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나, 그거 알아요 . 누나 웃을 때 참 예쁜거 … "
9 ㅡ 그대, 민낯도 예뻐요 .
.
.
.
집에 와서 씻고 누워있는 데, 정국이에게 카톡이 하나. 그리고 태형이에게 하나가 와 있었다. 나는 핸드폰을 열어서는 침대에 엎드려 답을 했다.
[ 집에 잘 도착했어 ? 난 이제 도착했어, 끝나고 다시 연락할께 ]
[ 집 잘 들어갔죠 ? 전 이제 집앞이에요. 밖에 날씨 진짜 춥다 .. ]
남동생이 나에게로 오더니 나를 툭툭- 쳤다. 나는 혼자 자취를 하지만 남동생이 학교가 이 근방이라 기숙사에 들어가지 않을 땐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내 집에서 잠을 자고 간다. 내가 침대에 누워있으니 내 옆에 앉아서는 내 핸드폰 창을 뚫어져라보더니 남자생겼냐고 말을 했다. 내가 친구라고 하니 친구는 개뿔이라고,
" 누나가 지민이혀ㅇ… "
" 쓰읍. 너 또 지민이 얘기한다. "
" 아, 아무튼 마음에 안들어. "
" 나 사실 지민이 만났었다? 걔가 하는 말이 미안하다는 거야 후회한다고. 그런데 아는 동생이랑 밥을 먹는 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난 처음에 아닌 줄 알았거든 여자 목소리도 들려서, 그런데 고개를 돌려보니 지민이더라 … "
" 여자에 미X놈이구만 . "
그때 핸드폰에 전화가 울렸고, 내가 핸드폰을 확인하기도 전에 남동생이 뺏어가서 전화를 받았다. 나는 너무 당황에서 뭐하냐고 했지만 동생의 목소리는 화가 나 있는 듯 했었다.
" 박지민이냐? 넌 그 얼굴로 나타나고 싶냐, 추하다 정말 … (이하생략) "
[ 저기 뭘 좀 오해 한 것 같은 데 … ]
" 오해 ? 얼척이 없네, 넌 항상 변명이 많지. XXXXXXX "
[ 나 박지민 아니고 전정국이라고 전해줄래요 ? ]
" 그래 전정국 이 새X야, ……
네? 누구세요 … "
[ 흥분하신 것 같은 데 … ]
" 누나 … 전화 좀 받아봐, 박지민이 아니였어 "
동생이 전화를 해서 시원하게 욕을 날린 사람은 박지민이 아니라 정국이였다. 전화를 받아드니 웃는 정국이였다. 내가 괜찮냐고 미안하다고 하니 동생이 참 착하다고 했다. 내가 무슨 착한동생이냐구 말을 하니 남자욕 같이 해주는 동생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 동생이냐고 했다. 사실 조금 유별나긴하다, 나이차이가 많이나지만 12살이였던 나보다 6살인 동생이 더 똑똑했고, 15살이였던 나보다 9살이였던 동생이 더 늠름했다.
" 아 그런데 왜 전화했어 ? 무슨 일 있는거야 ? "
" 아뇨, 누나가 무슨 일 있는 줄 알았어요. 읽고 한참 답 없길래 "
" 아냐, 동생이랑 무슨 말 좀 하느라 ! "
" 내일도 퇴근하고 같이 들어갈래요 ? 약속있으시면 굳이 안그래도 … "
" 아냐아냐, 약속없어 그럼 내일도 정류장앞에서 보자 "
그렇게 전화를 끊고는 태형이에게 답을 했다. 태형이는 일 중인가 하루종일 답이 없다가 내가 잠들때쯤 전화를 했다. 나는 졸린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니 자구 있었냐며 깨웠으면 미안하다고 하였고, 나는 괜찮다고 하였다. 그러다가 내가 잠이 들었는 지 그 다음 기억부터는 나지않았다.
.
.
아침에 일어나 허둥지둥 회사를 나가야했다. 30분이나 더 늦게 일어나서는 화장도 못하고 대충 머리만하고 나온 상태였다. 핸드폰을 보니 버스는 10분 뒤였고, 늦을 것 같아서 택시를 타려고 했지만 택시도 오지않았다. 발만 동동구르고 있는 상태였는 데, 누군가 창문을 쭉- 내리더니 내게 타라고 손짓을 했다.
