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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이랑 종대가 사이좋게 나란히 누워 낮잠을 자고 있을때 즈음 나는 그 옆에 팔로 머리를 지탱해 누워
둘의 배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만 가만 관찰하고있었다.
나와 백현이가 잠을 자는 방에서 종대와 백현이가 잠에 들어있고 나는 살짝 심장이 간질간질 해져왔다.
불과 4개월전에는 이런일이 생길줄 꿈에도 몰랐겠지 누나가 죽게될줄도 몰랐고 백현이가 나를 아빠라고 부르며 어린이집을 다니고,
어린이집 친구를 우리집으로 데리고 오고, 어린이집 친구 어머니께서 저녁을 준비하고 계신다.
그것도 지금 우리 집에서.
"애들 자?"
"네, 잠든지 ...한..십분정도 됬어요"
"얘기좀 할까?"
아주머니가 방 문을 열어 나와 나란히 누워있는 종대와 백현이를 보시더니
조용한 목소리로 물어보셨고 나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방에서 나온뒤 문을 소리나지 않게 천천히 닫았다.
아주머니는 거실 쇼파에 앉으셨고 나는 약간 간격을 두고 옆에 앉았다.
"학생인데, 백현이 키우는거 많이 힘들지 않아?"
"힘이들긴한데, 그래도..괜찮아요 견딜 수 있을 정도니까.."
"저번에 카페에서 하는 말 듣고 깜짝 놀랬다"
카페에서 한 말이라면 아마도 내가 백현이를 어떻게하다 키우게 됬는지 말씀드린 날이고 아주머니가 그때부터 나에게 잘 해주셨다.
나는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마치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인채 손은 무릎위에 두고 아주머니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네가 아직 학생이라 벗어나고싶고 다른 친구들처럼 놀고싶을거야"
"..."
"내가 생각해도 너는 한참 친구들과 노래방도 가고 PC방도 다닐 나이야, 네 나이때 아기를 키우고, 백현이를 돌본다는건
너에게 막중한 책임이 있다는거야 알고있지?"
"네"
"나는 너를 못 믿어서 이런말을 하는게 아니라 앞으로도 백현이 잘 책임지고 너의 책임을 지키라는 거야.
아줌마가 불안하고 대견해서 그래,지금 막 삼십대 넘어가는 나도 종대 키우기 힘들고 가끔 벗어나고 싶을때도 있어
하지만 나는 나한테 맡겨진 책임을 다 하고, 거기서 보람을 느끼고 행복도 느끼거든"
아주머니께서는 나같은 학생신분에 아이를 키운다는게 불안불안 하시기도 하고 나를 대견하게 생각하시기도 했나보다.
내가 혹시나 백현이에게 벗어나고 싶어하고 않좋은 일을 하게 될까봐 나를 걱정하고 계신다.
세상아래 백현이와 나 서로만 의지하고 살고 있는줄 알았는데 아마 나와 백현이 뒤에는 무수히 많은 동반자들과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너한테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다만...조금 너에게 보탬이 됬으면 그걸로 된거야"
"감사합니다"
"슬슬 저녁해야겠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버려가지고.."
시침이 막 5시를 향하고 있을때 아주머니는 쇼파에서 자리를 뜨시고 주방으로 곧장 가셨고 나는 백현이와
종대가 누워있는 방에 다시 들어갔다.
"어?"
원래 자고 일어나면 항상 나를 찾던 백현이가 혼자 깨서 침대에 걸터 앉아있었다.
종대는 옆에서 계속 잠을 자고있는대 백현이 혼자만 깨서.
"왜 깻는데 아빠한테 안왔어요?"
"아빠 나 안아주시오.."
"안아주세요 해야지"
"안아주세요"
내가 문을 닫고 백현이 앞으로 걸어가니 백현이가 두 손을 쭉 뻗어 안아달라고 보챘다.
아직 잠이 덜 깬것같은 백현이의 멍한 표정에 나는 저녁 먹기전에 깨워야겠다 싶어서 금방 안아들었고
백현이는 몸을 축 늘어뜨려 어깨에 머리를 가져다댔다.
"백현아 왜그래,"
"안아줘!"
"지금 안고 있잖아!"
"꼬옥 안아줘 꼬옥!"
백현이를 다시 고처 안아서 두 팔로 백현이 등을 포옥 감싸고 꼬옥 안아주었다
백현이 냄새 음, 자세히 표현하자면 복숭아 냄새에서 조금 더 달콤하다 백현이를 꼬옥 안아주며 백현이 어깨에 얼굴을 묻어
함껏 들어마시면 그 특유의 달달한 냄새가 콧 속을 가득 채운다
"더 안아주세요~꼬옥!"
