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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그 위험하다는 교회 오빠를 만난 썰을 풀도록 하겠다 제일 위험하고 무서운게 교회 오빠 라던데…
어느때랑 똑같이 난 일요일에 교회를 가기 시작했어 내 가족들도 교회를 다니고 그 하기 힘들다는 회장, 총책임자 거기다성격도 조금 많이? 시끄럽다 보니 그냥 나는 말 그대로
장로님들 권사님들 뭐… 어른들한테 예쁨 받는 아이?
“ 어! 집사님 안녕하세요~!!! ”
“ 어머어머!! 지희 아니야! 어쩜 점점 성숙해지고 있는거야~!!!! 이번에도 회장 하기로 했다며? 어쩜 주님께 이런 달란트를 받았을까아~~ “
” 아잇 아직 아니에요~! 가능하면 하는거죠 ㅎㅎ “
교회 로비에서 만난 친한 집사님이 날 또 붙잡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근데
“ 우리 교회에 나 아는 애가 새로 올건데~~ 지희랑 나이도 비슷하구 해서~ 소개나 시켜줄까 하궁 ㅎㅎ ”
남자 소개를 시켜준단다…?
교회 사람을 만나라고? 그러다가 망하면
교회 못 다니는거 아님 이거?
“ 에…? 소개요….? 아하하~~^^ 몇살 인데요? ”
’ 집사님 아는 사람이면 나이 많겠지 잘 거절 해야겠다… ‘
“ 20살인데 으찌나 잘생겼는지, 아 듣고 보니 아이돌 연습생?? 뭐 한다드라~ 마침 ##지혜가 작곡 쪽으로 장래였지? 교회에 재능 있는 애들끼리 만나면 그게 은혜지 뭐야 호호~ 마침 지희 너랑 3살 차이네 이따 예배 끝나고 만나봐~ “
그러고는 슝 사라져 버리셨다
” 아 주여… “
[000 집사님]
” 지금 청년부실에 혼자 있대~~ 너 간다고 해놨어~~~ 잘해봐^^~ “
예배와 모임이 끝나고 집에 가려던 참에 문자가 와 있었다… 나는 문자를 보고 사색이 되니 옆에 친구가 물었다
” 뭐야? 뭔 일 있어? 왜 목사님이 개인기도 하재? “
” 아니… 교회에서 선 보게 생겼다 “
” 뭔 개소리야 너 지옥 가. ”
“ 집사님이 잘생긴 사람이 새로 들어왔다고… 잘 해보라고 막 그랬단 말야아아ㅠㅠㅠㅠㅠ “
“ 야 진짜 잘생기면 어쩌려고? 잘 해봐~ 한겨울에 가슴을 불태워라 ”
“ 집사님 보는 눈 알면서 그러냐…….. ”
앗. 하더니 어깨를 툭툭 치고 자긴 기도를 하러 가겠다며 핑계를 대고 도망가는 친구란…
이러고도 친군가 하며 한숨을 푹 쉬고 청년부실
문 앞에 도착 했다.
‘ 그래 까짓거 해보자 아자아자 ‘
똑똑- 노트를 하고 문을 여니
“ 할렐루야… ”
나도 모르게 할렐루야가 저절로 나왔다
이게 무슨 일 진짜 존나 잘생겼다.
남자 눈꼬리가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
내가 너무 놀라 문 앞에서 어버버 하고 있으니
그 사람이 먼저 말을 땠다
“ 안녕하세요 ㅎㅎ ”
와 주님 진짜 목소리도 할렐루야네요
“ 어 저요?? 아!!! 안녕하세요…!!!! ”
“ 그… 저희 이모가 만나보라고 해서, 죄송해요 불편 하시죠? “
이모? 이모?? 집사님이 이모??
