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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하늘 전체글ll조회 74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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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랑 함께 읽으시면 감성이입X100

 

새벽하늘.

너를 만나고 나는 다시 태어났다.

오늘같이 하늘이 무너질 듯 비를 쏟아내던 날이었다. 수도 없이 떨어지는 빗물은 너를 본 순간부터 온 세상이 멈추었고 마주 서있는 너와 나의 몸을 천천히 젖히며 온몸을 뜨겁게 파고들어왔다.

그렇게 시간이 멈추었다.

 


prologue.

“쟤 이쁘지 않아?
“아…. 니 여자친구 있잖아
“형 잘 봐라. 오늘은 쟤다”

 


 심심하게 남자 두 명이서 온 동내의 작은 술집. 건너편에는 이제 막 20살이 된 듯한 앳된 얼굴에 그에 맞지 않는 딱 붙는 옷에 짧은 치마, 각선미를 부각시키는 듯한 높은 힐을 신은 여자 두 명이 있다. 무조건 몸매만 좋으면 장땡이지. 우리도 둘 그쪽도 둘. 실패할 확률은 그닥 있어 보이진 않다.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건너편으로 걸어가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앉는다.

 


“두 분이서 오셨어요?
“네?…. 네”

 


 여자들은 쑥스러운 듯 눈을 쳐다보지 못하고 아래로 내리깐다. 옆에 앉아있는 노란 머리의 여자는 머리를 정리하더니 나와 눈을 마주하며 미소를 띠더니 볼이 붉어진다. 나도 그런 여자에게 미소를 띤다.

 


“저희도 둘이데 괜찮으시면 합석하실래요?
“저 남자친구 있어서….”

 


 제길.

 

 

“나쁜 의미로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요”
“남자친구가 이러는 거 별로 안좋아해요
“저 그쪽 마음에 드는데…. 술이 취했나 제가 뭔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나쁜 짓 안 해요, 같이 가실래요 2차?”

 


 여자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이내 수락했다. 나 또한 준회와 눈치를 주고받았고 옆 테이블의 여자들과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향한다, 두 테이블의 술값을 계산하고는 문을 열어 하늘을 올려다본다. 벌써 저녁이 된 하늘은 어둡고 축축하다. 빗물이 머리 위로 쉴 새 없이 떨어지고 술집을 나서는 사람들 모두 우산을 펴며 빗속으로 걸어간다. 나도 우산을 펴고는 빗속을 향해 뛰어들어갔다.

 


“칵테일 좋아하시려나?
“네! 괜찮아요”

 


 술집과 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칵테일바. 우리는 우산이 필요 없을 정도록 쏟아지는 빗물에 옷이 다 젖어들어 갔고 덕분에 그녀들의 다리도 젖어있다.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은은한 조명으로 불을 밝히던 칵테일바의 문을 연다. 갑갑하게 들려오던 음악소리가 심장을 찌르듯이 크게 들려온다. 젖어있는 옷을 털고는 오른쪽 구석에 위치한 테이블로 걸음을 옮긴다.


 의자를 빼자 귀를 간지럽히는 뾰족한 쇳소리가 들려온다. 자리에 앉자 잠시 동안의 침묵이 이어졌다.

 


“추천해줄까요?”
“어…. 추천해주실래요?
“이런 건 좋아하시려나?”

 


 칵테일을 주문하자 여자들이 화장실으로 향했다. 아마 옷매무새를 정리한다던가, 아니면 화장을 고친다던가. 둘 만 남은 우리는 벌써 2시를 가리키는 늦은 시간에 뻐근한 목을 주무른다.

 


“누구 먹을래?
“나? 노란 머리
“미친세끼, 내가 따먹을 거야.
“그럴 거면 왜 물어봤데 병신아
“텔비 대줄게. 넌 갈색이다”

 


 애초부터 목표는 노란 머리였다. 음담패설이 섞인 농담에 한참 물오를 때쯤 웨이터는 칵테일 4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았고 잠시 후 여자들도 진한 향수가 섞인 자극적인 향기를 흘리며 자리에 앉는다. 그중 살짝 취기가 있어 보이는 갈색 머리. 얼굴에 붉은기가 올라오고 시도 때도 없이 웃고 있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저희 스무 살이요!
“우리가 오빠네. 스물둘”

 


 그 말에도 쑥스러운 듯 고개를 떨군다. 반은 넘어왔네. 독실한 혼전순결만 아니라면…. 머리카락을 한 쪽으로 젖힌 체 계속해서 주문하는 칵테일을 홀짝홀짝 받아먹는다. 덕분에 조금씩 취기가 올라 실실거리는 노란 머리. 그리고 혀까지 꼬여 정신 못 차리는 갈색 머리.

