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w.1억
이준혁과 나의 열애설 기사에 하피스가 결국 일주일 동안 음방 활동을 하지않는다는 기사는 다 묻혔다.
ㄴ 하긴 여주효는 혼자 떴으니 망한 그룹 다시 살릴 필요는 없지
ㄴ 하피스 멤버들이랑 싸운 거 아님? 원래 멤버중 한명이 잘되면 왕따 되기 쉬움..
저런 기사를 볼 때마다 찝찝하고 슬프긴했지만..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해. 주효 네가 그러고싶다고 했다면서. 우리 주효는 연기 잘해서 괜찮아~"
대표님한테 혼날 줄 알았는데 내편에 서서 얘기를 해주는 덕분에 감동한 거 한 번..
[저녁에 일 없으면 같이 밥이라도 먹을까?]
[밥 아니어도 잠깐 볼 수 있음 보자]
열애설 터진 날 조심하자는 소리보다는 먼저 또 보자고하는 이준혁에게 너무 고마웠다.
- 좋아요!! 보고싶어요 -3-
[나도 보고싶다!!]
[8시까지 갈까? 괜찮아?]
- 네! 좋아요 ㅎㅎㅎㅎ
8시가 되려면 3시간이나 남았다. 가영이에게 전화가 오기에 전화를 받으면 가영이는 평소 내던 우아한 목소리를 낸다.
"어.. 가영아!?"
- 주효야~ 뭐하고있어.
"나 그냥 있지!ㅎㅎ.."
- 너 열애설 뭐야? 나 완전 놀랐다?
"…어쩌다보니 ㅎㅎ;;;;;"
- 너무 잘어울려 축하해! 예쁜 연애하구!!!
"고마워!!!"
- 다름이 아니구.. 축하겸~ 시간되면 밥 먹자고 하려고했지.
"밥!?!??!?! 오늘!?!??!?!?!"
- 어.. 오늘..은 너 괜찮으면 봐도 되구.. 근데 괜찮겠어? 오늘.. 기사도 나고 그랬는데.
"상관없는데!! 생각보다 나 알아보는 사람 없던데!!ㅎㅎ 근데... 오늘 어..음.. 8시에 남자친구 만나기로해서..."
- 아, 진짜!? 아니면.. 잠깐이라도 볼래? 카페가자!
"그래도 돼? 난 좋아!! 가영이 만나고싶었어!!!"
- 뭐야~ ㅎㅋㅋㅋ음.. 그럼 내가 너 있는 동네로 갈게.
"아, 응! 여기 디저트 맛있는 카페 있거든! 거기 가자!"
- 알겠어어~ 주소 좀 찍어줘!
전화를 끊고서 대충 아까 화장은 했었으니까 모자를 쓰고..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마침 다이소가서 살 것도 있었고... 아! 캔들도 사야됐으니까 먼저 나왔으니까 사놔야겠다..
[주효야 너 열애설도 터졌으니까 웬만하면 오늘은 집콕해라! 괜히 밖에 나갔다가 이상한 사람들 만날 수도 있어]
매니저 언니한테서 온 카톡에 잠시 멈칫했다. 이미 나왔는데.....
이모티콘 하나 보내주고선 가영이에게 카페 주소를 찍어주었다. 가는 길에 다 있으니까 다 들러야겠다!
다이소에서 살 것도 사고.. 캔들도 냄새 좋은 거 하나 사가지고 나왔는데.
정말로 사람들은 내게 관심이 없었다. 그래! 누가 알아보겠어.. 생각보다 내가 그렇게 유명한 것도 아니구...
인생네컷 찍는 학생들을 밖에서 보고있다가 갑자기 연습생 때 찍었던 생각에 아련해서 구경하려 조심스레 들어서면...
"와.."
요즘엔 여기에 고데기랑 이것저것 다 있네.... 마지막으로 찍은 게 멤버들이랑 연습생때 찍은 사진이 마지막인데.. 미쳤다..
