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00
부제:짝사랑의 현실
친구와 쇼핑을 하며 이것저것 사다보니 양손 가득 짐이 생겼다.
강렬한 햇빛 덕분인지 다른 때보다 집에 가기 힘이 들어서 잠시 쉬어가기 위해 멈췄다.
야속한 햇빛을 올려다보며 얼굴을 찡그리는데 누가 내 짐을 가져가더니 내 앞으로 와 햇빛을 막는다. 그것도 존나 멋있게.
"안 그래도 못생긴 얼굴 찡그리니까 더 못났다."
물론 말하는 게 싸가지 없는 건 흠이지만.
"야!!"
"어디가?"
"나 집."
"새벽에 집 가는 게 취미시면서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 일찍 집에 가냐?"
"꺼져 좀. 너 오늘 약속 있다면서 왜 여기 있어?"
"너랑 약속 있다는 뜻이었는데?"
"..뭐? 나랑? 갑자기?"
"잘 됐네. 짐 두고 나와서 놀면 딱이겠네."
그저 멍하니 민규의 얼굴을 바라봤다.
고개를 갸웃이며 오늘 피곤하냐고 묻는 민규에 의해 난 그러던가라는 말을 끝으로 집 쪽으로 걸었다.
"만약 나 늦게까지 놀았으면? 기다렸을 거야?"
"응. 노숙할 뻔했는데 잘됐다."
"전화하면되지. 무식하면 몸이 고생한다던데 딱 너를 위해 나온 말이네."
"너가 놀고 있을 때 제발 전화해서 간섭하지 말라며. 지 생각해서 안했더니 그런 말 밖에 못 하냐?"
"니가 언제 내 말을 들었다고."
"야 이래봐도 나 엄청 열심히 노력한 거야. 우리가 오래 지속되려면 서로 존중하며 살아야지. 안 그래?"
"말하는 거 보면 남친 같네."
"원해? 생각은 해볼게."
"뭐래.."
에휴.. 저 성격 때문에 나만 죽어나는 거지..
그냥 차라리 욕을 하며 너랑 나랑 사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소금이라도 뿌려주라.. 짝사랑 포기하게..
"이제 기다리지 말고 전화해. 이럴 땐 전화해도 돼."
"니가 말한 거다. 나중에 딴 말하면 니네집 내꺼."
"미친놈아;;"
"넌 내 집에서 살고 난 너네 집에서 사는 걸로 협상보자."
"뭐래.. 같이 사는 거 아니었어?"
"미쳤냐? 요즘 시대가 어느 때냐? 같이 산다고 하면 손가락질 받는 시대야. 그니까 속편히 따로 살자"
"야 꺼져. 너랑 있으면 속에 불이나."
"너 지금 나 때문에 불이나?"
헛소리 하고는 앞서가는 김민규 덕에 다시 햇빛이 나를 강렬하게 비췄다.
천천히 걸어 김민규 뒤에 서니 다시 막아진 햇빛에 살 것 같다.
바닥을 보며 걷다가 날 부르는 소리에 앞을 보니 내 심장년이 또 운동을 시작했다.
나보다 훨씬 큰 키, 넓은 어깨, 긴 다리.
어째 내 심장은 김민규꺼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김민규한테만 반응한다.
"야 못ㄴ.. 뭐얔ㅋㅋㅋㅋ 병아리처럼 내 뒤 쫓아오고 있었구나?ㅋㅋㅋ"
내 볼을 찌부 만들며 양 옆으로 흔드는 김민규에 예전 같았으면 분조장이 있는 것처럼 화를 냈을 테지만 내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순간 정신 차리고 정강이를 차버리자 정강이를 감싸쥐고 세상 떠나가라 아파한다.
"진짜 성격 왜 저래!!"
김민규는 날 친구 이상 그 이하도 생각 안한다는 걸 알지만 난 바보 같이 그런 김민규를 열렬히 짝사랑 중이다. 꽤 오랫동안.
**
억지로라도 김민규를 향한 나의 감정을 없애버릴 수 있는 순간이 찾아왔다.
이게 행운일지, 불행일지 모르겠으나 한 가지 확실한 건 개 같다는 거다.
그 개같은 일은 내가 학교에 오자마자 발생했다.
"받아주겠다고?"
강의실 안으로 들어와 당연한 듯 김민규 옆에 앉으니 나에게 대충 인사해주고 지들끼리 속닥거리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비밀얘기 하는데 방해하면 뭐 해.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아 노래를 트는데 한쪽이 안 들린다.
