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징어] SM에 일하는 친오빠 심부름 갔다가 캐스팅된 썰 17
애초에 3일로 정해졌던 뮤직비디오 촬영은 이틀동안 바쁘게 진행된 덕에
하루가 줄어들었다. 세훈과 너에겐 안좋은 일이지만,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안무연습에 이미 몸은 천근만근이다.
캐스팅 되고 난 후부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식사 마져도 맘 편하게 할 수가 없었다.
말 그대로 살인적인 스케줄의 연속이다.
데뷔무대가 일주일도 남지 않자, 휴대폰까지 압수당했다.
"보고싶다 세훈이-"
'앞으로 서로 보고싶을 땐 여기서 만나요'
잠시 주어진 휴식시간, 매니저오빠의 눈치를 살피며 연습실을 빠져나왔다.
회사 뒷문으로 살짝나와, 카페로 달렸다.
숨을 고르며 텐트 안을 들여다 보자 텅- 비어있다.
"뭐야 나만 보고싶은거야? 힝..."
울상이 되어 텐트만 바라보고 있자 뒤에서 톡톡 등을 두드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개를 돌리자 늘 주문을 받던 주인아주머니께서 쪽지 하나를 주신다.
[오늘 밤 열시, 버블티 데이트나 하죠]
안무연습내내 주머니 속에 고이 접혀있는 세훈이의 쪽지때문에
구름위에서 춤을 추는 기분이었다.
"저 오늘 큰오빠랑 약속이 있어서 얼른 만나고 바로 숙소로 갈께요!"
안무연습이 끝나고 쭈뼛쭈뼛대며 매니저오빠에게 말을 꺼냈다.
안되라는 대답이 돌아올까 마음을 졸이며 대답을 기다리자
"어딘데? 데려다 주지 뭐~"
"헙-!"
도리도리- 강하게 부정하자
매니저 오빠가 수상쩍은 눈으로 한번 훑어본다.
"흠..뮤직비디오랑 기사 다 공개됐으니까, 얼굴 잘 가리고 일찍 들어가"
"네!!!!"
누가 붙잡을세라 후다닥 연습실을 벗어나 카페로 내달렸다.
카페 앞에서 숨을 고르고 비치는 유리로 얼굴을 살핀다.
아까 페브리즈도 뿌렸으니까 냄새는 괜찮겠지?
처음 버블티 데이트때 처럼 살금살금 걸어가 텐트에 얼굴만 집어놓고
"나왔지~"
5일만에 보는 세훈이 웃으며 반긴다.
"못본사이에 더 예뻐졌네-"
기분좋은 세훈의 칭찬에 너역시 장난을 걸어본다.
"못본사이에 더 멋있어졌네-"
헤실헤실 웃으며 텐트안에 자리를 잡자 너를 지긋이 쳐다보던 세훈이 상체를 스윽 일으킨다.
-쪽
예상치 못한 스킨쉽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세훈을 바라보자
이마에 닿았던 입술이 이제는 양 볼에 내려 앉는다.
-쪽쪽
이내 세훈의 입술이 너의 입술에 내려앉는다.
-쪽
"엇-!"
화악-하고 올라오는 열에 손부채질을 하자
이번엔 세훈이 너의 양손을 잡아 손등에 입술을 맞춘다.
-쪽쪽
"야..야아-! 세..세후나!!"
"누가 이렇게 예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