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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붉은 여왕 효과 12 | 인스티즈







"음식이 갑자기 들어와서 줄어들었던 위가 못 견딘거죠."




고개를 들지 못했다. 시선은 바닥에서 맴돌다 끝내 뒤를 향해 시선을 거두었다. 이 녀석이 굶었다는 사실에도 화가 났지만 내가 가장 속상했던 것은 몸에 난 멍 투성이였다.




"뭐 위 쪽은 별로 심각한 건 아니지만 몸에 멍 자국이나 상처가 많습니다."




한숨이 터져나왔다. 이 녀석이 갑작스럽게 나를 찾아온 이유가 있었구나. 매일 온 이유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낡은 신발을 봤음에도 왜 나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했던건지, 오늘따라 잔뜩 굳어버린 너의 표정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이제야 알았다.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네?"
"저 친구랑 관계가 어떻게 되십니까? 서류를 작성하셔야 하는데 남자분이 잘못 적으셔서."
"… …."




의사 선생님의 물음에 답답하고 고장난 것처럼 생각이 머리 속에서 맴돌던 뇌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다. 그의 질문이 당황스러웠다. 당황스러운 질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황스러웠고 걱정스러웠다. 만약 내 입에서 어떤 말이 나와야 하는걸까 고민을 했다. 의사 선생님은 눈빛으로 나를 재촉해왔고 끝내 입을 열었다.




"누나예요. 친 누나."




몇 년만에 입 밖으로 꺼내어 본 단어였다. 나 혼자 부정하고 있었던 단어를 지금 이 상황에서 꺼내고 있었다. 내 대답을 들은 의사 선생님은 고개를 몇 번 끄덕이시고는 자리를 떠나셨고 나는 또 다시 시선을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온 몸에 힘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겨우 벽을 짚으며 몸을 지탱했고 천천히 발걸음을 움직여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녀석은 언제부터 눈을 뜨고 있었는지 가만히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들어오는 소리를 들은 것인지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키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어보였다. 그 녀석을 바라보고 있는 나는 어느 때보다도 차가웠지만 그 녀석은 뭐가 좋다고 실실 웃고 있었다. 한심해. 나의 속마음이 들릴리가 없지만 지금 이 순간은 내 속마음을 듣기를 원했다.




"학교폭력을 당했으면 경찰에 신고를 하던가. 아니면 선생님을 찾아가던가. 그것도 안되면 실장님한테 이야기라도 하던가.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사람한테 찾아와서 왜 욕이나 쳐 들으면서 앉아있어. 그렇게 짜증이 나고 힘이 드는 일이었으면 차라리 하지 말라고 그 놈들한테 화를 내던가. 아니면 너도 똑같이 걔네들한테 갚아주던가 해야지."
"… …."
"나 건드리면 너네 다 뭐 된다. 욕이라도 짓거리면서 갚아주던지 하면 되잖아."
"누나는 그래서 행복했어요?"




녀석의 질문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 어떻게든 참아보려했던 눈물이 눈가에 고이기 시작했고 녀석은 나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 가만히 나를 올려보았다. 입술을 깨물며 눈물이 흐르는 것을 막으려던 나는 결국 한 방울 떨구고 말았다. 여전히 나를 기다려주는 녀석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아니, 거지같았어. 너무 힘들었어. 너무 괴롭고… 죽을 것 같았어."
"… …."
"그러니까 넌 그런 거 하지마. 아프지마 넌."




한 손으로 두 눈을 가렸지만 딱히 눈물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터덜거리며 복도를 나섰을 때 나를 바라보고 있던 그와 눈을 마주했다. 그 모습에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굳어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전정국을 마주했다. 천천히 발걸음을 떼던 그는 어느새 내 앞에 서 있었다. 눈을 감았다 뜨면 두 팔을 벌리고 있는 그가 있었고 또 다시 눈을 감았다 뜨면 너는 나를 안고 있었고 또 다시 눈을 감았다 뜨면 너는 나를 다독이고 있었다.