헐 이름이 인생네컷이 아니라 다른 곳이었구나.. 신기하네..하며 막 둘러보는데.
"헐!!!!!!!!!!!!!!!!!!!!!!!!!!!!!!!!!"
여대생 세명이서 갑자기 내 앞에 서더니 헐!! 하고 검지손가락으로 날 가리키는데 너무 놀라서 두눈을 크게 뜨고선 보면...
"여주효 맞죠!!! 여주효 언니죠!!!!!"
모자도 푹 눌러쓰고 있는데 어떻게 알아봤을까.. 그리고!! 날 알아봐줬다...............
왜 이렇게 이게 감동인지....
"맞아요..!"
하고 대답해버렸다.
"헐 언니! 진짜 저 진짜 팬이거든요!! 진짜!!!!너무 예뻐요! 진짜 미쳤어요!!!!"
"아니에요 진짜! 고마워요....."
꺄아 꺄아- 하고 막 서로 때리고 난리가 났다. 어색하게 웃어주다가도.. 문득 든 생각이.
"혼자 찍기는 좀 그랬는데.."
"네!?"
"같이 찍을래요??"
"저희랑요??????????진짜요????????그래도 돼요!?!?!?!?!?!?!?!?!?!!!?!?!"
"네!"
"미쳤어! 진짜! 좋아요! 언니! 찍을래요! 제발요!!!"
얼결에 여대생들과 같이 찍게되었다. 뭔가 팬들과 선긋고싶지도않고..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했고..
같이 찍고싶기도했다!! 그래서 찍는데 다들 막 긴장해서 포즈도 제대로 못정하고 있는데 빵터져버렸다.
"아니 언니 너무 예뻐서 옆에 못있겠어요 진짜."
"아 진짜 아닌데.. ㅠㅠㅠㅠ"
사진을 찍고 나와서는 여대생들이 여전히 입을 틀어막고선 날 보고있었고...
"언니이 감사합니다ㅠㅠㅠ이거 진짜 인스타에 올려도 되죠...!?"
"그럼요 ㅎㅎㅎ! 저도 올려도 되죠?"
"아쒸! 당연하죠 진짜!!언니!!!!!하!!!!!!!!!!!!!!!!!!!!!!!!!!!!!"
"너무 고마워요.. 추억 만들어줘서! 잊을 수 없을 거예요."
"ㅠㅠㅠㅠㅠ말도 예쁘게해요 진짜ㅠㅠㅠㅠㅠㅠ언니이...."
"ㅎㅎㅎ저는 가봐야될 것 같아서요..! 너무 고마웠어요!! 사진 꼭 간직할게요!"
"저희두요!! 그리고 언니!"
"네?"
"예쁜 연애하세요 진짜 잘어울려여...헿헤ㅔ헿케ㅔㅎ..."
"앜ㅋㅋㅋ큐ㅠㅠㅠ고..마워요..."
어색하게 막 웃으면서 나오기는했는데. 기분이 참 이상했다. 팬이랑 찍은 사진이다. 카페에 먼저 들어가 구석 자리에 앉아서 사진을 보고있으면..
"주효!"
"…어! 가영아 헐 뭐야 진짜 왜 이렇게 예뻐?"
"뭐래~ 뭐 안 시켰어?"
"응. 오면 시키려구 그랬지."
"시키러가자!"
"응!"
가영이랑 같이 커피와 디저트를 시키고선 자리에 앉았다.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우리한테 관심도 없어보였다.
자리에 앉아서 가영이 얼굴 보고 감탄이나 하는데.. 가영이가 내 손에 들린 사진을 본다.
"뭐야? 사진 찍었어?"
"아, 응! 그냥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팬분들 만나서 같이 찍었어."
"진짜? 팬들이랑 찍었다구? 너 진짜 착하다...어떻게 같이 찍을 생각을 했어? 너무 예쁘다~~"
"…어 그냥 추억 쌓고 좋잖아 ㅎㅎ."
"으유~ 정말 착해가지구.. 나랑도 꼭 찍자."
