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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

w.1억





부장님과 너무 섬세한 데이트를 했다. 무심한 듯 하면서도 나를 챙겨주고, 은은하게 나는 부장님에게서 나는 향기..

그리고.. 부장님 집에서 둘이서 술을 마신 후에 서로 얼굴이 붉어져있다. 그 다음엔 부장님이 내게 고백을 한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좋아해.'



부장님이 내게 입을 맞췄고.. 부장님의 손이 내 옷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헉!하고 눈이 떠졌다. 무슨 이런 꿈을 꿔?

왜 부장님이 나한테 고백하는 꿈을 꾸는 것이며.. 키스까지 하는 거냐고.. 그와중에 나는 왜 이게 또 설레는 거야.

근데 여기서 문제는.. 제일 큰 문제는!!!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아니 왜 하필 이럴 때 깨... 출근 진짜.."



키스 다음에 뭔데.. 꽤나 야릇한 분위기였는데.. 꿈에서 깬 게 이렇게 짜증난 건 처음이었다. 












왠지 모르게.. 부장님이 내 꿈에 나와서 그런 야릇한 행동을 했다는 거 자체가.. 왜 이렇게 부끄럽고.. 부장님한테 죄송스러운지.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



엘레베이터를 타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 거 타야겠다..하고선 기다리고 있으면.. 곧 부장님의 특유의 그 향기가 느껴졌고..

급히 고갤 틀어보면 부장님이 내 옆에 섰다. 심장이 쿵쾅 쿵쾅 뛰기 시작했다. 꿈에 나와서 내게 입맞추던.. 내 옷 안에 손을 넣던 부장님................................

인사를 해야되는데 왜 입이 떨어지지를 않는지 입을 꾹 닫은 채로 부장님을 올려다보는데...



"인턴."


"…."


"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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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탈 거야?"


"어..네? 아..네! 타야죠.."



무심하게 날 내려다보다가 곧 이상한 애라는 듯 고개를 젓더니 엘레베이터에 타는 부장님을 따라 들어가 옆에 섰다. 이상했다.

심장이 자꾸만 쿵쾅 뛰는 게 부장님 얼굴을 제대로 못보겠는 것이다. 아마도 꿈 때문이겠지.

오늘따라 부장님에게서 나는 향기가 왜 이렇게 예민하게 느껴지는 걸까. 향기가 계속 맡아질 때마다 코끝이 찡하고 얼굴이 붉어지는 게 이상했다.

부장님은 여전히 나에게 무심하고 관심이 없는 듯 했지만, 내가 계속 힐끔 힐끔 쳐다보니 부장님도 나를 무심하게 바라보았다가 눈이 마주칠 뻔했고, 급히 시선을 피해 바닥을 보았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부장님의 시선이 날 향하는 것 같았다. 무슨 죄라도 지은 사람마냥 내리지도 못하고 눈 맞추지 않으려 애쓰다보면..

부장님이 한참이나 날 바라보다가 엘레베이터에서 내린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


"흐아...!"



부장님이 내리자마자 흐아- 하고 참았던 숨을 내쉬었다. 아니 왜 이러는 거야? 왜 이렇게 심장이 빨리 뛰는 거야...

뒤늦게 부장님을 따라 내리면서 부장님의 뒷모습을 보는데.. 뒤늦게 부장님의 겉모습에 더 신경이 쓰였다.

부장이라면 적어도 40대일 텐데.. 부장님은 절대 40대는 아닌 것 같단 말이지.. 30대 후반 정도 될 것 같은데다가.. 심지어 스타일도 좋고.. 

키도 엄청 큰데다가 비율도 좋고.. 얼굴도 배우처럼 훌륭하잖아.. 처음엔 너무 무섭고 싸가지 없어서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심지어 섹시해!!!!!!!!!!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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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냐 너?"


"에? 제가 뭘요?"


"가만히 서서 뭐하냐고."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아무것도 안 하긴.. 이상한 상상 하고 있던 거 아니야? 표정 완전 이상하던데."


"에???????? 제 표정이 왜요..!"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하면서 먼저 들어가는 송주임님에 괜히 억울하다가도 안에 있는 부장님을 힐끔 보다가 부장님이 부장실에 들어가자.. 그제서야 천천히 들어섰다.


"안녕하세요오.. 좋은 아침입니다."



내 말에 김과장님은 살짝 웃어주고선 다시 할 일을 시작했고, 최대리님은 오늘도 어김없이 얄밉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하나도 안 좋은 아침인데."


"…네."


"그게 다야? 물어봐야지 안 좋은 아침이라는데."


"왜 안 좋으신데요."


"월요일 아침이니까."


"아....그렇군요."


"반응 왜 그래 진짜?"


"…제가 뭘요 ㅠ.."



이 자식..하며 나를 힐끔 보던 최대리님이 크흠- 하고 목을 가다듬길래 왜 그러냐는 듯 바라보니 내게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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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인턴.. 그거 알아? 우리 잘하면 워크샵 간대."