그렇게 나를 내치던 그는 나를 안고 있었다.




"이게… 이렇게 쉬운거였구나."
"… …."
"뭐가 그렇게 어려운거라고."
"그러게. 이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거라고."







붉은 여왕 효과
; 사실에 대하여


Gnash - i hate u, i love u (ft. Olivia o'brien)






사실을 말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일이 나를 스쳐지났다. 사실 이것도 거짓말이다. 어느 날보다 훨씬 평범했던 일상이었지만 단지 내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내 일상은 평범할 수 없었다. 본가로 들어간 이후로 퇴근시간을 제대로 맞춰서 퇴근한 적은 없었다. 출근시간도 마찬가지. 전정국과의 인연을 끊은 이후로 누군가에게 연락을 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끔씩 걸려오는 건 스팸문자, 김태형의 안부문자 또는 남준씨의 문자정도였다.

나는 무심하게도 그 둘에게 답장이란 것을 할 수가 없었다. 사실은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들은 나를 배려할 인물이었음에도 나는 그들이 무서웠다.




"파일 올렸어요?"
"네?"
"파일 팀장님께 올렸냐고요."
"아… 지금 빨리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아니었다.

가끔씩 퇴근을 하다가 발을 틀어 다른 길로 걸어갈 때면 생각에 잠기곤 했다. 네가 궁금했던 질문에 대해서 나는 여전히 대답을 할 자신이 없었다. 너는 이미 알고 있는 듯 했지만 나는 그 대답을 꺼낼 수가 없었다. 너를 지키고 싶었다고. 내가 이 말을 너에게 하게 된다면 너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랬었냐고 나를 다독여줄까, 네가 왜 나를 지키냐며 화를 낼까, 아니면 무덤덤하게 나를 받아줄까. 사실은 이 질문에도 나는 대답할 수 없다. 생각보다 나는 너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것이 너무 많았었다.

이젠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다. 나는 '그녀'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너의 관심을 받고 너의 사랑을 받는 그녀가 부러웠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렇게 너를 지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사실은 나를 지키고 싶었던 것 같다. 내가 혹시 그녀가 되면 나를 봐줄까하는 기대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나는 네가 나를 봐주기를 기다렸다.




"뭘 그만해. 도대체 뭘."
"예전엔 이 정도까진 아니었잖아."
"내가 뭘."
"이 정도까지 망가지지는 않았잖아. 그 때는 최소한 널 속이지는 않았잖아."




나는 네가 나를 떠나고 나서야 너의 말 속에 담겨있던 사실을 찾을 수 있었다. 그가 말하던 '이 정도'가 무엇을 의미했는지 너무나도 늦게 알아버렸다. 내가 아닌 그녀가 되었을 때 어쩌면 너는 이미 나에게서 떠났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나였다. 네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도. 그 때 원래의 나로 돌아왔다면 네가 나를 다시 두 팔 벌려 반가워해줄 인물이라는 것도 이제서야 알아버렸다.




"기다린거야. 친구로서."




정말 끝까지 지독했던 나였다.




***




본가의 불이 꺼지고 나서야 겨우 도어락을 풀던 나였다. 사람이 무서웠던 나는 그들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무심하게 계단을 올라 방으로 들어가면 누군가의 손길이 닿아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책상이 보이고 침대보가 보였다. 하지만 그 정돈된 배경도 곧 난장판이 된다. 그리고 다음 날 퇴근을 하고 돌아오면 또 다시 깔끔하게 정돈된 방이 나를 반기고 있다. 그리고 그 방이 아줌마에 의해 정돈된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집에 있을 자신이 없어졌다. 어쩌면 나는 혼자 착각에 빠져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무려 열흘이나 되는 시간동안 방을 비웠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무슨 동화처럼 착각에 빠져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착한 아이라 생각했던 나는 생각보다 남들에 대해 무심했고, 이기적인 사람은 아니었을까.




