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너 심술 - 볼빨간 사춘기
"됐고 지금 걔네가 하는 행동으로는 너 조만간 추천받을거 같으니깐
거절하라고 아님 나랑 같은 교실에서 버틸 자신 있으면 오던가"
박찬열과 했던 대화가 자꾸만 떠올라서 편안하게 잘 수가 없었어
난 그저 누구보다 욕심이 없는데 조용히 그저 졸업하고 싶을 뿐인데
A반이 아닌 E반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
박찬열만 빼면 말이야, 너무 피곤해서 머리가 아팠어
"어제 너 그렇게 가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아...............미안"
반으로 들어가니까 변백현이 무서운 얼굴로 뭐라 하는거야
내가 어제 말도 없이 가서 그런가봐
"너가 그렇게 힘이 없으면 내가 화를 낼 수가 없잖아"
괜히 나 때문에 변백현 기분 마저 망치는건 싫어서
웃으며 아니라고 힘이 넘쳐 난다며 내 팔뚝 보라며 장난을 치니까
내 가슴이 콩콩 뛰게 만드는 웃음을 보여주는거야
"귀엽네"
도저히 얼굴이 빨개져서 자리에 앉아있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복도로 나가서 손 부채질 하면서 서 있는데
저번에 나에게 기숙사에서 충고해줬던 한 아이가
마치 나에게 할 말이 있는듯 걸어오는거야
"박찬열 오늘부터 학교 오는거 알아?"
"아....응 근데 그게 왜??"
"너 때문에 우리가 무슨 피해야? A반 애들 올때 마다 얼마나 숨이 막히는지 알어?"
말을 하면서 내 몸을 툭툭 치는거야 기분이 너무 나빴어
나 때문에 피해를 주는건 사실이니까 미안하긴 했는데
이런식으로 나오니까 미안한게 아니라 화가 났어
"진짜 재수 없어 너 같은게 갑자기 전학 와서........"
"숨이 막히면 죽지 그랬어 왜 살아서 우리 여주 괴롭혀??"
"........김종대?"
"난 박찬열이랑 달라서 말로만 협박하는 스타일 아닌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전에 변백현 쓰러졌을때 도움을 줬던 아이가 서 있는거야
근데 이 김종대란 아이도 A반이라 그런지 내 앞에선 당당하게 말했으면서
몸을 움츠리더니 심하게 떠는거야 E반에게 A반 아이들은 이런 존재 인건가??
"난 그냥 죽여 버리는거 알지?? 참고있을때 얼른 꺼져"
너무 살벌한 말에 나도 그냥 가고싶었어
뭐랄까 그냥 협박이 아니라 충분히 정말 죽일 수 있을 거 같았거든
근데 나를 보자마자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또 해맑게 웃는 거야
다른 사람인 마냥 말이야
"나 엄청 기다렸는데 왜 안왔어?"
"아.......미안!!"
"기다리다가 보고싶어서 내가 너 찾으러 왔어"
"그렇구나.....근데 이제 곧 수업이라 이따가 보자!"
"싫어 가지마 우리 지금 학교 땡땡이 칠거야"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얼른 내 손 잡아 이제 곧 들켜서 잡힌단말이야"
무작정 내 손을 잡고선 학교를 빠져나가는거야
내가 자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니 나를 번쩍 들어안더니
순식간에 학교를 빠져나가는거야 이래도 되는거야?
걸리면 나도 상담실에 끌려가서 맞는거 아니지?
정신차리고 주위를 돌아보니 정말 그냥 평범한 거리였어
거리엔 늑대인간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었고
내가 살아왔던 익숙한 풍경들이 보이는거야
"어디가지? 어디갈까? 응? 뭐 할래?"
"뭐 하고 싶은데??"
"몰라 너 하고 싶은거"
"너 여기 처음 오는건 아니지?"
"학교에만 갇혀있어서 잘 몰라 뭐 하고 놀까?? 응??"
아 정말 이 아이 대책없구나 사실 이왕 나온거 나도 신나게 놀고싶은데
김종대랑 어색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갑이 학교에 있는데 뭐하고 놀아??
다시 학교로 들어가자고 하기엔 김종대가 아이처럼 너무 좋아하는거야
혹시나 죽여버린다는 협박을 나에게 할 수도 있는 거고
"아 행복해 뭐하지 혼자가 아니라 둘이 나온건 처음인데"
"근데 돈 없으면 우리 아무것도 못해.........."
"그 정도는 알고 있지 나 돈 엄청 많아 빨리 나 기다리는거 싫어해"
결국 그냥 근처 떡볶이집으로 들어갔어
별로 배가 고프진 않았는데 일단 앉아서 대화를 해봐야지
대충 추천해주는 세트로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신기한듯 두리번 거리는거야
"어때 우리학교? 완전 감옥이지?"
"음? 조금?"
"답답해 죽을거 같아 나는 외출증도 못 받거든"
이유를 물어볼려고 하는 순간 떡볶이가 나왔어
다시 말을 꺼내볼까 하다가 그냥 마음을 접었어
혹시나 얘기해주다 기분이 나빠져서 나를 버리고 가면 어떡해??
