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 13명이라고?
☆세봉유치원 햇님반★
(승철시점입니다!!)
나는 지금 맥락도 없이 유치원선생님이 되서 맥락도 없이 익숙한듯이 인사를 하고 있고
맥락도 없이 한 아이가 뛰어와 내 다리에 매달려 눈물콧물을 흘리며 엉엉 울고있다(feat.이종석)
"선새미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좀 있으면 오전간식 시간이라 이렇게 울면 냠냠 못할 텐데~?"
"그르치만..!!"
"찬이 이번엔 누가 그랬어요?"
처음인듯하지만 익숙하게 애들을 달래주고있는 내 모습이 대견해 대형견이 될 기세다.
방금 드립 내가 생각해도 노답이였어..
"정하니가ㅠㅠㅠㅠ"
"정한이가 이번엔 또 뭐라고 해서 찬이 마음 아프게 했어요?"
"갑짜기ㅠㅠㅠㅠㅠㅠㅠ"
"응 갑자기?"
"마규ㅠㅠㅠㅠㅠㅠㅠ"
"차니 말 다 들으려며는 달 뜰꺼에여.."
"우리 석민이! 달이라니 낭만적이구나? 달구경하는 것도 재밌겠다. 우리 다 같이 달구경할까요?"
석민이 : (석리둥절)
그래도 칭찬은 좋은지 오늘은 집에 안가고 유치원에서 달 구경할거라고 방방뛰며 좋아하는 석민이를 아빠미소로 보다가 더 크게 우는 찬이에게 시선을 빠르게 옮겼다.
"찬이도 같이 달구경할까요?"
"달구경도 조치만.. 정하니가ㅠㅠㅠㅠㅠㅠ"
아니 정한이는 뭘했길래 애가 이렇게 우는 걸까..?
찬이의 손을 잡고 블럭을 열심히 쌓고 있는 정한이 옆으로 가자 정한이는 찬이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차니 누구애기?"
"..."
"차나.. 말해조.. 차니 누구애기!?"
"정하니 애기.."
"우리 차니 차카다!!"
부둥부둥 얼싸안고 난리치는 둘을 보자니 찬이가 왜 울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옆에 흐뭇하게 그 둘을 보며 웃고있는 지수에게 물어보았다.
"지수야 찬이 왜 울었어요?"
"차니.. 정하니가 거지말해써요.."
"거지라고 말했어요!?"
"아니아녀!!"
"아니에요?"
"거지말이요!"
"아~ 거짓말이요?"
"네네 거지말!!"
"아.. 무슨 거지말 했어요?"
"티쳐.. 거지말이라고 하다니.. 거지말이라고 하셔야지요.."
"아.. 거짓말..?"
"거지말이요..!!"
이마짚..
날 구원이라도 해주는 건지 여주가 햇님반 안으로 들어왔다.
"여주다!!!"
여주에게 달려간 건 좋은데 씁쓸함에 심장 한켠이 아려온다..
그래.. 난 유치원에서 찬밥신세인데 뭘 바래..
"썸새미!!!!"
"여주 왔어요? 오늘은 귀여운 곰돌이삔 꽂고왔네요?"
"기여워여..?"
"엄청 귀여워요!"
"이쁘라고 한거시 기여움이 되어버려따.."
"여주 얼굴이 예쁜 건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인데요? 삔은 귀엽고 여주얼굴은 예쁘니까 아주 예쁘고 귀여운 조화가 이루어졌네요~ 하하!"
"썸새미! 사랑해여!!"
"선생님도 여주 사랑해요!"
내 말에 아이들은 여주를 둘러싸고 날 경계의 눈빛으로 쳐다보며 각자 손에 무기 하나씩을 들고있다.
뭐 말로는 무기지만 블럭이나 음식모형이나 색연필을 들고 날 위협하는 듯 보인다.
선생 체면이 말이 아니구만.. 허허..
"내꺼에여!"
"아니야! 내꺼야!"
"에엥..? 내껀데!!!!"
"이러케 하면 끝도 업쓰니까 나눠가져!!"
승관이가 말을 하자마자 지수 석민이 명호 순으로 말했다.
그렇게 여주 나눠가지기가 시작됐다.
"그래! 난 팔!"
"난 오른쪽팔!"
"야아아! 팔 내꺼야!! 오른쪽도 내꺼야아!"