(오늘 운이 더럽게 없다는 미래 암시)
"야 하늘에서 로또 1등짜리 종이가 너한테 떨어진 거야! 고민할 필요 있냐?"
노래를 들어서 안 들리는 줄 알았는지 이석민의 말이 평소 목소리로 돌아왔다.
아예 노래를 꺼버리고 노래를 듣는 척 하며 둘의 대화를 엿듣기 시작했다.
로또 당첨돼서 이러는 거야..? 나한테도 숨기니까 겁나 서럽네.
"고민 하지 마, 시간 아까워! 어제 고백 받았다고? 하루정도 고민했으니 인제 받아줄 시간이잖아."
"아 뭐래 진짜.."
"어제 뭐했어? 뭐하고 있었냐?"
"어제 하루 종일 얘랑 있었어."
대화 내용에 집중해보니 결론은 그거네.
남자들의 로또 당첨. 즉, 예쁘장한 여자아이의 고백.
"얘랑 있으면 어떡해! 밤새 얘기도 나눠보며 취향 공유를 했어야지."
지일마냥 난리치는 모습에 열불이 난다.
마음 같아서는 이석민 말에 휘말리지 말라며 귀라도 막아주고 싶네. 김종국님에게 빙의라도 됐으면..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 이런 말들을 들으며 열불을 낼 때가 아니다.
이어폰을 신경질적으로 빼고 그 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음식 몰래 먹다 들킨놈마냥 눈알을 굴리며 내 눈치를 보는 이석민과 김민규 덕분에 한숨이 깊게도 나왔다.
내가 고백해서 어색한 사이가 될바엔 김민규가 여친생기는 게 백번 낫지.
그럼 자연스럽게 잊혀지겠지 뭐.
" 고민할 게 뭐있냐? 예쁘다며. 그냥 받아줘."
"뭐야? 들었냐?"
" 너 그런 여자 놓치면 평생 후회한다."
"야 딴 사람은 몰라도 넌 그러지 말아야지."
"왜? 나는 그런 말 하면 안 되냐?"
"양심 없냐?"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과거를 떠올려보니 내가 남소를 받을 때나 고백을 받았을 때마다 다 차버리고 운명적인 사람을 만나라며 귓구멍에 딱지 앉도록 말을 해주던 게 생각났다.
그래서 양심 얘기 하는 건가?
"야 그거랑 이거랑 다르지! 너도 여자 사귀라고 내가 북돋아주는 거야. 맨날 나랑만 있지 말고 여자 좀 만나 인마."
"그래.. 여주가 우리랑 놀다보니까 말투까지도 너무 사내아이다워졌다.. 그러니까 받아줘라ㅠㅠ
친구 좋은 게 뭐냐? 민규님ㅠㅠ 저에게 여신 친구를 소개 받게 해주세요ㅠㅠ"
"미친놈아 그거 때문이었냐? 꺼져."
김민규가 던진 전공책에 맞은 이석민은 B반으로 사라졌다.
모양 빠지게 다시 전공책을 주워온 김민규는 바닥에 떨어져 붙은 먼지를 털어내다가 던지듯 책상에 올려놓고 날 쳐다보았다.
"오, 왜..?"
"이석민은 그렇다 치고 넌 왜?"
"응? 그냥.. 너가 여친 생겼으면 좋겠으니까."
"좋겠다고?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목에 뭐가 걸린 것 마냥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다.
용기있게 고백 차버리라고 말하고 싶지만 난 그럴 자격이 없거든.
"그냥 전부터 너가 여친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
희망 생기니까. 라는 말은 끝내 꺼내지 못하고 침과 함께 목 안 깊숙이 삼켜버렸다.
급격하게 굳은 표정에 입을 꾹 다무는데 갑자기 자기 머리를 막 헝클이다 강의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놀란 마음에 따라 나가려다가 문을 열고 들어오신 교수님에 의해 다시 앉아 뭣도 못하고 손톱만 물어뜯다가 김민규에게 문자를 보냈다.
[너 이번에도 빠지면 백퍼 F일거다 친구로서 충고해주는데 들어와]
항상 내 옆자리를 지키던 김민규가 떠올라 옆을 보았다.
덩그러니 남아있는 전공책만이 내 옆을 지킬 뿐이다.