"진짜요?! 근데 왜 그렇게 은밀하게 말하세요?"


"우리 부장님은 워크샵, 회식 절대 안 하시니까. 혹시라도 어디 아프신가싶잖아."


"에에?..."



워크샵...? 순간 상상해버렸다.. 부장님을 하루종일 볼 수가 있다고..? 편하게 옷 입은 부장님을 또 볼 수가 있는 거야?

생각해보니 어제 편하게 입은 옷차림이... 진짜.. 대박이기는 했는데. 젊게 입고 다니기도하고.. 잘 입어..



"재밌겠다 ㅎㅎ~유후 워크샵 가면 술 왕창 마셔야쥐~"












"흐억......."



부장님이 불러서 부장실에 들어갔다 나온 최대리님이 나오자마자 이상한 소리를 냈다. 덕분에 모두가 최대리님을 보았고..

내 옆자리에 앉는 최대리님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왜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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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워크샵 간대.."


"어 그래요? 근데 왜 그러세요..? 좋아하셨잖아요.. 아까."


"뭐하러 우리팀 다 가냐고.. 몇명만 보낼 거래.. 괜히 부장님 귀찮으시니까 저러는 거야. 괜히 부장님 안 가고 싶으시니까... 누가 화요일에 워크샵을 보내냐고.. 진짜 너무하신 거 아니야?"


"헐...그럼 누가 가는 거예요?"


"나랑."


"네."


"너."


"네? ㄱ-?"

"그리고 김과장님 송주임.. 이대리님...변팀장님.."


"…저.. 저는.. 왜...."


"일년에 한 번씩 홍보 영상 찍는 거 있는데..그거 좀 찍으래 너 데리고.."


"…에? 저.. 저 왜요....?"


"인턴이니까 이것저것 해보라는 거겠지.."


"…아하."


"…."


"근데 아까는.. 술 왕창 마신다고 신나셨었잖아요. 왜 그러세요? 가서 마시면 되잖아요.. 부장님도 안 가신다고 그러고.. 다들 편하신 분들만 가는 거 아니에요?"


"다들 노잼 인간들이잖아. 그리고 팀장님이랑 같이 마시면 그날은 죽는 거야. 주사도 완전 대박이라니까.."


"…에?"



그런가...?하고 뒤돌아 한명씩 보았다. 하긴.....항상 붕 떠있는 최대리님에 비해 다들 조용하기는 해... 그때 보니까 변팀장님은 엄청 잘 드셨고... 주변 사람한테 좀.. 뭐라 하셨던 것 같기도..

그나저나.. 부장님은 안 가는구나.. 뭔가 좀.. 왜 이렇게 아쉬운지.. 괜히 입술을 뾰루퉁..하고 있다가도 노잼노잼..하고 중얼거리며 좌절하는 최대리님에게 말을 건넸다.



"가서 뭐해요 그럼?"


"그냥 우리끼리 시간 보내고 오래.. 중간에 튀어버릴까."


"…그래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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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겠냐?"


"아니요."


"부장님은 무리지어서 뭐 하는 걸 왜 저렇게까지 싫어하시나 몰라.. 사람이 재미가 없어. 안 그러냐?"


"에? 아.."



그렇구나...그래도 뭐 어쩌겠어.. 부장님 없는 건 아쉽지만.. 어쩔 수가 없지..

부장실에서 나온 부장님과 눈이 마주쳤다. 황급히 눈을 피한 나는 또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꿈 생각.. 그리고 부장님 침대에서 술에 쩔어서 자고있었던 그 날이 떠올랐다.

어느새 짐을 챙겨 나가시기에 어디가시나 싶어서 최대리님을 보니 최대리님이 조용히 말한다.



"뭐."


"부장님 어디가세요?"


"현장 잠깐 가신다던데."


"…아."


"얼레? 근데 오늘은 너 안 데리고가네."




안 그래도 나도 그 생각을 했다. 며칠 동안.. 현장에 나를 계속 데려가시다가 오늘은 아예 나를 쌩까셨어.. 아니 물론! 내가 먼저 눈을 피하기는 했다만..

아니면.. 그때 있었던 일 때문에 내가 불편한가...? 그래서 피하시는 건가?라고 하기엔 원래 무심했던 분이신데..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현장 안 가면 좋지. 왜 실망한 표정이냐?"


"제가 언제요."


"줴게 앤쟤얘."


"아 진짜.. 왜 저래.."


"왜 저래?????"


"에휴우.."


"부장님 없을 때 빨리 농땡이 부려."

"무슨 농땡이에요..."


"나 이상한 사람 만들지 마."


"만든 게 아니라 이상하시거든요."


"아니거든? 뭘 알아? 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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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러 안 가?"


