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해요? 나 지금 갈거라니까. ” 먼저 나가 있을게요.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나가는 그 사람을 보니까 나만 당황한 거 같길래… 어버버 거리면서 주방에 있는 직원한테 말 했어 “ 강이씨, 사장 퇴근… 한다? “ 그러더니 주방에 있는 직원이 나와서는
“웬일로요? 사장님 맨날 끝까지 있다가 갔잖아요. ” “ 사장이니까 내 맘입니다~ ” 웃으면서 머리를 살짝 쓰다듬곤 갈게요- 하니까 “ 조심히 들어가세요. 걱정 마시구요~ ” 능글 맞는 표정으로 배웅 하는 송강이였다. 사실 나보다 한 살 많다. 근데 28살에 사장이다 보니 내가 누나가 된 분위기가 돼서 우쭈쭈 하는 느낌? 그리곤 밖에 서있는 그 사람 기다릴까봐 후다닥 나갔는데 표정이 썩 좋진 않더라고
“ … ” “ ? 왜요? ” 옅은 한숨을 쉬던 그 사람이 ” 원래 그렇게 스킨쉽이 많은 사람이에요? “ 라고 물어보는데, 나 가슴이 막 뛰는거야 질투…? 라고 봐도 되는거겠지? “ 원래는 아니고, 기특해서 만져준 거죠 “
” 나도 좀 만져주면 좋겠네. “ 작게 중얼거린 소리에 난 못 듣고 ” 응 뭐라고 했어요? “ ” 아무말도 안 했어요. 어디 살아요? “ 라며 가게 옆에 주차 된 누가 봐도 좋아보이는 검은색 차을 가리키며 타란 듯 눈짓한다. 너무 긴장이 갑자기 되버려서 말을 걸었어 ” 저 사실 집 되게 가깝거든요… 차 타고 7분 정도…? ” 그리고 걸어서는 10분이요… “ 그래서? ” “ 굳이 기름값 아깝게 안 데려다주셔도… ”
” 내가 데려다주는 거 싫어요? “ 아니요 싫겠나요 제가요 너무 좋은데요 진짜 라곤 차마 못 하겠고… ” 아니 그건 아니고… “ 그럼 타요- 라면서 조수석 문을 열어주는 그 사람 한 1분 정도 얼타다가 타버렸어 근데 이거 무슨일이야…? 차에서 냄새가 이렇게 좋을수가 있었나? 그 사람 향수 냄새가 옅게 나면서 괜히 설레고 두근두근 거리는 거 있지 ” 그래서 집이 어디에요? ” 운전석에 탄 그 사람이 물어봐 ” 저기 사거리 건너서 00아파트 아세요? “ ” 거기 살아요. “ ” 뭐야 바로 옆이네 “ 그러곤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그 사람이였어 출발했는데, 너무 어색하고 너무… 할 말이 없는거야 나 엠비티아이 I란 말이야 근데 그게 티가 났는지 그 사람이
“ 많이 어색해요? ” 여기서 네. 라고 대답하면 안 되겠지 “ 아 아뇨. 괜찮아요. 안 어색해요.. ” 하하- 웃으면서 대답하는데 내가 말했지만 진짜 어색한 거 티낸다. “ 그러고 보니 우리 통성명도 안 했네. 이름이 뭡니까 사장님은? ” 내 이름을 물어보는 그 사람인데 한 손으로 운전대 잡고 날 흘끗 쳐다보면서 물어보는 모습이 이렇게 섹시할 일 인가? “ 김서우 입니다. “ 아 나 대답 왜 이렇게 하는거야 진짜 미치겠네. ” 입니다? ㅋㅋㅋㅋ “ 내 대답이 웃겼는지 웃는 그 사람이였어
“ 미안해요. 웃어서, 군대 온 줄 알고 ” 라면서도 계속 웃더라 하… 진짜 망했다 이미지 ” 손님은 이름이 뭐예요? “ ” 손님? 아 나? “ 그럼 여기 말고 다른 사람이 어디 있나요…
“ 주지훈 입니다… ㅋㅋㅋㅋ ” 내가 한 말 그대로 똑같이 따라하면서 웃는거야 약오르는데… 나 왜 설레? 미치겠다 그러다보니 벌써 우리집 앞에 도착했어 ” 다 왔네 조심히가요. 서우씨. “ “ 데려다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오면 서비스 드릴게요 “ 라고 하면서 내리려고 하니까 그 사람이 부르더라 그래서 쳐다봤는데 새삼 잘생겼더라 와…
“ 서우씨, 고마우면 전화번호 줘요. ” 자신의 핸드폰을 주면서 켜진 전화창을 보여주면서 말하는거야 네? 예? 제 번호요? 미친거 아니야??? 무슨 정신으로 번호를 준 건지 모르겠어 손 떤 거 같은데… ㅠㅠ 내가 내리니까 조수석 창문이 내려졌는데
“ 조심히 가고, 연락 할게요. “ 손을 흔들고 가버렸어 그니까 나 시발 지금 번호 따인거니? 너무 좋아서 헤헤- 웃으면서 잠에 든 거 같다
“ 하… ” 운전대에 손을 올리고 한숨을 쉬는 지훈 ” 미쳤구나. 주지훈 번호를 왜 달래? “ 자책 하다가도 어색해서 어쩔 줄 몰라하던 서우가 생각나더라 그리곤 피식 웃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하는 지훈
“ 어 형. 내일 시간 비어? ” “ 나 아는 좋은 술집이 있는데, 같이 갈까하고 ” 전화를 받은 사람이 물어봤다. “ 너 술집 안 좋아하잖아. 왜? ” 잠시 뜸을 들이더니 “ 가게 사장이 이뻐. ” - 야호.. 사실 나머지도 많이 많이 써놨는데 한번에 풀면 조큼 그러겟죠…? 지훈아죠씨 마지막 말 뭐냐구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