"그러며는 난 발!!"
"난 코!!!"
"난 눈!!"
"난 인중!!"
"난 입술..ㅎ"
"쑤녕이 너..!! 그러며는 모써!!"
"하나씩 가지기로 해짜나..! 나눈 입술 가지꺼야..!"
얘네들 애기 아니야. 방금 순영이 표정이 애기표정이 아니였어.
이마를 다시 짚었다가 한마디 하려는데 갑자기 지훈이가 진지하게 말한다.
"여주는 관상용이야. 만지면 모써."
"관상어야아..?"
"관상어가 뭐야..?"
"보는 물꼬기!! 만지면 아야할걸!"
"다들 물러나자!!"
진짜 여주는 관상어가 된듯하다.
수업이 시작 되어서도 여주가 다가오면 애들이 만지지 않아서 여주가 혹시라도 속상할까 옆에서 챙겨줬다.
그러다 내가 조금이라도 스치면 기를 쓰며 달려와 날 떼어놨다.
꼭 건들면 아야해요! 라는 말은 잊지않고..★
"삔 하고와써..? 예뻐.."
"수녕이는 멜빵 머쪄..!"
"옷에 있는 미미도 예뻐.."
"수녕이 지금 나 말구 다른 여자 이쁘다고 해주는 거야..?"
"아냐..! 얼굴에 빛이 미미하테까지 영향을 줘서 예뻐보인거야!"
"난 멀라!ㅎ 수녕이 바보! 나 자바바라!"
"거기서! 꼬마아가씨 하하!"
"안잡히꺼야!!"
너네 아직 구몬할 나이도 안됐는데 이렇게 수줍게 연애하면 큰일나는 거야(절레절레)
꼬마아가씨는 또 어디서 배워온 거야..? 나때는 그런 거 없었어.
"어어어어!!!?"
"으아아아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넘어진 여주에게로 몰려든 11명의 아이들은 이리저리 살피는 와중에도 관상어인 여주를 만지지못했다.
놀란 마음에 빠르게 다가가 일으켜주니 날 또 기를쓰며 밀어낸다.
인생 참 쓴 날이다..★ 요구르트 한잔 거하게 해야겠다.
<방과후>
"누나! 간산어라며?"
"어떠케 알아써? 너네반에도 소문나써? 그리구 나 간산어가 아니구 관상어야."
"누나 상어야..?"
"웅! 잡아머글꺼야!"
"으아아아.. 하지마..!!!"
"썸새미! 안녕히계세요! 내일 또봐요!"
"잘가요. 배꼽인사해야지?"
엉뚱하게 배를 내미는 여주를 보며 빵터지며 웃는데 옆에있던 민규가 여주의 등을 눌러 인사를 시켜주고 자기도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썸새미.. 달님반 오면 안대여..?"
"왜요?"
"저는 썸새미가 조아여.."
"민규가 집가서 야채 꼭꼭 씹으먹으면 달님반으로 갈게요!"
"못오시는구나.. 알아써요.. 누나 가자.."
"왜 확신을 해요! 민규가 야채 잘 먹으면 되는데? 쉽지?"
"오지마여.. 그정도로 조은 거 아니야아.."
(마상)
"누나 가자.."
"응! 썸새미 안녕~"
"민규랑 여주 잘가요! 내일 또보기!"
"여주 잘가아~~~!"
오늘도 유쾌한 민규 여주 남매는 사이좋게(?) 밖을 나갔고
유치원에 남아서 부모님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모두 일어나 여주에게 인사를 해주네요!
"지후나!!! 지후나!!!!!"
"귀때리지마."
"으응..? 나 귀 안때려써.."
"너의 목소리가 때려써."
"내 목소리가 때려써..? 미아내.."
지훈이의 귀를 때린 석민이의 목소리 반성하세요.
"선새임! 차니가 저하테 아 오늘도 한소리 놀아주기 힘들었다.. 라고 해써요!"
"네..?"
"또 시자기야ㅠㅠㅠㅠ 안그래써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차니.. 너랑 안노라."
"아니야ㅠㅠㅠㅠㅠ나 안그래써ㅠㅠㅠㅠㅠㅠ"
삐진 한솔이를 달래주는 찬이와 옆에서 사악하게 웃고있는 정한이. 아 맞다 그 옆에서 흐뭇하게 웃고있는 지수가 빠지면 섭.하.죠!★
"지금 몁씨!!!"
