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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LL. D 전체글ll조회 2430l 5
[방탄소년단/슙민] 사진작가 아고물 썰 정리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슙민] 사진작가 아고물 썰 정리 | 인스티즈

1.

윤기는 사진업계에서 굉장히 유명한 사진작가인데 이름만 날릴 뿐 윤기 얼굴이나 나이 같은 건 단 1도 알려지지 않은 완벽히 베일에 가려진 신비주의 사진작가

지민이는 그냥 평범한 고딩. 성적도 그저 그렇고 친구관계도 그냥저냥한. 모범생도 양아치도 아닌 정말 평범의 끝을 달리는 남고생. 

지민이의 시험이 끝난 날, 비 내리다 못해 폭풍이 몰아치는 시험지를 보고 멘탈이 나간 지민이는 사람도 없는 신호등 앞에 멍하니 서서 오만가지 생각을 하는데 뒤에서 어깨를 톡톡 두드리는 손길에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본 지민이와 한 쪽 손으로 주먹을 말아 웃는 입가에 주먹을 대고 지민이에게 내미는 명함. 지민이는 얼결에 명함을 받아들고서 훑어보고, 그리고 윤기는

-이상한 사람은 아닌데,

-어...

-혹시 모델 할 생각 없어?

하고 여전히 웃으면서 말하겠지...지민이는 아직도 시험의 여파와 낯선사람 어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어버버 거리고 있는데 윤기가 지민이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헝크러뜨리면서

-걱정되면 잘 찾아보고 와.

-........

-아저씨 나쁜 사람 아니니까.

하고 다시 씨익 웃고 돌아서 갔으면... 윤기와 지민이 밖에 없는 길에 순풍이 훑고 지나가고, 지민이는 윤기의 뒷모습과 윤기가 준 명함을 계속 번갈아 쳐다보겠지.

그게 둘의 첫 만남.

2.

지민이는 겨우 정신줄 잡고 오도도 집으로 뛰어와서 시험 잘 봤냐는 엄마 물음에도 엄마 사랑해!!! 누가 뭐래도 나는 엄마 아들이야!!!! 하고 컴퓨터 키는 지민이... 포털 사이트에 민윤기 라고 치자 마자 촤르르 나오는 방대한 양의 이미지와 블로그 포스팅. 지민이는 그것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보는데

-우와.....

사진을 정말 너무 잘 찍는거야. 사진 쪽에 있어서 문외한인 지민이가 한 눈에 봐도 감탄사가 터질 정도로. 지민이 그 사진들 하나하나 다 보고서 맨 아래 쓰여진 코멘트를 보는데,

[....그는 이상하리만치 얼굴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의 아름다운 사진을 보고 그의 이메일로 수많은 양의 인터뷰 요청을 보낸 에이전시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돌아오는 것은 정중한 사과 메일 뿐'이라고. 그런 그의 행위들에 그의 팬들은 혹시 그가 머리가 벗겨지고 배가 툭 튀어나온 후줄근한 아저씨가 아니냐, 라는 농담이 일고, 또 그의 유일한 대외활동이었던 사진회 두 번을 통해서도 그의 모든 작품의 피사체에 인물이 없는 것을 보아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는 그가 대인 기피증이 아니냐는 소문도 잔잔히 일고 있다...]

이걸 보고서 지민이는 잉? 왜 얼굴 공개를 안할까 싶은거지. 자기가 봤을 땐 머리가 벗겨진 것도 아니고, 배가 나온 것도 아니고, 오히려 웃는 게 잘생긴.... 여기까지 생각하던 지민이는 화들짝 놀라서 벌게진 얼굴로 컴퓨터 휙 끄고 침대에 엎드려서 명함 만지작 만지작...

나쁜아저씨...아닌 것 같은데...한번 가볼까..? 아니야 그래도...

결국 밤 늦도록 고민하다 두 시가 넘어서야 잠든 지민이.

3.

아씨, 늦었어!

시험 끝난 다음날부터 지각 위기...얼른 교복 껴입고 요란하게 나가는 지민이 뒤에서 뭐라 소리치는 엄마 소리도 못 듣고 나가는 지민이... 버스는 이미 놓쳤으니 열나게 뛰어가던 지민이한테 태형이가 전화가 오는데

-박짐! 어디냐?

