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13명이라고?
"오다주웠다."
방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문을 열자 오다주웠다고 말하는 순영이의 손에는 봉지 하나가 들려있었다.
봉지보다 너에게 더 눈이 가는데 이제 널 가지면 되는거니?
"이거 뭐야?"
"누나 밥 안 먹었다며."
"헐..?"
"잠 포기하고 밥 먹으랬지."
"잠이 소중한 걸.. 나 밥 안 먹은 거는 어떻게 알았어?"
"들어오니까 아주머니가 저 기지배 밥 안 먹고 평생 잠 잘 생각이냐는 말 듣고 사왔지."
아.. 수치..
봉지를 열어보니 떡볶이가 있었고 센스 가득하게 음료수까지 들어있었다.
"헐 순영아ㅠㅠㅠㅠ"
안 그래도 자다 일어난지 얼마 안되서 겁나 배고팠는데 순영이 센스ㅠㅠㅠㅠㅠ
안고 부둥부둥하는데 순영이가 여기 우리밖에 없다는 말을 하자마자 빠르게 떨어졌다.
"평소엔 느리면서 엄청 빠르네."
"너도 먹을래?"
"난 안 먹을래. 저녁 먹고 오는 길이야."
"잘 먹을게ㅠㅠㅠ"
책상에 열어놓고 먹기 전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데 순영이가 화장대 의자를 가져와 내 옆에 앉아 날 빤히 쳐다보고있다.
떡볶이 먹으라는 거야? 널 먹으ㄹ..(말잇못)
"자다 일어나도 예쁘네."
"..."
"우리 1일 1뽀뽀 해야하잖아. 오늘은 안 해줘?"
"이제 떡볶이를 먹어볼까~?"
봉지를 뜯는 손을 잡더니 입을 쭉 내민다.
떡볶이 집어치워. 순영이가 짱이야.
슬금슬금 다가가 입을 맞추려는데 누군가 들어왔고 튀어나올듯한 눈으로 우리를 보고있다.
민규니..?
"뭐해!?"
"아악!"
너무 놀라 순영이를 밀쳐냈고 덕분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존나 난 나가 죽어야 돼!!! 내 방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고 하자 순영이와 민규가 달려와 날 붙잡는다.
"순영이의 엉덩이를 아프게했어ㅠㅠㅠㅠ 난 죽어야돼ㅠㅠㅠㅠ"
"누나 나 괜찮아!"
"내가 안 괜찮아ㅠㅠㅠ"
"여기서 뛰어내리면 나 다신 못봐!"
"그건 아니지. 여기서 떨어뜨리면 다리가 아작나. 그 뿐이야."
김민규 겁나 현실성있네.
관두고 창문에서 떨어져 서자 민규가 둘이 뭐냐며 캐묻길래 난 입 꾹 다물었다.
"얼른 말해봐."
"민규야 못써. 누나 요즘 묵언수행중이시잖니."
"이 형도 점점 누나 닮아가나봐ㅠㅠㅠㅠ"
"아 순영이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좋앜ㅋㅋㅋㅋㅋㅋㅋ"
"묵언수행중이라며."
"으흠.."
입을 꾹 다물고 민규의 눈치를 보자 사귀네. 둘이 사는거네. 라며 혼잣말을 하며 밖으로 나가려했다.
민규를 붙잡고 방문을 잠그며 멱살을 잡았다(뜬금)
"야 너 말하면 진짜 죽어."
"누나 소원 이뤘네. 내가 미쳤냐? 이걸 말하게?"
"너라면 충분히 그럴 사람이잖아.."
"누나 생각하면 말하는데 순영이형 생각하면 못 말하지."
"역시 우리 동생. 내새끼 우쭈쭈!"
"아 꺼져!"
"민규야 누나한테 꺼져라고 하면 안되지."
"와.. 진짜.. 여친이라고 챙겨주는 거야? 매형이 둘이나 생겼네.."
"와 생각해보니까 열받네. 야 이지훈이 왜 매형이야? 누나가 좋아하길해 누나한테 특별히 잘해주길해?"
"이제 매형이라고 안 부를게.. 됐지?"
"좋아. 협상보자."
민규때문에 심장이 닳아 없어져버렸다.
심장마비 올뻐뉴ㅠㅠㅠㅠㅠㅠ
"그럼 난 간다. 빨래해야해서."
"원우랑 같이해?"
"원우형 오늘 늦게온다고 다음 빨래는 원우형만 하기로 했어."
"열심히 해라."
"응 둘도 하던 거 마저해."
개구쟁이처럼 웃으며 나가는 김민규를 보며 헛웃음을 짓다가 순영이를 보았다.
순영이도 꽤 놀란 건지 울상을 지으며 나를 보았다.
"누나 더 배고파졌겠네. 얼른 먹어."
떡볶이 봉지를 뜯어주고 날 앉혀준 순영이는 내 먹는 모습을 관찰하는 듯싶었다.