**
"칠칠맞게 이런 거 두고 가면 내가 가져다줄 것 같지? 그렇게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이야."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락커에 넣어놓으면 될 걸 바보같이 전공책을 가지고 김민규 집까지 찾아와버렸다.
내 자존심으로는 아무 이유 없이 찾아가기는 어려웠으니까.
"민규야.. 안에 있어?"
그냥 비밀번호를 누르고 아무렇지 않게 들어갈까? 그렇게 들어가면?
김민규를 보자마자 뭐라고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을 내 자신이 초라해서 안 되겠다.
"아.. 책이 너무 무겁다.. 팔 떨어지겠어.."
불쌍한 척 해보자. 문 가까이 다가가 말하니 아무 반응이 없다.
고로 이 찌질한 방법도 실패다.
전화를 해볼까? 앞서 말했다시피 할 말이 없기 때문에 이 방법도 포기했다.
문 앞에 쪼그려 앉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입을 열었다.
"우리 그냥 보지말래?"
차라리 마음 고생할 바엔 이 방법이 나을 것 같네.
역시나 나오지 않는 김민규에 전공책을 집 앞에 두고 일어섰다.
누가 가져갔으면 하는 못된 심보로.
**
"내가 잘못한 거야?"
"음.. 김민규가 예민보스 아니냐?"
"그니까. 내가 집까지 찾아가서 전공책도 전해줬는데.."
"락커에 넣어주지 그걸 왜 들고 찾아가냐? 너도 참 바보다."
"헐 야 민규 오잖아..! 얼른!!!"
"뭘 얼른이야! 뭔데!?"
"나야 모르지!"
오버하며 이석민을 미는 나와 우뚝 서서 가마니가 되어버린 이석민을 보고 있는 김민규의 눈에는 우리가 꽁트라도 찍는 줄 알았을 거다.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아 심호흡을 했다. 바로 앞까지 온 김민규에게 인사라도 하려고 손을 들었지만 보지도 않고 쌩하니 지나가 버렸다.
"헐..?"
"오늘 김민규 기분 별로인가보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
"밥 먹다가 백퍼 체할 거야.. 안 먹을래."
김민규는 어떻게 마주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며 서있는 내게 무시라는 가장 큰 시련을 주고 가버렸다.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 기나긴 짝사랑도, 거지같은 친구사이도.
**
그로부터 계속해서 날 피하는 김민규에게 지쳐 나도 내 삶을 살아가던 중 민규네 엄마와 우리 엄마 덕에 식사자리가 생겼다.
체할 것 같아 천천히 먹고 있는데 팍팍 좀 먹으라며 내 앞접시에 고기를 가득 쌓아주시는 아주머니에 의해 어색하게 웃으며 고기를 다 먹어야만 했다.
"민규야 왜 이렇게 못 먹어? 어디 아프니?"
"아뇨. 입맛이 없어서요."
난 아주머니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데 김민규는 우리 엄마를 그저 친구의 어머니 정도로만 생각하나보다.
혹시라도 걱정하실까봐 아주머니가 주신 고기들을 억지로 다 먹었는데 김민규는 그런 노력도 없이 입맛이 없다는 핑계를 댔으니까.
속이 안좋아 배를 문지르는데 갑자기 김민규가 벌떡 일어났다.
놀라 고개를 들자 내 눈은 마주치고 싶지도 않은 건지 내 쪽은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아들 어디 가니?"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김민규는 지금 이 불편한 상황 속에서 도망가려는 것이 분명하다.
화장실은 그쪽이 아니라 반대쪽이거든.
"아.. 저, 저도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속이 더부룩한 게 체했나보다.
토를 해보려 엎드려있는데 등 두드려 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답답함만 더해질 뿐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약이라도 사먹으면 나아질까 싶어 밖으로 나오니 가까운 편의점 앞에 서있는 김민규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이미 눈 마주쳤는데 피하면 이상하게 볼까봐 편의점 쪽으로 걸어갔다. 입구를 막는 김민규를 위해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뭐해? 비켜."
"체했냐?"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니 약을 투박하게 쥐어주고는 식당 쪽으로 가는 김민규였다.
오늘만큼은 꼭 말해야겠다 싶어서 김민규를 작게 불렀다. 못 들었길 바라는 내게 엿이라도 줄 생각인지 바로 뒤를 돌았다.
"..나한테 할 얘기 없어?"
"없는데."
