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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훸ㅋㅋㅋㅋㅋㅋ
저 중독됐나봐요...지금 이러고 있을때가 아닌데!!!
저의 막글 '귀여워'에
은근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계셔서~
또다시 양계장 글 들고 왔습니다...
아무도 원치 않으실지도 모르지만....던지고 봅니다!
태환 시점 써놓고 보니!
아니! 쑨양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미친적 막 휘갈겼어요ㅋ
이번에는 손이 아니라 발이 오그라드실지도...몰라욬ㅋㅋ
이 밤에~흰둥이는 미쳐갑니다!
"음......다음엔 이걸 넣고....이게 먼저인가?"
알록달록 코끼리 사슴 하마가 잔뜩 그려진 귀여운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을 만들고 있는 태환.
방송에서 코치님들께 음식을 해주는 모습이 부러워 나도 만들어달라고 떼를 쓰니 싫다는 말없이
열심히 뭔가를 만들고 있다.
코끝에 닿아오는 맛있는 냄새.
돌아서있는 그의 등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본다.
"쑨~나 식탁에 그것 좀 집어줘."
멍-하니 뒷 모습을 바라보며 실실 웃고 있는데 갑자기 휙- 돌아서며 나에게 말을 걸어온 그.
갑자기 돌아서며 흩날린 그의 가느다란 머리카락이 나풀거리며 하얀 이마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아~고마워~조금만 기다려~"
양파를 집어다 준 나를 보며 싱긋- 웃는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그의 귓가에 입을 맞추어 버리자
꺄아...놀라며 빨개진 귀를 감싼다.
"장난치면 밥 안준다!"
눈을 흘기며 위협을 하는 그에게 얼른 손사레를 치고는 식탁 의자에 얌전히 앉았다.
"자기는...얼굴도 이쁘고..귀엽고 사랑스러운데....어떻게 음식까지 잘할 수 있어?"
진지하게 묻는 내게 닭살이라며 팔을 슥슥 문지르는 시늉을 보이더니 다시 홱- 돌아서서 양파를 썬다.
근데..다 봤다.
내 칭찬에 얼굴 빨개지는거...푸힛-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이리 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는 그를 따라 시선을 옮긴다.
살짝 살짝 보이는 시리도록 예쁜 옆모습.
차분히 내려보는 눈에.. 길고 까만 속눈썹이 깜박이고 그 아래 동그란 눈동자가 반짝 반짝 빛난다.
단정한 뒷 머리 아래로 드러난 뽀얀 목덜미가 자꾸만 나쁜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앞치마 끈이 곱게 묶인 가는 허리가 너무 예뻐서...
마른 침만 꿀꺽 삼키고는
지지고! 볶고! 써는!
그의 섬세한 손에 애써 시선을 고정해보려 하지만........
안된다.. 안된다.....집중이 안된다......!!!
아.....혼날텐데...
또 덤비면 혼날텐데...
근데.....지금 내 귓가에 들려오는 끈적한 음악은...나 혼자만의 착각이겠지...태환...?
핑크빛 예쁜 그릇에 음식을 담아내는 그에게 후다닥 달려가 등 뒤에서 꽉 껴안고는 향긋한 머리카락에 얼굴을 파묻자
그가 화들짝 놀라며 몸을 비튼다.
"쑨! 뭐야~뭐야~! 갑자기 왜이래~!!"
"안돼...안돼~~못 참겠단 말야..."
찡찡-거리며 그를 꽉 끌어안고 놓지 않자 그가 음식을 담던 주걱으로 머리를 콩! 쥐어박는다.
닭다리로 때려도 좋아!
못놔..못놔~~배째!!
나를 향해 협박을 하며 한참을 몸을 비틀더니....
이내 포기한 듯 태환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아...다 식는데........."
그의 한마디에 나의 눈이 이글이글 타오른다...!
번쩍 들어 어깨에 매고는 급한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났는지 그가 내 등을 마구 두들긴다.
"잠깐! 나 내일 화보 촬영 있어. 입술..자......국.........안돼!!!!!!!!!!!!!!!"
마음 바뀐 그가 도망갈까봐 그를 잡은 손에 힘을 주고 재빨리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절대 절대 안놔줄거다!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섹시하게 음식 만들래?
도대체 당신은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걸까.
하루 종일 보고 또 보고 또 바라봐도 늘 처음 본 것처럼 한없이 날 가슴 떨리게 만든다.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모습도...장난치는 내게 눈을 흘기는 것도...
별거 아닌 내 칭찬에 얼굴이 빨개지는 당신........태환..........너무 사랑스럽다.
당신 만나기 전엔 몰랐는데.....
남자들 원래 당신처럼 섹시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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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던지시면 안되요!!! 울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기분전환 다했으니
'하얀 운동화' 아홉번째 이야기 들고 곧 올께요~
손발이 오그라지셨다면...
깊이 사죄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망갑니다~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