"난 너무 좋지!ㅠㅠㅠㅠㅠㅠㅠ."
"뭔가 주효는."
"응?"
"다른 연예인들이랑 엄청 달라서 좋은 것 같아."
"응????"
"순수한 것 같아. 사실 그냥 sns 사진같은 것만 보면 안 그럴 것 같은데. 실제로보면 완전 달라.
다른 연예인들이랑 있다보면 숨이 턱 막히고 벽이랑 얘기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은데. 너랑 얘기하면 옛날로 돌아가서 얘기하는 것 같아서 좋기도하구..
그냥 느낌도 그래. 같이 있기만해도 엄청 편하다? 한 백 번 본 사이같아."
"…뭐야 갑자기!! 나 그런 말 들으면 진짜 무슨 말을 해야겠는지 모르겠는데.....ㅠ....ㅠ....ㅠ..."
"팬들 마주쳤다고 사진 이렇게 찍어주는 사람 몇이나 되겠냐?"
가영이는 내가 꽤 재밌는 듯 계속 웃어보였다.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내가 요즘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다는 걸 아직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나저나 어쩌다가 사귀게 된 거야? 썰 풀어봐."
가영이의 말에 나도 모르게 주변 눈치를 봤고, 정말로 사람들은 여기에 아무런 관심도 없어보여서 다행이었지만 내 얼굴은 이미 붉어져있다.
그리고 가영이는 내 붉어진 얼굴을 보고선 웃기 바쁘다.
"ㅋㅋㅋㅋㅋㅋ너 왜 이렇게 귀여워???"
"진짜 하지 마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왜 왜 누가 먼저 좋아했는데~"
"야아 다 들려..!"
"아무도 우리 신경 안 써."
그래도 오늘 하루 욕만 먹으면서 하루를 보내지않을까 심장도 많이 떨렸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오늘 너무 재밌고 좋았어! 주효가 기분 좋아보여서 다행이야! 걱정했거든ㅎㅎ]
[다음엔 맛있는 파스타 먹으러가자.]
[참! 민아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너 엄청 보고싶어해! 다음에 같이 만날래?]
갑작스레 가영이가 날 찾아주었고, 그런 가영이는 내가 열애설 기사가 뜨고 겁먹었을까봐 만나자고 했던 거였다. 가영이는 내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고.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팬들도 만나고
"보고싶었어."
내 남자친구이준혁도 만났다. 열애설이 터졌다는 것도 전혀 실감이 안 났다.
어제도 봐놓고 보고싶었다고 또 표현을하는 이준혁 덕에 나는 바보처럼 또 웃기 바쁘다.
아니 진짜 바보처럼 웃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저 보고싶었어.. 애교같아..
"르으흐ㅡㅎㅎ..흫..으으으..흫...으으흐흐흐.."
"뭐야 뭐야 뭔데."
"진짜 내가 더 보고싶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근데 왜 그렇게 웃어"
"왜요 정떨어져요......................................?"
"정이 왜 떨어져어~ㅋㅋㅋ."
정이 왜 떨어지냐며 이준혁이 나를 꼭 안아주며 웃었다.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데뷔했을 때 반응이 더럽게 없을 때, 인기 없는 그룹 주제에 해체했을 때, 배우로 데뷔하고 아이돌출신이라는 이유로 욕먹었을 때처럼..
오늘 열애설이 터지고 욕을 먹지는 않을까?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당장 이준혁을 보면 그런 생각이 안 드는데 어째.
"저 아까 가영이 만나고왔어요! 문가영!"
"아, 정말? 뭐하고왔어?"
"음.. 같이 카페 갔어요. 살 빼야돼서 디저트 하나밖에 못 먹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그리고 그리고!! 이거 봐봐요!! 팬들이랑 사진도 찍었어요!"
별 다른 건 없었다. 아무래도 밖에서 대놓고 데이트하는 건 힘드니까 집에서 데이트를 하지만 아쉬움보다 설레임이 더 크다.
