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EXO(디오,백현,첸) - 12월의 기적(Korea ver.)
ㅎ.. 다들 오랜만이야.
사실 그때 걸로 끝내려고 했는데
그 뒤에 이어지는 일이 있어서
그냥 다 적으려고.ㅎㅎ
선생님한테 갔다온 후에
수업 종소리가 들리고
교실에 들어갔어.
그러니까 애들이 몰려있다가
어쩔 수 없이 전부 자기 자리로 갔어.
다른 반애들은 다음 시간에 보자고 하면서.
우리가 6교시 7교시가 연속 동아리라서
쉬는 시간에 동아리실 가면 청소시간 전까지 봄.ㅎㅎ
Hㅏ... 이제 난 아이들에게 시달리겠지??
ㅎㅎ 근데 난 잘못없으니까 괜츈괜츈ㅋㅋㅋ
우리 동아리가
상을 타거나 하는 게 많아서
학교에서 실력만 있으면
딱히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아.
그래서 인원이 장난아니게 많아서
1학년 2학년 3학년 따로 하는데
오늘 1,2,3학년 같이 활동한데.ㅎㅎㅎ
나 엄청 어색하겠지? 나 동아리 2학년 장인뎋ㅎㅎ
내가 2학년 장이고 부장은 종대야. ㅎㅋㅋㅋ
솔직히 처음엔 망할 줄 알았음ㅋㅋㅋ
근데 얘가 은근히 책임감이 있어서 괜찮더라. 안심안심.
나는 내가 말하기 뭐하지만 뭐든 잘해서ㅎ.. 미안.
종대는 노래를 잘불러서 부장임.
우리 동아리는 인원이 많아서 여러개로 나뉘는데
전체 장은 3학년의 준면이 오빠고 부장은 민석이오빠.
준면이 오빠는 사람들이 뽑아줘서고 민석이 오빠는 노래 잘해서.
1학년은 장이 종인이고 부장이 세훈이야.
종인이는 워낙 카리스마있고 춤을 잘춰서.. 세훈이도 춤 잘춤ㅇㅇ
쨋든 자꾸 새는데 그 중에서도 대회에 나가는 모임은 따로 있어
나는 우리 비글팸 8명이랑 나, 수정이, 나은이, 태민이 이렇게 12명인데
exo라고 활동함. 이그조 아님. 엑소야.ㅋ
근데 쫌 있으면 중국 자매학교에서 오는 학생들 있어서
그 학생들 중 몇명이 exo에 들어와서
수정이랑 나은이는 여자애들이랑 그룹하고
태민이는 3학년 선배들이랑 팀 짤듯.
나는 어디로 갈까..됴르륵-
exo에 홍일점으로 남을지
아니면 1학년이나 3학년이랑 새로 짤 것 같아.
2학년은 이미 자기들 끼리 짜 놔서 바꾸기 그렇거든.
대회나갈 준비를 벌써 하는 애들도 있고.
내가 자리에 앉아서 동아리 때문에
막 고민하고 있었는데
경수가 사물함에서 책가지고와서
자리에 앉는데
그, 왜 있잖아. 얘기 할 때 의자 거꾸로 앉는거.
그렇게 앉아서 점심시간에 어디 갔었냐고 하는거야.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니까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진지하게 날 쳐다봤어.
그런데 내가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웃으니까
한숨을 내쉬더라.
솔직히 내가 좀 황당한 일을 겪어서 피곤하기도 하고
그래서 웃는 것도 좀 힘이 없었거든.
그게 티가 많이 났는지 경수가 그냥
진지하게 나를 쳐다보다가 그냥 머리를 마구 헤집더니
아프다고 말해줄테니까 자라고 하는거야.
사실 경수는 수업시간에 자는 거 엄청 싫어해.
그래서 내가 그 날일 때나 진짜 아플 때, 힘들 때 말고는
못자게 하는데 엄청 힘들어 보이긴 했나봐.ㅋㅋㅋ
좋아서 고맙다고 말하고 엎드렸지.
근데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자기가 급한 볼 일이 있으니까
다른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봐줄거라고
조용히 자습하라고 하는거야.
애들은 신났지.
오늘 숙제 있었는데 검사도 다음 시간에 한다고 하셔서.ㅎ
사실 나도 안했는데 잘 됐어.
그래서 백현이가 우리 자리 오려는데
선생님 들어오셔서 걸려서 자기 자리에 가고
경수는 슬쩍 뒤돌아 보더니
내가 이어폰 꺼내는 것보고 그냥 고개 끄덕이곤
"잘자라."
이렇게 한 마디 하고 자기 할 일 하더라.
근데 내가 보기에는 카톡하는 듯ㅋㅋㅋ 나빼고?ㅋㅋㅋ
경수가 자라고 하긴 했는데
딱히 잠이 안와서 그냥 다이어리를 폈어.
