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남자들이 수상하다
作. 해봄
6장 : 그제서야 알았다
이상했지 정말 이상했지 꼭 어디 갈 것 같은 사람처럼 말이야. 무슨 큰 일 저지르러 가는 것도 아니고. 아무 데도 안 간다고 했지만 어딘가 찝찝하고 불안하단 말이지. 화장을 하던 손을 거두고 거울 속 내 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민윤기에 대한 걱정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고개를 젓고 다시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 솔직히 내가 신경 쓸 부분은 아니지 근데 왜 자꾸 신경 쓰이냔 말이야...
대충 화장을 끝내고 옷을 입은 후 뒷 마무리까지 끝낸 나는 집을 나서기 위해 문 손잡이를 돌렸다. 그때 쿵하는 소리와 무언가가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 깜짝 놀란 내가 허겁지겁 문 뒤를 바라보니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어색하게 웃고 있는 지민이의 모습이 보였다.
"지민이? 여기서 뭐하는-"
"아,아니 고거이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으매..."
"지나가던 길?"
"으,응 그냥 지나가던 길..."
"요즘 많이 바쁜가 보네."
"응 좀 바쁘매 지금도 일 나가던 중이었으매 다음에 만나면 다시 제대로 인사하겠으매..."
"저,저 지민아."
다시 뒤돌아 가려는 지민이를 불러 세운 나는 손에 들린 하얀 상자를 가리켰다. 그거 나 주려고 온 거 아니야? 내 말에 한동안 대답 없이 상자를 바라보고 서있던 지민이는 머리를 긁적이다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매. 그냥 버릴거라서 들고 나온거매."
"그래, 난 또... 알겠어 일 잘 다녀와."
얼마나 급한 일이면 내 인사도 안 받아주고 저렇게 가버리냐... 괜히 섭섭한 기분에 입술을 삐죽이던 나는 계단을 내려가려다 바닥에 떨어진 종이봉투를 발견하곤 집어 올렸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혀있는 내 이름 석자. 아마 지민이가 떨어뜨리고 간 모양인 듯했다. 뭐야, 나 주려고 했던 거 맞구만... 종이봉투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이리저리 돌려보던 나는 잔뜩 당황하던 지민이의 얼굴을 떠올리고 살며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옆집 남자들이 수상하다
한적한 카페 안, 할 일 없이 핸드폰만 만지작거린 게 어느덧 한 시간째다. 물론 바삐 움직이는 것보단 낫다만 이젠 지루하다 못해 졸릴 지경이었다.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하던 나는 반갑게 들려오는 딸랑 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올렸다. 어서 오세요! 지나치게 당찬 나의 인사에 싱긋 웃음을 짓는 사람. 어제 그 사람이었다. 내게 명함을 주고 갔던 남자. 리해진이라고 했던가... 명함만 받아놓고 연락은 안 했었는데.
"기분 좋아 보이네요."
"아, 하하... 그런가요."
"아메리카노로 한 잔 주세요."
"네 아메리카노요... 시럽 넣어드려요?"
"마음대로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어제 왜 연락 안해줬어요?"
"네?"
"제가 분명 명함 드렸던걸로 기억하거든요."
"그게..."
"저 어제 하루종일 기다렸어요."
그래 저 말 왜 안 꺼내나 했다. 커피를 만들던 내가 리해진을 향해 어색하게 웃어 보이자 나를 따라 웃던 리해진이 시계를 가리키며 물어왔다. 몇 시에 끝나요? 그의 물음에 커피를 컵에 담던 내가 대답했다. 7시쯤이요.
"아 7시. 잘됐네요 저도 그때 쯤 일 끝나는데. 오늘 바빠요?"
"근데 왜 자꾸 물어보세요...?"
"말 했잖아요 그 쪽 마음에 든다고."
"..."
"오늘 밥 한번 먹죠. 제가 사 드릴테니까."
"...커피나 들고 가세요."
부담스럽게 왜 저렇게 들이대냐, 커피를 리해진에게 건넨 나는 돈을 받아내고 의자에 몸을 앉혔다. 끝나고 기다려요. 내게 손 인사를 해보인 리해진이 카페를 빠져나가고 나서야 한 숨 돌릴 수 있었던 나는 느끼한 그의 멘트로 느글거리는 속을 부여잡았다. 생긴 건 참 멀쩡한데 말이지...
