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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잘한다. 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언제적 얘기를 하고 있어."
"왜. 옛말에 틀린거 하나 없다 그랬어!"
"요즘 시대가 얼마나 변했는데, 옛날이랑 다르게 에어컨이다 뭐다해서 냉방병이 얼마나 흔한지 아냐? 그리고 여름이라고 감기 못 걸릴 것도 없어. 겨울에 유행하는 바이러스랑 다른 바이러스가..악!"
"그냥 약먹지 마라, 이과충은 다 죽어야해."
"이정도 감기 가지고 안 죽어."
"그럼 어느 정도 감기여야 죽는데?"
"...? 아니, 잠깐만. 에어컨 리모컨 내려놓고 얘기하자."
[세븐틴/우지] 고려대 수학과 이지훈 X 연세대 국문학과 너봉 (부제 : 배틀연애 끝판왕)
09. 아파도 배틀 한번
W. 뿌반장
콜록콜록,
침대에 누워 목 끝까지 이불을 올려 덮었던 지훈이 연신 기침을 해댔다. 열도 꽤 나는 모양인지 더운 느낌에 지훈이 이불을 발로 차냈다. 에이씨, 이럼 춥고. 다시 주섬주섬 이불을 끌어 올려 덮은 지훈이 베개 옆의 휴대폰을 들었다. 새벽 5시를 조금 넘긴 시간. 약국도 안 열었을 시간에 누구한테 부탁해봤자 답이 없을게 뻔했다. 특히나 제 친구들이라면,
"지금 일어났을리가 없지."
지훈이 한숨을 푹 쉬고 휴대폰을 내려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지끈지끈 깨질 듯한 머리에 다시 잠을 청하려해도 소용 없었다. 도저히 제 힘으로 다시 잠이 들 수가 없을 것 같은 느낌에 지훈이 울상을 지었다. 어떡하지. 지훈이 내려놨던 휴대폰을 쳐다봤다. 연락을 해, 말어.
-
언제 잠이 든건지 새근 잠이 든 지훈이다. 목 끝까지 가지런히 올려진 이불과 이마에 올려진 차가운 물수건. 침대 옆에는 물잔과 감기약이 놓여있었다. 부스럭, 살짝 뒤척이며 눈을 뜬 지훈이 이마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느낌에 손을 올렸다. 물수건? 지훈이 의아함에 고개를 돌리자 놓여진 감기약에 눈을 크게 떴다. 아직 시간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5시 50분쯤. 뭐야, 설마 벌써 왔어? 지훈이 침대에 앉았다. 아직 띵한 머리에 곧 다시 뒤로 누웠지만, 누가 온건지 확인할 기력도 없는 지훈이 눈을 슬쩍 감았을 때 방문이 열렸다. 이불 발로 차지 말라니까.
"..성이름?"
"깼냐? 이불 발로 차지 말라니까, 더럽게 말 안들어요. 그러니까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 감기나 쳐 걸리지 멍충아!"
"왜, 니가 여깄어. 나 이석민한테 연락했는데?"
"이석민이 잘도 감기약 갖다 바치겠다. 나한테 연락왔어. 바보야."
-
'야'
'이석민
'야근 끝났냐?'
'안자면 나 감기약 좀'
야근때문에 새벽 6시는 돼야 퇴근하겠다며 투덜거리던 석민이 생각나 지훈이 급하게 카톡을 보냈다. 이석민 얘가 좀 병신같고 모자르긴 하지만 착하긴 착하니까 약 정도는 사다 주겠지. 다른건 몰라도 친구가 아프다는데. 지훈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석민은 고작 1개월차 신입사원인걸. 친구의 감기보다는 자신의 밥줄이 중요했다.
'야 성이름'
'이지훈 아프대'
'감긴가봄'
'나 지금 나가면 모가지니까 니가 가라'
'부탁드립니다 선배^^'
울려대는 카톡 알림음에 잠이 깬 이름이 인상을 팍 썼다. 어떤 새끼야, 죽여버리겠어. 아침밥보다 아침잠이 중요한 이름이의 잠을 깨우는 것은 용서되지 않을 행동이었다. 이석민. 이름을 확인 하자마자 이름이의 손이 근질거렸다. 이 새끼 죽여야겠다. 카톡방에 들어가 죽여버리겠다를 치는 동안 읽은 메세지에 이름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지훈 아프다고? 흡사 빛의 속도로 출근 준비를 마친 이름이 구급약 통에 있는 두통약, 감기약을 모조리 가방에 쓸어 넣고 밖으로 나섰다.
