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젬 제발 틀어주라쥬.. 전하, 나의 전하 W.경수라잇
“여주야 대체 준비는 언제 다 되는 것 이냐” “기다리다가 꽃놀이는커녕 해가 질 것만 같구나” 이 문을 열고 나오면 백현이 있을 것이다. 아, 나를 계속 불러대는 백현에 마음같아선 어서 가자고 손을 붙잡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싶지만 처음 나가는 외출에다가 그 외출이 흔한 연인들이 한다는 꽃놀이 라는 사실에 너무나도 떨렸다. “향단아 나 괜찮아? 입술이 너무 붉진 않아? 머리는 잘 땋아져있어? 옷은? 나랑 어울려? 볼에 칠을 너무 많이 한건 아ㄴ,,” “마마. 제가 태어나서 본 여인들 중에 지금 마마가 조선팔도에서 제일로 예쁘십니다. 그러니 이제 어여 나가시지요 전하께서 기다리십니다.” 처음 나가는 외출에 너무나도 떨려 제 궁녀인 향단이에게 찡얼찡얼대니 자신의 걱정이 무색하다는 듯 예쁘다는 말을 해주는 향단이에 떨림이 진정되는 것 같아 그제야 애타게 나를 기다리고있는 백현에게로 나가기 위해 쉼호흡을 한번 하고는 굳게 닫혀있던 문을 열자 그가 보였다. 아, 나 지금 걸음걸이 완전 이상한거같아 어떡해 .. 속으로는 온갖 생각들을 하며 그의 앞으로 다가서자 날 위아래로 보더니 아, 라며 탄성을 내뱉는 것이다.
“예쁘네 우리 낭자” “지금 꽃놀이를 가도 낭자만 보일 것 같소.” “이게 꽃이 아니면 무엇이라는말이냐. 그렇지않느냐?” 그렇지않냐며 자신의 곁에 있던 호위무사에게 물으며 호탕하게 웃는데 내 볼이 뜨거워 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사실 나가면서 백현에게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오늘 하루 기분이 좋을 것 이라고 생각을 하였지만 이렇게 까지 좋을 줄이야. 양 볼의 열기를 식히며 손부채질을 하던 도중 제 손이 잡혀 놀라 눈을 크게 뜨고는 보니 백현이 제 손을 잡고는 흔들고 있었다. “부부잖소 우리. 이제 꽃놀이 하러 가야될때도 되지 않았오?” “......” “왜 대답이 없소? 갑자기 마음이 변한거요?” “네? 아니 그것이 아니오라 .. 아 얼른 가시지요” 부부라는 말에 괜히 쑥스러워 고개를 숙이고 있자 그의 말에 대답이 없는 자신이 이상해 다시 물음을 던지는 말에 나갈뻔한 정신을 잡고서는 부끄러움에 얼른 가자고 그를 재촉하자 뒤에서 들리는 웃음소리를 애써 무시하고 걸음을 옮기다보니 제 앞엔 커다란 꽃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폼이 퍽이나 아름다워 눈을 떼지못한 채 바라보니 제 곁에 서있던 백현이 어디서 꺽어온것인지 꽃을 한 가지 꺽어 자신의 귀 옆에 꽂아주더니 한바탕 웃는 그였다. “..왜 웃는 것입니까?” “아, 내가 너무 주책맞아서 그렇소” “왜 갑자기 그런말씀을 하시는겁니까” “꽃보다 낭자가 더 예뻐보여서,” 꽃이 예쁘긴 하다만 자기가 직접 내 귀에 꽂았으면서 내가 꽃보다 예쁠줄은 몰랐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주책이라는 말같아 기분이 괜히 나빠져 삐죽삐죽대고 있으니 그 모습이 퍽이나 웃겼던 것 인지 숙인 자신의 얼굴을 들어올리더니 제 눈을 마주치며
“예전의 나라면 상상하지도 못했을 일이라 그랬오.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이런 행동을 하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해서 그래서 주책이라고 하였오 낭자는 언제나 내 눈에선 조선팔도 미녀인데." "........" "그래서 나는 낭자랑 지금 이렇게 함께 하고 있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니깐 혼자 서운해하지말라고 ” 그 말을 마치고는 자신의 볼을 한번 꼬집고는 뒤돌아 가는 백현에 내 심장은 남아날 리가 없었다. 아 폭격이다. 사랑의 애정탄폭격. 바람에 휘날리는 꽃잎들 때문인지 자신의 앞에서 귀가 붉어진 채 자신의 진심을 말했던 백현 때문인지는 몰라도 같이 있는 이 공간이 너무나도 달큰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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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이는 능글대는걸루..!..그리고 제 부족한 글에도 암호닉이 들어왔어요..엄청난 감동과 오열 진짜루 감사해요ㅠㅠ[변백현워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