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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작가작가작 전체글ll조회 1521l

 

 

 

[EXO세훈/징어] SM에 일하는 친오빠 심부름 갔다가 캐스팅된 썰 22.2

 

 

 

 


울음이 나올꺼 같아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겨우 울음을 삼키곤 떨리는 목소리로 미안하고 사과한 후 문고리에 손을 뻗는데, 뒤에서 세훈이 와락 안아온다.

이내 몸을 돌려세워 어깨를 꽉 잡아온다.

 

 

"나 그렇게 버려두고 도망치듯 떠났으면서 여긴 왜 다시와요"

 


"흐윽, 그런거 아니야..세..세훈아 보고싶었어..흐으"

 


"아니, 난 아니야..누나 질리도록 싫어졌어..가요, 다시 돌아가!"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날 바라보는 세훈의 눈이 매섭다. 잔뜩 꼬여버린 우리 사이가 마음이 아파 또 꾸역꾸역 눈물이 차오른다.

그저 저 너른 품에 안겨 지난날의 그리움을 풀고 싶었는데, 더이상 예전 세훈의 모습이 아니다. 손을 뻗어 문고리를 돌린 세훈이 등을 떠밀어 방에서 밀어내곤

쾅하고 문을 닫아버린다.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 앉아우는데 멤버들이 달려와 무슨일이냐며 달래주기 바쁘다.

그냥요, 내가 알던 세훈이가 아닌 거 같아요. 정말로 내가 미워졌나봐요. 싫어졌나봐요. 나 어떡해요?

 

 

 

 

데려다주겠다는 멤버들에게 괜찮다며 한사코 사양하고 택시에 올라탔다. 어디로 가겠냐는 물음에 한참을 고민하다 00대학교 하고 대답했다.

차에서 내려 모자를 좀 더 깊숙히 눌러쓰곤 실내공연장이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조명이 환하게 비추고 있는 무대와 텅빈 관객석, 기억속의 세훈인

두번째줄 제일 한가운데 앉아 눈으로 나를 쫓았다. 자리에 앉아 지긋이 눈을 감았다.

 

 

 


-

"앞으로 서로 보고싶을 땐 여기서 만나요"


"응! 매일 보고싶을테니까, 매일 와야겠다!!"


"예뻐죽겠다-"

 

 

 

-

"나보다 잘생겼다 이거지 나 집에 갈래-"


"내가 잘생겼어 라바가 잘생겼어"

 

 

 

-

"잘생긴사람 많다고 한눈 팔면 안되요-"


"다른놈한테 웃어주고 그러면 나 화낼꺼야"

 

 

 

-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쳐내며 끅끅 울었다. 웃으며 맞이해줄꺼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처음보는 남처럼 대하는 세훈이 너무 무섭고 낯설다. 떨어져 지낸 2년동안 헤어진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보지 못하니

잠시 권태기일수도 있고, 세훈이 삐진거라 쉽게 생각한 자신이 바보였다. 한참을 소리내어 끅끅 울다 학교를 빠져나왔다.

고개를 숙이고 터덜터덜 발끝만 바라보며 걸었다. 날카로운 바람에 자켓을 다시 여미고 걷고 또 걸었다.

 

 

 


"바보........."

 

 

 

버블럽 앞에 서서 안을 들여다보는 자신의 모습에 바보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카페에 들어가자 아주머니가 아닌 알바생이 어서오세요 하고 인사한다. 초코버블티 두잔을 주문하곤 제일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하루종일 너무 많이 울어 부어버린 눈가가 뻑뻑하다. 주머니를 뒤져 꺼두었던 폰을 켜자 문자와 부재중 전화가 수십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통화목록과 문자들을 빠르게 확인하는데, 기대했던 세훈은 없다.

 


"여기 초코버블티 두잔이요"

 


테이블에 나란히 놓여진 초코버블티, 언제나 이곳에 올때면 세훈과 같이 마시곤 했는데.

밤새 서로에게 기대어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나긋나긋 자신의 얘기를 해주는 세훈을 볼 때면 마음 한쪽이 간질간질했다.