돈도 없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학교에서 먹는것보다 백배는 맛있다"
"응 그러게 여기 떡볶이 먹을만하네"
"자주 나오자"
"응?"
"이렇게 자주 나오면 안돼? 너도 답답 하다고 했잖아"
사실 망설였어 원래 학교 규칙상 외출증 없이 나오면 안되잖아
거기에 지금 학교로 돌아가서 어떤 징계를 받을지도 모르고
사실 김종대가 조금 무섭기도 하고
"대답해"
"..............나 외출증 생길때마다 나오자 그럼"
떡볶이를 거의 다 먹을때쯤 이제 학교 가는거냐고 물어봤떠니
아니래 지금 들어가면 더 혼나니까 좀 더 있다가 가자는거야
하는 수 없이 그냥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평소에 가보지도 못했던 오락실로 들어갔어
거의 처음 보는거라 뭘 해야될지 몰라서 그냥 서 있는데
김종대가 제일 큰 모니터 앞에 자연스럽게 앉는거야
"너 이거 할 줄 알아??"
"아니 이게 제일 재밌어 보여 너도 앉아"
김종대랑 나란히 앉아서 둘이 하는데 이게 은근 어렵다고
할수록 점점 어려워지는데 처음엔 웃으면서 하던 애가
갑자기 죽으니까 모니터를 주먹으로 내려친거야
"야........너 지금"
"힘조절을 못했어"
모니터가 깨져버렸어 그런데 김종대는 해맑게 웃으며 힘조절을 못했대
너무 놀라고 또 어이가 없어서 그냥 멍하니 서 있는데
나를 안아올리더니 그대로 오락실을 빠져나오는거야
"야 너 미쳤어? 돌았어? 거기서 이렇게 도망오면??"
"괜찮아 이 정도면 한 일주일만 혼나면 될듯"
일주일?? 나 무사히 졸업할 순 있는 거야??
지금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다니
떡볶이만 먹고 그냥 학교로 갔어야돼 아니, 애초에 나오는게 아니였어
머리가 아파서 그냥 그대로 주저 앉아있는데 똑같이 나랑 마주앉는거야
"괜찮아 나만 믿어 너는 아무도 못 건들게 해줄게
내가 다치더라도 너는 지켜줄게 여주야"
"..........넌 걱정 안돼??"
"응 오히려 재밌는데 진짜 오랜만에 너무 재밌다"
도대체 어디가 재밌는걸까 혼나는게 행복한가
김종대는 정말 재밌는지 나랑은 반대로 웃고있는거야
그냥 다시 전학을 가야될까? 그래 이 학교로 내가 전학온게 웃기지
완전한 늑대인간이 아닌 내가 여기로 온게 잘못인거야
내가 계속 땅만 보면서 한숨을 쉬고있으니까
이제서야 학교로 돌아가자는거야 이번엔 내가 가기 싫었어
무섭고 아빠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많이 실망하시겠지??
무슨 징계를 받을까? 담임 선생님께서도 뭐라 하실까??
"약속 할게 내가 다 해결 할테니깐 걱정마
나중에 외출증 생기면 당당히 나와서 놀자 미안해 내가"
학교로 가니까 점심시간인지 운동장에는 애들이 많이 나와있었어
학교 건물로 들어가자마자 선생님이 아닌 어떤 사람들이 김종대를 데리고 가는거야
"오늘 재밌었어 여주야~~~잘가~~~~나중에 보자"
김종대랑 헤어지고 교실로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더라고
아마 다들 밖에서 놀거나 밥을 먹고 있나봐
너무 피곤해서 책상에 엎드려서 쉬고있는데 우리반 애들이
내 머리를 잡아 당기더니 억지로 내 얼굴을 들어올리는거야
"뭐 하는 거야?"
"인생 정말 편하겠다 우리반에서는 변백현이 지켜줘
밖에서는 A반 애들이 지켜줘 응? 야 그래서 그냥 퍽 하면 수업 빠지는거야?"
"..............그게 아니라 다 사정이 있어서"
"너 수업빠지고 변백현이랑 김종인이랑 E반을 다 뒤집고 나갔어
너 하나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피해를 봤는줄 알어? 어?"
"너네 뭐하냐?"
"..............."
"지금 너네 여주 머리 잡았냐?"
안녕하세요 여러분!!! 거의 한달만에 왔네요 8ㅅ8
글 쓰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다른 작가님들 너무 대단하신거 같아요!!
열심히 쓰긴했지만 왜 이렇게 분량이 적어보이죠ㅠㅠㅠㅠ?
거기에 완전 핵노잼이라 독자님들 너무 죄송합니다...............
다음편에는 좀 더 재미있게 쓰도록 노력할게요!! 항상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너무너무 애정합니다 ㅠㅅㅠ 연재주기는 꼬옥 될수있으면 빨리 올게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제가 많이 애정하는 독자님들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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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제가 추가하지 못한 독자님들 죄송합니다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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