-나, 지금, 헉, 가는, 중, 이야! 헉..

-....에? 어디를?

-무슨..! 당연히,

-너 설마 학교가냐?

-....어?

뒤통수 한 대 맞은 것 같이 멈추는 지민이. 불현듯 떠오르는 건 오늘이...

-오늘 개교기념일이잖아 병'신아!

아. 아침부터 이게 뭔 난린가 싶은 지민이는 허망하게 전화를 끊고 괜히 자괴감에 잠들겠지.. 그래 내가 할 줄 아는 게 뭐겠어....씨잉... 그러다 문득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잡히는 게 있어서 꺼냈더니,

사진작가 / 민 윤 기

010.1993. 0309

바로 윤기의 명함. 지민이는 정말 충동적으로, 정말 충동적으로 윤기의 번호를 찍고 전화를 걸겠지. 몇 번의 신호음이 가고, 들려오는 목소리.

-예, 민윤기 입니다.

-..어....

-여보세요?

-아, 아, 그 저기 아저씨!

-..........

-그게...저...저 어제 그 신호등...명함....

-아.

그리고 전화기에서 좀 떨어져 내는 듯한 기분좋은 웃음소리. 그거 듣고 급 쪽팔려져서 지민이 발 동동. 으아, 어쩌자고 사고쳤지..아...

-아가, 그럼 지금 올 수 있어?

-네? 네, 네!

-그래. 그럼 아저씨가 주소 찍어줄테니까 올래?

-네에...

-조심해서 와. 차 조심 길 조심 사람 조심.

끊기 전에 다시 한번 들리는 큰 웃음소리. 지민이는 이제 얼굴이 익다 못해 터질 것 같다고....

4.

결국 주소를 받고 거기까지 가긴 갔는데 이걸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지민이... 괜히 옷 한번 툭툭 털어서 정리하고 머리도 쓱쓱 정리하구... 한 십분 쯤 지나서야 초인종 꾹 누르고ㅋㅋㅋㅋ 문을 열고 나오는 건 동그란 해리포터 안경을 쓴 윤기. 역시 잿빛 머리에 웃는 낯.

-진짜 왔네.

-안, 안녕하세요...

-응, 들어와.

쭈뼛쭈뼛 안으로 들어가는 지민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입에서 툭 버려지는 감탄사. 이층짜리 건물인데 천장을 터서 길게 달린 주황빛 조명, 흰색과 검은색이 잘 어우러진 모던한 내부 인테리어. 사무실 처럼 되어있는 것 같으면서도 가정집 같고. 한쪽 벽면에 가득 붙여진 사진과 카메라들. 윤기는 쇼파에 애 앉혀놓고 코코아 한 잔 타다주고 맞은편에 앉아서 지민이한테 말하겠지...

-안올 줄 알았는데.

-어...그냥...하하..

-고마워.

둘이 그렇게 얘기하다 오늘은 시험삼아 지민이 카메라 테스트나 한 번 했으면.. 작업실로 들어가서 지민이 흰 배경 앞에 높은 의자에 앉혀놓고 윤기 카메라 골랐으면. 지민이 신기해서 휙휙 둘러보는데 앞에서 찰칵 소리 들려서 휙 돌아봤더니 윤기가 한쪽 눈에 카메라 대고 한쪽 눈 윙크하듯이 꼭 감고 입은 입동굴 보이게 웃고 있었으면.. 놀란 지민이 한번 더 찍었으면... 그리고 찍힌 거 확인했으면. 지민이 팔 허우적대면서 소리치겠지...

-아저, 아저씨 저 지금 못생겼는데! 표정 이거 못생겼는데,

그럼 윤기는

-예쁜데?

하고 씩 웃었으면...ㅠㅠㅠ 오늘은 이렇게 간단히 가고 매주 토요일마다 지민이 편할 때 오기로 약속했으면.

5.

매주 만나니 당연히 정들고 야외촬영 핑계로 둘이서 데이트도 했으면.. 모델 옷 사준다면서 백화점 데려가 옷도 막 사주고 먹을것도 쥐어주고 아재웃음 지으면서 지민이 보는 윤기. 하루는 여름날 카페에서 지민이가 자몽에이드 먹다가 윤기한테 물어보겠지.