종이와 펜만 있다면 관찰일기라도 적었을 거다.
"맛있지?"
"응!"
"종종 사와야겠다. 가끔 가서 먹자."
"좋아ㅠㅠㅠㅠ"
"누나가 좋으면 나도 좋아."
죽어도 좋아.
와 이러니까 진짜 사귀는 게 현실같다..
다 먹자 치워야겠다며 봉지를 가지고 방문을 열었고 바로 앞에 있는 승관이 덕에 순영이의 눈이 커졌다.
물론 나도.
"누나 밥 안 먹었다고 해서. 넌 누나가 밥을 안 먹었으면 좀 챙겨줘야지! 어!?"
"호통랩 하는 건가..?"
"저리 비켜! 형 내려가봐야돼!!"
어색하게 화를 내던 순영이는 마지막까지 쿵쿵대며 밑으로 내려갔다.
승관이를 보니 울상을 지으며 나에게 뭘 전해줬다.
"억울해주겠네ㅠㅠㅠ 누나 배고플까봐 빵 가져왔는데ㅠㅠㅠ 안챙겨주는 말까지 듣고ㅠㅠㅠㅠㅠ누나 밥 왜 안먹었어요!? 이거라도 먹어요ㅠㅠㅠㅠ 벌써 헬쓱해진 거 봐ㅠㅠㅠㅠ"
"응..? 설마.."
"밥을 먹고 자는 잠이 최고인데 밥보단 잠이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지ㅠㅠㅠㅠ"
"알았어! 그만해. 누나 이거 좀 이따 먹을게!"
"지금 당장 먹어요!!"
직접 입에 들이미는 승관이의 행동에 슬슬 빡이치는 가운데 순영이가 봉지를 버렸는지 위로 올라와서 빵을 뺏어갔다.
"누나 밥 먹였어."
"어쩐지."
"왜?"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런데,"
둘의 대화내용이 뭔가 간단하면서 복잡해..
승관이는 잘됐다며 빵을 뜯어먹으며 그런데라고 말했고 우리는 승관이의 말에 집중했다.
"둘이 사귀는 거야?"
너무 자연스럽게 말해서 하마터면 응이라고 말할뻔했는데 간신히 참았다.
하지만 순영이는.. 그는..★
"응."
"응?? 순영아??"
"아.. "
"맞네. 민규형이 사색이 되어 내려와서 올라가보니까 둘이 엄청 즐겁게 얘기 나누고있더라고."
"아.. 원래 우리 즐거운 얘기 나눠."
"누나가 좋으면 나도 ㅈ.."
"승관아 팔 꺾일래?"
역시 경호학과 답게 순영이는 말부터가 달라..
넘나멋진것♥
"여기까지. 둘이 아주 살판났구만 살판났어."
"비밀이다. 말하면 너도 나도 죽는 거야."
"당연히 비밀이지! 근데 눈치는 채고 있었어. 둘이 좀 붙어있어야지."
"말하라고 고문을 해도 말하지마."
"그건 좀.."
"말하지마."
"응.."
"근데..있잖아."
"응?"
"입이 근질거려!"
밑으로 내려가는 승관이를 빠르게 달려가 잡은 순영이는 승관이의 입술을 잡았다.
덕분에 입이 대빨 나온 승관이가 귀여워 웃자 순영이는 날 한 번, 승관이를 한 번 보더니 입술을 잡고 볼을 꾹 눌렀다.
그게 더 귀여워..ㅎ
"말하면 알지?"
"너무 잘 알아서 문제야.."
"됐어. 이제 저리가."
"너무 야박한데..?"
"그럼 우리랑 놀 거야? 눈치 없이?"
"아.. 정말.. 느끼해.. 석민이형보다 느끼해.."
"말이 심해."
"말이 심해."
순영이와 통했어!!! 내가! 순영이랑! 통했다고! 우린 운명인가!?
웃으며 순영이를 보자 순영이가 손을 내밀었고 하이파이브를 치자마자 한숨을 쉬며 승관이가 내려갔다.
다음날.
"둘이 사귄다며?"
"섭섭하다.. 오빠는 널 그렇게 키우지 않았어요."
"뭐야? 너네가 어떻게 알아?"
"하숙집에서 비밀이 어딨어?"
"오빠는.. 널.. 그렇게.. 잠시만 눈물이 차올라서 고개를 못들겠네.."
"원래 고개를 드는 거 아니냐?"
"그런가? 그러면 고개를 들어야겠네.."
"뭐라는 거야..? 말해. 김민규 부승관?"
"응? 둘 다."
"둘다 죽여버릴 거야."
그 다음날
"뭣하러 떨어져있어? 그냥 붙어있어."
"야!!!!"
"우리가 도와줄게^^"
우리를 붙여 앉혀준 석민이는 사람좋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지 혼자 치면 좋은데 다른 애들까지 박수유도를 시키며.