" 탄소씨 타세요. 상황이 상황인 것 같으신데 … "
" 아, 감사합니다 .. "
" 오늘 늦잠 자셨나봐요, 화장도 안하시고 "
" ㅇ.. 아 네, 늦잠을 자가지구 .. "
" 화장 안하신게 더 잘어울려요. 뭐 본래도 화장을 진하게 하신건 아니신것 같은데 "
" 화장을 진하게 하면 어린얘가 화장한 것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색조도 진하게는 안해요… "
어쩌다가보니 민윤기씨를 만나서는 나를 태워다주시기로 했다. 나는 며칠전 슬기를 만났다며 슬기와는 친구를 하기로 했다구 말씀을 드렸다. 그러자 입꼬리를 살짝 올리시며 웃으셨다. 그리고 슬기에 대해서 말을 해주셨다.
" 슬기 저 때문에 타국가서 산거예요. 남자둘에 여자얘 하나였는 데, 큰 형이 하늘가고나서 사업을 물려받을 사람이 없었거든요. 물론 저희 집이 대기업은 아니지만 탄탄한 중소기업에서 인재가 필요했으니까요. 전 어렸을때 당연하게 큰 형이 할 거라고 생각했는 데, 저는 극구 거부했고 책임감 강한 슬기가 가게 된거예요. 물론 저희 집이 강제로 보내는 집안도 아니고, 슬기 홀로 선택한거죠 "
" 그럼 그 쪽은 왜 미용쪽으로 … "
" 짜여진 틀에 있는 게 싫었달까, 우연하게 미용쪽으로 가게되었어요. 거기서 태형이도 만났고 "
" 태형이요 ? 그럼 태형이랑은 오래 전 부터 친하셨나봐요 "
" 가족이죠, 태형이는 . 그래서 슬기랑도 그래서 친해진거고.
다왔네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
" 아, 네 ! 감사합니다 ! "
윤기씨와 슬기가 중소기업의 자제들일 줄은 몰랐다. 그냥 단순하게 유학을 다녀왔다고 생각을 했는 데, 슬기랑 안지는 고작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 데, 벌써 많은 것을 알게 된 기분이였다. 큰오빠가 먼저 하늘에 가고 윤기씨는 틀에 짜여진게 싫어서 회사를 물려받게 되는 후계자가 슬기라니 … 타국에서 오래 살면서 무슨생각을 했을 까 … ? 그리고 태형이랑은 오래 전부터 친구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도 슬기같은 친구가 있어서 태형이에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슬기는 누구보다 더 어른스러웠으니까.
.
.
.
" 어… 핸드폰 두고 내렸네 "
.
.
샵에 왔는 데, 걸려올때 쯤 됐는 데도 핸드폰이 울리지않았다. 회사 근처에다가 내려다 달라고 해서 내려다줘서 정확한 위치가 어디있는 지 몰라서 가져다가 드릴 수도 없었다.
" 태형아, 오늘 탄소씨 만나 ? "
" 아뇨, 무슨 일 있으세요 ? "
" 아니, 핸 … 아니야. "
태형이도 오늘은 탄소씨를 안만나러 가는 듯 했고, 정국이에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워낙 바빠보여서 말을 하지 못했다.탄소씨 번호를 물어보려고 했지만, 핸드폰이 내게 있는 데 물어보면 뭐가 달라지나 싶었다. 그냥 계속 연락이 올 때 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계속 연락이 오지않자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괜히 안절부절하는 나였다. 그때 누구에게 전화가 왔었고, 나는 받지않으려고 했지만 내 손가락은 잘못하고 홈버튼을 눌러 전화가 받아졌다.