-근데 아저씨,

-응?

-그.. 저 왜 찍어요? 솔직히 저 키도 작고 얼굴도... 김태형이 맨날 망개떡이라고 부르는데. 얼굴 잘 만들어놓고 볼따구 손바닥으로 우글우글 짜부시킨 것 같다구....,

-지민아.

-네?

-나는 예쁜 것만 찍어.

하고 말하고 벙찐 지민이 머리 막 쓰담쓰담... 시종일관 꿀 떨어지는 눈으로 보다가 한 말.

-너 예쁘잖아.

6.
지민이가 먼저 윤기를 좋아하게 되겠지. 여린 마음에 꽃물이 번지듯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으면. 촬영을 할 때도 윤기 앞에서 긴장이 되서 윤기가 자세 잡아줬으면. 뒤에서 감싸안듯 자세 교정해주는 윤기에 지민이 한껏 긴장해서 몸에 힘들어가고, 윤기 고개 갸웃거리면서

-아가,
-네?!
-긴장했어? 몸이 굳었네.
-아... 좀.
-긴장할게 뭐 있어. 그냥 평소처럼 해.

하고 지민이 머리 쓰다듬으며 웃는 윤기... 지민이는 내적 발 동동. 윤기 다시 돌아가서 열심히 사진 찍는데 지민이가 계속 긴장해서 표정도 자세도 어색하고 평소같지 않으니까 

-아가, 어디 아픈 건 아니지?
-아, 아닌데.. 아픈 건 아니구 그냥...
-그래?

윤기 카메라 옆에 협탁에 올려놓고 웃으면서 지민이한테 웃으면서 다가오겠지... 지민이가 의자에 앉아있어서 살짝 시야가 낮으니까 윤기가 무릎 접고 앉아서 지민이랑 눈 맞추고

-그럼 왜 이렇게 긴장을 했을까?

하고 능글맞게 웃으면서 지민이 뒷목 살살 주물러 줬으면.. 뜨거운 뒷목에 여과없이 닿는 윤기의 차가운 손. 가는 지민이의 목 위를 움직이는 윤기의 크고 남자다운 손. 어쩐지 기분이 이상하고 뱃속이 간질거리는 느낌에 지민이가 넋이 나가서 멍하니 윤기를 보고

-아저씨....

그럼 윤기는 또 웃으면서,

-오늘은 집 가서 쉬어. 다음주에 보자.

하고 지민이 코 검지손가락으로 툭 치고 일어나서 장비 정리. 지민이 시선은 멍하니 윤기 동선대로 따르고. 지민이 옷 갈아입고 나와서 집 걸어가는 중에도 멍하니 넋빼고 걷는네 걷다가 진짜 뜬끔포로 서서 발 팍팍 구르고 머리 쥐어뜯고 하다가 사람들이 자기 이상하게 쳐다보는거 느끼고 슬금슬금 전속력으로 뛰겠지ㅋㅋㅋㅋㅋㅋ속으로 으아 나 진짜 아저씨 좋아하나봐.....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7.
그런 지민이가 신경쓰이는 건 윤기도 매한가지. 단지 귀찮음 하나 때문에 달려드는 에이전시와 인터뷰도 거절하는 건데 그 쪼그만 고딩 하나가 뭐 그리 신경이 쓰여서 토요일마다 신경써서 옷입고, 딱 질색인 사람많은 곳 가서 애 옷 사주고 하겠냐고. 지민이 사진들 하나씩 돌려보다 자기도 모르는 새애 입 찢어지게 웃고있는 윤기. 그제서야 지민이를 보는 자기 시선이 모델 보는 사진작가 그 이상이라는 걸 알겠지. 사진을 넘기다가 지민이가 잠시 쉬는 동안 몰래 찍다 들킨 무방비한 사진에서 멈추고, 저 작고 통통한 입술로 오물오물 아저씨! 하는 거 생각하는 윤기.

-...미쳤네.

진짜 미쳤네, 민윤기. 혼자 의자 등받이에 몸 파묻고 헛헛하게 웃는 윤기.. 그러나 자각과 동시에 불어나는 마음은 멈춘다고 멈춰지지 않고.