 


“남자 친군 어때?
“약간…. 권태긴가 봐요….”
“왜?”
“그냥…. 연락도 잘 안 해주고, 자주 싸우고…. 조금은 지쳐요
“걔가 좋아?
“좋긴 좋은데….
“나한테 와. 너 되게 예뻐”

 


 볼이 붉은 노란 머리의 여자는 눈시울 까지 붉어지더니 이내 눈물이 차올랐고 투명한 눈물은 천천히 볼을 타며 떨어진다. 손을 들어 눈물을 닦아주니 오열하며 내 손바닥에 눈물방울을 쏟아낸다. 준회와 눈빛을 주고받는다.

 


“늦었는데 일어설까?”

 


 익숙한 듯 준회는 자신의 앞에있는 갈색 머리의 여자를 부축한다. 나는 카운터로 가 술값을 계산하고 5만 원 한 장을 꺼내 준회에게 건넨다. 아직도 눈물을 닦아내는 여자를 부축해 일으켜 세운다. 다리에 힘이 풀려있어 비틀거리는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고는 보랏빛 조명의 칵테일 바를 빠져나간다. 칵테일 바를 나서자마자 나는 왼쪽, 준회는 오른쪽으로 흝어진다.

 


“너 더 알고 싶은데
“나…. 다 말했는데. 오빠 이름은 뭐야?
“김한빈. 쉬었다 갈래? 오늘 아니면 안 될 것 같은데
“어디에?….
“너 진짜 존나 이쁘다”

 


 안겨있다시피 기대고 있는 여자의 볼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더 깊숙이 안겨오는 여자. 바로 앞에 있는 모텔로 향한다. 애초부터 목적지는 여기였다. 익숙하게 숙박비를 내고는 키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탄다. 301호….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위치한 301호. 안으로 들어가 불을 켜고는 여자의 입술에 입을 맞추어 뜨겁게 혀를 섞는다.

 


“먼저 씻고 올래?
“…정신이 없어
“같이 씻을까?”
“…오빠 나 쉬고 싶어”

 


 부축하여 침대로 데려가 여자를 내려놓자 침대는 작게 요동쳤다. 여자의 위에 누워 주체 못하는 성욕을 이기지 못한 야수마냥 가슴을 움켜지며 입술을 탐하자 여자의 숨결이 가빠진다. 나의 숨결도 점점 짙어져 더 깊숙이 여자의 몸을 탐한다. 부드러운 살결에 얼굴을 묻어 정신없이 손으로 여자의 몸을 더듬자 온 방안은 여자의 신음소리로 뒤덮인다. 온 신경이 한 곳으로 쏠려 손으로 다급하게 벨트를 풀어 바지를 내린다.

 


-

 


 사정이 끝나고 아직도 쾌감에 정신 못 차리는 여자의 배에 흝어져있는 정액을 휴지로 닦고는 쓰레기통에 버린다. 지금 시간은 벌써 4시…. 침대 아래에 아무렇게나 던져져있는 옷을 챙겨 입고 거울 앞에 서 대충 머리를 만지고는 그대로 모텔 밖으로 빠져나온다. 아…. 우산을 두고 나왔다.


 꼭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다.


 바로 근천데 뭐…. 손으로 대충 얼굴을 가리고는 두꺼워진 빗물에 인상 쓰며 골목길을 걸어간다. 손을 타고 얼굴을 향해 내려오는 빗물. 이내 얼굴도 머리도, 옷도 다 차갑게 젖어버린다. 저 먼 곳에서 희미하게 사람이 보인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사람.


 무시하고 지나가려 했지만 묘하게 신경 쓰인다. 저 술에 취한 남자가…. 누굴까?


 빠르게 걸어가던 발걸음은 남자와 가까워질수록 천천히 걸음을 늦춘다. 남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회색빛으로 가득 찬 차가운 골목길을 걸어간다. 걸음을 멈추었다…. 나처럼 옷도 머리도 얼굴도 모두 다 비에 젖은 남자…. 한참을 멍하게 서있던 그때 비틀거리던 남자가 고개 들어 나를 마주 보았다.


 시간이 멈췄다.


 아니, 온 세상이 멈추었다. 눈을 가리는 빗물에도 하늘이 무너질 듯 쏟아지는 빗물에도 너를 보려 자꾸만 손으로 눈을 닦아냈다. 마주 서있는 남자의 얼굴이 빗물에 뒤덮여 희미하게 보였다. 누굴까…. 넌 누굴까….


 수도 없이 떨어지는 빗물은 너를 본 순간부터 온 세상이 멈추었고 마주 서있는 너와 나의 몸을 천천히 젖히며 온몸을 뜨겁게 파고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멈추었다.

 

너와 새벽하늘을 바라보며.

 


▼ (짧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마 이틀에 한번 꼴로 연재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프롤로그에서는 준회와 한빈이의 성격을 보여주는데 치중했어요!

(읽다 보시면 그렇게 나쁜 아이들은 아니에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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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분위기 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새벽하늘
첫 댓글 ㅜㅜ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
워...기대되요!!! 분위기가ㄷㄷ
8년 전
새벽하늘
기대된다니 감사해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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