"일단 이지훈부터 살리고 이석민 죽여야지."
-
"뭐, 대충 그렇게 됐어."
그래서 옷이 이래. 평소에는 제 앞에서 입지도 않던 정장을 입고 있는 이름이의 모습에 지훈이 씩 웃었다. 잘 어울린다. 야, 너 내가 칭찬하지 말랬지. 안 어울린다고. 괜히 부끄러워선지 틱틱대는 이름을 보고 지훈이 아픈줄도 모르고 큭큭 웃어댔다.
"너랑 있으니까 안아픈데, 약 안먹어도 되겠다."
"그딴 말 어디서 배워왔냐, 한 90년대쯤 멘튼데. 구리니까 다신 쓰지마라."
"약 많이 먹으면 내성 생긴대, 그니까 약 안먹고 버티게 월차 내. 응?"
"아프면 다 애로 변한다더니, 유딩이냐? 절대 안 돼. 이석민 죽이러 가야되거든."
죽 먹고 약 먹어, 회사에는 전화해서 오늘 하루 쉬고. 퇴근해서 다시 올테니까 푹 자고 있어. 지훈을 침대헤드에 걸쳐 앉힌 이름이 지훈의 무릎위에 죽을 올려놨다. 가방을 집어들고 나가려는 이름이의 손목을 꼭 붙잡은 지훈이 애마냥 칭얼거렸다.
"아, 진짜 안가면 안돼? 나 너무 아파서 죽 못먹겠어."
"아 진짜 니가 유딩이야 초딩이야. 안 먹어? 안 먹으면 계속 아프다 너."
"오늘만 초딩할게. 니가 먹여줘,"
"어우씨, 진짜 징그러워."
나 안먹을래, 입술을 삐죽 내밀고 삐진 척을 하는 지훈을 보고 이름이 헛웃음을 웃었다. 진짜 초딩 다됐네, 에휴. 한숨을 내쉰 이름이 내가 졌다. 항복을 외쳤다. 알았다, 알았어. 좀 늦게 갈게. 죽을 퍼 지훈의 입 앞에 가져다 댄 이름이 아, 하며 죽을 먹여주자 지훈이 슬쩍 웃고는 죽을 받아 먹었다.
"늦게 가더라도 회사는 가야 돼."
"아니면 너도 감기 걸렸다 그래, 요즘 피곤하다면서 이 참에 쉬어."
"쉬기는 개뿔, 니 병수발 해야 되는데."
"에이. 안그래, 아! 아니면."
"아니면?"
"진짜 감기 옮겨줄까?"
지훈이 이름이의 코 앞으로 다가왔다. 당황해 눈을 크게 뜨고 바짝 굳은 이름 앞에서 지훈이 피식 웃었다.
"어떡할래, 선택은 니가."
+ 야근 끝난 석민이
'야'
'이석민'
'나 감기걸려서 오늘 못 간다고 업무과에 말하고 가'
업무를 모두 끝내고 짐을 챙기며 기지개를 편 석민이 카톡! 울리는 알람에 폰을 집어 들었다. 뭐야, 이 새끼들은 약 사다주라고 보냈더니 뭔 짓을 한거야. 석민이 옆구리가 시림을 느끼며 업무과로 향했다. 예, 국어팀 성이름이요. 회사를 나서며 석민이 괜히 지훈과 이름이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커플 다 망해라! 그 때 다시 울린 카톡,
'맞다'
'너'
'나 감기 다 나으면'
'뒤졌어'
'감히 내 잠을 깨워?'
저기.. 석민이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꼈다. 저기요! 혹시 감기 걸리신 분 안계세요?!!
[뿌반장]
제 친구들이 요즘 감기로 다 골골 거린답니다. 얼른 나아랑..
아 맞다. 독자님들은 무거운 소재의 글도 좋아하시나요?ㅠㅠ 엄청 무거운 글 소재가 생각났는데 쓸까요 말까요 하하
(독자님들 : 고수연국이나 빨리 써와라)
(독자님들 : 차기작이나 빨리 써)
하하하.. 나름 열심히 쓰는 중이랍니다! 마침 또 고수연국 쓰러 왔더니 글잡 무료 기간이네요. 굿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암호닉 신청을 연장하는걸 원하시는 독자님들이 많으셔서 그냥 고수연국이 완결날 때 까지 암호닉 신청을 받으려고 합니다. 제 게시글에 들어가 보시면 '암호닉 정리글'이 있습니다. 거기 신청해주시는 암호닉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글을 쓰러 달려가겠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