8.
그 즈음 지민이가 윤기한테 전문적으로 사진 배우기 시작하겠지. 지민이가 쉬는 타임에 윤기 카메라 만지작 거리는데 윤기가 웃으면서

-한 번 배워볼래?
-네?
-사진.

하겠지. 지민이는 그렇게 얼결에 윤기한테 사진을 배우고. 그 핑계로 토요일은 지민이 촬영, 그리고 일요일은 지민이 사진수업한다고 주말 전체를 서로에게 헌납.. 윤기가 작고 아기자기한 카메라 하나 들고와서 지민이한테 하나 주겠지.

-니 꺼.
-...에?
-너 닮았어.

하고 웃으면서 오늘은 이만 가. 이제 내일도 보니까. 하고... 지민이 터덜터덜 집 가서 윤기가 준 카메라 기종이나 검색했으면. 작아서 얼마 안가는 줄 알았는데 뒤에 붙은 공 갯수 세어보다가 기겁해서 놀란 눈으로 책상 위에 카메라 쳐다보는 지민이.

-너...어마어마한 놈이였구나..?

이거 발음 너...어마어마한 노미여꾸나..? 이렇게... 저 카메라를 들고 윤기한테 수업들을 생각을 하니 도저히 편하게 잠들 수가 없는 지민이. 자기가 생각해도 바보같을 웃음도 짓다가 이불도 한번 뻥뻥 찼다가 윤기가 이젠 습관처럼 자기 머리 쓰다듬는 거 생각하고 얼굴 새빨게지고.. 다음날 괜히 샴푸 펌프질 한번 더해서 머리 꼼꼼히 감구. 엄마 나 다녀와요! 노란 컨버스 신은 지민이 발이 팔랑팔랑 가볍다.


9.
-아저씨!

발랄하게 윤기 부르는 지민이. 윤기 픽 웃으면서 지민이한테 가고 머리 헤집듯이 쓰담쓰담... 또 지민이는 헤 웃고. 윤기 옆에 찰싹 붙어 앉아서 아저씨 그럼 오늘은 저두 사진 찍는 거에요?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캬ㅠ 자기도 모르게 아저씨만 찾는 지민이를 꿀떨어지게 쳐다보는 윤기... 그러다 눈마주쳐서 지민이 얼굴 새빨게지고..

본격적으로 사진 수업을 시작하는데 미치겠는 지민이. 자기는 사진에 대해서 지식이 정말 1도 없어서 무슨 카메라 효과가 이렇게 많은지도 모르겠고, 뒤에서 백허그 하듯이 아예 자기를 품에 가두고 손을 겹쳐서 셔터를 같이 누르는 윤기 손도 신경쓰이고.. 무엇보다도 자기 어깨에 걸치듯 바짝 붙은 윤기의 얼굴과, 집중한 탓에 여과 없이 지민이의 귀 속으로 들어오는 윤기의 뜨거운 숨과, 낮은 목소리. 지민이 혼자 죽을 맛. 윤기 따라서 정신없이 셔터 누르고 나니 벌써 한 시간이 훌쩍 넘어가 있고. 사진 확인해 보자는 말에 지민이가 번개라도 맞은 양 서둘러 윤기 품에서 빠져나가는데 그게 또 너무 귀여워서 장난한번 쳐보려는 윤기. 쇼파에 앉아서 지민이를 부르는데 지민이가 윤기 옆에 앉으려니까 윤기는

-뭐해?
-....넹?
-여기 앉아야지.

하고 자기 무릎 탁탁 치는 윤기.... 지민이 멍때리고 있다가 얼굴에 불이라도 맞은 듯 벌게지고, 윤기는 속으로 땅을 치면서 웃고. 건들면 얼굴에서 바로 드러나는 게 너무 귀엽지, 윤기는.

-느에에에???
-왜, 싫어? 싫구나... 지민이는 아저씨가 싫구나....
-아니, 그건 아닌데요! 
-아저씨가 나이가 많아서......

하고 괜히 삐진척 입술도 비죽 내밀어보고. 손사래까지 파닥파닥 치면서 온 몸으로 부정을 표하는 지민이가 기분 좋기도 하고. 이제 그만 놀려야지 하고 편하게 앉는데 지민이가 훌쩍 다가와서 하는 말.

