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약길러의 글입니다.
+) 브금 넣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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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은 해수의 몸으로 적응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8황자님과 해씨부인 덕에 수월하게 고려에서의 생활을 불편없이 지내고 있다.
하지만, 유독 불편한게 있었다면 그것은 한자를 읽지 못하는것과 황자들을 볼때였다.
'어? 수야!! 여기는 어쩐일이더냐~?"
은이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오늘은 8황자의 보필을 위하여 황궁에 입궁하였다.
저번의 세욕제와 태조왕건과의 만남에서 점수를 딴 수는 황궁의 출입이 조금 더 수월해졌기때문이다.
이번엔 정말 정식으로 황궁에 들어오는만큼 황자들에게라도 잘보일까싶어 저번의 세욕제를 만들어왔다.
"황자님들을 위해서 세욕제를 만들어왔..사옵니다!"
은이 정신없게 해서 몰랐지만, 수의 눈앞에는 가장 불편하고 불편한 3황자, 왕요황자가 떡하니 서있었다.
매서운 눈매로 수를 쳐다보며 심기가 불편한듯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 요를 보는 수는 현대어로 그야말로 동공지진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내 정이가 살랑살랑 누이라고 하며 살갑게 말을 걸어와 그 어색함을 피할 수 있었다.
황자들과 연화공주, 모두 모였다. 그중에 4황자도 보였다.
소는 수를 보며 눈인사만 하고 이내 끝쪽 의자로 터벅터벅 걸어가 신경도 안 쓰는듯 털썩 앉았다.
요 또한 관심 없다는듯 무심하게 앞자리에 앉았다.
"아 그건 그렇고 이거 세욕제 하나씩 나눠드릴게요!"
제일 앞에 있었던 은을 시작으로 백아 , 정 , 욱 , 소 까지 하나씩 나누어준후에 요만 남았다.
수는 어색하고 민망한 눈치로 요에게 다가갔다. 요도 그런 수를 보며 같은 생각을 하나보다.
"3..3황자님 여기 세..세욕제입니다. 씻으실때 이거 사용하시면 꿀피부로 변할거예요!"
아차. 수는 자기도 모르게 하진의 언어를 써버렸다. 꿀피부라니, 수는 당황해 눈알을 요리조리 돌리고 있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저 요의 형식적인 대답이었다.
알았다. 라는 말이었다. 누가 동복형제 아니랄까봐, 3황자와4황자는 어찌이리 닮았을까.
그렇게 모든 황자와 공주에게 미션을 성공하고 자리에 앉았다. 황자들은 모두 나름의 만족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소마저 말이다.
황자들의 표정을 읽은 연화공주는 수에대한 안좋은 감정과 함께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딴건 저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해수 너 이렇게 황자님들께 잘보이려 애쓰는 이유가 무엇이더냐 혹 연모하는 것이냐"
"예에에에? 아이 아이고호 당치도 않습니다. 그리고 여긴 제 스타일 없...."
모든 황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중이었다. 또 외래어를 툭- 내뱉을뻔했다. 내심 욱과 소를 보며 당황한채 손사레를 치기 바빴다.
은과 정은 물론이요 하물며 3황자까지 슬며시 눈길을 주는것이었다. 하지만 그 무서운 눈매로 연화를 쳐다보며 말했다.
"너가 저 아이보다 더 잘하면 잘했지 못하진 않을게다. 어디 저런 아이랑 너랑 비교를 하느냐. 당치도 않다"
그런 요를 보며 해수는 자신도 모르게 째려보고있었다. 연화는 연화고 나는 나인데말이다. 욱은 연화와 수를 보며 안절부절하며 고민을 하고 있었다.
요를 째려보던 수는 요가 고개를 돌림으로써 정확히 눈을 마주보게 되었다.
요는 황궁에서 황자들중 제일 성격이 안좋기로 소문이 나있다. 황궁은 물론이오 해씨부인마저 신신당부를 하던 이야기중 하나가 요황자에 대한 말이었다.
절대로 3황자에게 꼬투리 잡힐 행동을 하지 말라며.
하지만 해씨부인의 신신당부가 산산히 무너지는중이었다.