"자 모두 박수! 이제 힘겹게 안 떨어져있어도 돼!요! 하하!"
"아오.."
그렇게 티를 내 준 아이들 덕에 같이 붙어있는 횟수는 늘어났으나 똥줄이탄다.
엄마한테 들키면 어떡하지?
"오늘 엄마 안 들어온대! 같이 붙어있어!"
"헐 파티네. 우리 모두 찜질방갈까? 둘만의 오붓한 시!간!"
"야 못하는 말이 없어."
"순영이형 괜히 정색하기는~ 좋으면서~"
"야 너네 진짜.. 후.."
"오붓하게~"
막장드라마에서 보면 이때쯤 엄마가 방에서 나오며 무, 뭐..? 하던데.
역시 현실에선 그런 일은 없나보다.
"너네 그게 무슨 소리니..?"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자 현관에서 가만히 서서 우리를 지켜보시는 엄마가 보였다.
애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가끔 안들리는데 오늘이 그날인가보다.
한마디로 난 이제 끝난거다.
11023님의 소재입니다!
심장이 두근두근! 간질간질 하다면 이상하겠죠..?
쓰면서 심장이 쫄깃해졌어요ㅠㅠ 오랜만에 심장운동 좀 했네요ㅎㅎ
좋은 소재 감사합니다!!
저 요즘 열일하지않나요? 오늘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도 올라올지도..?ㅎ
안올라올 수도 있지만 올라오면 보던지 말던지(츤츤)
죄송해요.. 봐주세요..(굽신)
이편은 두편으로 나뉘어집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 빠밤!
찌통이 될지 해피해피함이 될지!
다음편에서 봬용~
내살앙!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반달/망고/쿱스쿠스/골룸/당근/스누피/뿌썩쑨/392/보름달/수녕앓../만세븐틴/세하/투녕/찬늘/예에에/미니미/나침반/지나가는독자/권순0/짐잼쿠/밍밍이/쭈꾸미/피치피치/코드네임/열두시/둥이/투덥이/뿌라스/부가이드/이과민규/안농밍구/문홀리/닭키우는순영/레몬수녕/투녕/블리/도메인/일칠/너누야사랑해/붐바스틱/알라비/순수녕/꽃님/쎄쎄쎄/워후/원우야밥먹자/모찜모찜해/햄찡이/지하/천상소/수녕수녕해/무기/더쿠/담요/차닝꾸/순제로/고양이의보은/옹동이/레드립/오징어짬뽕/새벽세시/천상소/1600/사과/순낀다/도른자/여르마부타케/체리립밤/0103/쏠라밍구/한라봉/소령/이이팔/옆집남자/부사랑둥이/착한공/츄파춥스/파루루/니뇨냐/쿱파쿱스/듕듕/후하/미니/원블리/또렝/1600/뿅아리/호시크린/토끼/달봉/정근/경입덕축/롤리폴리/또렝/민규샵VIP/1010/명호엔젤/젠틀홍/대머리ㅋ/1211/챠밍/대머리독수리/0101/베릴/boice1004/키시/오링/최허그/호시부인/문하/큰별/조아/애인/서영/오엠나/밍구리밍구리/꾸꿍/11023/의겸/1226/호시기두마리치킨/에그타르트/0917/수녕E/콘치즈/융요미/봄봄/플랑크톤회장/새콤달콤봉숭아맛/슈우/0890/꽃보다우리지훈/서영/0609/호우쉬주위보/퀀수녕/민슈프림/17라뷰/부둥부둥/우지힝/비글/망고맘/버승관과부논이/투데이/채꾸/1214/현지짱짱/4463/밍뿌/새벽/봉구/세포/쓴다/권표/햄찌/박뿡/우지마요/미키/수녕텅이/순별/윌리어/꼬꼬/순꼬/천사가정한날/호우내리시/우지직/뿌리염샥/눈누난나/애호박/사랑쪽지/귤멍/밍니언/마이쥬/갈비/바람개비/더쿠/사랑둥이/쑤녀/청포도/순영둥이/밍꾸/치피스/유유/비니비니/마그마/세봉세봉/란파/쟈몽/열일곱/순영수녕해/치킨반반/우리우지/허니하니/1122/초록색상/꼬솜/만두/하금/레인보우샤벳/찬이쏘쏘/쿱스민턴/꼬앙/챈솔/빽빽이/0516/당근/큐울/쑨쑨/동물농장/광어♥/수박민구/부르르/잼재미/블유/햄찌야순영아/심장호시대란/헬륨/샤세/팽이팽이/두비두밥/고라파덕/딸기/슈크림/0615/츄/칸쵸/규애/호욱/thㅜ녕이/8월의겨울/팔팔/박하사탕/썬준/초록별/(/♡/)/세하/청포도/쎕쎕/뱃살공주/수녕아/6월의준/자몽몽몽/순두부/신아/쑤녕이와랄라/순짐/호시탐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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