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라를 익히기 훨씬 전부터 그랬음 상대방에게 왁왁거리며 본인의 강함을 과시하려는 그런 하수들 말고 은둔고수처럼 산속에서 수련하며 기꺼이 내 왼팔과 오른팔이 되어주려는 여인들을 감사하게도 도움이 절실한 순간마다 마주쳤음 그리고 지금도 강인한 어느 여인 덕에 불안한 시기를 잘 지나가는 중임(연애하는 것 아님) 내게 도움을 주는 강인한 여인들은 대체로 검과 활을 지닌 여인들인데 (직업이나, 성향이 검과 활을 닮았다는 뜻) 나한테는 검이며 활이 일절 없어서 신기함 사주를 보러 가도 온실 속에 피어난 화초라고 그랬음 그런데 그 화초의 일생이 마냥 평온하지는 않을 거라서 굳건한 태도로 살아가야 한단다 아무튼 나는 검과 활을 지닌 여성들을 지켜주고 싶어하는데 내 손엔 무기가 들려있지 않으니까 그것을 참 한스러워했음 나는 왜 이렇게 약할까? 하고 그런데 무기도 뭣도 없는 주제에 감히 검을 들고 있는 사람을 지켜주려고 앞을 막아서는 그 태도가 참 예쁘단다 그래서 검을 쥔 여인을 만나면 대체로 플러스가 됨 나의 삶이 나의 태도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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