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치피스님
by 부링클님
by 세봉이네 하숙집
132. 단발머리하고 그댈 만나러 가
미용실에 입성하자마자 무슨 시련당한 여주인공 마냥
'짧게 쳐주세요.' 했다가 금방 소심하게 '여기.. 가슴 밑에까지만.. 위 아니고 밑에.. 그렇게 해주세요..'
라고 말했다..ㅎ
그러나 미용실 언니는 만만치 않았다.
"단발머리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아뇨. 그냥 딱 여기까지만 짤라주세요. 더 자르면 울거예요."
물론 나도 만만치 않았다^0^/
그냥, 적당히 자른 것 같다.
워낙 머리가 길어서 이렇게 잘라내니 홀가분하기도 한데, 어색한 감이 없지 않다..
가만히 보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사내대장부 마냥 계산했다.
내일 가면 애들이 어떤 반응이려나~(단순)
#다음날 아침. 집 앞. 지각임. 개 뛰어야 함.
"어? 뭐야? 머리 잘랐어? 귀엽게 잘랐네.^^"
"그치? 사실 머리가 애매해서 고데기하느라 늦었어. 고멘네. 뛰자!!!"
앞머리가 까지도록 달려서 간신히 세이프하니
저 멀리서 날 부르는 이석민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같이가!!!!!!!"
"쌤 설마 문 닫으시려는 건 아니죠?!!!!!!!!"
아.. 찬이도 있었다.
찬아.. 고생이 많네..
그들도 간신히 세이프해서 숨을 고르고 있었고 우린 그런 둘을 보다가
찬이만 챙겨서 학교 건물 쪽으로 향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하는 거 아니냐 니네..?"
"어? 누나 머리 잘랐네요~? 역시, 예쁜 누나!"
"그럼. 누나가 원래 뭘 해도 예뻐."
"왜 저런대니."
"ㅋㅋㅋㅋㅋㅋㅋㅋ왜, 좋잖아."
(↑괜히 저렇게 당당한 모습보니 옛날 생각도 나면서 되게 뭉클하면서 좋음)
"근데 누나 진짜 예뻐요. 헤헷 순영이 형한테 자랑하게 나랑 셀카나 찍을래요???"
"응? 그래! 다같이 찍을래?"
"그래요! 모여요, 형들!"
아마도 우리가 친해지고 난 뒤 첫 셀카인 것 같은데..ㅎ
그게 나 머리카락 자른 기념이라니.. 좋은데?b
+
#카톡으로 사진을 확인한 메인반.
(순영, 지훈)
"야야야 이지훈 이거봐."(홋)
"뭔데."(웆)
"ㅎㅎㅎ아가 머리 잘랐나봐~"
"지랄하고 자빠졌, 진짜네?"
"핵 신난다. 두근거린다. 어떡하지..? 나도 머리나 자를 걸 그랬나(?)"
"아 뭔 존나 윤정한 같은 말이람? 그리고 좀 가만있어 새끼야. 정신사나워."
"그러는 지도 존나 정신 사납게 다리 떨면서."
"니처럼 온 몸이 정신사나운 것 보단 낫거든?"
"씨발 싸울래?"
"덤벼 개자식아."
짜게 식어가는 메인반 아이들은 못본 척 하느라 절로 공부를 하게 된다고..
*참고 사항*
1. 찬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우리 차니ㅠㅠㅠㅠㅠㅠㅠ
3. 아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 오랜만에 듣보씹(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고 씹기) 서쿠가 나왔네요
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찬이도 아는 듣보씹^0^/
7. 애들 셀카 찍자마자 바로 순영이한테 카톡했음
8. 그러다 아직도 안 들어가고 뭐하냐고
9. 학주(영어/잉글리쉬) 쌤한테 걸려서 살짝 혼남
10. ㅋㅋㅋㅋㅋㅋㅋㅋ인생 시트콤처럼 사는 아이들
11. 최소 윤길동b
12. 저번 131 스페셜 그거 왕밤빵님 소재였습니다!
13. 오늘 소재는 606호님입니다!
헤헷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왜 뜬금없이 인사하나 되게 무서우시죠?
그냥 해 봤습니다^0^/(인사밀당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요즘 너무 바쁘다보니 근본이 사라지고 있어..!
+
구독료 무료로 한 건 초심을 찾기 위함입니다.
뭔가 구독료를 해 놓으니까 바라는 게 많아 지더라구요.
전 그냥 여러분들이랑 하하호호 즐겁게 지내렵니다~^0^/
그래서 오늘 되게 가볍게 썼어요~
+
해도 졌으니 이제 곧 뷔버셉 올라갑니다.
사실 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제가 애들 나이 헷갈려서 잘 못 쓴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다시 하다보니까 해가 떠버리는 바람에..ㅎ
아무튼 곧 올라갈 거예요! 맞춤법만 돌리고!!
***상당히 상한 피부와 목적을 잃은 듯한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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