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 13명이라고?
★아나버스편2☆
(찌통 버전)
"어떡하지.. 어떡해..!?"
"그냥 거적떼기 입고가."
"입고 나올 테니까 봐 줘!"
"뭐? 거적떼기를 입는다고?"
"에이~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엄청 예쁜 원피스 준비해뒀지!"
"치마 안 돼."
"돼."
"안 돼. 바닥까지 질질 끌리면 입어도 되는데 짧으면 안돼."
"기다려 봐!"
방 안으로 들어와 원피스를 입고 전신거울을 보는데 와.. 나같으면 반해서 사귀자고한다.
그래요. 나 공주병이에요.
수줍게 문을 열고 나가자 휴대폰을 하고 있는 지훈이는 고개를 들 생각을 안한다.
살짝 얼굴이 붉어진 것 같기도 하고..? 어디 아픈가?
"지훈아 봐줘야지!"
"봐줘서 뭐 해. 그냥 입고가. 난 가서 곡작업이나 해야겠다."
"같은 남자의 시선으로 봐줘야지. 한번만 봐주라 응?"
"안 돼. 절대 안 돼."
계단을 빠르게 내려가는 지훈이의 뒤를 급하게 따라갔다.
작업실까지 쫒아가려다가 자존심이 상해 멈췄는데 급 뒤를 도는 지훈이였다.
"어디 한 번 보여줘보던지."
"역시 그럴 줄 알았어ㅎㅎ 이거봐라."
샤랄라한 원피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한바퀴 도는데 특수효과를 주는 것마냥 꽃잎이 떨어졌다.
다 돌고 앞을 봤을 때는 멍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지훈이뿐이였다. 그렇게 우리는 한동안 서로를 바라만 보았다.
기나긴 침묵 끝에 먼저 입을 연 건 지훈이었다.
"옷이.. 너무 예뻐서 터진 거야. 오해 하지 마."
"아.."
"얼른 권순영 만나러 가. 난 곡작업하러 이만 가볼게."
"저기, 지훈아.."
팔을 잡으니 또 터지는 꽃잎에 위해 지훈이는 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꽃잎을 보는 지훈이의 눈빛이 원망스러워 보인다.
(설렘버전)
"두번째야. 왜지? 왜 또 지훈이와의 입술박치기 꿈을 꾸는 거지?"
(31편을 보시면 지훈이와의 입술박치기 꿈을 보실 수 있습니다!)
"뭐? 입술박치기?"
"아아아아앍!!!!!!!"
옆에서 들리는 지훈이의 목소리에 안고있던 쿠션을 지훈이에게 세게 던져버렸다.
어머낫! 입술박치기가 아닌 쿠션박치기를 해버렸네?(찡긋)
"입술박치기라니?"
"아.. 그런 게 있어."
"뭔데?"
"포켓몬 신기술이야. 요즘 포켓몬도 동심파괴에 앞장서고 있나 봐."
"잠 덜 깼지? 물이라도 마셔."
"그래.. 그날도 그 기억을 없애버리기 위해 물을 벌컥벌컥 마셨지.."
"정신 좀 차리지?"
"애들은?"
"다 나갔어. 단체로 피시방갔나봐."
"역시 남자들이란.. 맞다, 지훈아.. 너 오늘 무슨꿈 꿨어?"
"오늘? 음.."
곰곰히 생각하던 지훈이는 갑자기 발끈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앉아서 차분하게 말했다.
뭐지..?
"이석민이 자꾸 놀려가지고 쥐어ㅍ.. 쥐어포를 먹였지..ㅎ"
"쥐어포가 뭐야??"
"쥐포인데 발음이 꼬인거야."
"ㅋㅋㅋㅋㅋㅋㅋ귀엽네"
"뭐라고?"
"응? 뭐가? 내가? 뭘? 뭔데?"
"방금 한 말 다시 해 줘."
"아.. 아침부터 정신이 없네.. 물이나 마셔야지."
"어딜."
어깨를 잡아 앉히는 지훈이의 박력에 꿈에서 봤던 장면이 떠올라 난 또 심장이 간질거린다.
안돼.. 꽃잎들아 조금만 참아!! 어서 김민규를 봐야돼! 폈던 꽃도 지게 할 김민규가 와야한다고..!