아니 집사님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진작…
” 제 커피 사면서 지희님 커피도 사왔는데.. 커피 드세요? “
” 네네…네…. 독이라도 마실게요 진짜로… 사약이라도 원샷 할 수 있어요 “
” ㅋㅋㅋㅋㅋㅋ 그게 무슨 소리야… 앉아서 이야기 해요 우리 “
나는 슬금슬금 반대편 의자에 앉아서 눈을 마주쳤다. 근데 가까이에서 보니까 더 잘생겼다
콧대가 그냥 미쳤는데? 눈꼬리 뭐야 홀리겠어
“ 저는 홍지수에요. 20살! 제가 이름은 아는데 나이를 몰라서, 혹시 몇살이에요? “
“ 아 저 19살 입니다!!! 요즘은 1살 차이가 진짜 좋대요 그리고 고3이랑 갓성인이랑도 좋대요 “
네 저도 처음 듣습니다
” 응? ㅋㅋㅋㅋㅋㅋ “
당황한 듯하지만 웃으며 내 이야기에 경청해 주는 그 사람을 보니 정말 맘에 안 들 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 되게 궁금했어요. 이모가 되게 착하고 예쁘다고 해서, 근데 진짜 예뻐요 ㅎㅎ ”
눈웃음 작렬이네 진짜 하아
드디어 주님이 나에게 사랑을 내려주셨다 아멘
“ 아 진짜요?!!! 아 집사님도 참 하하~!!! 전 지수님이 더 예쁘다고 생각 하지만요 ”
“ 지수님? ㅋㅋㅋㅋㅋ “
“ 그리고 말 편하게 하셔도 됩니다…. 아뇨 편하게 해주세요 반말 해주세요 제발요. ”
“ ㅋㅋㅋㅋㅋㅋㅋ 알았어. 원래 그렇게 활발해? “
” 원래 이러진 않구요… 잘생긴 사람 한정이에요. 진짜 오빠. 웃는거. 최고. 짱 잘생겼어요. 아 오빠라도 불러도 되나요? 하핫~ “
“ 고마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응 오빠라고 불러도 괜찮아 ”
“ 근데 왜 자꾸 웃으세요? ”
웃어주시면 매우 감사합니다.
“ 귀여워서 ㅎㅎ ”
“ 되게… 아장아장 토끼 같아 ”
“ 오빠는 왕자님 같으세요… 아이돌 연습생 한다고 들었는데…!!! 진짜 찰떡콩떡 장난 아닙니다!!! 데뷔하면 맨날 티비에서 보겠네요 대박 ”
“ ㅋㅋㅋ 아직 데뷔도 모르는거고… 고맙네 그래도 그렇게 말해줘서, 아 내가 오늘 연습실을 가야해서 이제 가야할 거 같은데… “
” 네네네네!!!! 가셔야죠 ㅠㅠㅠㅠ “
아니 사실 가지마세요 왜 가
나랑 더 있어줘
“ 치즈케이크, 좋아해? ”
갑자기 치즈케이크 좋아하냐고 묻는 오빠의
질문에 당황했지만 대답했다
“ 네 좋아해요! ”
” 전화번호 좀 줄 수 있을까? 다음에 나 연습 일찍 끝나면 너만 괜찮으면 치즈케이크 먹으러 가자 “
나에게 핸드폰을 넘기면서 웃으며 말하는데
이거 거절 누가 할건데.
바로 3초만에 번호 누르고 제발 먹자고
오히려 빌었던 거 같다
애초에 전화번호 줄 수 있냐고 물어보는 매너
진짜 너무 예의 바른거 아니야???
“ 고마워 ㅎㅎ! 연락할게 ”
“ 네 오빠!!! 조심히 들어가세요!!!!! ”
손을 흔들흔들 하면서 나간 오빠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움과 얼마 못 있어서 섭섭함이 밀려왔지만
전화번호 따였다 오예
.
.
라고 생각한것도 잠깐…
5일째 연락이 안 온다 그럼 그렇지 존잘남이
뭐하러 나랑 케이크 먹으러 가
집에서 빈둥빈둥 누워서 절규를 하는 찰나
-Rrrr-
[ 홍지수 오빠 ]
진심 한 3초? 뇌정지 왔다가 끊킬까봐 바로 받고
” 네 여보세요? “
” 어 나 홍지수인데… 미안해 너무 늦게 연락했지 “
” 아뇨!!! 저 1년이고 기다리려고 했습니다!!! “
“ 요즘 연습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그래서 그런데 같이 못 먹은게 미안해서, 케이크 주고 싶은데 잠깐 만날래? 늦은 시간에 예의가 없었나 너무… “
” 너무 좋아요. 만나요!!!!!! 만나!! “
이게 무슨 일이야 만나자니
지금 만나자는 거야?!!!! 하… 그린라이트?
“ 집주소 보내주면 내가 갈게. 추우니까 연락하면 나와! ”
뚝- 전화를 끊고 나는 옷장을 뒤졌다
한겨울에 얼어 죽는 한이 있어도 난 오늘
점수를 따고 집에 올 것 이다.
물론 안 지 5일 됐고 말은 한 번밖에 못 했지만~
그리고 도착했다는 오빠의 말에 향수를 뿌리고 후다닥 나갔다 문 앞에 보이는 오빠를 보니 막
웃음이 나고 입꼬리 씰룩씰룩 한 거 ㅋㅋ
오늘도 열 일 하는 얼굴이여…
“ 오빠!!! ”
후드티도 잘 어울리는구나…
“ 빨리 나왔네? 추운데, 너무 얇게 입은 거 아니야? ㅎㅎ “
” 오빠한테 잘 보이려면, 이정도는 감수 해야죠. “
피식 웃고는 자신이 하고 있던 목도리를
나에게 해주며 말하는 오빠였다
” 안 꾸며도 예뻐. 너가 나 때문에 이렇게 입고 나와서 감기라도 걸리면, 되게 슬플 거 같은데 “
훅 들어오기 있나?