나 이래뵈도 다이어리 쓰는 여자거든ㅎㅎ
매일매일 있었던 일 짧아도 3줄 씩 꼬 ㄱ쓰고
공부한 분량도 적고 돈 쓴 것도 다 적어.
그래서 오늘 페이지 펴서 오늘 있었던 일을 썼어.
근데 어느새 온 수정이랑 나은이, 백현이가 막 보려고 하는거야.
처음에는 싫어~하면서 넘겼는데
계속 그러니까 짜증나서 정색했더니
애들이 움찔 거렸어.
내가 평소에는 웃고 있어서 괜찮은데
무표정일 때는 친한 애들도 좀 꺼려해.
표정이 엄청 무뚝뚝해보이고 무서워 보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웃었음. 내 표정잌ㅋㅋ
근데 진짜 거울 보는데 그런 것 같긴 하더라.
왜 비글들이 아침에는 날 덜 건드리는 줄 그 때 알았지.
쨋든 나은이랑 수정이는 자기 자리에 슬금슬금 가고
백현이는 경수 옆에 앉아서 톡하는거 보다가 자기도 폰 꺼내더라.
다이어리를 다 썼는데
과일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속이 좀 더부룩한거야.
그래서 선생님한테 양해를 구하고
보건실로 갔음.
징어가 나간 후
"도도. 저거 봐도 되겠지?"
"뭐"
"징어 다이어리."
"그걸 왜 봐."
"평소에는 보여줬는데 안보여주는 것 보면
오늘 있었던 일 적은거 아냐?"
참.
쓸 데 없이 눈치 빠른 변백현이다.
궁금함으로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걸 보다가
나도 궁금해서 다이어리를 가져왔다.
보건실에 갔다오려면 적어도 5분은 넘게 걸리는데
그 시간 안에 다 볼 수 있을 테니까.
"오. 여기다. xx월 xx일."
.
.
.
"아. 뭔데. 시발."
다 읽자마자 표정이 굳은 변백현이 욕설을 내뱉는다.
솔직히 이 상황에 욕이 안나오면
그게 이상한 상황이지만
자기도 모르게 욕설을 사용하다가
징어의 앞에서도 욕을 사용하면 곤란하다.
욕을 사용하거나 여자를 때리는 남자를 무서워 하는 징어니까.
"징어 앞에서 사용하면 안되니까 자제해."
"아. 그래. 근데.. 진짜 욕이 자동반사적으로 나오네."
변백현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다.
사실 나도 지금 욕이 나올 것만 같으니까.
"얘 우리 동아리 1학년 맞지. 깜종 좋아한다던."
"어. 아 짜증나. 그 년 오센이랑 만두형한테도 앵기는 년이잖아."
"어이 없네.. 아. 김징어 착해 빠져서."
"착한 것도 정도가 있지. 미친.. 존나 순진해서는. "
"뭔데, 무슨 일인데?"
"아. 미친.. 도도. 니가 말해."
"그냥, 오늘 김징어 불려간 이유."
"뭔데. 왜 불려 간건데?"
순식간에 징어의 자리와 그 옆자리를 차지한 정수정과 손나은에게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어차피 알게 될 이야기라서 그냥 말했다.
"그니까 고 년이 우리 징어 지나갈때마다 어깨쳤다고?"
"또 같은 동아리인거 아는데 징어가 모른 척 해준거고?"
"와. 대-박. 남자애들 앞에선 안그러고 없을때만?"
"거기다가 인사도 남자애들 있을 때만? 얘 뭔데. 이름 뭐라고?"
"징어가 안면인식장애가 있다고 생각한건가? 그냥 넘어가준 걸?"
"진짜 대박이다. 진짜 따박따박 말대꾸도 잘한다. 그치?? 수정아."
"unbelievable. 어떻게 이런 애를 그냥 넘어갔데? 난 믿기지 않아."
그렇게 얘기를 나누는데 뒷문이 열리면서
징어가 들어왔다.
다이어리는 보자마자 징어의 책상에 원래대로 놔둬서
상관없었기 때문에 조용히 눈치를주자
자연스럽게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정수정과 손나은이다.
변백현은 징어를 보자 웃긴 했지만
억지웃음이라는게 티가났다.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쁘면 바로 티가나고
숨기려하지 않는 녀석이라서 더욱.
"경수굔듀야ㅠㅠ 나 아포."
아무렇지 않게 자기 자리에 앉은 정수정을 비키게 하고
(물론 정수정과 손나은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자리에 앉은 징어가 자신의 책상에 올려둔 내 손을 잡더니
울상을 지으며 말한다.
무표정일때와 어떤 표정이 있을 때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징어라서 비키라고 할 때와는 매우 달랐다.
