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앙영 앙녕ㅎㅎ
나 레알 소설처럼 썼어!!!ㅋ 잘봐줭 독자들
연하동우 555555 |
때는 우리가 사귄지 한 100일 남짓한 시간이었다. 우리 고등학교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대신해서 정상수업이든 보충수업이든 한달에 한번씩 종합평가를 보는데, 나와 동우는 한창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 때였지만 서로의 사랑에 취해 공부를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아버렸고 역시나 종합평가의 성적은 정말이지 처참했다. 평균이 전에 보던 종합평가와 달리 점수는 낮았고 최악의 경우는 나의 실수로 평균에서 15점이나 깎였던 것. 약 세달간 세번의 시험에서 나는 난해한 시험성적에 우울해졌지만 내가 동우를 사랑하고 행복하다는 그 이유만으로 그 상황을 무마시켰다. 하지만 나는 조금이라도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하고 수행평가도 나름 열심히 했기때문에 내신에는 그렇게 희망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문제는 동우였다. 동우는 나와 만나기 위해 있는시간 없는시간 다쪼개내어서라도 나와 함께해주었고, 내가 기분이 평소와 다를때에도 나에게 위로의 말을 아껴주지 않았다. 그런 동우의 정성덕분에 내 기분이 심히 다운되거나 그런때는 특별히 없었지만 세번째 시험의 결과를 본 순간 회의감이 급 밀려오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서 그날은 내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친구들과의 약속을 다 끊고 동우에게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괜찮은척 온갖 척을 다하며 무사히 집까지 도착했다.
지금 이 상황들이 괜찮은걸까.
동우는 안그래도 성적이 좀 좋지않은 편이지만 일단 공부를 하면 잘되는 편이라서 매일 공부를 하라 일렀지만 매일 웃음섞인 애교로 내 잔소리를 넘겨왔었다. 그러면서 동우는 여기저기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춤연습과 랩연습을 아끼지 않았고 당연히 공부는 하지 않았을것이고 그 당시에는 생각도 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가끔가다 생각이 났을지도 모르지만 동우 성격에는 공부를 한다 하면 잘 할 수 있지만, 또 공부보단 춤과 랩을 더욱 좋아하는 자유분방한 애였기때문에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정말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비록 동우의 꿈이 연예계로 진출-자기 말로는 가수나 댄서가 되고싶다고 했다-한다고 했지만 만약 그 사이에 사고라도 생긴다면, 피치못할 사정으로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동우는 더이상 갈 곳이 없어진다. 앞일은 아무도 모르는것이다. 항상 동우를 위해주고 싶었고 그래주고 싶다. 해서 마음을 다잡고 해가 내려가 더이상 보이지 않고 어둠이 하늘에 자리잡을 시간에 전화로 동우를 불러 나와달라고 부탁했다. 분명 동우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채 그저 내가 불러주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기뻐해주며 신나고 가벼운 걸음으로 나왔겠지. 나와 반대되는 기분, 행동.
동우가 아직 온것도 아닌데 갑자기 눈물이 나려한다. 어차피 학교에서 보기도 할거고 그냥 좀 공부를 하다가 어엿한 성인이 되면 만나자고, 꼭 그러자고 말하려 하는데 내 목은 벌써 메이려하고, 그래서 어디 구석에 가서 헛기침을 몇번 하고 나오니 동우가 내가 어디있나 두리번거리다 나를 발견하고 웃으며 나에게 손을 흔든다. 그렇게 계속 흔들어대면 손 시릴텐데..
누나 왔어요? ㅎㅎ 왜불렀어요? 동우야. 응? 왜요?
너무나도 밝은, 또 내가 좋아하는 그런 네 목소리로 그리 물으니 나는 다시 목이 메이고 눈시울이 뜨거워져 심호흡을 한번 하고 동우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그에 동우는 내 심상치 않은 표정을 보고 조심스럽게 안좋은 일 있었어요...? 라고 걱정이 가득 묻어베인 목소리로 내게 말한다. 이런 너를 내가 어찌 내쳐야 하는걸까. 미안해 동우야. 내가 조금 더 철이 없었고, 현실적이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겠지만 그에따라 너는 더욱 고생해야될걸 알기에. 만약 그의 뜻대로 연예인이 된다 하더라도 동우의 인기가 높아지면 팬들은 나를 눈엣가시로 여길 것이고, 그 전에 회사에서 우리의 이별을 요구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동우야, 응, 왜그래요 누나. 우리...사이 좀 생각해볼까? 아니, 그러자. 우리 좀만 떨어져있자. 다 클때까지만. ..누나. 우리 동우 좋은데 가야지. 그래야 사람들이 동우 더 좋게 보지. ....나 연예인 할거라니까, 나 연예인 되서 돈 많이 벌고 누나 먹여살릴거야. ...좀만, 좀만 기다리자. 우리 대학생 되고 나서 만나자. ... 나 갈게.
그대로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 집으로 발을 옮겼다. 동우는 잠시 멍하니 있다, 등만 보이는 내 모습에 재빨리 걸어와 날 안았다. 몸이 떨리는걸 보면 아마 울고있는 것 같았다. 동우도 알아버린 것이다. 내가 친화력은 되게 좋은데 비해 한번 떠나간 인연은 잡지 않고 비록 다시 만난다 하더라도 내가 어색해하기 때문에, 나는 잇는건 잘하지만 끊어진 것을 다시 잇는걸을 못한다. 내가 인간관계를 한단계라도 끊는 것은 만나지 않는것과도 같았다. 특히나 나와 연인관계인 경우는 더욱.
누나, 가지마요....나 버리지 마요.. ...동우야, 나진짜 누나 사랑하는데 누나는 왜...누나도 나 사랑하잖아...나 진짜 누나없으면 안돼는데..
나를 놓아주지 않고 계속 흐느끼는 동우에 그의 팔을 풀고 뒤를 돌아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나의 그 행동에 동우는 울면서도 내 볼을 감싸주고는 자기도 입을 맞춰주었다. 바보다. 이건 정말...동우도 나도. 딥키스같은건 하지 않았다. 그냥 그랬을 뿐이다.
누나...000.. ..미안
그렇게 뒤를 돌았다. 그땐 아직 추웠고 입으로 바람을 훅 불면 입김이 눈에 보였다. 너무나 추웠다. |
+암호닉
피존
눈물만
치약
바일이
똥싸개
감규
모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