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구자철한테 톡왔어!"
"뭐??뭐라는데?"
"밥사달라구"
"...그럼 오늘은 여기서 헤어지자 우리!너 빨리 가봐 밥 사줘야 될것같은데?"
_요년이 요새 배려를 할 줄아네?전에는 끝까지 붙잡고 늘어지더니만,,
-네.돼요! 뭐 먹고싶으세요? .
전송버튼을 누르고 나니 왠지모르게 입가엔 웃음이 띄어진다.
까똑까똑
- 00씨 먹고 싶은거로 하세요! 전 밥만 먹으면 돼요ㅋㅋ
허 이거 센스가 터지는 청년일세_
"히...곱창 좋아하시는지 모르겠는데..정말 괜찮죠?"
"와우!^^곱창제가 진~짜 좋아하는 메뉴에요"
"그럼 다행이네요!!이모!!여기 곱창2인분이랑 소주1병이요"
시끌벅적한 음식점엔 어느새 활짝 웃고 있는 구자철과 내가 있다. 끝끝내 메뉴선정을 거부한 구자철을 이끌고 내가 온 곳은 단골곱창집.
싫어하면 어쩌나해서 많이 걱정됐는데 표정을 보니_거짓말로 좋아한다고 하는건 아닌것같아서 안심돼.
"아 그런데 00씨는 나이가 어떻게 돼요? 숙녀한테 이런거 물어보면 실롄가?"
"21살이요ㅎㅎ"
"어?내가 3살많네!!!솔직하게 더 어릴줄알았는데ㅋㅋ"
"여기서 더가면 20살밖에 없는데요??히..아!오빠니까 말 편하게 놓으세요!"
구자철은 생각보다 쉽게 말을 놓았다. 말 놓으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활짝 웃으면서 어!그래야지! 라는 말을 내뱉었다
친절하고 유머감각도 꽤 있는 것같은 구자철, 작전중에 14%정도 실행되고 있는 거 같아서 기분은 좋은데_한가지 흠이라면
이 남자. 꽤 오글거린다
"오늘도 집에 가?"
"아뇨! 저 꽃집에 알바가야되서..ㅎ"
"아~그 때 만났던 꽃집에서 일하는거야?"
"네!뭐 그렇죠ㅎㅎ 아! 다왔다! 오빠 안녕히가세요~"
"오늘 진짜 재밌었어~ 다음엔 내가 밥살게 또보자!"
"네~조심히 들어가세요"
...뭔가 이상하단 말이야...? 정말..
_작전 3일째_ 이대훈네 도장
"태권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수양이네 정신수양!"
"네!정신..수양!!히.."
"근데 자네 아침에 운동은 해봤나??"
뜬금없이 던져진 질문 한개 아침운동은 해봤냐고요? 놉_ 전혀요. 한번도 안해봤죠 암!
"그러면 일단 일주일간은 아침운동부터 해보게 정신수양에 최고지"
"네..?어디서 운동.."
"
"...나랑 같이 하면 되겠네"
"...그럼 너 일주일만 데리고 다니면서 운동시켜보거라, 자네.... 운좋은 줄 알게!!!큿흠_!"
이대훈은 아빠를 닮았나보다 싶었다. 이대훈 역시 뜬금없이 저런 말을 내뱉었으니까 말이다 어쨌든 친해지기 쉬운 기회가 또 생겼네-
"여어기 트랙 5바퀴 돌고 줄넘기 하루에 1000개씩만 하면 돼요"
"...허...5바퀴에 1000개요..?"
"네. 첫날이니까 간단히 그것만 하면 돼요."
"..그것만...하..."
막막하기 그지 없다. 첫날이니 '간단하게' 5바퀴에 줄넘기 1000개라니_ 1년치 운동을 하루에 다 하는 격이 아닐까 싶다.
으허..오늘 몸 다 부숴지겠네 아주!!!!!!!
"시작할까요?"
"네??네!뭐,,,"
헉_헉_ 숨이 딸려온다. 옆을 홱 쳐다보니 이대훈은 지치는 기색하나도 없어보인다. 역시 운동선수는 뭔가 다르구나_ 하기야..