"어! 저.. 오늘 나가서 밥 먹고 들어오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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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점심을 밖에 나가서 먹어?????구내식당에서 먹자니까 바로 튀는 거 봐? 맨날 맛있는 것만 먹으려고 하니까 살 찌지."


"네에? 아니거든요???"


"생각해보니까 인턴 주제에 너 선 넘는다? 감히 나가서 먹어?"


"에 ㄱ-?..."


"누구랑 먹냐? 남자친구랑 먹냐? 너 진짜 그러는 거 아니다."


"아니거든요.. 엄마가 잠깐 앞에 볼 일 있으시다고 해서.. 점심 같이 먹으려구요."


"아 그래..? 어머님 맛있는 거 사드려."


"참나..ㅎㅎ"





왜 저러시나 몰라 정말.. 고개를 저으면 '그거 하지 마라!'하고 또 킹받게하는 최대리님이 웃음이 터져버렸다. 내가 나가려는 타이밍에..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


부장님이랑 코앞에서 마주쳤고..너무 놀라서 올려다보았다가도 바로 시선을 돌려버렸다. 미치겠다 또 심장이 쿵쾅 뛰기 시작한다.

부장님은 원래 그랬듯이 나를 한 번 바라보다가도 무심하게 날 지나쳐갔고.. 나는 도망치듯 밖으로 나와 그제서야 숨을 돌렸다. 

자꾸만 꿈 속에 부장님이 떠올랐고.. 얼굴이 붉어지는 게 바야이 음란마귀야! 

자꾸만 꿈 생각에 부장님을 피하게 되네..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자꾸만 얼굴이 붉어지는 걸 어떡해.








밥을 다 먹고 휴게실에 온 우식과 성철, 그리고 강.. 밥 완전 맛 없었다며 우울해하던 우식은 부장님도 들어오자 놀란 듯 입을 벌리다가도 '맛점 하셨습니까?^^'하고 묻는다.

그 말에 진욱은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점심을 잘 안 먹어서."



했고.. 우식은 '밥은 드셔야 되는데엥~'하다가도 대답이 없자, 침을 꼴깍 삼킨다. 우식은 이 괜히 눈치가 보여 커피를 타면서 이 적막을 깨볼까 싶어서 강에게 말을 건넨다.



"그나저나.. 송주임은 인턴이랑 어떻게 아는 사이라고? 인턴 친구가 송주임 좋아했다는 얘기까지는 들었던 것 같은데."


"아, 강이재요?"



성철은 커피를 마시며 무심하게 둘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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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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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걔 모르는 사람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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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왜? 설마 막 양아치? 막 애들한테 돈 뜯고 막 그랬구나! 일찐이었구나!"




우식은 궁금하다는 듯 눈에 불을 키고선 강에게 달라붙었고, 강은 영혼 없는 눈을 하고선 고민하다가 말한다.




"그런 건 아니고.. 학교에서도 그렇고 동네에서도 그렇고 예쁘다고 하도 말이 많았어서, 걔 보려고 다른 학교 애들도 찾아오고 그랬어요."


"에에에에? 진짜??"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는데."


"아 그래??"


"대화 한 번 안 해봤는데요 뭐. 그냥 동네에서 자주 봐서."


"아 그래애애?나는 또!! 둘이 학교 다닐 때 썸타고 그랬을까 싶어서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었구만? 히야아.. 학교 간판이었다니.. 놀릴 주제 하나 생겼다. 아 벌써부터 신나네."


"왜 그래요?"


"왜! 인턴 반응 재밌잖아. 원래 반응 좋은 애들이 놀리기 제일 재밌어."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


"눈빛 마음에 안 들어. 지금 보니까 송주임이랑 인턴이랑 눈빛이 닮았어!!"



우식이 으으으 눈 눈! 하고 소름돋아하자, 강은 고개를 저었고..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



커피를 타던 진욱은 대화를 무심하게 듣고선 아무렇지않게 휴게실에서 나왔다.













밥을 다 먹고선 들어왔을까.. 휴게실에서 나오던 부장님과 눈이 마주쳤고..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


"…!"



또 나도 모르게 바보처럼 눈을 피해버렸다. 이 바보야 인사라도 해야지! 아까부터 자꾸 피하면 어떡해..

어떡하긴 어떡해! 꿈이 계속 떠오르는데..



"이재 씨 이것 좀 버려줄래?"


"네? 아, 네."



마침 이대리님이 부르길래 후딱 달려가 쓰레기가 담긴 봉투를 들고선 후다닥 또 나와버렸다. 오늘 무슨 계속 뛰어다닌 사람처럼 심장이 너무 뛰어.. 미친 거야 정말?

안 그래도 부장님이 날 그렇게 막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렇게 행동하면 어떡해.. 다시 들어가서 마주치면 당차게 인사나 하자!!!하고 문을 열려는 순간 문이 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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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헙..!"




또 부장님을 마주쳤고,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가는 척 방향을 틀어서 도망을 가버렸다.

