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TAL BREAKER
어이 총각, 경수는 은행을 가려던 중 길 구석에서 손금을 보시는 할머니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 경수는 할머니의 손짓에 갸우뚱거리며 할머니 앞에 섰다. 예끼! 이놈아 어른을 내려다봐? 할머니의 불호령에 경수가 깜짝놀라 죄송하다고 말한뒤 할머니 앞에 쭈그려앉았다. 할머니 앞에는 보자기가 펼쳐져있었고 그 보자기위에는 어디에다 써야할지 모르겠는 여러가지 물건들이 놓여있었다. 경수가 이것저것 눈으로 훑으며 구경을 하다가 할머니의 헛기침 소리에 쳐다보았다. 너 팔짜가 아주 구졌어. 할머니의 대뜸 없는 악담에 경수가 기분이 상해 인상을 찌푸렸다. 그런 경수를 보고 할머니는 어디서 어른한테 인상을쓰냐며 꿀밤을 맞았다. 경수가 아픈 이마를 쥐고 울상을 지었다. 할머니가 아파하는 경수를 냅두고 계속 얘기하셨다.
" 너 최근에 애인사귄적있어? "
" 네 "
" 몇일만에 헤어졌어? "
할머니의 물음에 경수는, 일주일도 안지나서 깨졌어요.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할머니가 그럴줄 알았다는듯이 씩 웃으셨다. 너가 짝을 제대로 안만나서 그래. 경수가 무슨짝이요? 라고 말하자 너의 반쪽말이야 이놈아! 하고 또 화를 내신다. 경수가 더 여러가지를 물어보자 할머니는 경수의 말에 집중도 안하시고 딴 곳만 바라보시더니 경수 앞에 손을 불쑥 내미셨다. 돈, 팔자봐주는데 돈도 안주고 거저 얻으려고해? 할머니의 말에 경수가 속으로만 뭐야 자기가 먼저 말걸어놓고. 라며 꿍얼거렸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천원짜리가 여섯개정도 잡히자 그걸 몽땅 할머니한테 드렸다.
" 어휴 이거 가지고 뭘 어떻게 살라고 딱 육천원 값만 들려줄거니까 잘 알아서 해석해 "
" 네! "
" 너의 운명은 근처에있어. 그런데 찾는 방법이 있지, 손이 닿았을때 찌릿한 느낌이 올거야. 그게 바로 너의 반쪽이여 "
뭔가 돌팔이 의사가 진단을 내려준것처럼 경수는 미심쩍어 했다. 그걸 할머니도 눈치챘는지 또 한번 경수의 머리에 꿀밤을 놓으신다. 정말이야 이놈아! 니가 지금까지 살면서 사귄 사람들이 일주일도 채 안간 이유는 다 여기있어. 니 팔자가 그래. 니 운명을 찾기 전까지는 영원한 사랑이니 뭐니 그런거 없어. 할머니의 말에 경수는 이마를 붙잡고 울상을 지었다. 그런게 어딨어. 경수가 나중에 또 찾아뵙겠다며 자리에 일어서 갈 길을 갔다. 생각해보니 맞는 것 같기도하다. 중3때 사귀었던 귀여운 여자친구는 5일만에 경수에게 헤어지자고 말하였고 고등학교 1학년때, 고등학교 2학년 때 사귀었던 여자친구들도 일주일 채 넘어가기전에 경수에게 이별을 고했다. 경수는 대학교 와서 여자가 자신에게 맞지않는거라고 판단을 내린뒤 풋풋한 대학교 1학년때 사귄 남자친구도 결국 또 헤어졌다. 최근에 사귄 김종인이라는 남자도 분명 자신과 맞을거라고 생각했다. 6일에서 7일로 넘어가기 한시간전 경수는 드디어 일주일의 징크스를 깨나 했더니 왠걸 집앞 슈퍼에서 바람피고있는 종인을 보고 또 헤어지게 되었다. 한마디로 또 일주일이 넘어가지 못했다.
경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걱정했다. 아니 손이 닿았을때 찌릿한다는걸 어떻게 알아 내가. 경수가 은행에 들려 일을 본뒤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를 시켜 주문한 커피를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고있었다. 그때 눈 앞에 보이는 한남자로 인해 경수가 인상을 찡그렸다. 으 더러워 좀 씻고다니지. 그 남자는 머리는 떡져서는 박박 긁고있었고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옛날에 한창 유행했던 시크릿가든의 김주원 츄리닝을 입고있었다. 그것도 김치국물이 떨어져있었고 얼룩덜룩, 가까이만가도 냄새가 날것같았다. 경수는 남자가 주문을 하고있는 모습을 보고는 생각했다. 진짜 저런사람들은 애인이 어떻게 생겨. 평생 혼자 살아야겠네. 경수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경멸할동안 마침 주문완료를 알리는 진동 벨이 울렸고 경수는 카운터로 들고갔다. 최대한 남자와 부딪히지않으려 멀찌감치 떨어져서 커피를 받았다. 냄새좋다. 경수가 커피 냄새를 맡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자리에 돌아가 앉아 커피를 마셨다. 그때 경수가 경멸했던 남자가 경수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경수가 눈이 휘둥그래져 남자를 올려다 봤고 그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 저기 이거 떨어뜨리셨는데요 "
경수가 어색하게 웃으며 감사하다고 아까 은행에서 사용했던 카드를 건네 받는 순간 그 남자와 손이 스쳤다. 그리고 알수없는 찌릿하고 벅찬 감정에 경수가 숨을 들이쉬었다. 헉. 그리고 남자를 바라보니 남자가 그럼 이만. 이라며 다시 카운터로 갔다. 경수의 손에는 아까의 짜릿한 느낌이 계속 느껴졌고 머리속에는 할머니의 말이 울렸다. 손이 닿았을때 찌릿한 느낌이 올거야. 그게 바로 너의 반쪽이여. 경수가 자신의 손을 보다 남자를 다시 바라봤다. 여전히 더럽다. 경수가 자신의 머리를 쥐어싸고 절망했다. 말도안돼! 경수의 큰 외침에 사람들이 다 쳐다봤다. 그 남자는 다시 경수한테로 돌아왔다.
" 왜그러세요? 그 카드 아니에요? "
" 으으… 저기요 그 냄새나는 손 좀 치워줄래요? "
" 아… 죄송합니다 "
경수가 울먹거리며 자신의 어깨에 올린 손을 가르키며 말했고 남자가 미안하다며 어색하게 손을 내렸다. 그리고는 이빨에 뭐가 낀것같다며 경수앞에서 이빨을 손톱으로 쑤셨다. 경수가 점점 경악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물어봤다. 이,이름이 뭐예요. 경수의 물음에 그 남자는 눈이 휘어지게 웃었다. 강아지같은 인상이였다. 변백현이요. 경수는 변백현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새겨놓고 절대 저 사람이 내 운명이 아닐꺼라고 세뇌했다. 그리고 여전히 웃는 남자앞에서 경수는 정말 혹시나 해서 다시 백현의 손을 덥석 잡았다. 또 찌릿하고 전해져오는 기분에 경수는 결국 테이블에 머리를 박은채 쥐어뜯었다. 그리고는 옅게 욕을 내뱉었다. 시발 멘탈붕괴.
나나난나나 나나나나나나나나 멘탈브레이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백현의 이미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볍게 아주 가볍게 코믹물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힣ㅎ히히히힣 이런거 조으닼ㅎ흐흫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그리고 뱀파이어도 쓰고있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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