"이제 들어가셔야죠."




실장님이 나를 데리러 올 때까지 나는 그렇게 멍하니 생각만 했다. 그리고 늦은 밤 본가로 발을 내딛었을 때 잔잔하게 흐르던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나를 향해 고개를 천천히 돌리던 녀석이 웃어보였다. 반갑다는 뜻인 것 같았다. 그리고선 자신의 인사를 끝낸 녀석은 계단을 총총 올라 이내 방문소리가 작게 울렸다. 그 분위기에서 잔잔하게 그의 모습이 보였던 것 같다.

다섯 달이 지나고 나서야 제 정신이라면 제 정신이었다. 생활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쯤에서야 김태형과의 연락이 닿았다. 전화를 받자마자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아마 갑작스러운 나의 목소리에 당황했을 김태형의 얼굴이 눈에 훤했다.




받… 받은거야?
"전화를 했으면 용건을 말해야지."
헐.




그는 나에게 왜 연락을 피했냐며 투정을 부렸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김태형이었다. 그러다 잠시 침묵을 지키던 김태형은 작게 물어왔다. 안 궁금하냐? 김태형이 말한 질문의 의도는 딱 알아챌 수 있었기에 괜찮다며 말을 꺼냈지만 그는 내 말을 들을 사람이 아니었다. 언제는 어떻게 됐다더라, 요즘은 어떻게 지내더라 등 말을 꺼내던 녀석은 무엇인가 생각이 난 듯 '아'라며 탄식을 내뱉었다.




그거 네가 한 일이지?
"무슨 일."
겁나 멋있어. 내 친구 겁나 멋있어.
"아, 무슨 일."
지금 모르는 척 하는거냐? 그렇다면 모르는 척 넘어가지.




김태형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들었지만 내가 했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 이야기가 흘러들어갈까 무서웠기 때문이다. 입맛을 쩝하고 다시던 녀석은 나중에 또 연락한다면 연락을 끊었고 홈 화면을 비추고 있는 핸드폰을 계속 바라보다 어렵게 미련을 버리고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내 자리를 찾아갔고 점차 그에게서 멀어지고 있었던 나는 예전의 나로 돌아가는 듯 했다. 평소보다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에 나는 카페에 앉아 바깥 구경이나 하고 있을 쯤 그와 마주했다. 굉장히 반가운 얼굴로 나를 먼저 반기던 그는 순식간에 나를 이끌었다.




"오늘 첫 출근인데 제가 운 하나는 엄청 좋은가보네요."
"잘 지냈어요?"
"별로."




그게 그와의 재회였다. 남준씨는 나에게 편안하게 다가왔고 다시 예전의 관계를 돌려놓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그와 나의 사이에 공백기따위는 없었던 것 같이 이야기를 꺼내왔다. 그에게서 명함을 받아든 나는 입가에 미소를 띠우며 그에게 말했다.




"다음에 한 번 찾아갈게요."




내가 그를 대하는 방식이었다. 차분하고 담담하게.

시간이 상처를 치료해준다고 했다. 어쩌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며 느꼈다. 약속했던 2년의 시간이 끝나기 3개월 전 쯤이었다. 내가 먼저 그녀를 찾아간 것은 처음이었기에 손과 발이 딱딱하게 굳어서 움질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문 앞에 가만히 서 있던 나는 몇 번의 심호흡 끝에 문을 노크했다. 곧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다시 한번의 심호흡과 함께 천천히 문을 열었다.




"무슨 일이야?"




그리고 생각했다. 나는 그 오랜 시간동안 나만 보며 살아왔구나. 나를 밀어낸 건 그녀가 아니라 나였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아버렸다. 그날따라 유독 그녀의 목소리가 다정하게 들려왔고 그 자리에서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눈물은 그녀를 당황시켰고 나는 그냥 그녀의 품에 안겨 울어버리고 말았다. 나는 동화 속에 빠져 착각을 하며 살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안겨있는 지금 나는 또 생각한다. 나는 더 이상 동화 속에 살고 싶지 않다.




