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스포주의!!!!!
"...어?"
준면이 집안에 들어가 짐정리를 하는 사이에 마당으로 나온 백현이 나무덤불 사이로 보이는 커다란 형체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궁금한듯 다가갔다. 가을이지만 쌀쌀한 날씨에 겉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 백현의 모습을 준면이 보면 기겁을 했을텐데, 그 사실을 까마득하게 잊고는 나무덤불 속이 궁금해 좀처럼 떠나지못하고 계속 기웃거렸다.
나무덤불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르렁 거리는 소리가 커졌지만, 평소 동물을 좋아하던 백현은 신경쓰지 않고 손을 내밀었다. 순간, 덤불속 커다란 물체가 백현을 밀치고 마당 뒷편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야!!"
"백현아!! 괜찮아? 옷은 왜 이렇게 얇게입고...언제 또 나왔어"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은 백현의 소리를 듣고는 집안에서 준면이 뛰쳐나왔다. 급하게 나왔는지 한손에는 빗자루를 들고 이리저리 잔소리를 하며 백현을 일으켜 엉덩이에 묻은 마른풀과 흙먼지를 털어냈다. 백현의 문제에는 항상 예민한 준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백현의 시선은 아까 알수없는 물체가 사라진 마당뒷편에 가 있었다.
하룻동안의 짐정리로 지쳐 자고있겠지만 잠귀가 밝은 준면을 생각하며 백현은 살며시 계단을 내려왔다. 소파에 걸쳐져 있던 가디건을 입고는 곰곰히 생각하다 부엌으로 가 낮에 간식으로 먹어 남아있던 삶은 감자 두알을 꺼냈다.
마당에는 밝은 달빛이 내려와 하얀빛으로 환했다. 가디건을 걸친것이 무색하게 찬바람이 느껴졌지만 서울이랑은 다른 밤하늘의 별을 보며 평상에 누웠다. 한참을 누워 반짝거리는 별을 보고있을때쯔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낮에 그 나무덤불을 나온 커다란물체가 백현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멀리서보니 커다란개처럼 보였다. 백현은 평상에서 내려와 아까 넣어두었던 삶은감자를 꺼내 손을 내밀었다. 그르릉소리를 내며 좀처럼 다가오지못하자 백현이 감자를 굴려보냈다. 알수없는 물체는 백현을 경계하더니 순식간에 감자를 먹어치웠다.
"배고팠구나..하나 더 줄까?"
백현은 남은감자를 꺼내 굴리자마자 소리를 내며 먹었다. 달빛에 비춰진 검은물체의 얼굴은 꼭 사람같았고, 감자를 쥐고있는건 동물의 발이 아닌, 때가 타고 손톱이 길었지만 분명 사람의 손이였다.
"너...사람이야?"
백현이 손을 뻗어 만지려 하자 그르릉거리며 사람의 형상을 한것이 뒷걸음질 쳤다.
"내일 또 오면 더 줄게. 꼭 와!"
더보기 |
영화를 보고 찬백이들도 잘 어울릴것같아서 자급자족...또륵
아직 잔열이도 제대로 등장하지 않았고 쓰고싶은 내용이 많아ㅅㅓ 언젠가 또 쓸지도 모른다는게...ㅁ7ㅁ8 오타 이상한부분은..ㅠㅠㅠㅠ 부족한글 읽어주신분들 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