"와. 표정변화봐."
옆에서 징어의 모습에 진짜로 웃어버린 변백현이
중얼거렸고 그걸 들은 징어가 실눈을 뜨며 노려봤지만
무서울 리가 없었다. 우리 눈에는 그저 귀엽게 보일 뿐이니까.
"많이 아파?"
"으으응. 그냥 속이 더부룩해.ㅠㅠ 과일 밖에 안 먹었는데."
"과일만 꾸역꾸역 먹으니까 그렇지. 약은?"
내 물음에 고개를 저었지만 금새 속이 더부룩하다고 징징댄다.
입을 삐죽 내밀면서 과일만 먹었다고 하지만 그 과일의 양이 문제였겠지.
징징대는 징어의 모습에
변백현이 검지 손가락으로 이마를 툭- 밀어버리더니
약을 먹었냐고 챙긴다.
"응응. 먹었어. 근데 오늘은 동아리 가면 민석이 오빠랑 놀꺼야."
"우리는"
"몰라. ㅎㅎㅎ 너희는 매일 보지만 민석이오빠는 아니잖아.ㅎㅎ"
"헐. 김징어. 못됐다. 근데 준면이 형은 버리냐."
"응. 나 못됐어. 준면이 오빤 맨날 잔소리하니까 미워. 그니까 민석이 오빠랑 놀꺼.ㅎㅎ 나 이제 잘래. 잘자용~"
순식간에 말을 끝내고 이어폰을 꺼내 귀에 끼우고 엎드려버린 징어에
변백현과 나는 징어를 바라보다가 한 숨을 쉬었다.
바로 앞에서 떠들면 잠에서 깰까봐 기다리다가
5분이 지나자 색색하는 소리와 곤히 자는 징어를 보곤
변백현이 슬쩍 징어의 휴대폰을 본다.
"아. 미쳐. 김징어.. 진짜 귀엽다니까."
"왜?"
변백현이 언제 기분이 나빴냐는 듯이 즐겁게 웃길래
물어보니 징어의 휴대폰을 보여준다.
언제 바꿔놨는지 잠금화면이
변백현과 김종대, 나랑 찍은 사진이었다.
그리고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나랑 변백현과 김종대가 불러준 노래.
12월의 기적.
"진짜 미친다. 김징어. 왜 이렇게 귀엽냐."
"너희도 중증이다. 중증. 애만 태우게 하는게 밉지도 않냐."
"사랑스러운 짓만 해대는데 어떻게 미워하냐. 얘를"
징어가 자는 걸 보고 다시 징어의 옆자리로 옮겨온 정수정이
변백현이 중얼 거린 말에 뭐라고 했지만 이어진 내 말에 한 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그걸로 끝났을까? |
"그니까 쟤라고? 저 코끼리다리?" "아니. 걔 옆에 비비 떡칠한 년." "아. 시발. 비비 떡칠 한 게 한 둘이냐." "갈색으로 염색하고 버섯머리한 년." "아~ 쟤? 깜쫑한테 꼬리치는 년?" "그래. 걔."
박찬열의 말에 변백현이 고쳐주자 박찬열이 투덜댔다. 그에 변백현이 턱짓으로 가리키며 말하자 김종대가 웃는 낯으로 말한다. 이미 5교시를 마치자마자 달려온 박찬열과 김종대에게 말해준 뒤라 징어가 민석이 형과 종인이, 세훈이랑 있는 걸 확인하고 바로 우리 넷이 모여서 그 여자애를 확인했다.
워낙 많은 인원수에 평소 쓰던 동아리실이 아니라 강당에 모여 있었지만 끼리끼리 논다는 걸 알려주듯 비비를 떡칠하고 입술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치마를 짧게 잘라 입고 있는 여자애들고 함께 있는 그 애가 있었다.
걔한테 바로 가려는 박찬열을 막고 징어가 있는 곳으로 시선을 두자 나머지 애들도 징어를 봤다.
여전히 민석이 형이랑 둘이서 이야기 중인 걸 보고 조용히 그 년한테 갔다.
"야. 얘기 좀 하자." "네?" "있잖아~ 우리가 할 얘기가 있는데" "아. 네. 선배님."
박찬열이 찌푸려진 인상으로 불퉁하게 말하자 겁을 먹은 척 되물었지만 웃는 낯의. 아니 입꼬리 때문에 웃는 낯으로 보이는 김종대가 말하자 귀를 붉히며 대답한다.
"얼굴에 그렇게 비비를 떡칠해놓으니 티가 안나는 거겠지." "어.. 선배님 죄송한데 뭐라고 하셨어요?"
딱히 얼굴이 보고 싶지 않은지 가장 앞서 나가던 변백현의 중얼거림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지만 변백현은 그냥 앞으로 나아갔다.
