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 옛 이야기에서는 여우를 사랑한 구름이 여우가 시집을 가자 너무 슬퍼 우는 비를 여우비라고 했다고 한다
w. 잔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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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짜증나게,
멈춰 뒤를 돌아 학연을 쳐다보니 벌써 바로 내 앞에 와 있다.
"계속 불렀는데!"
"뭐."
뛰었는지 헉헉 대는 학연이 좀 불쌍해 보이긴 했지만, 더 이상 학연과 말을 붙이기에는 껄끄러웠다.
"나 너랑 같은 반이야! 같이 가자."
똥 밟았다.
하필 그 많고 많은 300명을 넘는 사람중에 한명이 학연일수가
등교길 한 가운데 서서 있기도 뭐해서 학연에게 어쩌라고. 라는 말을 던지고 빠른 걸음으로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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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들어 오지... 라는 생각으로 머리 속이 가득 찼다.
그 이유는 학연이 지금까지 우리반에 안들어왔다는 점이였다.
첫날부터 무단이라니 학교 앞까지 같이 왔으면서,
설마 그 앞에서 길을 잃었다고 하기에는 멍청한거고, 일부러 안 왔다는 이야긴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이거다.
설마 내가 아침에 한 말 때문에... 아님 교통 사고....?
"김별빛."
담임쌤이 출석을 부르시는 것을 제대로 못 듣고 허겁지겁 말했더니
"무슨일이라도 있니? 왜이렇게 놀래고 그러니~"
다 차학연 때문이다.
진짜 어떻게 된거야.
그래서 선생님의 출석 부르시는 소리를 주의 깊게 들었지만, 왠지 학연의 이름은 없었다.
왜 없지라고 고민을 했지만, 내가 왜 신경을 쓰고있지라는 생각으로 학연을 내 머리 속에서 지워냈다.
"별빛아"
"응?"
작년에도 같은 반이였던 택운이 내 눈 앞에 있었다.
내가 설마 차학연 때문에 택운이 내 앞자리에 앉아있다는 것도 몰랐다니,
내가 택운을 짝사랑하는 것에 대해 정말 자격없다 김별빛
"아까 담임 선생님 나가셨어."
"아.. 응!"
"근데... 아까부터 저기에 어떤 남자얘가 너 쳐다 보는거 같아서..."
택운의 손가락을 향하는 곳에는 차학연이 있었다.
나는 택운에게 잠시만 이라 말한 후 빠른 걸음으로 학연이 있는 뒷문으로 향했다.
"야! 너 왜 지금 와? 너 무단 지각이 잖아."
학연의 미소가 얼굴에 퍼졌다.
무단 지각인데 뭐가 좋다고 이렇게 웃는거야.
"첫날 부터 그러면 어떻게. 담임쌤한테 내려가."
"나 사실 7반이야!"
당했다.
사람 걱정하게 만드는 학연이 참 얄미워서 학연을 흘겨보다 뒤 돌아 우리 반으로 다시 들어갈려고 하니까 학연이 내 팔목을 붙잡았다.
"나 걱정해준거야?"
아직도 그 미소로 번진 얼굴을 하고 말이다.
"아..아니거든!"
또 허겁지겁 말했다.
쪽팔려.
"고마워 별빛아, 나 걱정해줘서."
"아...아니라고 했잖아...! 이거 놔..."
학연의 더 활짝 펴진 미소와 함께,
학연이 잡은 내 팔목을 놓았다.
그리고 학연이 이어 말했다.
"나 걱정 되면, 하교 같이 하자!"
"싫다고 했잖아. 곧 있음 종 울려 너네 반 가."
왜 이렇게 하교에 운운하는지 의문이다.
뒤돌아 다시 내 자리로 향했다.
"불편한 얘야?"
"좀..."
"안녕?"
택운에게 내 의사를 대답한지 몇 초도 안 돼서 학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난 차학연이구 옆반 7반이야!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난 별빛이 친구야."
"...."
택운의 표정은 누구가 보기에도 무표정이였지만, 나는 택운의 표정에 의문이 담겨있다는 걸 알수있었다.
택운의 시선이 학연에게서 나로 향했다.
이런 상황은 원하지 않는데 말이다.
"야, 니네 반 가라고."
학연에게 말을 한 후, 자리에 일어나 나보다 키, 덩치도 큰 학연을 7반으로 애써 밀어보았다.
학연은 나에게 밀리면서도, 택운에게 계속 말을 이었다.
"6반 자주 놀러 올게!"
허허 잔잔한입니다!
거의 3주만인... 독자님들 죄송하구.,,,,
댓글도 답댓 너무 해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없네여..(아련)
이번 화부터는 답댓도 꼬박 꼬박 달겁니다!(의지)
오늘 쵸오금 분량 괜찮지 않나요..?
아님 제송합니다ㅠㅠㅠㅠㅠ!!!!!
독자님덜 ㅅㅏㄹ6ㅎ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