"이젠 아무런 사이도 아니잖아."




***





너는 나쁘다. 지금까지 내가 본 사람들 중 가장 나쁜 사람이다. 한숨에 섞인 탄식이 화를 뜻하는 것인지 아쉬움을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리움을 뜻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만약 안다고 해도 지금은 오히려 상처가 될 뿐이기에 애써 외면했다. 정답이 앞에 적혀 있었음에도 내가 먼저 외면을 선택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니야."
"부장님이 부르셨어. 가 봐."




무거운 발걸음으로 부장님의 자리를 찾아갔다. 인기척에 고개를 드신 부장님은 나를 보고선 미소를 씩 보이고선 내 앞으로 종이와 함께 카드를 내미셨다. 그리고선 '축하해요'라는 말과 함께 다시 업무를 보시기 시작했고 나는 어리둥절함에 고개를 내려 부장님이 건넨 종이와 카드를 집어들었다. 카드가 아니라 사원증이라는 것에, 그리고 계약직에서 정규직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제서야 축하한다는 뜻이 무슨 말인지 알아차렸다.

감사하다는 말과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자리로 돌아오는 길에도 여전히 시선은 사원증으로 가 있었다. 그렇게 힘든 정규직이 되었음에도 왠지 기분이 들뜨지 못했다. 자리에 앉자 동료가 조심스레 의자를 끌고 들어왔다.




"부럽네, 부럽다 전정국."
"… …."
"근데 표정이 왜 그래? 하나도 안 기뻐보인다."
"기뻐. 엄청."




내 대답에 눈치를 챈 듯 고개를 끄덕이던 동료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버렸다. 여전히 조금은 굳은 표정으로 일을 이어갔다.

퇴근을 하고선 집에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내 앞으로 나와 같이 터덜거리며 걸어가는 네가 보였지만 다가가지는 못했다. 그저 뒤를 따라 천천히 걷기만 할 뿐이었다. 곧 방향을 튼 너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고 나는 그저 밖에서 멍하니 서 있다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고 나서야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곧 9층에서 멈춰있던 엘레베이터가 다시 내려왔고 그제서야 집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집 안으로 들어가면 겨우 손을 흔들어야 켜지는 센서등만 나를 반기고 있었다. 티비를 켜 집 안에 소리를 채우면 그나마 괜찮아진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대충 끼니를 떼울만한 음식을 찾아 꺼내 젓가락과 순가락을 손에 쥔다.




"여보세요."
나 지금 아파트.
"올라와."
어.




곧 김태형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잠시 너의 목소리도 들려온 것 같았다. 다투는 소리같은데 곧 잠잠해지더니 초인종이 한 번 크게 울린다. 문을 열면 김태형이 서 있고 익숙한 듯 자리를 차지해온다. 그리고선 밥통에 밥을 퍼 식탁에 숟가락을 얹는 녀석이었다.




"내가 사랑이 좀 안아보겠다는데. 무심한 사람이여."
"뭐라는 거야."
"내 마음을 몰라주는 무심한 사람이여."
"… …."
"미련한 사람이여!"




한껏 손을 뻗던 김태형의 손을 때리니 인상을 팍 찡그리며 손을 거두는 놈이었다. 밥을 절반정도 먹었을 때 김태형이 입을 열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봐야 느끼지."
"… …."
"아! 내가 실수를 했구나. 더 잘해줄 것을!"




혼자 원맨쇼를 하고 있는 김태형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선 식사를 이어갔다.




"하여튼 둘 다 바보들이지, 바보. 뭘 이렇게 빙빙 돌아. 너네가 컴퍼스도 아니고. 차라리 컴퍼스가 훨씬 낫겠다. 컴퍼스는 붙어있기라도 하지."
"… …."
"어떻게 매번 소심하고 매번 먼저 물러나. 찰싹 붙어서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말해도 모자를텐데."
"… …."
"끝내려면 확실히 매듭을 짓던가. 이게 뭐야."