근데 첫만남부터 느낀건데 이 오빠 되게 엄청
솔직하고 상냥하고 친절하고 잘생겼다.
“ 와… 오빠 진짜 저 설렜어요 ㅠㅠㅠㅠㅠ 너무 잘생겨서 더 설레요. 제 심장 소리 들리세요? ”
“ 안 들리는데? ㅋㅋㅋㅋ ”
문 앞에서만 이야기 하고 있으니 오빠도 뭔가 웃겼는지
“ 안 추우면 잠깐 걸을까? 케이크는 내가 들고 있을게. 손 시릴까봐 ”
“ 오빠가 해준 목도리땜에 북극 가서 살아도 따뜻할 거 같아요오… ”
그리곤 산책 하자고 내가 먼저 앞장을 섰다
그렇게 한 20분 걸었을까
결국 얇게 입고 온 탓에 손을 바들바들 떨며
걷고 있었다
“ 지희야 추워? ”
“ 앗 아뇨…!!!! 손만 좀좀 시리고 안 춥ㅂ춥워요 “
” ㅋㅋㅋ 너 집 쪽 으로 걸어가자. 추워 들어가 “
그러고는 내 손을 잡는데
헙- 하고 숨을 잠깐 못 쉰 거 같음
“ 귀엽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냥 뇌 정지 와가지고 그냥 무슨 그냥 그냥
무슨 생각으로 온지도 모르고
어느새 집에 와있고 어느새 전화중이고
어느새 썸 타고 있었음
.
.
.
.
.
썸 탄 지 지금 한… 두 달 정도 돼 감
난 이 오빠가 왜 고백 안 하는지 알겠지만
솔직히 두 달 동안 많이 만나지도 못했다…
아무래도 오빠는 연습생이고 분위기 상 조만간
데뷔할 거 같아서 괜히 혼자 울적해졌다
“ 사귀진 못하겠지…. ㅠㅠ “
많이 만나주지 못하는거에
미안해하는 오빠를 보면 괜히 내가 더 미안하고
내가 방해하는거 같아서…
오늘 만나는김에 이야기 해야겠다 싶었다
오늘도 우리집 앞으로 와 준 오빠
오빠 오늘 분위기가 이상한데 뭐지
그래도 잘생기긴 했네…ㅠㅠ
“ 오빠 나 오늘 할 말 있는데, 해도 괜찮아요?! ”
“ 나도 할 말 있었는데 잘됐다 ㅎㅎ 먼저 해 “
” 음… 내가 계속 생각 해봤는데요, 우리 썸은 맞잖아요? 근데.. 오빠 연습생 생활에 내가 방해 되는 거 같아요 난 오빠 많이 보고싶은데 그럴 수 없으니까 계속 삐지고, 그래서… 오빠랑 너무 사귀고 싶었는데, 감정 더 커지기 전에 여기서 끝내는게 좋을 거 같아요 “
잠깐의 정적 후
” 그거, 지금 연락 그만 하자는 소리야? “
” 네… “
눈물 나올 거 같은 기분에 고개를 푹 숙이고
말하는 나와, 아까와 다르게 목소리가 내려간 오빠
두 달 전과 너무 다른 이 상황
” 미안해. 내가 너무… 아 이건 핑계고, 잘 해주고 싶었는데 너가 상처 받을 건 알고 있었어… 근데, 더 상처 주기는 싫다ㅎㅎ 지희 너 하고 싶은데로 해 “
끝까지 내 입장을 먼저 생각해주는 오빠를 보니
눈물이 날 뻔 했다
” 오빠 저 진짜 좋아했구요. 안 좋게 끝난 거 아니니까 웃을거에요 저!!! 꼭 데뷔해요. 나중에 저도 성공하면 저도 꼭 작곡해줄게요… 진짜로…. ㅎㅎ “
오빠는 별 말 없이 갈게. 라고 마지막까지 웃어주고 점점 멀어졌다. 이렇게 내 첫사랑은 끝이 났다.
그리고 오빠는 정말 얼마 후 ‘세븐틴’ 이라는 그룹으로 데뷔를 했고, 8년 뒤 정말 어떤 아이돌보다 인기가 많은 아이돌이되었고 나 또한 작곡가가 되어 서로를 잊은 채 살아가고 있다. 아니, 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고 아직… 좋아할 것 이다
고민된다 이거 8년뒤 시점으로 또 쓸까
슈아 너무 조아… ㅠㅠ
보고 싶은거 잇으시면 맘껏 말하십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