그 년은 조금 민망했는지 작게 웃고 웃으며 속닥거리는 제 친구들을 향해서 파이팅 자세를 취하며 입으로 뭐라 말한다. 그리고 그 친구들도 뭐라고 하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깔깔대며 이야기를 나눈다.
누가 너 좋은 일 한다고 했던가.
밖으로 나오자마자 그 년의 팔을 잡고 으슥한데로 대려간 박찬열이 그 년을 벽쪽으로 밀었다.
힘을 주체하지 않아서 그런지 세개 부딪혀 아파하는 년을 봤지만 별 느낌은 들지 않았다.
"선배님??"
당황한 듯 별로 크지도 않는 눈을 굴리면서 우리를 보는데 역겨웠다.
"있잖아~ 우린 비비 떡칠한데다가 입술은 흡혈귀처럼 빨간 여자애 싫어해." "네?" "준면이 형은 긴생머리에 예쁘게 웃고 지적인 여자 좋아해." "어- 그게 무슨-" "종인이는 다정한 여자 좋아하고. 똥머리가 잘 어울리고 여리여리한 여자를 좋아해. 또 너랑 다르게 마음이 맑고 새하얀 여자를 좋아하고. 나는 성실하고 웃는게 예쁜 여자가 좋아. 또 눈이 매력적이고 나를 리드할 수 있으면 더 좋고. 아 너도 하나는 들어맞네. 아담한거.ㅎㅎ 안그래?"
종대의 말에 되묻는 애한테 김종대가 무시하고 준면이 형의 이상형을 말한다. 당황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김종대는 여전히 웃는 낯으로 말을 이었다. 종인이의 이상형과 자신의 이상형을 말하자 여자애 표정이 어이 없는 표정으로 변했다.
그 표정을 보면서 무서운 표정으로 여자애를 노려보고 있는 백현이가 입을 열었다.
"나는 마음이 좋고 예의바른 여자 좋아해. 너 같은 애 말고. 키는 아담한데 너랑 다르게 매력이 넘치고 튕길 줄도 알고 화장 안해서 피부 좋고 성격 좋고 적당히 애교 있고 명랑한 여자가 좋다고."
백현이의 말에 이제는 울려고 하는 여자애한테 찬열이가 말했다.
"오센은 깨끗하고 청순하고 시크하고 도도해 보여도 여린 여자를 좋아하고 . 나는 웃음코드가 맞고 음악취향이 같고 너랑 다르게 피부가 하얗고 품에 안았을 때 쏙 들어오는 여자가 좋아. 아 물론 이목구비가 뚜렸해야지."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우릴 노려보는 여자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그나마 안도하는 표정으로 나를 보다가 계속해서 머리를 쓰다듬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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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끝났을까? |
"저번에 급식실에서 봤는데 맛있었어? 3번이나 급식받아서 먹더라. 그것 때문에 우리 징어 늦게 내려와서 맛있는 반찬 하나도 못먹었어. 나는 음식 소리 내지 않고 먹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틀리냐. 우리 징어는 웃는 것도 이쁜데 너는 안 웃는게 나아. 내 앞에서 웃지마."
도경수의 말에 여자애가 입술을 깨문다.
"그리고 니가 그렇게 원하는 종인이의 이상형도 그렇고 우리 이상형도 그렇고 사실 징어야. 솔직히 모르는게 이상하지만."
여자아이가 머리를 쓰다듬던 도경수의 손을 쳐내기에 그냥 손을 털어내고 끝까지 말을 내뱉고 나자 다른 애들도 한 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너랑 다르게 화장안해서 피부도 깨끗하고 이쁘고 웃을 때도 이쁘고 어른들한테 예의바르고 부모님한테도 효도해." "치마를 줄이지도 않고 염색을 하지도 않고 적당히 먹을 양만 덜어서 먹고 무표정할 때는 도도해보이지만 굉장히 여린 여자야." "키도 적당히 아담하고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고 모든 음악 장르를 좋아해서 우리 모두와 음악적 코드가 맞아. 성격도 좋고 누군가를 리드할 만한 리더쉽도 가지고 있어. 그러니까 동아리장이 될 수 있었던 거고."
아이들이 얘기하는 걸 듣다가 더 말하려는 아이들에게서 등을 보이고 내 쪽으로 오는 아이에게 말했다.
"정말이지 대단하다니까. 김징어." "그렇지만 민석이 오빠가 이렇게 하라고 했잖아요?" "그렇지만 실제로 할 줄은 몰랐지." "그치만.. 내가 너무 아프고 힘들잖아.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그러는데." "뭐라고 하는게 아니야. 잘했다는 말이지. 그러니까 울지말고." "고마워요. 민석이 오빠." "됐으니까 들어가자. 애들이 이쪽으로 오기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