"1시 11분."
"워누야아!! 10시 10분이라고 하래짜나!!!!"
시계를 보며 느릿하지만 정확하게 말해준 원우에게 답답한듯 가슴을 치며 말하는 순영이는 참으로도 귀엽네요~ㅎ
"이게 뭐야아..?"
"아파토사우르스."
"으응..? 그게 뭐야아..?"
"디노과인데 차니달마써."
"웅..?"
"공룡이라구."
"아!!! 공룡이구나~ 공룡 블럭으로 만드는 거 처으메야?"
"응. 처으메야. 머시찌?"
말은 알아들을 수 없지만 준휘와 명호는 오늘도 블럭놀이에 빠져있네요~
근데 저거 공룡이야? 기린인 줄 알았어!ㅎ
"나 좋아하니!?"
"그건 반말이지만 선생님이 승관이를 좋아하는 건 당근!^^"
"아니라고 해야죠!! 그래야 재밌는데.."
당근송에 맞춰 당근으로 말도 끝내줬고, 좋아한다고 해줘도 난리치고 있는 승관어린이를 보고계십니다.
"이거 봐바요! 한소라! 나 좋아하니!?"
"아니."
"거봐요! 이래야 노래가 끝난다구요!"
"아.. 다시해줘! 선생님이 해줄게!"
"나좋아하니!?"
"아니."
"선새애임..?"
"응? 왜 그러니..?"
"미워요"
???????????????????
그래요. 해줘도 뭐라하고 안해줘도 뭐라하는 게 이곳의 현실이죠.
bonus
"우왁!!!!!"
악몽이였다. 이건 진짜 크나큰 악몽이다.
밖에 나가면 또 찬이가 내 다리를 부여잡고 눈물콧물 다 쏟으며 울까 겁이난다.
방에만 박혀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밖으로 나오는데 바로 앞에 찬이가 보여 식겁했다.
"형! 깨우려고 왔어요. 왜 이렇게 늦게 일어났어요?"
"미안. 윗층까지 올라오게 했네.."
"괜찮아요! 밥먹으세요!"
점심을 먹으며 느낀건데 애들 왜 이렇게 조용히 밥먹지..?
꿈에서처럼 목소리 귀엽게 내며 반찬 뺏어먹으며 즐겁게 먹었으면 좋겠다..
(꿈에서 헤어나오지 못함)
"너네 그거 알아? 오늘 찬이가 나한테 형은 수학이에요 도통 알 수가 없어라고 했다."
"아! 내가 언제요!!!!"
"찬아 한솔이 놀아주는 거 힘들지?"
정한이와 찬이의 말을 들으며 웃다가 갑작스럽게 말한 나도, 당사자 찬이와 한솔이도 앉아있던 아이들 모두가 놀라 나를 쳐다봤다.
"밥먹어.."
"헐 승철아 어떻게 알았어? 찬이가 오늘 아침에 그말도 했는데."
"아 형!!!!!"
꿈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웃고있는데 순영이와 눈이 마주쳤다.
"지금 몇시!!!!?"
"12시 17분.."
"10시 10분이라고 해야지. 순영아 너 센스없다."
"...??"
날 이상한 사람 보듯 보는 아이들을 보며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만 헤어나오고 나로 다시 돌아오자. 뭐하는 거야 바보처럼.. 바보..? 나는 꿈밖에 모르는 바보야..!
"헐 지훈이형!!!"
"아 때리지마."
"응? 내가 때렸어?"
"니가 데시벨로 내 달팽이관을 때리잖아 시벨."
"아.. 그렇게 심오한 일이.."
당황한 석민이의 표정은 진짜 내가 여태껏 봐왔던 표정중에서 최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꿈보다 한층 말이 심각해졌엌ㅋㅋㅋㅋㅋㅋ
하숙집이 떠나가라 웃자 다들 날 보며 정말 이상한 사람보듯이 본다.
그래. 그냥 미치지 뭐!ㅎ
"맞다 너네는 여주 곰돌이삔 한 거 못봤지?"
"곰돌이삔? 내 누나지만 정말 꼴사납다."
"귀엽겠는데?ㅎㅎ"
민규의 말에 흐뭇하게 웃으며 말하는 지수를 보며 꿈속에서의 지수랑 겹쳐보였다.