-저.., 그럼 실례..., 하게씀다.....

하고 자기 무릎 위에 조심스럽게 앉는 지민이. 윤기도 얘가 설마 진짜로 자기 무릎 위에 앉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해서 당황하고, 또 자세가... 지금 자기 둘의 자세를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섹슈얼한 자세기도 하고. 어느새 윤기가 더 굳었는데 지민이가 꼬물꼬물 움직이면서 조그맣게 말하는데,

-아저씨.., 저 혹시 무거운거 아니죠...?

하는데 이게 움직이면서 아예 바짝 붙어버려서 이제 굳다못해 얼어버린 윤기. 윤기는 윤기대로 어..,어. 하고 침 꿀꺽 삼키면서 사진 확인하려는데 둘이 같이 봐야하니까 자연스럽게 지민이 허리에 팔 둘러서 밀착하고. 흡, 하고 숨 들이쉬는 지민이와, 다시 한번 더 침 삼키는 윤기, 둘 사이에 무겁지만 뜨거운 정적, 사진 넘기는 소리만 들리는데 지민이가 또 이 자세에 적응이 되었는지 엉덩이를 윤기쪽으로 더 쭉 붙이고 허리를 굽혀 사진을 바짝 보려는데, 그 순간부터 넘어가지 않는 사진. 의아한 지민이가 윤기를 한 번 다시 부르고.

-....아저씨?
-...........
-아저,
-...아가.
-네?
-오늘은 이만 가는 게 좋겠다.

조심스럽게 자기 허리를 뒤에서 미는 손길에 지민이가 일어나게 되었는데 물음표를 가득 품고 윤기를 돌아보자 반쯤 넋이 나간 윤기 표정. 그리고 혼잣말처럼 낮게 읊조리는 음성.

-너 지금 위험해.
 


9-1
그렇게 반쯤 떠밀려 집에서 나오게 된 지민이.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가 번뜩 드는 생각은,

-....아.

나 진짜 무거웠나봐!!!!!!뿌엥ㅠㅠㅠㅜㅠㅠ


9-2
한 편 아랫배가 당길 정도로 아파 일어나지도 못하는 윤기. 그 자리 그대로 앉아서 열을 식히는데 지금 자기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계속 터지는거야. 새파랗게 어린애를 상대로 이런...., 그러다 반대쪽 벽에 인화해 걸어둔 지민이 사진이 보이고. 저것도 지민이가 저음 보고서는 창피하다고, 얼른 떼라며 안절부절 못했던 사진인데.

윙크하듯 한 쪽 눈을 감고, 붉은 입술을 쭉 내민. 친구들이 여자 아이돌들이 이런 표정을 하면 섹시하다고 하던데, 자기도 한 섹시 하지 않냐던 얼굴.

식히기도 커녕 자꾸 더 오르는 열, 어찌 할 바를 몰라 눈을 감고 거칠게 머리를 마구 뒤섞는 윤기.




*********독방에서 썼던 슙민 썰 정리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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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사랑해요~!!!!!!!!!!!!!!!!!!!!!!!!!!!사랑해요 작가님!!!!!!!!!!!!!!!!! 신알신 하겠습니닿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7년 전
독자2
달려왔습니다ㅠㅠㅠㅠㅠ 신알신할게요!! 혹시 암호닉 신청도 받으시나..요..?
7년 전
MARILL. D
암호닉은 따로 신청받지 않을게요 :) 나중에 소설체로 픽을 쓰게 되면 그때는 암호닉 받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3
헐 완전 좋아요!!!!!!!!! 신알신 갑니다❤❤
7년 전
독자4
헛 아고물이라니!! 게다가 슙민 이라니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사랑해요ㅠㅠ 신알신할게요!!

7년 전
독자5
꺄악...아고물이라뇨..
7년 전
비회원72.100
아....잠시만여....아...너무 귀엽고 설레고....다해드세요 그냥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
허류ㅠ 작가님 사랑합니다 신알신하고 갑니다!!
7년 전
독자7
허얼................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8
아가 아가 아가....♥잘보고갑미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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