집순이이기도 하고............껄껄
이준혁과 있으면 거의 말하는 게 나인 것 같았다. 이준혁이 말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말이 너무 많아져서 이준혁은 내 말에 공감해주고 리액션을 해준다.
"어 근데 향수 뿌렸어요?"
"아, 냄새 좋지?"
"허어얼"
허얼- 하며 킁킁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냄새를 맡으니 이준혁이 간지럽다며 웃는다.
"근데 향수 안 뿌려도 냄새 좋아요. 모르죠? 오빠한테 좋은 냄새 나는 거. 킁킁킁 킁킁..."
"변태야?ㅋㅋㅋ"
"변태라뇨 진짜!!!"
"ㅋㅋㅋㅋㅋ간지러워."
"어쩌면 맞을 수도 있어요."
"뭐어??ㅋㅋㅋ."
"학생 때 친구 집에 모여서 공부하다가.. 친구 오빠 방에 있는 야동을 틀어서 봤거든요? 근데 그게 또 노모자이크였어요.... 근데!! 애들 다 눈 가리고 볼 때 저는 안 가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요옼ㅋㅋㅋㅋ."
"학생 때 그런 걸 봤어...................?"
"아니 왜 그렇게 봐요?? 솔직히 그거.. 다 보잖아요....."
"그런가?"
"에헤이~~ 보면서~"
"한 번도 본 적 없어."
"알겠어요. 노코멘트해요!"
갑작스레 야동 얘기로 넘어가서 민망해졌다. 괜히 얘기 꺼냈나? 자연스레 소파에 손을 잡고 앉아서 예능을 보고있는데.
"이번주는 스케줄 없는 거야 그럼?"
"음.. 네! 아, 일요일에 프로필사진 찍어요 ㅎㅎ 드디어!!!네이버에 제 프로필 사진 바뀌지롱요.."
"그래요~~?"
"네엡~~"
"안 봐도 너무 예쁠 것 같은데요~~"
"진짜 그건 아니다아."
"왜~ 주효는 한 1년 머리 안 감아도 예쁠 것 같은데."
"와 진짜 그건 아니다!"
"사흘..?"
"갑자기 그렇게 줄어든다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이준혁 어깨에 기대어서 예능을 보면서 얘기를 나누는데..
밥을 먹어서 그런가 졸려서 하품을 하고선 이준혁을 꼭 끌어안았다. 안고선 눈을 잠깐 감고있다가 고갤 천천히 들면 이준혁도 나를 바라본다.
아, 이준혁 냄새 조타.......포근하고.....
"피곤하지?"
"…밥 먹어서 그런가 조금 노곤노곤해요 ㅎㅎ..근데 얼마 안 있다가 오빠 가니까.. 아까워서 보는중...."
"또 보면 되지 ㅎㅎ."
"그래도....."
"좀 잘래?"
"…오빠 가려구요?!"
"내일 또 보면 되지."
"헐 싫어요! 안 잘래요 그럼!"
"그럼 같이 한숨 잘까?"
"네!?!?!??!"
순간 너무 놀래서 폭 안겨있다가 몸을 떼어내고선 바라보니 이준혁이 당황해서는 웃는다.
"그렇게까지 놀랄 일이야?"
그래 야 여주효.. 너 스물여덟살이야........근데 뭘 그렇게 놀래..........?
심지어 상대는 마흔살 이준혁이야!!!!!아니 잠깐만 생각해보니까 어떻게 저 얼굴이 마흔살이야....? 전혀 못느끼고있었어.....
아니 근데... 같이 한숨 잘까..?에 왜 이렇게 난 난리를 치는 거야.. 그냥 진짜 잠만 자자는 건데...
"아니 그냥....그..냥....핳..."
사실.. 이 상황에서 이런말 하기도 뭐한데............
연애..? 그래 연애.. 스무살때 좀 해봤는데... 그 이후로 연습생 생활 몇년하면서 연애 금지라 바보처럼 몰래 연애도 안 해보고..