한모금 입에 머금자 떠오르는 옛기억들에 눈물이 또 터져버렸다.

 

 


대체 얼마나 울어야 괜찮아질까, 얼마나 더 아파야 아무렇지 않아 질까.

 

 

 

 

 

 

 

 

 

 

12시를 훌쩍 넘은 시간,

익숙하게 현관 비밀번호를 찍고 들어서자 휴대폰을 손에 꼭 쥐고 나란히 앉아있는 오빠들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나를 보더니 눈썹을 꿈틀대던 큰오빠가 무섭게 표정을 굳히곤 걸어온다. 약간 겁을 먹고 오빠를 바라보는데 손을 들어 작게 꽁하고 꿀밤을 먹인다.

걱정시켜서 미안해 하고 사과하자 얼마나 걱정한줄 아나며 잔소리를 한다.

 

 

 

"오빠들 나 술 마시고 싶다, 술 마시자-!"

 

 

 


평소 같았으면 애기가 무슨 술이냐며 잔소리부터 퍼 부을 오빠들이 우울한 내 기분을 눈치챈건지 그저 고개만 끄덕인다.

씻고 나올께, 쉐프님 우리 안주 맛있는거 만들어줘 하곤 방으로 들어왔다. 서둘러 옷가지를 챙겨 욕실로 들어오니 거울에 비친 얼굴이 가관이다.

머리를 먼저 감고, 따뜻한 수증기를 뿜어내는 욕조에 몸을 담궜다. 하- 하고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대체 어디서부터 꼬인걸까. 너무 변해버린 세훈이의 태도와 눈빛에 다시 만난다 해도 눈 조차 마주치지 못할 것 같다.

질리도록 싫어졌다는 말이 머릿속에 맴돌아 가슴을 후벼팠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주방에 들어서자 식탁에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오뎅탕과 마른안주들이 펼쳐져 있다.

이야- 오뎅탕 맛있겠다 하고 애써 웃으며 자리에 앉자 오빠 셋은 내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다.

잔을 가득 채운 소주를 아낌없이 원샷하자 아무말 없이 또 한잔을 더 채워준다. 연달아 세잔 정도를 마시고 소주병에 손을 뻗는데 막내 오빠가 팔을 잡는다.

 

 

 

"너 세훈이 만나고 왔냐-"

 

 


잠시 주춤했지만 고개를 설레설레 젖고는 잔을 채웠다. 그럼 너 왜 그러는데, 저번주에 우리 홍콩에서 만났을 때만 해도 너 상태 괜찮았어.

하루종일 연락도 안되고 어디서 뭘하다 이 시간에 들어와서 술을 이렇게 마셔대 하곤 마구 퍼부어 댄다.

 

 

 

"그래 만났어! 만났는데 그게 뭐! 우린 뭐 만나면 안되? 이제 기사 나고 그럴 일도 없어! 세훈이가 나 질리도록 싫데!

 나보고 뭘 어쩌라고, 흐윽 내가..내가..얼마나 힘들었는데! 얼마나 보고..흐으"

 

 


팔을 뻗어 품에 안는 오빠에게 기대어 엉엉 울었다. 2년전 쫓겨나듯 중국에 갈때도 이렇게 오빠의 품에 안겨 울었었다.

오빠, 흐윽 나 어떻게-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

세훈이를 만나고 온 후 꼬박 일주일 동안 빼놓지 않고 술을 마셨다. 미뤄둔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마시고, 대학교 과회식에 놀러 오란 선배의 전화에 또 마시고, 와인가게에서 한잔 하고 있으니 놀러 오란 실장님의 전화에 또 마시고. 오늘 새벽까지 마신 와인이 과했는지 숙취에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났다. 시계를 확인하니 오후 두시를 훌쩍 넘어있다. 꿀물이라도 태워 마시려 침대를 벗어나는데 징징하고 휴대폰이 울려댄다. 화면을 보니 모르는 번호다.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 폰을 귀 가까이 가져다 대자, 왜 이렇게 늦게받아! 하며 소리를 지르는 백현이 때문에 폰을 놓칠 뻔 했다. 무슨 일이냐며 묻자 지금 데리러갈테니 딱 준비하고 있으란다.

