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빅히트의 유일한 여배우:06
아침 일찍부터 영현이한테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영현아?"
[아미야~~~~]
"아침부터 왜그래 무섭게."
[나 취직 좀 시켜주라~~~~~]
아침에 내 단잠을 깨우다 못해 부탁까지 하는 뻔뻔한 영현이는 이랬다. 지금 미용과에서 열심히 공부 중인데, 실습도 할 겸 빅히트에 인턴 알바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영현이 때문에 내가 빅히트에 들어올 수 있었고 이렇게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영현이는 방탄소년단 팬이다. 그냥 팬도 아닌 엄청난 빠순이.
"너 막 들이대고 그러는건 아니지?"
[당연하지! 너 내덕에 빅히트 오디션 보게된거잖아!]
"……후. 연주언니한테 귀뜸해보고 연락줄게."
[응!!! 잘되면 밥 산다!]
그리고 급하게 연주 언니한테 전화를 했더니 잘 된 일이라고 하시면서 이번 월드투어할 때 도와줄 일손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영현이의 연락처를 재빠르게 알려드리고 끊었다. 아, 마지막에 '우리 영현이 잘 부탁드려요'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럼 나도 마지막 촬영을 하러 가볼까?"
내 첫 주연인 드라마는 어느새 마지막 촬영을 남겨두고 있었다. 봄에 시작했던 드라마가 벌써 여름이 되서 끝나버렸다. 생각보다 훨씬 좋은 평을 받은 드라마는 내 인기를 더 올려주었다. 나도 내 연기력을 입증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강동휘는 내게 왜인지 더이상 들이대지 않았다. 가장 이상했던건 윤기오빠와의 키스는 그렇게나 떨리고 수줍었는데 강동휘와의 키스는 아무 감정도 없었다. 기분 좋은 척을 하는 것도 정말 '연가'일 뿐이다.
"동휘씨, 사랑해요."
"저도 사랑해요 아미씨."
"컷! 좋았어! 촬영 끝났네!"
와. 한숨 덜었다. 그렇게 종방연 회식을 마치고 술에 취해서 집에 돌아오는 길, 문자를 한 통 받았다.
[내일부터 휴가지? 일본여행 어떠니? -방피디님]
응? 방피디님? 일본여행이라니….
[일본여행이라뇨?]
[이틀 뒤부터 방탄소년단 일본 콘서트 투어야. 처음으로 도쿄돔 입성했으니까 빅히트 사원 전부 다 응원차 일본으로 휴가가기로 했다. 아미 너도 괜찮으면 가고.]
[꼭 가겠습니다! 짐 쌀게요.]
[그래.ㅇㅇ]
몇 개월 동안은 윤기오빠도, 방탄소년단도 만날 수 없었다. 서로의 연락처도 몰랐기 때문에 연락조차할 수 없었다. 나는 나의 이 생소한 감정을 다시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 다음날 바로 일본으로 향했다.
* * *
"저희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도쿄돔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 감사해요!"
"저희 다음 공연은 성인식 무대입니다!
화양연화 콘서트는 정말 최고였다. 모든 음향도, 춤도, 노래도……
그래도 가장 최고였던건…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윤기오빠였다. …허공에서 눈이 마주친건 내 착각이었을까?
.
.
.
.
"아미야."
"아, 지민오빠,"
"저 새로 들어온 스텝, 너 친구야?"
"네? 영현이요? 네."
"아……."
"왜요? 뭐 잘못했어요?"
"아니. 그냥, 처음 보는 얼굴이어서."
"착한 친구에요. 일도 잘할거에요."
"응. 진짜 잘해주더라."
라면서 몇마디 중얼중얼하더니 가버리는 지민오빠였다.