" 누나, 나 오늘 학교 운동회에서 달리기 1등했어 ! 점심에 엄마랑 아빠랑 짜장면 먹을 꺼야 ! "
" ㅇ,여보세요? "
" 엄마 ! 어떤 아저씨가 전화 받았어 ! 엄마 !!! "
아저 … 씨 ? 그렇게 전화는 끊겼고, 동생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린목소리였다. 너무나도 당황스러움과 어이가 없음이 동시에 느껴졌고, 왜인지 모르게 허탈함이 느껴졌다. 아저씨라니 … 나는 코트를 챙겨서는 아까전에 탄소씨를 내려다 준 곳으로 갔다. 차 안에서 한참을 밖을 쳐다보고 있었는 데, 저 멀리서 커피를 사오는 탄소씨를 봤다. 차에서 내려 탄소씨에게 가고 있었는 데, 갑자기 혼자서 넘어지더니 커피를 몸에 다 흘리는 탄소씨를 보고 나도 모르게 코 웃음이 났다. 나는 탄소씨를 일으키려고 했지만, 고개를 떨구었다.
" 안뜨거워요 ? 하 … , 핸드폰 가져다 주려고 왔는 데 별꼴을 다 보네 … "
" ㅈ, 저기 죄송한데 저 발이 … 삐인것 같아요 … "
나는 탄소씨를 부축하고는 일단 차에 탔다. 밖에 날씨도 날씨고, 몸에 커피를 흘린탓에 밖에서 있을 수가 없었다. 차로 들어오니 차는 온통 커피향으로 가득 찼고, 몸에서 커피가 흘렀다. 아주 가관이였다. 일단 핸드폰을 주며 회사 동료들에게 상황을 말하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구구절절 다 말을 하고 나서야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의를 했다.
" 후 … 일단 옷을 갈아입고, 치료를 해야할 것 같은데 … "
" 그냥 대충 닦으면 될 것 같은 데요 ? … "
" 저기요 . … 이거 닦아도 답이 없어요. 그냥 하나 사서 입죠 ? "
차를 돌려서는 근처 옷가게로 갔다. 여자의 옷을 사러 온건 처음은 아니지만 이런 이유로 오게 된 건 처음이였다. 아침부터 아저씨 소리듣고 낮에는 선의에 벅차서 핸드폰을 찾아주려 왔다가 이지경까지 … 쩔뚝거리는 탄소씨를 업는 듯이 부축을 하고는 의자에 앉쳤다. 그냥 귀찮아선 마네킹에 있는 데로 주라고 했다. 들어가서는 옷을 갈아입고 나왔는 데 … ( 말잇못 )
" 다른걸로 "
" 그냥 아무거나 입으면 안돼요 .. ? … "
그렇게 5번 정도를 갈아입었는 데도 핏이 안나왔다. 더 입혔다가는 발목도 안좋아 질 것 같았고, 나도 피곤해서는 대충 달라고 했다.
" 남자친구 분이 눈이 높으시네요, 처음부터 다 잘 어울리시던데 … "
" 남자친구 아닙니다 . "
" 아, 제가 오해를 했나봐요 … 죄송합니다. 잘 어울리셔서 … "
" ㄴ, 네 !? 아니예요. 빨리가죠 ! "
그렇게 옷을 사고는 나왔는 데, 발목이 퉁퉁부어있었다. 나는 빨리 차를 돌려서 바로 앞에 있는 병원으로 갔고,' 인대가 살짝 늘어난 것 같다며 많이 아팠을 텐데 … ' 라고 말씀 하셨다. 다리에 깁스를 하고는 병원에서 나왔다. 아직 목발이 어색해서 그런가 자꾸 삐끗거렸고, 나는 넘어지려고 할 때 마다 팔로 잡아주었다. 사람이 뭐이리 고마운게 많은 지 그럴 때 마다 고맙다고했다.
" 고맙습니다. 아 옷값은 … "
" 됐어요. 다음에 또 덜렁거리지좀 마시고 . "
" 감사합니다 ! "
" 아 괜히 신경쓰이네 … "
.
.
.
반가워요 ♡ 오늘은 일찍왔죠 ! 독짜님들 덕에 글쓰는게 행복해졌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오늘은 융기씨가 짠 ! 하고 나타났어요 ~
다각인거 잊지않으셨죠 ? ㅎㅎㅎㅎ 다른 멤버들은 차근차근나올 예정이에요 !
아마 시즌으로 나누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럼 화요일도 잘 보내셨나요 ~~~~~~? 다들 굿 나잇 ~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