김태형이 말이 다 맞다. 그래 이게 토론이었다면 완패였을 것이다. 반박할 거리를 하나도 주지 않고 따박따박 몰아붙이는 토론에서 이기기란 어렵다. 그래서 나는 그냥 그의 말에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고 그 녀석도 더 이상 보채지 못했다. 그렇게 이야기의 매듭은 꽉 묶여버렸다.

이제 어떡할거냐는 그의 암묵적인 물음에 나는 그냥 입꼬리만 올려보였다.









암호닉입니다!




다홍님 비비빅님 망고빙수님 몽총이덜님 분홍빛님 우유님 빰빠님 노트북님 0103님 비림님 띠리띠리님 배고프다님 골드빈님 슈기님



암호닉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늦게 온 작가





[방탄소년단/전정국] 붉은 여왕 효과 12 | 인스티즈





죄송합니다.

무려 2주만에 찾아왔네요.

한 번 맛을 본 여유로움을 뿌리치지 못하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PS. 재생되는 노래의 가사가 그렇게 글의 분위기와 비슷하다던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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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173
띠리띠리입니다! 요즘 제가 이 노래에 빠졌는데... 진짜 비슷하네요 분위기가... 늦게 오셔도되요! 기다리고있어요 항상!!
9년 전
탄다이아
맞아요ㅠㅠ 이 노래 너무 좋아요ㅠㅠㅠ
9년 전
독자1
노래처럼 이번 화는 잔잔하네요. 누나는 그래서 행복했어요? 라니. 여주도 저도 생각이 참 많아지게 만드는 질문이네요. 그래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화였던 것 같아요. 잘 읽고 가요.
9년 전
탄다이아
여주의 마음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아 쓰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2
정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ㅠㅠ잘읽고갑니다
9년 전
탄다이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니 다행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3
골드빈이예요ㅠㅠㅠ 저번 글 신알신이 안울렸더군요! 저번꺼까지 보고왓어요ㅠㅠㅠㅠ 뭔가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너무 좋습니다ㅠㅠㅠㅠ정국이ㅠㅠㅠㅠ 동생 ㅠㅠㅠㅠ맘아파요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124.2
[비림]이에요! 제가사정이 있어서 앞으로 비회원으로 계속 찾아뵐것같은데 암호닉은 유지되는거 맞죠?ㅠㅠ ㅠ
9년 전
독자4
비비빅이에요! 제가 좀 늦었지만 오랜만에 보니까 좋네요ㅠㅜㅜ노래도 좋고 이야기가 천천히 흘러가는 것 같으면서도 여주랑 정국이 중요한 감정들을 하나하나 짚고 가는 것 같아 인상적이기도 하고...오늘도 잘 보고 가요!
9년 전
독자5
와....진짜 이번편은 브금이 다 해먹엇어요ㅠㅠㅠㅜㅜㅜ다 읽고도 페이지를 벗어나지.못하고 있어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다홍이에요!! 저 이노래 진짜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연재 초반엔 사실 여주가 살짝 사차원적이고 싸이코 기질이있나?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연재될 수록 정국이 또한 만만치 않게 특이한 성격이구나 싶어요 여주가 평범한 정국이를 괴롭히는 건가 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작가님 머릿속에 들어가보고싶어요 헤헤헤 항상 집중력있는 글 감사해요!
9년 전
독자7
여주도 너무 힘들었겠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생이 한 말때문에 진짜 먹먹해지고ㅠㅠㅠㅠ 브금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와정말집중해서정독한것같아요 이렇게시험을치는모습을보였더라면백범도맞을수있을것같은데ㅠㅠㅠ이건내용도너무흥미로운내용이비만시험은그렇지못하네요갑자기생각나서 하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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