"저기 3황자님, 직업에 귀천없듯이 신분에도 귀천없거든요? 노비라도 여기있는 분들보다 더 잘하는게 있을 수 도 있다구요. "
요가 수를 향해 인상을 쓰며 똑바로 응시했다. 욱은 눈치를 보며 수를 향해 다가오려했고 은과 정이 그리고 백아는 그저 자리에서 눈치만 볼 뿐이었다.
소뿐만이 조용한 웃음을 짓고 있을뿐이었고 연화는 기가 차다는듯이 수를 쳐다보았다.
그떄 요가 조용히 수를 응시하며 말했다.
"해수라고 하였느냐? 나는 욱과 은이와는 다르다. 너의 그 세치혀를 다시는 못놀리게 할 수 있단 말이다."
수는 그저 어이가없었다. 지위를 이용해 한다는것이 고작 자기 밑사람들을 함부로 대하고 협박이라니. 태조왕건은 참 아들하나는 잘못둔것같다.
연화는 수를향해 비웃음을 날렸다. 다른 황자들은 요의 말에 어깨를 으쓱하며 제 할일을 찾아 해매고 있었다.
욱 또한 수를 제지하며 오늘은 돌아가야겠다며 특유의 다정한 말투로 수를 어르고 달래었다.
"예 가겠습니다!! 그리고 3황자님 말씀대로 세치혀 잘리기전에 여기는 이제 얼씬거리지도 않을것입니다!"
"저... 저 말하는 품새가...!!"
"됐다 연화야. 저런 아이는 상대할 필요도 없다."
수는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저런 황자밑에서 뭘 보고 배우는건지. 혹시 저사람이 광종이 아닌지. 저 성격대로라면 하고도 남았다.
모처럼 황궁안에서 생활을 해보나 했는데 저 3황자라는 놈때문에 그것도 다 망쳤다. 해씨부인이 제일 걱정이었다. 아픈몸을 가진채로 수를 걱정하고 또 걱정하기 때문이다. 이번 황궁생활도 해씨부인 때문이라도 잘 지내보려고 했었다.
수는 황자들을 뒤로한체 궁시렁거리며 황궁안을 뒤적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교과서속에서만 보던 궁궐이라니. 이왕 이렇게 온거 따분한 교과서 보다는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자 라는 심산으로 구석구석 살펴보며 가고 있었다.
이럴때 채령이라도 있으면 신나게 수다나 떨면서 놀았을텐데. 수는 그렇게 온갖 생각을 하며 가고있는데 저 멀리서 자신을 향해 오는 사람이 있었다.
"아이고 아가씨 죄송한데 제가 소피가 너무 급해서 그러는데 이것좀 요황자님 침소에 좀 가져다놓아주시겠어요?"
"예에에에??"
"요황자님은 지금 학문을 행하고 계셔서 한시진 후에 오실것입니다. 제가 감히 요황자님께 드릴 것을 가지고 소피를 보러갈수가 없어서요.부탁좀 드릴게요"
턱-.
얼떨결에 수는 요황자에게 줄 그것들을 들게 되었다. 그것들은 요즘 제사나 명절날 많이 볼 수 있는 주전부리들이었다.
칼날도 씹어먹을것같은 요황자에게 이런 취미가 있을줄이야. 완전 의외였다. 알록달록한 사탕들과 약과 등등 은이 먹을것같은 것들이 잔뜩 있었다.
그건 그렇고 수는 요황자의 침소는 커녕 이 황궁의 지리조차 알지 못하였다. 그런데 더군다나 황자의 침소라니. 그것도 무서운 요의 침소라니.
간간히 궁녀들에게 물어 어찌하여 잘 도착은 하였다. 물론 요황자는 오지않을것이다. 지금 공부중이라고 했으니까.
또한 그저 이 주전부리만 놓고오면 되는것이었다.
"생긴거랑 성격은 거지같으면서 이런걸 좋아하네"
수는 눈치를 보며 요의 침소로 들어가 한쪽 옆에 탁자에 올려두었다. 그리곤 화려한 장식들과 딱 봐도 부유해보이는 그 방들을 둘러보고있었다.
그 중 탁자위에 놓인 조그맣지만 화려하고 순수하게 빛나는 머리장신구가 눈에 띄었다.
수는 그것에 눈이 팔려 주전부리들을 놓고 나갔을 시간에 그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우와 예쁘다.... 누구한테 주려고 산건가?"
드르륵-.
"...어..?"
"...무슨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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