이 미친년 미친년! 미친 강이재!!!!!!!!!!왜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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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김과장님이랑 같이 너네 동네로 갈 테니까 강이랑 같이 얘기해서 어디에서 기다릴 건지 톡 줘."


"네! 알겠습니다!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어? 아, 어.."


이재는 부장실에 시선을 두다가 진욱이 나올 것만같자 곧 퇴근한다며 후다닥 가버렸고 부장실에서 나온 진욱이 곧 급하게 나가버리는 이재를 한 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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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왜 저래.. 쟤 왜 저래 송주임?"

"모르죠."


"왜 몰라? 친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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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친한데요."


"같은 동네 살잖아."


"안 친해요."


"그래?"


"네."



강이 저러고선 그냥 가버리면 우식은 괜히 눈이 마주친 성철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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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임이랑 인턴이랑 묘하게 닮지않았어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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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안 닮은 것 같은데."


"눈빛이!!!!"


"모르겠어."


"눈이 눈이!!"

"글쎄."


"정말 모르겠어요!? 눈빛이 정말!!!"


"먼저 가볼게."


"하..."



하고 고갤 돌린 우식은 곧 진욱과 눈이 마주치자 무서운지 화들짝 놀랐다가도 하하- 어색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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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면 됐으니까 퇴근하세요."



진욱은 이재가 뭘 하든 별로 관심이 없어보인다.












잠도 제대로 못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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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꿈을 잠깐 꿨는데.. 부장님이 나를 경멸하듯이 바라봤다.. 평소에 몇 번 본 표정이기는 했는데..

이렇게 막 혼자 심장 뛰고 얼굴 붉히는데.. 꿈에서 그러니까 너무 상처를 받게 된다는 것...

마침 송주임님한테서 오는 갠톡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디서 볼 거야]


그래.. 괜히 부장님도 워크샵 간다고하면.. 그게 더 신경쓰여 어제처럼..

차라리 이게 나아.. 우리끼리 가는 게 훨씬 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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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왜 자꾸 한숨 쉬어?"


"에? 제가요?"


"어. 진짜 거슬리거든? 왜 그러는데."



송주임님이랑 같이 공원 앞에 서서 김과장님을 기다리는데.. 나도 모르게 계속 한숨을 내쉬었나보다.



"안 그랬어요.."


"……."


"에휴..."


"…왜 저래."



꿈에 부장님이 나왔고.. 자꾸 심장이 뛴다고 어떻게 말하냐구요..



"제 친구 잘 지내는지는 안 궁금하세요..? 제 친구한테 송주임..아니 선배..아니..오..빠?"

"……."


"오빠랑 같은 회사 다닌다니까 엄청 난리던데.. 엄청 좋아했었거든요."


"몰라. 얼굴도 기억 안 나는데."


"왜요. 제 친구 예뻐서 모를 수가 없는데에~"


"아, 최대리님이 별 말 안 해?"


"무슨 말이요?"


"아니야."


"아 뭔데요 ㅡ.ㅡ"


"됐어."


"아.. 궁금한데.........."



진짜 안 알려주네...하고 어이없어서 콧방귀를 작게 뀌었다가 김과장님의 차가 우리 앞에 섰고, 문이 열리고.. 김과장님 얼굴이 보인다.

키야.. 생각해보니 우리 회사 사람들 다 잘생겼어. 김과장님도 여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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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타."



왜인지 뒷자리에 있던 최대리님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선 하이- 하고선 웃었고, 나랑 송주임님은 둘다 표정이 굳어있다.

뒷자리에 타려고하면 송주임님이 말하길..



"앞에 타."


"아? 안 그러셔도 되는데.. 저 뒷자리 타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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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잘 거야."


"아..."



진짜.. 너무해... 난 자지 말고 김과장님 말동무 해달라 이거네.....

물론! 잘 생각은 없었지만 괜히 안 그래도 된다면서 어색하게 웃은 내 모습이 수치스러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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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잠들면 우리 다 죽는 거야. 잠들기만 해라?"



저 말해놓고



"드르렁."



저렇게 자고있는 거 보면 왜 저렇게 얄미운지..

출발한지 20분 정도 됐는데.. 최대리님은 입 벌리고 자고있고, 송주임님은 팔짱을 낀 채로 눈 감고 잘도 자고있다...

김과장님이랑은 별 대화없이 가는데..... 그래도 먼저 말이라도 걸어볼까 하는 생각에 입을 열려고 했을까.

김과장님의 목소리가 먼저 들려왔다.


"너도 좀 자."


"네? 아, 아니에요오 안 졸린데요!"


"그래?"


"네! 과장님은 안 졸리세요? 제가 운전할까요!? 저 운전 잘하는데..!"


"아니야. 안 졸려. 피곤하면 조금 자."


"에이이... 안 졸려요. 또 운전하는데 옆에서 잘 수는 없죠!"