 

 

 

"왜?"

 

 

"아 왜는 왜야- 시집살이 하고 싶냐 얼른 준비해"

 

 

"나 숙소 아니고, 우리 집인데?"

 

 

"알어- 매니저형한테 집 위치 물어봤어"

 

 

 


전화를 끊고 서둘러 욕실로 들어갔다.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나와 풀지 못한 캐리어를 열었다.

얼마 전 패션쇼 에프터 파티에서 디자이너에게 선물로 받은 가죽바지와 맨투맨을 골라 입었다.

젖은 머리를 말리고 대충 선크림을 얼굴에 펴 바르는데 전화가 울린다. 여보세요 하기도 전에 야 빨리 나와! 하는 목소리에

검정 롱 코트와 조그마난 가방을 챙겨들고 집을 나섰다. 집 앞에 서있는 벤에 올라타자 통화중인 백현이 얼른 타라며 손짓한다.

 

 

"어어 형 00이 태웠어, 형은 지금 어디야? 어 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알겠어 금방 가"

 


"무슨 일 있어?"

 


"곧 좋은 일 있어"

 

 

흐뭇하게 웃던 백현이 운전중인 매니저 형을 닥달한다. 아 형 빨리 좀 가요 빨리!

 

 

 

 

 

 

 


차에서 내리자 보이는 곳은 놀이공원, 어리둥절하게 백현을 바라보자 스냅백을 푹 눌러쓰곤 자신의 목도리를 내게 건낸다.

사람들 알아볼지도 모르니까 얼른 해- 건내받은 목도리를 두르고 백현을 뒤따라 정문에 다 다르자 익숙한 남자 두명이 보인다.

그 중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 오세훈. 코트 주머니에 양 손을 넣고 고개를 푹 숙이고 서있다.

뒤 따르던 걸음을 멈추고 서자 백현이 뒤를 돌아본다.

 


"빨리와"

 


도저히 볼 자신이 없다. 몇일 전 그렇게 냉대를 받고 다시 세훈이 앞에 설 자신이 없다.

주춤주춤 뒷걸음질을 하는 나를 백현이 걸어와 팔을 잡고 걸어간다.  

 

 


"우리 왔다- 얼른 들어가자!"

 

 

아 왜 이렇게 늦..! 발장난을 치며 고개를 든 세훈이 나를 보고 인상이 굳는다. 뻘쭘하고 속상한 마음에 고개를 아래로 떨구자

세훈의 한숨 소리가 들린다. 아, 나 집에 갈께 잘 놀다와 하고 등을 돌린다. 서둘러 세훈을 붙잡은 준면이 오빠가 형 명령이야 가지마

하고 말하자 세훈이 잔뜩 인상을 찌푸린다. 눈물이 나올거 같아 입술을 꼭 깨물고 백현이와 준면이오빠 뒤를 따라 걸었다.

둘이서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앞에서 투닥투닥 장난치며 웃어대기 바쁘다. 반면 내 옆에 나란히 서서 걷고있는 세훈의 표정은 뚱하다.

그렇게 싫은가, 발 끝만 내려다 보며 걷고 있는데 옆에 세훈의 신발이 눈에 들어온다. 빨간 컨버스화, 바래진 색이 꼭 우리 둘 사이 같아 마음이 아프다.

 

 

 

"자 일단은 제일 무서운 회전목마 부터 타자!!"

 

"아 변백현, 이 겁쟁이 새끼! 스타트는 롤러코스터야!"

 

 

 

놀이기구를 잘 못타는 백현이 회전목마 얘기를 꺼내자 준면이오빠가 혀를 끌끌차며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롤러코스터를 가르킨다.