리해진의 얼굴이 궁금한 사람만 보세요 |
박해진님께는 정말 정말 죄송하지만 탄소가 잘생겼다고 생각할 만한 얼굴이어야 해서. 이름 비슷한 박해진님 얼굴을 잠시 빌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 |
옆집 남자들이 수상하다
아 왜 비가 오고 난리람. 카페 테라스에 있는 의자와 테이블을 치우느라 퇴근시간이 훨씬 늦어버린 시각. 퇴근 준비를 위해 카페 정리를 하던 나는 손님이 온 듯 딸랑 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죄송하지만 지금이 마감시간-"
"다행이다. 아직 있었네요, 가버렸으면 어쩌나 했는데."
"아...네."
"분위기 좋은곳에서 식사하려 했는데 비가 와서 안되겠네요. 오늘은 그냥 집 까지 바래다 드릴게요."
"아뇨 됐어요. 어차피 집도 바로 앞이라서요."
"우산 없잖아요."
"..."
"여자가 비맞게 둘 순 없죠."
"저 진짜 괜찮-"
"정리 제가 도와드릴게요. 여기 쓸면 되는거죠?"
와 무슨 사람이 저렇게 막무가내야. 부담스러운데 비 맞아도 되니까 그냥 가줬으면 좋겠는데... 내 손에 들린 빗자루를 빼앗아 카페 바닥을 쓸기 시작한 리해진을 바라보던 나는 어이없는 웃음을 내뱉고는 카페 물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부근에 살면 저 앞쪽 아파트에 살겠네요."
"네 뭐..."
"그럼 혹시 민윤기랑 박지민이라고 알아요?"
"네,네? 두 사람을 알아요?"
"아니, 제가 그 두 사람 친구거든요. 물론 일방적으로 저에게만 친구이긴 하지만요."
"아 그렇구나... 그냥 옆집 사는 사람이에요."
"그렇구나, 그럼 친하겠네요?"
"안친하진 않아요."
"그럼 그 사람들한테 제 이야기는 하지마요. 절 무척이나 싫어하거든요."
친구라고? 북쪽 사람들한테도 친구가 있나. 아, 여기 이사오기 전에 같은 동네 살던 사람인가. 아니면 같은 직장? 같은 일 하는 사람? 궁금한건 많았지만 일단은 카페 정리부터가 시급했기때문에 나중에 묻기로 했다.
"알겠어요. 말 안할게요."
"고마워요, 대충 정리 끝난거같은데 앞치마 벗고 와요."
"아 맞다. 알겠어요."
근데 내가 왜 저 사람 말을 순순히 따르고 있는 거지... 왠지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직원 락커룸으로 들어선 나는 앞치마를 벗어두고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지민이는 우산 들고나갔으려나, 지민이도 우산은 안 들고 간걸로 알고 있는데... 비 맞고 오는 거 아냐? 아니야 민윤기한테 우산 있겠지. 둘이 맨날 붙어 다니니까... 비 맞은 지민이를 생각하자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지민맘 탄소)
옷을 갈아입고 나온 내가 락커룸에서 빠져나오니 카페룸 안에서 어떠한 대화 소리가 오가는 것이 들렸다. 뭔가 목소리가 익숙한 게 민윤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고개를 내밀어 누군지 살피려고는 했으나 리해진이 다 가리고 있는 바람에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손님이에요?"
결국 민윤기로 보이는 사람이 카페를 빠져나가고 나서야 물을 수 있었던 나는 그냥 손님이었다 말하는 리해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카페 안 불을 모두 껐다. 비가 많이 오네... 손을 내밀어 떨어지는 빗방울을 새어보던 나는 머리위로 씌워지는 우산에 카페 문을 잠구고 집을 향해 거닐기 시작했다.
"집이 가까워서 다행이네요."
"네."
"그래도 조금만 더 멀었으면 좋았을텐데."
"왜요...?"
"그럼 같이 더 오래 걸었을테니까요."
"...있죠 그런 말 안하면 안될까요, 저 점점 속이 안좋아지려고 하는데."
내 말에 웃음을 터뜨리는 리해진, 웃으라고 한 말 아닌데... 진심인데... 그가 웃느라 흔들리는 우산에 빗물이 막아지기는 커녕 안으로 들어와서 옷깃이 다 젖어버렸다. 아 갑자기 지민이 보고싶다 (지민맘2)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집 앞, 리해진에게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던 내가 재빨리 현관문 앞으로 달려가자 우산을 들고 있던 리해진이 또 다시 아까와 같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내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잘자요. 내 꿈 꾸고."