저 말을 하고선 5분도 안 돼서 꾸벅꾸벅 졸다가 잠들어버린 이재에 성철이 힐끔 보더니 웃었다. 안 졸리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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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에 있는 회사에서 지었다는 별장에서 하루를 지내야한다.. 

심지어 말만 시골이지! 나쁘지않았다!!!!!!!!!!!!!!!!!!!!!!!

오자마자 우아 우와아아!하고 돌아다니면 최대리님이 고개를 저으며 내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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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놀러왔냐?"


"첫 워크샵이니까 기분 좋아서요! 비록.. 제가 상상하던 그런 워크샵은 아니지만!"


"말만 워크샵이지 원래 다들 와서 놀고 술마시다가 끝이기는 해. 근데 차라리 우리 팀 사람들 다 안 오고 우리끼리 온 게 더 나을 수도 있어. 정신 하나도 없었을 걸?"


"아무래도 그렇겠죠?"


"근데 너 뭐 잃어버린 거 없어?"

"잉? 뭐요? 없는데.. 어라? 지갑..! 내 지갑!"


"이거 ㅎㅎ?"


"네! 그거 맞아요! 차에서 내리다가 떨궜나보다.... 감사합니다.."


"근데 너 왜 이렇게 못생겼어?"


"에?"


"아니 송주임 말로는 너 학교 간판이라던데."


"에??????"



최대리님이 주머니에서 내 민증을 꺼내 막 손을 뻗어 모두에게 보여주려고했고.. 나는 급하게 까치발을 들고서 민증을 달라고 난리다.



"김과장님 이거 봐요. 완전 다른 사람이야. 이거 생얼이냐?"


"아! 하지 마요 진짜!"


"와 진짜 이상한데??? 이게 간판이야...? 이야.."



완전 생얼에다가 살 좀 쪘을 때 급히 찍은 민증이었는데 저걸 또 보여주려고 하기에 달라고 또 손을 뻗으니 열심히 도망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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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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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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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둘이 엄청 친하구만 ^^?"〈- 변팀장


"놀러온 것도 아니고.."〈- 이대리





"야 어색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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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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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너무 어색하잖아. 자연스럽게 하라구."


"그럼 최대리님이 하시면 되잖아요."


"홍보팀의 간판이 해야지. 그래야 사람들이 우리 회사 오고싶어하지!"


"그러면 송주임님이나 김과장님 시켜야죠."


"그렇긴한데."


"네."


"나는 왜 빼냐 너?"


"최대리님이 잘생긴 얼굴은 아닌 것 같아서요."


"너도거든? 너도 완전 예쁜 얼굴 아니야. 학교 간판이래서 웃겨 죽는 줄 알았거든??"


"누가 간판이래요. 저 간판인 적 없어요."


"송주임이 그랬다. 내가 얘기 다 들었어. 너 삥 뜯고 다닌다는 얘기도 다 들었어."


"거짓말 으으 거짓말~ 다시 해봐요. 최대리님이 안녕하세요 하고 스타트!"


"나 원래 시작 잘 못해. 네가 해."


"아, 왜요. 나이도 저보다 더 많으시잖아요."


"그거랑 뭔 상관인데??????????????? 이 간판아????"


"저 진짜 못 찍겠어요.. 과장님......."


"내가 더 못 찍겠거든?"



변팀장과 이대리는 뒤늦게 장을 보러갔고, 이재와 우식이 홍보 영상을 찍게 되었다. 그 영상은 김과장이 찍는데 둘이 계속 티격태격하며 자신에게 짜증을 내자, 웃어버린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저러다 몇시간 찍을 것 같은데."


"설마."


"…시끄러 죽겠어 둘이."


"왜."

"…."


"보기 좋은데."



시끄러운 둘을 찍는 성철에 강은 고개를 저었다. 전혀 보기 안 좋은데.. 둘다 철없어.









진짜 진짜!! 워크샵이 이렇게 끝난다고!? 영상을 다 찍고 대충 다들 뭐 하는 척하는 걸 찍어서 부장님한테 보내주고나서 일정이 다 끝나버렸다...

이러다 밤에 또 다같이 밖에서 고기 먹다가 사진 찍어서 보내달란다.. 내일 아침에도 보내주고...

이게 뭐야! 연기하는 것 같잖아... 이제 할 것도 없으니 들어가서 방에서 쉬라는 말에 방에 있기는 심심하고 그래서 최대리님 방에 노크를 하고선 들어섰더니...




"…자요? 허얼.. 날씨도 좋은데 밖에 산책하고 오면 안 돼요?"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


"…진짜 자요?"

"…."


"송주임님은요? 같이 나가실뤠요~?"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안 가."


"…ㄱ- 네."




결국엔 밖에 좀 걸어 나와보니..

과장님이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고 있기에 괜히 살금 살금 다가가면, 금세 눈치를 채고선 나를 본다.