무작정 우리를 끌고 줄부터 서는 준면오빠의 행동에 결국 롤러코스터에 앉았다. 바싹바싹 마르는 입술을 침으로 적시는데 다가온 직원이

안전바를 내리고 잠궈준다. 출발 신호와 함께 움직인 롤러코스터는 하늘을 뚫을 기세로 높이 더 높이 올라간다. 앞에 앉은 준면오빠는 사진 찍기 바쁘고

백현이는 기도문을 외우기 바쁘다. 가뜩이나 불편한 세훈이와 함께 타니 무서운 마음을 표현할수도없고 그저 안전바만 꼭 잡은채 입술을 질근질근 깨물었다.

추락만 앞둔 롤러코스트에 눈을 질끈 감자 안전바를 잡고 있는 손에 닿는 감촉에 슬쩍 눈을 떠 옆을 바라보니 세훈이 내 손을 꼭 잡고 있다.

 

 

 

2분이 이렇게 긴줄은 처음 알았다. 롤러코스터에서 내려 걷는데 다리가 풀려 휘청거리자 세훈이 놀라 어깨를 감싸온다.

아 미안 하곤 기대었던 몸을 얼른 떼었다. 괜스레 이상한 기분에 세훈을 앞서 걷는데 먼저 나간 준면오빠와 백현이 제일 중요한걸 안했다며

기념품 샵으로 끌고 들어갔다. 이것저것 고르더니 토끼 머리띠와 호랑이 머리띠를 계산해 들고온다. 둘이 쓰려는건가 싶어 멀뚱히 보고만 있는데

토끼 머리띠를 나에게 씌운다. 그러곤 호랑이 머리띠를 세훈에게 씌우고 흐뭇하게 웃는다. 아 뭐야- 하며 세훈이 머리띠를 벗으려는데

리더 명령이다! 사회생활 편하게 하고 싶으면 딱 써 하고 단호하게 말한다. 어색하게 서 있는 우리 둘을 마구 찍던 준면이 오빠와 백현이

이번엔 귀신의 집을 가리킨다. 공포영화도 못 보는 나에게 저건 그냥 지옥에 알아서 들어가란거나 다름 없다. 밖에서 기다릴테니 다녀오라고 말하자

준면오빠가 너도 사회생활 편하게 하고 싶으면 앞장서라 하고 활짝 웃어보인다. 옆에서 낄낄대는 백현의 모습이 꼭 시어머니 옆에 선 시누이 같았다.

 

 


안오길 바랬던 차례가 오고 초조한 마음에  발만 동동 구르는데 얼른 들어가라며 백현이 세훈이와 나를 밀어넣는다.

으스스한 조명과 무서운 그림들, 끝이 안보이는 복도에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하고 덜덜 떨고 있는데 한숨을 푹 쉬던 세훈이 뒤에서 꼭 안아온다.

 

 


"눈 꼭 감아요"

 

 

 

 


여기저기서 튀어나와 놀래키는 통에 결국 몸을 돌려 세훈의 품에 안겨 걸었다. 마지막엔 바닥에서 기어나온 귀신이 발목을 덥썩 잡아

엄마야! 하고 세훈의 목을 끌어안았다. 짖궃게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귀신에 엉엉 울며 세훈아- 하자 나를 번쩍 안아들곤 귀신의 집을 나왔다.

눈물을 닦으며 훌쩍대고 있는데 세훈이 물을 건낸다. 고마워 하고 물을 마시는데 귀신의 집 안에서 어마어마한 비명소리가 들린다.

뭐지 하는 표정으로 세훈을 바라보는데 세훈도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슥댄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소리를 지르며 달려나온 백현의 뒤로 '나도 데려가 이 새끼야!!!! 아 귀신새끼가 왜 남의 발목을 쳐 잡고 안놔주고 지랄이야!!!' 하는

준면오빠의 목소리에 세훈이와 동시에 웃음이 터져 한참을 끅끅 댔다.

