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입니다!
와 이거 쓸려고 인터넷켰는데 연결이 안돼서 식겁했어요 어후;;
억수 당황했네 어후;;
아모닉 |
B심님, 무한쏘쏘밍님,흥미니 님, 녹두 님, 찬봄 님, 후드티 님, 마댓 님, 찬찬 님, 서애 님, 노트투 님, 경상도 님, 와이파이 님, 태태 님, 큥큥 님, 아보카도 님,빼빼로니 님, 유모차 님,찬열맘 님,밍쓔 님,딤첸 님,히융융 님,플랑크톤회장 님, 다람 님,가르송 님, 새벽별 님,올빼미 님, 두부 님, 언어영역 님,어바 님,종구멍멍 님,비비빅 님,스프라이트님,이도내 님, 체리밤 님, 단호박 님,누나 님,밍숭맹숭 님,난로 님, |
아니 이 사진만 몇화째야 대채
아 배큥이 귀여웡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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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서는 경수와 종인이 둘이 함께 들어가서 종인이는 경수가 후드티를 입는걸 도와주고, 경수는 끙끙거리면서 옷과 싸우고있었는데
경수는 여전히 후드티 속에서 머리를 빼지 못하고 종인이는 어쩔 줄 몰라하며 어영부영하고있었다
"야 그거 나한테도 좀 큰건데"
"읏차"
경수가 드디어 얼굴을 티에서 쏙 빼고 자동으로 씌여진 후드를 종인이가 벗겨주니
아빠 옷을 입은것 같은 경수가 팔도 크고 기장도 크다며 찡찡거리자 종인이는 얼굴을 가려가며 끌끌 웃기시작했다.
"견수삼춘 짱 크다"
"경수 옷이 큰거야 옷~"
"아오..더 작은거 없냐"
"없다 그냥 입어"
그러고보니 경수는 원피스를 입고있었는데, 원피스를 벗은 상태로 후드티만 달랑 입고 하의는 안입은 셈이다.
종인이가 경수를 잠깐만 하고 고정시키고 내가 있는 쪽으로 슬금슬금 오더니 팔짱을 끼고 경수를 뚫어져라 처다보더니
"백현이 눈 좀 가려줘봐"
"응?"
눈 감을까요?"
백현이는 종인이 말에 바로 눈을 꼭 감고 두 손으로 가리기도 했다.
종인이는 백현이가 눈을 감고있는걸 확인하자 마자 주머니에서 재빨리 폰을 꺼내 경수를 찍으니
경수는 어리둥절하게 큰 눈으로 도도도 달려와서 종인이의 머리를 빡 때린다.
종인이는 방금 경수가 때린 머리가 아픈지 한손으론 머리를 꼭 싸매고 쓰읍하며 입속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더니 이내 괜찮은지 입맛을 쩝 다셨다.
"뭐,뭐했냐?"
"백현이 눈떠도 돼요~"
"네~"
"니 지금 바지 안입었다 그냥 가발쓰고 원피스 입고 가"
"아..ㅆ.."
아무리 경수가 원피스 싫다고 하고 끝까지 바지를 입겠다고 우겨서 내 바지를 입는다고 해도 집으로 가는 길에 바지가 커서 줄줄 내려갈 것이고
그러다가 동네 망신당할라. 종인이의 극구 말림에 경수는 씩씩거리며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하고 닫아버렸다.
"이걸로 한 2달은 우려먹겠다"
"협박하게?"
"엉, 사진 보내줄까"
"아니"
단 칼에 거절하고 거실로 돌아와 백현이를 쇼파에 앉히니 아직 살짝 비몽사몽한지 머리가 왔다 갔다하는게 곧 있다가 픽 하고 쓰러질 것같아서
시간을 확인하곤 백현이를 흔들어 깨웠다.
"지금 자면 안돼 너무 일러서 밤에 잠 못자 우리 백현이"
"웅.."
"야, 우리 갈께"
"지금?"
"어 학교도 짼 김에 집에서 롤롤"
"오냐"
작은 방에서 나온 경수와 종인이는 아까 우리집으로 도착했을 때의 모습과 똑같다
내가 빌려준 옷은 고대로 벗어뒀는지 교복을 입고 신발을 신던 종인이와 원피스에 긴 머리 가발을 하고 뒷모습만 보여주는 경수는
내 대답의 끝으로 집 밖으로 나갔고,집에는 나와 백현이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오후 3시. 집에만 있기는 너무 지루하고 밖에나가자니 애매하기 짝이 없는 시간이었다.
"음..우리 저녁먹을거 사로갈까?"
"저녁밥이요?"
"응~우리백현이 뭐 먹고싶어"
"고기!"
"아까 먹었잖아~"
"음...모루겠다 히히"
마트가면 저절로 생각나겠지 먹고싶은거.
나는 아까 집에들어왔을 때 옷을 갈아입지 않은거에대해 짧은 감사를 느끼고 백현이와 눈을 마주친 후에 백현이의 옷차림도 살폈다.
패딩에 앵무새 맨투맨..그리고 검은색 스키니! 예뻐 우리 백현이!
백현이를 거실에 앉혀두고 방으로 들어와 지갑을 찾다가 이불을 한번 들춰보니 거기에 아무렇게나 패대기처져있는 지갑을 들어올려
열어보니 만원짜리 몇장과 동전 몇개.
카드 끌고다닐라면 백원필요하니까 바지에 쑤셔넣고 거실로 나오면 발을 동동 장난치면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백현이에게
"일단 출발할까요?"