"엇... 놀래키려고 했는데..."


"…왜 나왔어? 추운데."


"안에는 답답해서요. 나와서 좀 구경하면 놀러온 기분도 들고 그러니까..ㅎㅎ"


"그래?"


"혼자 뭐하세요? 다들 뻗으셨던데.. 최대리님은 진짜 완전 뻗으셨구.."


"나도 답답해서. 우식이 자?"


"네. 어..?"


"?"


"우식이라고 부르니까 되게 이상해요. 두분 친하세요?"

"…친하지. 송주임까지 해서 자주 만나."


"완전 기분 이상해요.. 최대리님이랑 김과장님 조합이라니.. 기빨리지 않으세요?"


"응. 그러지는 않아."


"대박.. 저였으면 기절했어요.."



그러고나서 한동안 말이 없었다. 차 지나가는 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뒤로 잠깐 누워도 될까요. 영상 한시간 찍었더니 완전 지쳐요.."

"…응. 누워."


"감사합니다아..."


"…."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최대리님이랑 과장님 조합 안 어울려요.. 송주임님 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애가 시끄럽기는 해도. 착하잖아."


"그거까진 모르겠어요. 맨날 저만보면 놀리느라 바쁘셔가지구."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좀 많이 놀리기는 하는 것 같더라."


"심해요.. 길가다가 최대리님 마주치면 아는 척 안 하려구요.."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그럼 몇달은 괴롭힐 텐데."


"헐.. 진짜 그럴 것 같아요."


"…."


"…."



오늘은 또 이상하게 별로 안 추운데다가.. 시골이라서 그런가 포근한 느낌에 눈이 감길 것만 같았다.

흐으.. 뭐 태우는 냄새.. 어렸을 때 할머니집에 가면 뭐 태우는 냄새가 그렇게 났었는데.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갈 텐데."

"…안 자요!"


"피곤해?"


"…아니요! 운전하고 영상도 정상스럽게 찍어주신 과장님이 제일 피곤하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ㅋㅋㅋ."


"ㅎㅎㅎㅎㅎㅎ."


"들어가서 자. 감기 걸리겠다. 옷도 얇게 입어서.."


"안 자요. 그냥 눈 감고 있는 건데..."


"……."


"저 잠들면 때려주세요..."


"…나참."


"농담 아니에요. 진심인데.."


"…ㅎㅎ."


"날씨 좋다아아아.."


"겨울인데 이 정도면 훌륭하지."


"저 겨울 완전 좋아해요.. 눈 오는 건 더 좋구.."


"……."


"마지막으로 눈 한 번만 더 왔으면 좋겠다.... 왠지.."


"……."


"안 올 것 같아여..."



이재가 눈을 감고있으면 성철은 힐끔 이재를 보았다. 그러다 들킬까 천천히 고갤 돌려 괜히 구경할 것도 없는 곳을 본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밖에서 한시간이나 잤다고?? 노숙자냐? 잘 곳 옆에 떡하니 두고 왜 밖에서 자냐? 김과장님도 진짜 착하다니까.. 자는 거 기다려주시고~"


"노숙자가 뭐예요 정말.."


"그래~ 노숙자가 뭐야. 최대리 무시해 그냥~"〈- 변팀장님


"네! 무시하겠습니다!!!"



변팀장님은 나를 잘 챙겨주시려고 했다. 그리고 이대리님은 그렇게 나를 시켜먹고 욕할 땐 언제고.. 여기 오니까 친한 분들도 없고 그러니 머쓱한지 별 말이 없으셨다.

원래 사람들은 남들 욕하는 재미로 산다고~ 그런 얘기도 있으니. 남 욕하는 사람들은 이해는 한다. 근데 괴롭히지는 말아야지. 

어색하게 시간날 때마다 변팀장님이 사진을 찍어주고, 우리는 사진을 찍고 다 각자 할 일을 한다. 

근데 내가 보기엔 다들 여기 그냥 자러 온 것 같아.. 첫 워크샵이 이렇다니... 여기에.. 부장님이 있었더라면 또 달랐을까?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타잖아."



고기는 또 먹겠다고 고기와 술을 사갖고온 이대리님과 변팀장님 덕분에 고기를 먹는.. 아니 굽는다..

하나씩 구워질 때마다 먹을 틈도 없이 사라지는 고기에 최대리님을 힐끔 보았다. 엄청 잘 드시네 증말.



"이제 내가 구울 테니까 이재 씨 먹어~"〈- 변팀장님


"에이잇 아닙니다! 제가 굽겠습니다아.. 편히 드세요."



그렇게 오래 구운 것도 아닌데 뭐.. 내가 굽는 게 마음도 편하고...



"어..."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


과장님이 '줘봐'이런 말도 없이 쏙-하고 내 손에 있던 집게를 가져갔고.. 당황해서 과장님을 보니 과장님은 무심히 팀장님과 대화를 나눈다.