"지수야 거지말이 뭔 줄 아니?"
"거지말? 거지가 말하는 건가?"
"거짓말이지!"
"아.. 그래?..^^"
이제는 이상한 사람보는 눈빛이 아니라 벌레보는 눈빛같다..
밥을 먹자마자 내 곁을 떠나는 아이들 덕분에 난 혼자가 되고 말았다는 슬픈 전설이..
차라리 이게 꿈이고 꿈이 현실이였으면 좋겠다..
여러분!!!!!!!!!제가 돌아왔어요!!!!!!!
오자마자 힘차게 쓰고 올리네용!!!!!
하루에 두개라니..(뿌듯)
제가 생각해도 오늘 열일했네요!
나이가 같은 건 같은반이여야 해서 어쩔 수없이 동갑으로 했어요..
원래 눈나눈ㄴ!! 거리는 귀여움을 넣고싶었지만.. 현실은 동☆갑★
아쉬워요 아쉬워..
승철이 귀엽다.. 애들 다 졸귀다..
여러분들도 귀여워요♥(수줍)
내살앙!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반달/망고/쿱스쿠스/골룸/당근/스누피/뿌썩쑨/392/보름달/수녕앓../만세븐틴/세하/투녕/찬늘/예에에/미니미/나침반/지나가는독자/권순0/짐잼쿠/밍밍이/쭈꾸미/피치피치/코드네임/열두시/둥이/투덥이/뿌라스/부가이드/이과민규/안농밍구/문홀리/닭키우는순영/레몬수녕/투녕/블리/도메인/일칠/너누야사랑해/붐바스틱/알라비/순수녕/꽃님/쎄쎄쎄/워후/원우야밥먹자/모찜모찜해/햄찡이/지하/천상소/수녕수녕해/무기/더쿠/담요/차닝꾸/순제로/고양이의보은/옹동이/레드립/오징어짬뽕/새벽세시/천상소/1600/사과/순낀다/도른자/여르마부타케/체리립밤/0103/쏠라밍구/한라봉/소령/이이팔/옆집남자/부사랑둥이/착한공/츄파춥스/파루루/니뇨냐/쿱파쿱스/듕듕/후하/미니/원블리/또렝/1600/뿅아리/호시크린/토끼/달봉/정근/경입덕축/롤리폴리/또렝/민규샵VIP/1010/명호엔젤/젠틀홍/대머리ㅋ/1211/챠밍/대머리독수리/0101/베릴/boice1004/키시/오링/최허그/호시부인/문하/큰별/조아/애인/서영/오엠나/밍구리밍구리/꾸꿍/11023/의겸/1226/호시기두마리치킨/에그타르트/0917/수녕E/콘치즈/융요미/봄봄/플랑크톤회장/새콤달콤봉숭아맛/슈우/0890/꽃보다우리지훈/서영/0609/호우쉬주위보/퀀수녕/민슈프림/17라뷰/부둥부둥/우지힝/비글/망고맘/버승관과부논이/투데이/채꾸/1214/현지짱짱/4463/밍뿌/새벽/봉구/세포/쓴다/권표/햄찌/박뿡/우지마요/미키/수녕텅이/순별/윌리어/꼬꼬/순꼬/천사가정한날/호우내리시/우지직/뿌리염샥/눈누난나/애호박/사랑쪽지/귤멍/밍니언/마이쥬/갈비/바람개비/더쿠/사랑둥이/쑤녀/청포도/순영둥이/밍꾸/치피스/유유/비니비니/마그마/세봉세봉/란파/쟈몽/열일곱/순영수녕해/치킨반반/우리우지/허니하니/1122/초록색상/꼬솜/만두/하금/레인보우샤벳/찬이쏘쏘/쿱스민턴/꼬앙/챈솔/빽빽이/0516/당근/큐울/쑨쑨/동물농장/광어♥/수박민구/부르르/잼재미/블유/햄찌야순영아/심장호시대란/헬륨/샤세/팽이팽이/두비두밥/고라파덕/딸기/슈크림/0615/
암호닉 신청은 []안에 넣어서 신청하는 거 알죠~?
<제사랑..♥>
(by.치킨반반님)
(by.치피스님)
(by.세븐판다님.)
(by. 소세지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