그렇게 우리는 회사 전체가 일본 음식점에서 회식을 했다. 호텔도 좋은 곳을 잡아주셔서 너무 좋게 머물 수 있었다. 사실 도쿄에 온 내 목적은 한 가지 더 있었다. 바로 돈키호테! 일본은 쇼핑의 천국이니까 필요했던거 다 사가지고 가야지. 그렇게 주섬주섬 호텔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마스크와 모자로 완전무장한채 방문을 나왔다. 매니저오빠 몰래 가는 쇼핑이라 더 즐거웠다.
"룰루랄라~"
그렇게 혼자 신나서 로비를 내려가고 있었는데 누군가 나를 불렀다.
"아미야."
"아, 태형이오빠."
"어디가?"
"저 요 앞에 뭐 좀 사러가요."
"같이가자~"
그렇게 해서 태형이 오빠와 쇼핑을 하게 되었다. 태형이 오빠는 정말 재밌고 편한 느낌이다. 아미야! 이건어때?라고 계속 물어보면서 자상하게 대해준다. 어느새 자정도 넘었고 슬슬 호텔로 돌아가려고 계산을 하기 위해 핸드폰을 꺼냈다. 그런데 핸드폰엔 50통이 넘는 문자와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모두 윤기오빠였다
[어디야?]
[왜 답장이 없지…]
[바빠?]
[강아미. 지금 어디냐.]
[왜 전화도 안받아.]
[방금 네방에 갔다왔는데 왜 아무도 없어.]
[어딘데.]
그렇게 하나하나 문자를 넘겨보고 있을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너 어디야.]
"아, 저 태형이 오빠랑 잠깐 뭐 사러 나왔어요."
[넌……넌 진짜…….]
"죄송해요, 몰랐어요. 이것저것 사다보니까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빨리 들어와.]
"네."
그렇게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난 들어버렸다.
'왜 하필 김태형이야. 나도 한가한데.'
미안해요. 다음에는 꼭 같이 쇼핑해요..
* * *
그렇게 태형이 오빠와 나는 각각 다른 층을 쓰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내 방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한 쇼핑에 신나서 가는데 방 앞엔 윤기오빠가 있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샌가 호텔 꼭대기층의 카페에 앉아있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도쿄의 야경은 무척 아름다웠다. 그렇게 잠깐의 침묵 후 윤기오빠가 먼저 입을 열었다.
"걱정했잖아."
무심한 말투였지만 내 심장이 요동치는게 느껴졌다.
"화…내지 마세요. 진짜 태형이 오빠랑은 쇼핑만 했어요. 원래 같이 가려던건 아니었어요."
"……."
"로비에서 우연히 만나서 같이 간거에요. 막 원래 같이 안다녀요. 특히나 밤엔."
"……."
"그러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알아."
"에…?"
"오해같은거 안해. 쇼핑은, 잘했어?"
"네."
이 남자는 왜 나를 설레게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의미 없는 대화들로 한시간을 꼬박 말한 윤기오빠와 나는 따뜻한 커피가 식어갈때까지 대화를 멈추지 않았다. 윤기오빠와 있으면 설레고, 또 설렌다.
"오빠."
"응?"
"오빠랑 있으면 설레요."
"나도."
네??
내일 화개장터 열려요 다들 보실거죠?
항상 댓글 다 읽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당!
+) 영현이도 러브라인 있어요....
번외로 쓰거나 아니면 시즌2?로 갈것같아여
암호닉
윤기윤기 / 민융기 / loyus / 방소 / 은갈칰 / 단미 / 한드루 / 푸후후야 / 0309 / 슙 / 코코팜 / 더푸 / 뿡뿡99 /
윤기가흘러내린다 / 삼다수 / 내2름은 / 민윤기 / 뉸뉴냔냐냔 / 민윤기배우 / 세맘 / 칙촉 /
지민이랑 / 꾹꾸기 / 탱탱 / 1013 / 99 / 멜팅 / chouchou / 개나리 / 계란말이 / 예찬 /민이 / 민트맛윤기 / 둥둥이 / 연찌 /
보노보노 / 됼됼 / 굥기굥디 / 우리사랑방탄님
+ 암호닉 신청은 댓에 [ ] 안에 쏙 집어넣어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