"고고고고~"
현관에 나란히 앉아서 커플 뉴발 신발을 신는다는건 아직까지도 기분이 야릇한게 이상하다.
내가 먼저 신발을 대충 신고 백현이에게 신발을 한짝한짝 신겨주고 나면 내가 먼저 일어나 백현이를 일으켜주고
현관문을 열고 나가 문까지 잠구고 나면 그제서야 마음이 놓여 백현이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
아까 주머니에 넣어뒀던 백원을 꺼내 쇼핑카트에 넣으면 탁 하고 체인같은게 풀리고 그제서야
내 손에 의해 운전이 되는 카트.
백현이는 나를 보고 손을 뻗으면 나는 백현이의 양 팔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들어올린 후 카트에 올려주니 중심을 잡는다고 잡은
카트의 양쪽 끝에는 고사리 같은 손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저러고 있다가 넘어질것 같아 불안불안해서 앉으라고 하니
말도 잘들어, 앞을 보고 앉은 백현이의 뒷통수가 왜이렇게 귀여운지 한번 쓰다듬고 나서
카트를 끌면서 입구로 들어섰다.
"아빠 우리 그거!"
"그거?"
"응~ 그거 보러가요~ 고두너"
고등어...백현이가 고등어가 먹고싶은가
나는 응 알겠어 하고 1층 식료품 매장으로 가서 어류 코너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백현이는 카트의 제일 안쪽, 그러니까 나와 최대한 가까운 쪽에 등을 기대 앉아있었고 백현이가 쫑알쫑알 말하는게
내 귀에 그대로 들렸다.
"아빠 나는 종대가 좋아"
"종대 어디가 좋아?"
"얼굴"
가끔 백현이가 말하는걸 가만들어보면 깜짝깜짝 놀랄때도 없지않아 많다.
3살때면 말 실력이 눈에 띄게 는다더니 정말로 맞나보다 전에는 엄마 빠빠 맘마 정도만하던 백현이가..
"조..종대 얼굴이 왜 좋아?"
"예뻐"
"아..그래.."
어느새 어류코너로 도착한 카트를 멈추고 나서 백현이 얼굴을 확인하니
어리둥절한채로 나를 꿈뻑 꿈뻑 처다보길래 왜? 하니 입술이 삐쭉삐쭉 나올려고 하기 시작한다
"이거말구...얘네들은 다 이렇게 이렇게 누워있잖아"
"백현이가 먹고싶.."
"나는 얘네들말고 꾸물꾸물하는 애들!"
아무리 말을 잘한다고 해도 아기긴 아긴가보다 백현이가 말한 고두너는 살아서 움직이는 물고기고
내가 알아들은 고두너는 눈을 뜨고 예쁘게 죽어 작은 스티로폼에 담겨서 랩에 칭칭감싸진 맛있는 고등어였기 때문에
나는 어류코너로왔고 죄다 누워서 입벌리고있는 고등어를 본 백현이는 작은 충격으로 인해 랩에 쌓인 고등어처럼 입만 뻥긋 벌리고있었다.
"하..하..아빠가 잘못 찾아왔네~ 아빠 바보다..고등어 보러갈까..?"
"...응.."
어색하게 웃어보이곤 카트를 뒤로 빼서 최대한 빨리 어류코너로 빠져나왔다.
나는 저 순수한 동심에다가 무슨짓을 한거야 대체.
1층 식료품 코너를 빠져나와서 2층 애완,완구로 들어선 카트가 애완코너로 바퀴를 질질끌며 가고있었다.
여기 어디쯤 물고기랑 거북이 이런것들 본것같은데..
"저깄다!"
"맞네! 거북이도 있어~"
어느 한 곳으로 오니 백현이의 또래로 보이는 2명의 아이가 쪼그려 앉아서 무언가를 보고있었다
아무것도 담아놓지 않아서 아직 안전한 카트를 구석으로 세워두고 백현이를 안아서 내려주니 바로 다다다 물고기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고 나는 그런 백현이를 뒤에서 졸졸 따라갔다.
"물고기야..아빠 물고기다 그치?"
"응! 그거 물고기 우리 백현이 똑똑하네~"
"음...이거는.."
유리관 안에있는 이구아나를 보고 눈을 감은 채 망설였다.
이구아나를 가르쳐 준 적도 없고 보여준적도 없는데 백현이는 기억을 더듬는척을 하다가 다시 일어나서 물고기를 보는 척한다.
"저게 뭔데?"
"몰라도 되는건데?"
"응..?"
당황하고 쑥쓰러워할줄 알고 나는 뭐냐고 물으니 아주 당당하고 뻔뻔한 표정으로 백현이는 대답했고
나는 살짝 당황스러워서 가만히 백현이의 행동을 처다뿐이었다.
"저건 이구아나야 이구아나"
"아빠, 나 올려주세요"
"아빠 말 무시하지말라고.."
백현이는 팔을 뻗어 안아달라고 하고 나는 이구아나 라고 가르쳐주지만 귓등으로 듣는 백현이에게
나는 안중에도 없고 이구아나의 이름은 궁금하지도 않았나보다.
나는 백현이의 요구대로 안아서 올려줬고 그러자 백현이 키보다 위에있는 물고기가 시야에 들어왔는지 작은 목소리로 우와..한다
"물고기를 안아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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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ㅠ이놈의 인터넷 연결 제발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