"누나는 무슨 탱탱볼이야? 가만히 있다가도 갑자기 어딘가로 가버리고. 지금도 봐. 집중안하고 멍때리고 있잖아."
미안 지훈아.. 너의 오물거리는 입술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어.
그 입술.. 참.. 달달해보인다..(음흉)
"아니야 집중했어! 결론은 내가 탱탱볼이라는 거네? 튕겨볼까?"
"오늘 진짜 이상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하는 지훈이다.
지훈아.. 있지.. 나.. 진짜.. 변태인가봐.. 이런 말 하는 와중에도 너의 입술만 보여..
"꿈이 문제야 꿈이.."
"개꿈이야 잊어."
"개꿈이라니! 말을 어떻게 그렇게 하니! 누나가 그렇게 싫어!?"
지훈이의 물음표가득한 눈에 난 먼산을 바라봤다.
지훈아 난 탱탱볼이 아니라 모터야. 입에 모터가 달렸거든..
"뭐야? 내꿈꿨어?"
"아니."
"근데 왜 그렇게 말을해?"
"그냥.. 누나는 그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개꿈이라고 단정지으니까 섭섭해서 그만.. 미안해.."
"무슨꿈이였는데? 내가 개꿈인지 좋은꿈인지 알려줄게."
"너가 무슨 꿈해몽해주는 사람이야?ㅠㅠ 넌 들어도 몰라ㅠㅠㅠㅠ"
"들어봐야알지. 얘기해봐."
"들어봐. 아는동생이 갑자기 박력있게 이렇게 잡고 막 뽀뽀를!"
설명을 해주다보니까 격해져가지고 지훈이의 양볼을 잡고 다가가다가 정신차리는데 이미 꽃잎이 터져버렸다.
아.. 이건 아 신발꿈!도 아니네..?
"누나..?"
"아.. 이게.. 그래! 저 뒤에 걸려있는 네븐틴 포스터때문에 그만!"
"그냥 나 때문에 터진거라고 해."
"그러면..?"
"해줄게."
"뭐, 뭘..?"
"뭐긴 뭐야? 누나가 꾼 꿈 실제로 해주는 거지."
"아닌데? 난 네븐틴 보고 터진건데??"
"후회 안 해?"
"후회를 왜 해?"
"나는 후회해."
내 양볼을 잡고 천천히 다가오는 지훈이에 의해 꽃잎이 또 터져버렸다.
지훈이는 그 모습을 보며 웃다가 다시 다가와 살짝 입을 맞췄다.
꿈에서는 박력있게했는데 실제로는 엄청 조심스럽네.. 발리게..
떨어지자마자 터져버린 지훈이의 꽃잎에 나도 웃음이 나왔다.
아주 꽃잎풍년이로구나~
"나는야 석석이! 골목대장 석석이!"
"나는야 부실이! 골목대ㅈ.."
이제 막 들어온 석민이와 승관이는 이 광경을 보더니 손으로 입을 꽉 막았다.
애들 없다고 방심하는 게 아니였어..
"뭐야????"
"어디서 꽃잎 뜯어왔어??"
"안 꺼져?"
"좋은시간보내! 불꺼줄까?ㅎ"
"꺼지라니까?"
승관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는 석민이를 보다가 지훈이를 보니 마저할까?라며 나긋하게 말하는데 하숙집 뽑아버릴뻔..
눈을 감자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와 함께 들이닥친 아이들에 의해 그만두었다고한다.
아쉽죠? 원래 인생은 아쉬운거에요 허허허
아주 그냥 찐하게!! 어!!!? 해야하는데..(ㅇㅅㅁ)
지훈이가 보고싶다고 하셔서 써봤습니다!(순수녕님이라는 건 비밀ㅎㅎ)
하숙집 서브남주의 위력입니다 여러분!!!
이제 못써요 여러분.. 왜냐구요? 다른멤버들은 이어지는 게 쉽지않거든요..
원하신다면 아나버스 그 후를 보여드릴 수도 있어요!ㅎ 하숙집에서 알콩달콩 달달한 거 보려면 아직 멀었잖아요~ㅎ
이렇게라도 보여드려야지ㅠㅠㅠㅠ 달달하뉴ㅠㅠㅠㅠㅠ 글을ㅠ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여러분
사
랑
합
니
다
이게 바로 여백의미입니다ㅎㅎㅎ
빨리 하숙집 본편이나 들고오라구요?
빨리올게요(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