"...제발 그냥 가세요."
온몸으로 싫음을 표현하던 나는 뒤돌아가는 그를 바라보다가 현관문을 열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때 내가 센서에 닿기도 전에 먼저 켜지는 등. 고개를 들어 올리자 팔짱을 끼고 있는 민윤기의 모습이 보였다.
"아아아 깜짝이야..."
"누구냐."
"그냥 아는 사람이에요."
"아는 사람 누구."
"몰라요 이름이 뭐라더라... 리ㅎ-"
아 맞다 말하지 말라했는데, 순간 떠오른 리해진의 말에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왜 말을 하다 말아. 미간을 찡그리는 그의 표정에 살짝 겁이나기도 했지만 분명 그 이름을 듣자마자 화낼걸 알았기에 그냥 다물고 있기로 했다. 몰라요 모르는 사람이에요. 내 말에 바람 빠지는 웃음소리를 내뱉는 민윤기. 왜 웃어요... 내 물음에 한 발자국 다가와 젖은 나의 옷깃을 매만지던 민윤기가 말했다.
"너도 가만 보면 내 말 참 안들어."
"뭐가요..."
당황스러움이 가득 담긴 내 목소리에 좀 더 가까이 다가온 민윤기가 만지작 거리던 젖은 옷깃을 손으로 털어내 주기 시작했다. 뭐지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 지네... 왜 어제부터 자꾸 안 하던 행동을 하는 거지 안 어울리게 시리...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 우산 막 받아쓰고 그러는거 아니다."
"그럼 우산 없는데 그냥 걸어오라고요?"
"핸드폰 있지."
"그건 왜요?"
"핸드폰 좀 줘봐."
갑자기 왜 달라는 거야... 민윤기의 말에 핸드폰을 꺼내어 그에게 건넨 나는 무언가를 하는 듯 만지작 거리는 그의 손을 바라보다가 다시 건네진 내 핸드폰에 의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켜봐."
"왜요 뭐했어요?"
민윤기의 말에 화면을 키니 지민이의 번호와 민윤기의 번호가 각각 저장되어있는 것이 보였다. 앞으로는 나나 지민이한테 전화 걸어. 아니 이 사람아 아무리 그래도 둘 다 옆집 남자라고 저장해놓으면 내가 누가 누군지 어떻게 구분합니까...
"둘 다 옆집 남자라고 저장해놓으면 어떻게 구분하라고요..."
"몰라 그런 것까지 내가 신경 써줘야 돼? 네가 알아서 해."
"차라리 이름으로 저장해 줄 것이지..."
"들어가기나 해."
"그쪽은요."
"지민이 기다리는 중이야. 아직 안 들어와서."
"왜요 같이 온 거 아니었어요?"
"어, 내가 일 좀 시켰었거든"
"우산은요, 우산은 줬었어요?"
"아니. 그러니까 이러고 있는 거 아니야. 혹시나 해서 있을만한 곳은 다 갔다 왔었는데 없어."
헉 진짜 어디 가서 비 맞고 있는 거 아니야? 슬슬 지민이가 걱정이 될 찰나에 우리가 서있는 복도 끝으로 센서등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지민이 인가 하고 서둘러 시선을 옮기니 혹시나가 역시나 비를 맞은 건지 잔뜩 젖은 체 걸어오고 있는 지민이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지민이가 울고 있었다. 어딘가 혼란스러운듯한 표정으로 손에 무언가를 쥔 채로. 민윤기는 그런 지민이의 모습에 미간을 찌푸리고 지민이의 앞으로 다가가 손에 들린 무언가를 빼앗았다.
"형님..."
지민이의 손에 들린 물건은 커다란 종이봉투였다. 비를 맞아서인지 잔뜩 젖은 봉투 안에 있던 종이도 금방이라도 찢어질 듯 덜렁거렸다. 조심스럽게 종이를 펼쳐 읽어 내려가던 민윤기는 잠시 후 종이를 잡고 있던 두 손을 바들바들 떨고는 종이를 구겨 바닥에 던져버렸다.
"내 말 들어 박지민 저거 가짜야."
"거짓말 안해도 되매... 이미 다 듣고 왔으매..."
"...김탄소 너 집 안으로 들어가있어."
"..."
"빨리!"