"제가..해도 되는데..!"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먹지도 못했잖아. 얼른 먹어."


"…과장님도 안 드셨잖아요."


"먹었어."


"거짓말.. 최대리님이 다 먹은 것 같은데.."


"송주임도 엄청 먹었는데 왜 나한테만 뭐라그래????????"〈- 최대리님



최대리님과 내가 투닥거리면 팀장님은 엄청 좋아하셨다. 둘이 톰과 제리냐며 푸하하- 웃기 바쁘셨고, 송주임님은 우리가 시끄러운지 늘 고개를 저었다.

어색한 사람들 끼리 별장에 와서는 재미있지도 않은 대화를 나누며 고기를 먹는다니..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술게임 안 하나? 인턴! 요즘 술게임 뭐 있어? 알려줘봐 알려줘봐!"


"하.. 그럼.. 제가 하나 알려드릴게요."



아마도 여기 최대리님 없었으면 팀장님이랑 나만 대화했겠지.. 그래도 최대리님이 이럴 땐 또 좋다니까.









최대리님이랑 둘이서 술을 엄청 마신 것 같았다. 다들 편하게 대해주시기도하고.. (이대리님은 우리랑 못 어울렸지만)

운 좋게도 이대리님과 나는 따로 방을 쓸 수 있게 됐다. 

다들 술 많이 드셔서.. 뻗으셨겠지.. 씻어야하는데 씻기 전에 바람이나 좀 쐴까 싶어서 밖에 나오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으아..시골도 예전처럼 막 어둡지는 않네.. 밤 되면 무서울 줄 알았더니 그런 것도 없고..

동네 한바퀴 좀 돌아볼까? 아직 9시밖에 안 됐으니까..! 친구한테 전화 걸어봐야겠다! 전화하면서 돌지 뭐..

근데.. 왜 또 부장님 냄새랑.. 담배 냄새가 나는 것 같지...내가 부장님한테 정말 미친 건가.. 몇시간 동안 생각 안 나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내가 드디어 또 미쳤지...하고 고개를 든 순간..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이 시간에 어디 가."


"…엇.."


"……."


"왜 여기 계세요..?"


진짜 너무 당황스러웠다. 분명 부장님은 안 오신다고 했고.... 밤 9시에.. 여기에 왜 오냐고.. 내가 꿈을 꾸는 건가?



"혹시라도 집에 갈까봐."


"…감시하러 오신 거예요?"


"어."


"…아."



또 얼굴이 붉어졌다. 하루종일 못 본 부장님을 이렇게 밤에 보다니.. 괜히 큼큼- 헛기침을 하고선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저는 잠시 바람 좀 쐬려고.. 나온 거라서... 그럼.. 안녕히.."



이상하게도 부장님을 피하고 싶어졌다. 부장님이랑 있으면 마음이 너무 이상해서 도망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저 말을 끝으로 발을 빠르게 움직여 별장에서 벗어나고 있었을까. 뒤에서 따라오는 발소리가 들리더니 곧 내 옆에 따라붙은 부장님이 내게 말했다.



"왜 그러는데?"


"…네?"



상상도 못한 부장님의 말이었다.... 나한테 왜 그러냐는데 너무 당황스워 고갤 들어 부장님을 보면, 부장님은 답답하다는 듯, 조금은 짜증니 난다는 듯.. 나를 내려다보았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회사에서 본인 기분 나쁜 거 다 티내는 건 아니지않나?"


"…기분 나빴던 적 없는데요..!"


"그럼 뭔데."


"…뭐가요?"


"하루종일 나만 보면 개무시하잖아."


"…그건.."


"……."


"그건.. 오해예요...!"

"뭐가 오해라는 건지.. 아니면 뭐 이중인격 그런 거냐?"


"…그런 게 아니라."


"뭐. 말을 해봐."











강은 잠시 통화하러 별장에서 나왔고, 저 멀리 이재와 진욱이 보이자 무심하게 바라보다가 곧 통화를 마치고선 방으로 들어왔다.

아직 자고있지 않은 우식은 핸드폰으로 웹툰을 보며 강에게 말한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갑자기 밤 되니까 엄청 춥지."


"아, 네."


"강이재는 술만 마시면 엄청 조용해지네. 자나?"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그렇겠죠 뭐."





















"그런 게 아니라..."



제대로 말도 못하고 저 말만 계속 하고있으면 부장님이 가만히 나를 내려다보았다. 마치 기다려주는 것처럼.




"불편하기도 하고... 죄송해서..."


"불편?"


"…사실은 제가 꿈을 꿨는데.. 꿈이..."


"……."


"너무 창피한데.."



또 얼굴이 붉어졌다. 그때 그 꿈이 또 생생하게 기억이 났고, 말도 못하고 계속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부장님은 여전히 나를 기다려준다.



