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혼자였다.
부모는 돈만보내주는 존재였고, 형제도 없는 나는 혼자
그 날은 유일하게 나와 같이 살아주었던 할머니의 기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납골당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날따라 아파트 키를 두고 오는 바람에 경비아저씨가 올때 까지 기다리던 중이었다.
"아 형 그래서 제가 치킨 사오자고 그랬자나여!!!!"
"시끄러 임마 난 오늘 치킨이 끌리지 않아"
어디서 왁자지끌한 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는 나와 가까워졌다.
"아 뭐야 사생이야?" "매니저형한테 전화좀해봐" "걍 무시하고 가죠 형"
그들은 그렇게 알지도 못하는 소리를 떠들었고
갑자기 나타난 우락부락한 남자는 나보고 어떻게 왔냐고 하면서 그 큼지막한 손으로 내 머리를 밀어냈다.
너무나도 어이없는 상황에 나는 무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아고 제가 늦게 왔죠 징어학생 미안해요"
저 멀리서 경비 아저씨가 이쪽으로 뛰어오며 말했다.
내 머리를 밀던 매니저와 그걸 지켜보던 남자들은 의아한 눈으로 경비아저씨를 쳐다봤다.
그리고 열린 아파트문에 나는 마치 벌레를 보는 양 훑은 후 엘리베이터를 타러 들어갔다.
밖에 상황
두둥 단체멘붕
엑소들 시끌시끌
"아니 근데 왜 다들 여기들 모여 있으세요?"-경비아저씨
"아 저 여자분 여기 사는 사람인가요?"-매니저
"이사 온지 얼마 안되셔서 모르시나? 여기 계속 살던 학생인데 왜 그러시죠?"-경비아저씨
"아.....아닙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아 형 어떡해요 형이 괜히 매니저 형한테 전화해가지고" -세훈
"아니 너가 사생이라메 !!!!!" - 찬열
"어떡하지.... "- 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