다행히 눈을 굴리는척 또 김종인쪽을 보니 뒷모습이 보여
너징은 한시름 놓고 프린트물을 좀 보다가
다시 김종인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봐
그렇게
수업시간에 김종인을 몰래몰래 본지도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어
눈 마주친적도 여러번 있었지만 그것 뿐이였어
진도는 없다 ㅇㅇ
말걸라는 김종인은 안걸고 김종대만 말을 걸어왔어
"야 징어! 너 심리테스트할래???"
"어?심리테스트??"
심리테스트라는 말에 너징은 재밌을꺼같아서 하겠다고 했어
김종대는 자기가 두가지를 말하면 그중에 더 좋아하는걸 고르라고했지
"치킨 피자"
"치킨!"
"사탕 초콜릿"
"초콜릿!"
"사이다 콜라"
"콜라!"
"레몬에이드 자몽에이드"
"레몬에이드!"
김종대는 너가 말하는것마다 종이에 다 적었어
이제 끝났다고 결과를 말해준다는 말에 너징은 긴장을 하지
"자! 치킨,초콜릿,콜라,레몬에이드를 고른당신!"
결과를 기다리는 너징
옆에있던 설이랑 진주도 궁금한 눈으로 김종대를 쳐다봐
그러면 김종대는 씩 웃으면서
"치킨,초콜릿,콜라,레몬에이드를 좋아하는 타입이군요!"
?????????????????
"..............."
"..................."
너징은 물음표를 가득담고 김종대를 쳐다봐
김종대는 뭐가 웃긴지 혼자서 신나게 웃어
"재밌지재밌지 웃기지웃기지"
설이랑 진주는 그런 김종대를 발로 차버리지
김종대는 맞으면서도 뭐가웃긴지 계속 웃지만
'아... 나도 차버리고싶다......'
아직 때려주기에는 많이 안친한 너징은 아쉽게 상상으로만 김종대를 백번도 더찼어
국어시간!
선생님은 수업에 들어가기앞서 잠시 설문조사좀 한다고하셨어
다들 프린트물을 한장씩 받고 열심히 설문조사 참여중!
너징도 진지하게 설문조사를 했어
"자 다 했지? 아직 못한사람? 없지? 없으면 걷자. 거기 맨뒤에 징어가 2분단까지 걷고
3분단은 그냥 앞으로 넘기고 거기끝에 종대가 4분단까지 걷어와"
너징은 좀 놀랐어
왜냐면 김종인꺼까지 걷어야 하거든
너무 떨렸지만 너징은 일어나서 먼저 너징 분단애들 종이를 걷기 시작하지
이제.... 2분단 차례야
맨 앞줄부터 걷기 시작했어
두번째까지 걷고 이제 김종인이야
천천히 김종인한테 다가가는데
종이를깔고 엎드려있는 김종인이 너징을 뚫어져라 쳐다봐
너징은 그런 김종인이랑 눈이 마주쳐서 잠시 얼어있다가
조심스럽게 말을해
"저... 종이....."
근데 김종인은 여전히 아무말 없이 무표정으로 너징만 뚫어져라 쳐다봐
설렐것 같지만 너징은 설레지 않고 이런생각이 들었어
'왜저러지..... 날 싫어하나.......'
왜냐면 옆에서 바라봤을때 김종인은 여자애들이랑 놀지는 않아도
그래도 말걸면 웃으면서 대답해주던걸 봤거든
그치만 너징한테는 대답도없고 웃지도 않아
"가져갈께...."
힘없이 말한 너징은 김종인 팔아래 깔려있던 종이를 조심스럽게 빼서 뒤쪽으로 향해
너징의 표정을 본 설이가 입모양으로 왜? 라고 하지만
너징은 그냥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뿐이야
설이꺼까지 다 걷어서 선생님께 낸 너징은 힘없이 자리로 돌아오지
'내가 맨날 쳐다보는거 알아서 기분나빴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후로 너징어는
김종인이 너징을 싫어한다는 생각에
이틀동안이나 축 쳐져지냈어
집에와서도 우울한 너징은 밥도 잘 안먹고 그냥 멍하니만 있어
그러다 너징은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무지 먹고싶어져서 냉동실을 봤지만
아이스크림이 하나도없어
그래서 대충 겉옷만 하나 걸치고 덜덜 떨면서
퍼먹는 큰 아이스크림을 두통이나 사왔어
한통은 냉동실에 넣어두고 나머지 한통과 숟가락을 챙겨
방으로 온 너징은 침대위에서 아이스크림을 퍼먹어
"아... 맛있당ㅠㅠㅠㅠㅠㅠ"
맛있는 너징은 앉아서 그 큰 아이스크림 한통을 다 먹어버려
그리고 자면서 이불을 걷어차는게 버릇인 너징은 결국 감기에 걸려버렸어
"야 징어야 너 진짜 괜찮은거야?"
"너 열 엄청많이나. 조퇴해라 그냥"
설이랑 진주가 많이 아파보이는 너징을 걱정해
너징은 집에 갈 힘도없어서 괜찮다면서 그냥 책상에 엎드려있어
"저기 뒤에 누구야? 일어나야지"
들어오는 선생님마다 너징이 엎드려있는 모습보고 일어나라했지만
설이가 그때마다 잘 말해준 덕에 너징은 계속 엎드려 있을 수 있었어
"징어야 밥먹으러가자."
"...안먹을래... 너네끼리 먹고와......"
"밥먹고 양호실에서 약타먹자~응?"
"입맛없어... 더 잘래...."
"...알았어 그럼 매점에서 뭐 마실꺼라도 사올께! 쉬고있어!"
"응.. "
힘없는 너징을 뒤로하고 설이랑 진주는 교실을 빠져나가
한두명씩 빠져나가고 너징은 혼자 교실에 남아 잠이들었어
다들 밥먹으러 가서그런지 교실도,복도도 모두 조용해
그래서 그런지 푹 잠이든 너징이야
그런데 그때 한 남자애가 너징교실로 들어와
조용조용 너징의 자리로 오더니 너징얼굴근처에 손바닥을 펴고 흔드는데
아마 너징이 자는지 확인하는거 같아
너징이 잠든걸 확인한 그 남자애는 책상옆에 쪼그려 앉더니
너징 이마에 조심스럽게 손등을 갖다 대는데
열이 느껴지니까 남자애가 표정을 찌푸려
손을 떼려는 찰나 잠결에 뭔갈 느낀 너징이 애기처럼 웅얼거려
"...우움.......설아....조금만 더 잘래......"
너징은 설인줄 아나봐.
놀랐던 남자애는 안도의 숨을 내쉬고 손을 떼
그러고는 너징을 한참동안 뚫어져라 쳐다보다 조심스럽게 입을열어
"많이아파?"
"아프지마"
"...응......"
너징은 잠결에도 뭐가 들리는지 작게 웅얼거려
그런 너징이 귀여웠는지 남자애는 작게 웃더니 마이 안주머니에서 하얀봉투를 꺼내.
그리고는 너징이 깨지않게 조심스럽게 책상위에 올려놓고
교실을 빠져나가지
------------------------------------------------------------------------------------------------------------------
제 글 꾸준히 봐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맨날 짧게쓰는거 같아서... 이번엔 길게 쓴다고 썼는데......ㅠㅠㅠㅠㅠㅠ
내용만 길고 별로 재미없으면 어쩌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엉ㅇㅇ유ㅠㅠㅠㅠㅠ 그래도 재밌게봐주세요......ㅎ
사랑해요 독자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