"꿈에서 부장님한테 고백..받고... 막..막.. 그런 꿈을 꿨는데.. 괜히 막.. 죄송스럽고..그래서..."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개꿈 한 번에 넋 나가서 현실이랑 구분도 못하고 그러고 있냐.."


"아니 구분은 했는데..! 계속 생각이 나서.. 좀 그랬다는 건데요..!"


"너 애냐?"


"……."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했더니. 고작 꿈 때문이라니."



부장님의 말에 조금 서운해서 발걸음이 느려져서는 입술을 조금 내밀었는데.. 부장님은 나를 신경쓰지도않고 앞으로 향하기에 천천히 따라가다가 입을 열었다.



"부장님은.. 어디가세요 근데?"


"너는 어디 가는데."


"…그냥 한바퀴 돌려구요."


"같이 돌아."


"…왜요?"


"일찍 죽고싶냐?"

"네??????????"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 | 인스티즈

"이 밤에 혼자 돌아다니면 누가 잡아간다."



정말 큰일났다.

아마도 내가 부장님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았다.

부장님이 하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를 하기 시작했다.

왜 이 밤에 찾아왔는지. 내가 회사에서 자신을 피한 걸 굳이 신경을 썼는지.. 왜 굳이 또 산책을 같이 해주는지.

누군가에게는 별 일 아닐 수 있는데. 나는 크게 신경이 쓰였다.































-

-

후우..겨우.............등댱.... 요즘 왜 이러케 바쁜지 몰겟스요...나 살려!~~~

다음 글은 준혁 씨 글로 오도록 해볼게유!!!!!!!!!!!!!!!!

(참! 부장님 제목 바뀌었어유!! 영어를 넣었더니 브금도 안 넣어지고, 짤 오류도 계속 있더라구요 ㅠ_ㅠ 원인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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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드뎌!
9개월 전
독자2
오뎅
9개월 전
독자3
기다렷다우 ㅜㅜㅜㅜ
9개월 전
독자4
완전 기다랴또요ㅠㅠ!!
부장님 사랑해유..꺅꺅

9개월 전
독자5
연어초밥
9개월 전
독자6
꺅 접때 에피소드 댓달았는데 반영해주신 작가님 넘 황홀합니다용 주녁씨도 기다리고 있을게욤 총총♡♡♡♡
9개월 전
독자7
하 내 최고의 맛도리 글 오ㅏ따......
9개월 전
독자8
정말 많이 기다렸어여ㅠㅠㅠㅠㅠ 설날의 행복 ㅠㅠㅠ
9개월 전
독자9
하... 진짜 작가님 글 너무 재미있어요.
정말 작가님 글은 요새 제 인생의 낙이에요
작가님을 가둬놓고 글만 쓰시게 하고 싶을 정도예요

9개월 전
독자10
작가님 글 너무 좋아요!
나중에 꼭 김성철도 부탁드려요!!

9개월 전
독자11
아조타❤️❤️❤️❤️❤️ 얼렁 지누기찡이랑 이오줘서 데이트도 하고 꿈이 현실이 돠게 만즐러줘영
9개월 전
독자12
어우 그렇게 말해놀고 같이 가자는건 뭐야ㅠㅜㅜㅜ 대유죄ㅠㅠㅜ 거기까지 온건 사랑이 아닐리 없다...ㅎㅎㅎ
9개월 전
독자13
후후 이제 슬슬 시작되는구만 후후
제발 얼른 불붙어주세요

9개월 전
비회원127
기다렸어요ㅠㅠ 설날에 설레이는 부장님글이라니ㅠㅠ너무 좋아요!~~♡♡
9개월 전
비회원.72
역시 부장님 글 너무 재밌어요ㅎㅎ
9개월 전
독자15
너무 잘 보고 있어요ㅠㅠㅠㅠ또 써주세요. ㅠㅠㅠㅠ기다리고 있습니다유ㅠㅠㅠ
7개월 전
독자16
와악!!!!!! 잣가님 다음글 주세요!!!!!! 현기증나여,,,,,,, 출근 전에 정주행하다가 출근 시간 놓칠뻔했어욬ㅋㅋㅋㅋㅋㅋ
6개월 전
비회원122
1
5개월 전
비회원122
1
5개월 전
비회원122
1
5개월 전
비회원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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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비회원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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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비회원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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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비회원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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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비회원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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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비회원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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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비회원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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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비회원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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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비회원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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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비회원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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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비회원122
1
5개월 전
비회원122
1
5개월 전
비회원122
1
5개월 전
독자17
너어무 좋다 진짜<
5개월 전
독자18
다음화 언제 와요...ㅠㅠ
3개월 전
독자19
다음화 언제쯤 오나요ㅜㅜ 기다리고 있습니다!!!
3개월 전
독자20
다음화 언제쯤ㅜㅜ 기다리고 있습니다!
1개월 전
독자21
기다립니다..ㅜ오셔유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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