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운 좋게 세븐틴과 활동기간이 겹쳐 방송국 복도에서 마주쳤다. 세븐틴이 워낙 인원이 많고, 우리 멤버들도 인원이 적은 편이 아니라 사람들에 파묻혀 석민이에게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지나가는데, 내 옆을 지나치던 석민이가 내 손을 살짝 잡았다 놓더니, 손에 쪽지를 전해주고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유유히 멀어졌다.
“오빠, 저 잠깐 나갔다 올게요.”
“어디가게?”
“어…, 저.”
“에이 뭘 물어봐요 오빠! 딱 보니까 지금 누구 만나러 가는지 알겠구만.”
“아, 다녀와.”
석민이가 준 쪽지를 대기실에 들어와 바로 읽고선 쪽지에 써져 있는 대로 멤버들과 매니저오빠에게 말을 하고선 비상구 계단으로 가 석민이를 기다렸다. 곧 비상구 계단의 문을 열고 석민이가 들어왔고 우리 둘 밖에 없는 공간이었지만 혹시나 누가 있을까 서로에게만 들릴 법한 작은 목소리로 얘기를 나눴다.
“아 맞다. 나 면허 땄다?”
“헐, 근데 왜 나한테 말 안했어!”
“직접 짠하고 보여주려고 그랬지. 이거 찾느라 늦었어 미안해.”
"그럼 오늘 네가 운전하는 차 탈 수 있는거야?"
"까짓것!"
“아 어딨지…”
그때 스태프 분이 뭔갈 잃어버리셨는지 계단 안으로 들어왔고, 안 쪽에 있던 석민이가 놀라 나를 자기 쪽으로 바짝 당겨 안았다. 다행히 스탭분의 위치에선 우리가 보이지 않는지 모르는 눈치였고 석민이의 숨이 내 얼굴에 닿을 지경으로 가까워진 거리에 차마 숨을 쉴 수 없어 숨을 꾹 참고 있었더니 그런 나를 한참 내려다보던 석민이가 입을 열었다.
“그러다 죽겠다, 어?”
“흡.”
“진짜 미치겠다 너 때문에.”
♥
ㄱ. 규애 꽃길 계지계맞 귤콩 규가네닭갈비
ㄴ. 눕정한 내셉틴 너예쁘다
ㄷ. 디켄 닭방
ㄹ. 라유
ㅁ. 민규꽃 밍구워누 만떼 메모지 미키 망고맘 마그마
ㅂ. 붐바스틱 박뿡 버승관과부논이
ㅅ. 샤다캐 설레임 세포 선물공룡디노 순영파워 스물나흘 순영일이삼 사랑둥이
ㅇ.에스쿱스 일공공사 오월 유유 워누꽃 아이닌 우리집엔신라면
ㅈ. 전주댁 잠만보 제주도민
ㅊ. 착한공
ㅋ. 키시
ㅍ. 피치피치
ㅎ. 호우쉬주의보 현지짱짱
0. 0815 606호
속도위반 썰 01 ~ 完, 총 2개의 글이 전부 초록글에 올랐어요! 부족한 글 항상 좋아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