학교다닐 때도 저질체력하면 나였으니까 나랑 비교하는건 너무한 처사겠다. 5트랙을 다 돌고나니까 숨이 차서 죽을 것같아. 이대훈이랑 속도맞춘다고 열심히 뛰었더니
목에서 피맛이 느껴지는 것같다.
"헉_헉_헉_허_"
"..진짜 저질체력이네..물 줄까요?"
"헉_허_저질...헉_체력..아니에..헉_..요.."
"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딱 봐도 운동이랑 담 쌓은지 오래됐는데.물 마셔요"
아주 조금 빨개진 얼굴로 물을 건네는 이대훈, 그래 넌 운동잘해서 참 좋겠다 그걸로 벌어먹고 살고 유명해지기도 하고..
난 왜 이꼴로 이러고 있는거야...날 빤히 바라보는 이대훈을 보니 내가 이렇게까지 초라해보일 수 없다.
"줄넘기, 시작해요"
"..버..벌써요??달린지 얼마됐다구,,"
"원래 운동할때 많이 쉬면 운동안돼요"
"네에..."
24. 25. 26... 줄을 하나하나 넘을 때마다 허벅지가 땡기고 표정은 바보가 되어가는 나_ 그리고 머리 속엔 자괴감으로 가득하다.
정말 취업이라도 해야되는데 엄마아빠한테 미안하다.... 지금 이렇게 운동하지말고 고1, 2때 운동열심히 해서 공부좀 더 할걸 하는 생각도 든다
37. 38..
턱_
"어??어!!!!"
확_
돌에 걸려서 넘어질 뻔 한 나를 이대훈이 잡았다. 허_ 진짜 놀랬어..요새 이상하게 자꾸 사고가 많이 일어나네..
그나저나 이대훈 말라서 힘안 좋을 줄 알았는데....힘 좋네...나 무거운데....
"...조심했어야죠!!!!!!"
"네???죄송해요!!!!아니..!넘어지려고 그런게 아니고 돌에 걸려서!!!!"
"..조심해요."
나를 흘끗 흘겨보는 이대훈, 아 귀엽다...
"이름이 뭐에요?"
"000이요."
"내 이름은 알죠?..나이는 21살"
"네, 유명하잖아요 이대훈_ 아주 애들이 넘어가던데...저도 21살요"
"그럼 친구네..뭐 하러 이때까지 존댓말 썼어요? 이제 반말써요 이름도 막 부르고_00아_이렇게ㅋㅋ"
"네???아니..막..그렇게 부르고 그래도 돼요..?"
"대훈아_해봐요, 아니다 해봐 대훈아~ 안될께 뭐가 있어. 동갑인데 친구먹지 뭐"
이대훈과 친구먹기 성공_ 이대훈은 친구가 되자는 말이 오가자 순식간에 번호도 주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잘 대해줬다.
이미지만 볼 땐 수줍수줍 할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다. 적당히 털털하고 귀엽다.히_좋은 친구생긴것같아.
"내일도 5바퀴, 줄넘기 1000개.넌 저질체력이니까 봐줄께"
"씨!!그럼 운동안해봤는데 당연하지!!"
"...아근데 너 키가 작아서 그런지 되게 귀엽게 논다-"
"..ㅇ..어??"
"그래서 친구된 첫 날 기념으로 선물-"
요새 왜이렇게 글이 재미없는지 모르겠네요ㅠㅠ 독자님들 죄송해요 항상 똥글만 내와서..ㅠㅠ
달달씬도 넣고 싶어죽겠는데 아직은 넣을 때가 아닌것같아요
항상 댓글달아주시는 독자님들 사랑해요♥♥♥
독자님들 댓글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요 그래도 이런 똥글이라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ㅎㅎ
어제는 익잡에서 저 알아주시는 분 계서서 진짜 행복했어요
앞으로 더 재밌는 글 쓰도록 노력해볼게요!!!
이때까지 암호닉 신청해주신 독자님들 완전 사랑해요♥♥♥
암호닉다는분들 내사랑을 받아라 뿅♥♥♥
암호닉신청하신독자님들♥ 지몽님♥,대후니랑행쇼님♥식빵녀님♥koogle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