백현이도 팔을 꺼내 내 목에 팔을 두르고 나를 꼬옥 안아줬다
이 느낌이 좋다 백현이가 나를 꼬옥 안아주며 손으로 토닥토닥 해 주는 느낌
나는 눈까지 꼭 감아가며 백현이를 있는 힘껏 안아줬다 이러다가 터지는거 아닌가 몰라.
"백현아 너 잠 안오지?"
"와요! 잠! 얼른와~"
"곧 있으면 밥 먹을껀데 잠깨고!"
꼬옥 안고있던 백현이와 떨어져서 얼굴을 마주보며 말하다가 한 손으로 코를 톡톡 두드리니
꺄르르 웃으면서 내 가슴에 얼굴을 부비부비 파묻는다.
종대도 슬슬 깨워야할텐데.
"읏차, 백현아 종대 볼에가서 뽀뽀해주면서 깨워"
백현이를 땅으로 내려주고 슬쩍 백현이의 등을 스윽미니 백현이도 침대쪽으로 갔다,
나는 방 문앞에서 비스듬이 서서 백현이가 움직이는 대로 내 눈도 쪼르르 따라가서 뭘하는지 또박또박 처다봤고
백현이는 침대로 엉금엉금 기어올라가서 잘 자고 있는 종대 볼에 쪽! 하고 뽀뽀를 했다.
"존대야~"
"잘한다 내새끼!"
"존대야 일어나아~"
백현이가 종대의 볼을 잡고 이리저리 흔드니 종대도 잠에서 깼는지 우응, 하며 백현이를 살짝 밀어냈지만
싸나이 백현이는 굴하지않고 다시 종대의 볼을 잡으면서 일어나라고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러자 백현이의 괴롭힘에 못이겼는지 종대가 겨우겨우 윗 몸을 일으키고 두 손으로 눈을 이리저리 비볐다.
"종대야 백현아 밥 먹으로 나가자~"
방 문을 꼭 닫고 있어서 차마 맡지 못했던 맛있는 밥냄새가 방안에서 나오자 마자 코끝에 끼첬고
백현이는 눈을 감고 고개까지 흔들어가며 냄새를 음미했다.
"음~ 냄새좋코~~"
백현이와 종대를 거실 쇼파에 앉혀놓고 주방으로 들어오니 얼핏 상차림이 다 되어있다
아주머니께서 수고하신걸 생각하니 원래부터 감사한 마음이야 있었지만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고개를 꾸벅 숙였고
아주머니는 좋은 인상으로 웃으셨다.
"우와..."
"자 들고 거실로 가자!"
무심코 눈을 돌려 상차림을 보니 드문드문 새우가 낑겨있는 당근과 양파 볶음밥,
빨간빛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닭볶음탕까지,별로 배는 고프지않았지만 반찬과 밥을 보고 급하게 배가 고파졌고
상을 들고 거실로가니 아직 비몽사몽한 아이들이 와아! 하며 박수를 연신처댔다.
"뽀끔밥!!"
"우리 백현이가 좋아하는 볶음밥!"
"나두 좋아해요! 볶음밥!"
그래! 우리 종대가 좋아하는 볶음밥!"
"와아!"
아이들은 쇼파에서 급하게 내려와 자기 아빠, 엄마옆에 쏙 앉았고 아주머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시고 흐뭇한 미소를 띄고계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신경써주시고.."
"뭘, 맛있게 많이들 먹어~"
"네~ 잘먹겠씁니다"
백현이는 혼자서 밥을 먹을수 있다.
다만 조금 어색하고 불안불안할 뿐이지 말이다.
나는 먼저 백현이의 숟가락으로 볶음밥을 가득떠서 아~ 하며 입에 먹여주니 그 작은 숟가락에 밥을 얼마 담아 먹었다고
작은 볼이 빵빵해져서는 오물오물 씹는게 입술이 꼭 다람쥐같다.
백현이가 밥을 씹는걸 확인하고 나도 젓가락을 들어 저 앞에 닭볶음탕을 집어 한 입 베어무니 여간 부드러운게 아니다.
"헐..대박 맛있는데요?"
"정말? 그럼 다행이네!"
그렇게 한참이나 몇마디 없이 우리 모두는 맛있게 밥 한그릇을 싹 비웠다.
백현이와 종대도 배가부른지 빵빵해진 배를 통통 두드렸고 아주머니는 내가 하겠다는 설거지까지 하시고 종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셨다.
"존대 맨날 왔으면 좋겠어요!"
"저녁 맛있게 먹었나봐~"
"응응! 짱!"
백현이는 다 씻고 이제 잘 준비를 하려고 방 이불을 정리하는데 옆에 따라 들어와 쫑알쫑알 말을했다.
하긴, 그렇게 맛있는 저녁은 또 언제 먹어보겠냐...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했고 내가 밥을 한것도 아닌데 뿌듯한 마음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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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무슨날? 핳 백현이 재롱잔치할거에요(경수 허락도 맡고)
우리는 시간여행을 할수 있으니까요 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