민윤기의 말에 집안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울고 있는 지민이가 걱정되어 현관 앞에서 쉽게 벗어날 수는 없었다. 잘 들려오진 않았지만 희미하게 들려오는 그들의 대화 소리가 왜인지 자꾸만 신경 쓰였다.
"그 아이는 안죽어, 내가 살릴거야. 알아들어 박지민?"
"그럼 형님이랑 저는 어떡하매... 고향으로 돌아가는게 우리 목적 아니매...?"
"보내줄게, 대신 난 안돌아갈거야."
"왜,왜 돌아가지 않으려는검매...?"
"내가 다 해결할거니까 넌 그냥 돌아갈 생각만 해."
"싫으매. 나도 내가 할 일 다 할거매...!"
"너는 왜. 너 고향 돌아가고 싶은거 아니야?"
"이젠 아니매. 나 탄소 좋아하매. 탄소 좋아하니까 내가 지켜줄거매...!"
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걸까 저 둘은. 그리고 내가 죽는다고? 내가 왜 죽는데...? 그 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는 그제야 민윤기가 내게 했던 말들이 모두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왜 내게 일찍 다니라고 했었는지, 왜 그렇게 잔소리만 했었는지. 온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변했다고 생각한 민윤기는 그저 나와 박지민을 지켜주려던 것뿐이었다.
그 시각 옆집은? |
자냐 지민아. 윤기의 물음에 지민이가 아무 대답없이 몸만 뒤척였다. 아직도 나한테 화났냐. 내가 말 안해줘서? 윤기의 물음에 지민이가 또 다시 몸을 뒤척였다. 많이 섭섭했나보네 저 자식... 착잡한 기분의 윤기가 한숨을 내쉬며 캄캄한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너가 이럴까봐 말 안한거다. 울고 불고 할까봐."
"..."
"난 너 책임자니까, 널 맡은 만큼은 내가 책임져야지." "다치지 않고 무사할 수 있게."
"동지는 아무 잘못 없습네다... 그냥 그 아이를 마음에 둔 제가 잘못이디요..."
"알긴 아냐."
"그렇게 치면 동지도 마찬가지 아닙네까... 동지도 그 아이..."
"글쎄다..." "모르겠다 나도."
밤마다 그 아이의 얼굴이 계속 떠오르는 이유. 그러다가 가끔은 내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하고 망상하게 되는 이유.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하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내가 함부로 말할 수 없는건.
"동지도 좋아해서 일겁네다."
상처받을 누군가 때문은 아닐지. |
옆집 남자들이 수상하다 |
이게 뭠매!!! 이게 윤기랑 지민이 글인지 아니면 리해진과의 러브스토린지 참... 지민이와 윤기 분량 조절 실패 ㅠㅠㅠㅠ 그리고 요즘 글이 울적하져... 깜찍하던 그 글이 어디로 갔는지... 걱정마세요 이제 다시 조금씩 밝아질 예정! 아참...오늘 지민이와 윤기의 감정이 드러나는 글이었죠? 앞으로 셋의 로맨스가 더 진해질 예정이에요 리해진과의 갈등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뭐가 되었든 더 격해질 예정이랍니다♥ |
암 호 닉
ㄱ : 까꿍이 개나리 고나리 공대생 꽁꽁 꽃진 꿀침빵 뀨기
ㄴ : 나의별 넴리 뉸뉴냔냐냔☆ 늉기
ㄷ : 다름 당근 됼됼
ㄹ : 룬
ㅁ : 모찌한찌민♥ 모찌섹시워더 무네큥 미늉기 ☆민민 멜팅
ㅂ : 박지민다리털 반달 반딥 반장 방소 밤이죠아 복숭아꽃 봄이든 빗 배추 백설탕 빡찌 빰빠
ㅅ : 삼다수 서영 솔랑이 슈가소리 슈퍼침침 숩숩이 슙비둡비 슙스 샛별
ㅇ : 에너지바 연이 열우봉 옮 우와탄 웃음망개짐니 윤기윤기 은봄
ㅈ : 정국모의고사 쮸뀨 지금당장콜라가먹고싶다 짐니야 짐니예뻐
ㅊ : 차차차 참기름 청보리청 체셔리어 췸민
ㅋ : 코코파미
ㅍ : 푸름
ㅎ : 하얀레몬 현 흰찹쌀 헹구리
0 : 0121
6 : 616
C: chouchou
R : Rem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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