같은 연습생끼리 썸만 타본 정도? 그리고 데뷔하고나서 유명 아이돌 그룹 친구와 한달 사귀어보고.....
잠을 자보지는 못했다!!!!!!!!!! 쿨쿨... 드르렁 그 잠이랑... 그.... 야릇한 그 잠.. 둘 다................... 태어나서 한 번도!!!....
그래서 이렇게 당황한 거다. 싫다는 게 아니라 그냥.. 긴장이 되니까....^^...
스물여덟살에 아직까지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어디있겠어.. 물론!! 있겠지..근데.. 내 주변엔 없단말이다.
"불편하면 주효 한숨 잘 때까지 기다릴게."
"네?"
"안 갈게. 걱정하지 마."
"…그게 더 이상하거든요. 같이..자요!"
같이 자자는 말이 저렇게 어색한 일인가..? 일어나서 내 방으로 향하는데..
처음으로 이준혁과 들어와보는 내 방에 괜히 머쓱해졌다가.. 너무 어두우면 좀 그러니까 스탠드를 켜본다.
"딱..30분만 잘까요!"
"더 자도 상관없는데. 피곤할 거 아니야."
"그래두 오빠 왔는데.."
"그래도 같이 있잖아 우리."
참 말이 저렇게... 설레게하네.. 좋아요오- 하고선 먼저 누워서 '누워요!'하고 옆자리를 팡팡 치니 이준혁도 같이 눕는다.
그리고 자연스레 이준혁이 내 손을 잡았다. 남자와.. 누워서 잡는 손... 너무 긴장을했나 벌써부터 얼굴이 막 붉어졌다. 야야 이상한 생각 하지 마. 이 쓰레기야.
긴장해서 잠이 다 깬 줄 알았는데.. 누우니까 또... 노곤노곤하기도하고....근데 또 설레기도하고...
손 잡고선 가만히 눈 꿈뻑 꿈뻑 하고있으면 이준혁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잠 깼어?"
"어.. 오긴 오는데 ㅎㅎ.."
"이리와-"
이리오라며 나를 안아주기에 나는 이준혁 품 안에 쏙- 들어가서 눈을 천천히 감았다.
내 등을 토닥여주는 것 까지 이렇게 완벽할 수가.. 너무 편하고 냄새도 좋아서 금방이라도 잠들 것 같았는데.
이놈에 쓰레기같은 머리가 자꾸.. 날 깨운다. 갈 길 잃은 손으로 이준혁의 배부분 옷자락을 잡고선 있으면 이준혁이 내게 말한다.
"불편해?"
저렇게 스윗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하지 말라구요...........
고개를 들고선 이준혁을 멀뚱히 바라보니, 이준혁도 나를 바라보았고.. 에라이!!
내가 먼저 쪽- 하고 이준혁에게 입을 맞추었다. 그럼 이준혁도 쪽- 하고 내 입술과 이마에 입을 맞춘다.
미쳤어 미쳤어!! 누워서 뽀뽀까지했어!!! 근데.... 왜 이준혁은!! 나랑 누워서 뽀뽀까지하고 안고있는데.. 뭘 하려고..안 하지...?
이준혁을 멀뚱히 계속 쳐다보고있으니 이준혁이 내 이마에 한 번 더 입을 맞추고선 물었다.
"왜 그래? 불 끌까?"
"그게 아니라..."
내가 봤던 영화.. 그리고 썰들을 들어보면 키스만 해도 바로 그..걸 한다고 하던데.. 왜 이준혁은 그러지않을까...?
불안하다기 보다는 궁금한 게 컸다.
"왜.. 키스 안 해요?"
"…응?"
"원래 누워서 이렇게 안고있다보면.. 영화..같은 곳에서 보면.. 키스하던데..."
내 말에 이준혁이 벙찐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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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불맠을 쓰려하는데
뭔가 왜 이 커풀..........쓰기가 미안한걷요...? 뭔가 엄청 나중에 써야될 것 같은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