"애매하게 지낼 바엔 우리 아예 보지 말래?"
"뭐?"
"나 피하는 거 보니까 친구도 안할 건가 싶어서."
"원한다면."
삐딱하게 서서 귀찮다는 듯이 대충 대답하는 김민규를 보며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났다.
이제 드디어 친구 끝이네. 드디어라는 말과는 반대되게 마음은 찡해진다.
"어차피 마지막인 거 눈 딱 감고 말할게. 나 너 좋아해."
"뭐?"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할게."
"그냥 말 안하는 거 추천할게. 못들은 걸로 해줄테니까 집에 가라."
"너 잘생겼어. 맨날 못생겼다고 지랄해서 미안하다."
"어디 가냐? 내 얼굴 어떻게 보려고 이래."
"이제 너 안 봐. 아니 못 봐."
마음속에서만 존재하던 내 감정이 밖으로 전해지니 후련하긴 한데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여태까지 김민규와 함께했던 모든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체한 거 빨리 나아. 오늘 안에는 꼭."
"뭐?"
"마지막으로 친구로써 걱정도 못해주냐?"
"끝까지 존나 나쁜새끼.."
빠르게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미친 듯이 쳐 울다가 내가 그렇게 못생겼나 싶어 거울로 기어갔다.
진짜 못났다. 이러니까 김민규도 내가 싫지..
그 때 거울이 반짝이며 또박또박 뭔가 써내려져 갔다.
과거로 돌아가 그의 마음을 얻고 싶습니까?
YES/NO
그걸 보며 내가 미친 건가 싶어 볼을 세게 꼬집었는데 큰 아픔과 그로 인해 눈을 비집고 나온 눈물이 이것이 현실이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손을 뻗어 거울을 쓸어보니 환한 빛에 아득해져오며 정신을 잃었다.
**
뭐지 이 귀여운 모빌은..?
꿈인가? 꿈 치고는 너무 생생한데..
"우르르르 까꿍!!"
"예쁜 우리 아가! 곱기도 하지!"
날 내려다보는 부모님의 눈에는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 부모님이 날 보실 때는 언제 철들지..? 이런 눈빛이었는데 말이다.
"맘마 먹을 시간이네~ 따라 해봐! 맘마!"
"여보도 참! 아직 한살도 안됐는데 말을 어떻게 해요~"
역시 내 인생답게 꿈도 참 나답다.
눈 감았다 뜨면 눈이 팅팅 부어있는 나로 돌아올 거야.
"우리 아기 또 잘 거예요~?"
눈을 감았는데도 왜 목소리가 들리는 거지..?
굳은 눈물 때문에 눈이 뻑뻑하게 떠져야 하는데 왜 잘 떠지지..?
가만.. 거울을 쓸어볼 때 YES쪽에 손이 갔던 것 같기도 하고..
딸랑이와 분유는 동심을 떠올리게 해주는 것이라 존나 박수쳐줄 일이지만 도저히 상황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
입을 열어보려고 했지만 옹알이인지 뭔지 모를 소리만 계속에서 나올 뿐이었다.
"에붸. 붸."
망했다.
난 원치 않게도 과거로 온 것이다.
떨려!!!! 너무 떨려요!!!! 항상 새 글 쓰는 날은 너무 떨료요!!!!!
지금 제 심장에 귀 기울이면 여러분들 달팽이관도 둑흔거릴 정도입니다ㅠㅠㅠㅠ
울희 독자님들이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
멍때리다가 가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하는데 결과는 이거네요..
쓰려고 생각만 하고있던 걸 써버렸네요!!
반성할게요. 생각의자에 앉으면 되나요?
아기로 돌아간 여주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맛보기로 다음편을 보여주자면!
<다음편>
".. 넌 왜 안 울어?"
"뭐야아.."
기겁하며 도망가는 김민규를 보자니 인생이 처참해졌다.
맞다 김민규랑 친해지기 존나 어려웠지.
철벽의 끝판왕이었는데 어쩌자고 과거로 온 걸까?
그러합니다. 내용은 어둡다가 밝아졌다가 왔다갔다할 것 같아요!
본격 이중인격글..? 하하하핳!!!! 병맛과 찌통을 넘나드는!!!!!!!
다음편에서 봬요! 꼭..!!★
(by.치피스님)
글 올라오기도 전에 이런 값진 표지를..ㅠㅠㅠㅠ
언제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