 

 

 

 

 

 

아직도 심장이 진정 되질 않는다며 햄버거를 우걱우걱 씹는 백현과 발목에 사람하나 메달려 있는 기분이라며 발목을 탈탈 터는 준면이 오빠의 모습에

다시 웃음이 터져 웃자 '어쭈 지금 웃음이 나오지 니가?' '형 혼내 혼내 이게 아주버님 무서운 줄 몰라' 하며 장난을 친다.

너무 벌벌 떠는 내가 불쌍해서 잠시 다정했던건지 세훈이는 다시 표정을 굳히곤 묵묵히 햄버거만 먹었다. 입맛이 나질 않아 들었던 햄버거를 다시 내려두고

음료수를 마시는데 신나게 놀려면 먹어야 한다며 백현이 다시 햄버거를 손에 쥐어준다. 결국 반도 못먹고 햄버거를 내려두자 셋다 뚱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음식 남겨서 기분이 나쁜건가, 미안 속이 별로라서 그렇다니 너 진짜 그러다 쓰러진다며 혀를 끌끌 찼다.

 

 


이제 어떡할꺼냔 세훈이의 말에 준면이 오빠는 예전부터 백현이랑 놀이공원 오면 타보고 싶은게 있어서 둘이 데이트 좀 다녀올테니

세훈이랑 나는 알아서 잘 놀란다. 당황스러움에 덥썩 준면오빠의 팔을 붙잡자 어허! 저녁에 불꽃놀이 때 보자며 달려가버린다.

둘만 남겨지고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고 괜스레 지금 이 분위기가 속상하다. 예전엔 둘이서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고싶어서 서로의 얘기에

귀기울이고, 서로를 보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랐는데. 발끝으로 발장난을 치는데 세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디 들어가서 얘기 좀 해요"

 

 

 

 

 

 

 

핫초코 두잔을 시키곤 제일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 앉았다. 한참을 생각하는 듯 하던 세훈이가 입을 열었다.

 

 

 


"나 누나 질릴 정도로 싫어졌다는 거 거짓말이예요. 나 버리고 도망가서 왜 왔냐는 말도 다 마음에 없는 말이야.

 바보 같이 마음에도 없는 소리가 입 밖으로 나와 버려서..!"

 

 

 


쪽- 그대로 몸을 일으켜 세훈이에게 입을 맞췄다. 밀려오는 부끄러움에 어정쩡하게 자리에 앉는데 그대로 상체를 뻗은 세훈이 진득하게 입술을 맞춰온다.

숨, 숨! 하며 세훈을 저지하자 그제서야 입술을 뗀다. 달아오른 볼에 부채질을 하자 세훈이 두 손을 꼭 잡아온다.

 

 

 

 

"많이 보고 싶었어, 000"

 

 

 

 

 

 

 

 

 

 

 

 

 

[이젠 해피엔딩을 위해 고고고곡]

롱이 텐더 철컹철컹 이수만 늑대와민용 알사우칩 'ㅅ' 팥빙수 버블


버블님 댓글을 이제야 봤어요 ㅠㅠ 절 용서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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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아싸일등이다 나도보고싶엇어세훈아ㅠㅠㅠㅠㅠㅠㅜㅜㅜ
10년 전
독자2
버블이에여!!!괜찮아여ㅠㅠㅠ...세훈이랑징어가다시만나서다행이에여ㅠㅠㅠ오늘도잘보구가옇ㅎㅎㅎㅎㅎ
10년 전
독자3
해피엔딩을위해...!!!!!ㅠㅠㅠㅠㅠㅠ세후나ㅠㅠㅠㅠㅠ다시만나서 다행이에요 진짱
10년 전
독자4
알사우칩이요! 오아으어ㅓ어라아드디어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
텐더입니다 해피엔딩을 위해!!! 저는 세훈이가 고백하는줄알고 백현이시킨줄알았는데 담편엔 고백하겠져??
10년 전
독자6
아으ㅡ 당당해!! 조으다조으닿ㅎㅎㅎ
10년 전
독자7
ㅠㅠㅠ달달하다ㅠㅠㅠㅠㅠ난 또 진쩌 화난줄 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해피엔딩ㅠㅠㅠㅠ난 진짜로 화난줄알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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