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독자들!
독자들이 우리 부장님 너무 좋아하니까 당황스러워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부장님 그렇게 달달한 사람 아니란 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독자들이 부장님 일하는걸 못봐서 그래ㅠㅠㅠㅠ
아무튼 그렇게 초콜렛 두 통 들고 나는 부장님이랑 화해? 오해 풀었어! 나 되게 단순하네..ㅋㅋㅋㅋ
백희씨는 부장님이랑 무슨 이야기 한건지는 모르겠는데...한 일주일 동안 회사 안나올거래. 뭔가 마무리 안된 찝찝한 느낌이다ㅠㅠ
그리고 달라진건 별로 없는것 같아.
달라진건.....부장님이 날 찾는 횟수가 늘었다는 점?ㅠㅠㅠㅠ
이젠 진짜 비서도 없으니까ㅠㅠㅠㅠ 꼼짝없이 비서노릇하고 있어...
예전보다는 좀 더 잘 대해주는 것 같긴한데....일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까칠 도도.....ㅠㅠㅠㅠ
아, 중요한거 있다! 부장님 웃는거 나 처음 봤어!!!! 내가 초콜렛 덕후라 했잖아. 그냥 쉽게 말해서 초코 들어간 거는 다 좋아하거든.
오늘 부장님이 나한테 커피 심부를 시키시려다 그냥 부서원들꺼 다 사오자고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우리회사 근처 단골 카페로 같이 갔어.
"그럼 징어씨는 뭐 마실래요?"
"저요? 핫초코요!"
"....어린앱니까?"
부서원들꺼 다 주문시켜놓고 마지막으로 내거랑 부장님거 주문시키려는데 부장님이 뭐 마실거냐고 묻는거야.
그래서 당연하게 핫초코요! 하니까 어린애냐고 놀리는거야.
(그런것 갖고 놀리는게 더 어린애 같지 않아?)
그래서 "어린애 아니거든요! 부장님은 아메리카노죠?"하고 당당하게 핫초코 한잔이랑 아메리카노 한잔이요! 주문시키는데
부장님이 웃으면서 나 보고 계신거야.
와. 나 입사해서 부장님 웃으시는거 처음봤어 진짜.
근데 잘생긴 사람이 웃으니까 잘생기긴 진짜 잘생겼더라. (소곤소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부장님 얼굴 멍하니 보고 있으니까
부장님이 "잘생긴거 나도 아니까 그만보죠."하더라.
반박해야하는데 보고 있던건 사실이니까;; 아무말 못하고 핫초코 물고 조용히 회사 들어왔는데
엘레베이터에서 갑자기 부장님이 "....오사원 박대리랑 무슨...사이 아니죠?" 하시는거야.
"..네?"
".....사내연애는 허락못합니다."
"아니..저..."
"절대 안되요."
"...저 박대리님이랑 그런사이 아니에요."
부장님은 내가 당황하니까 박대리님이랑 사귀는 사이인줄 아셨나봐.
뜬금없이 사내 연애는 절대 허락 못한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아무 사이 아니라하니까 귀 빨개져서는 혼자 부서로 들어가셨어ㅋㅋㅋㅋ
써놓고 보니까 부장님 은근히 귀여우신것 같기도....하네....ㅋㅋㅋ큼큼...
그렇게 커피 한잔 마시고 계속 일하고 있는데 몸 상태가 영 안좋은거야.
춥다는 말 무시하고 옷 예쁘게 입는다고 좀 얇게 입었더니 감기 걸린 것 같았어.ㅠㅠㅠㅠ
그래도 티 안내고 일하고 있는데 점점 몸에 열도 오르고 머리도 아프고 도저히 집중이 안되는거야ㅠㅠㅠ
그래도 작업중인 문서는 마치고 가야겠다 싶어서 겨우 끝내고 부장님한테 제출하러 갔어.
"...부장님."
"네 들어오세요."
부장님이 나 보지도 않으시고 문서 읽으시더니 엄청 지적하시는거야.ㅠㅠㅠ
아까랑 완전 다른 모습으로 나 몰아붙이는데 뭐라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네,네. 거리다가 부장실에서 나왔어.
자리에 와서 멍하게 앉아있는데 내가 잘못해놓고도 아파서 그런가 괜히 서러운거야.
머리도 어지럽고 정신도 없고 해서 엎드려있는데 박대리님이 죽이랑 약봉지랑 내 책상위에 올려 놓으시더라.
"아프지 말라 했잖아요."
"....."
"강아지마냥 계속 끙끙대지말고 빨리 병원이나 가봐요. 이거는 집에가서 꼭 다먹고."
ㅠㅠㅠㅠ박대리님은 내 앞자리에서 다 보고 계셨던것 같아.ㅠㅠㅠㅠㅠㅠ
내가 문서 수정 끝내고 갈꺼라고 고집부리니까 결국엔 대리님이 내 짐 챙겨서 억지로 내보냈어.
부장님한테는 자기가 말씀드린다고 일 많아서 못데려다주는데 괜찮냐고 그러시는데 너무 감사했어.ㅠㅠㅠ
그냥 감기라서 박대리님이 사주신 죽도 먹고 약도 챙겨먹고 푹 쉬니까 저녁쯤 되니까 몸은 괜찮아졌어.
정신이 이제야 좀 들어서 아까 못했던 문서 다시 봤는데 와....부장님이 지적하실만 하더라고.ㅠㅠㅠㅠㅠㅠ
차라리 다시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노트북으로 다시 일 하고 있는데 아까 못봤던 메신저가 있는거야.
-징어씨, 아파요?
부장님이 남기신 거였는데 시간 보니까 아까 내가 부장실 나가고 난 뒤에 온거더라.
답장을 하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전화드리기에도 애매해서 고민하다가 그냥 일이나 계속했어.ㅋㅋㅋ
문서작성 끝내고 정리하는데 부장님한테서 전화가 왔어.
"여보세요?"
"징어씨, 나 때문에 깬거 아니죠?"
"아니에요~ 왜 전화 하셨어요?"
"아니...그냥....몸 괜찮냐구요."
"네! 좀 쉬니까 금방 괜찮아 졌어요. 그냥 가벼운 감기였나봐요."
"..다행이다. 나 오늘 걱정되서 잠 못잘뻔 했어요. 알아요?
그리고 다음부턴 아프면 말해요. 앞으로는 내가 챙겨줄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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