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별거인가 했다
너 하나 없어도
씨이.발 너따위 하나 없어도 될꺼라고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한
내가 병신인거지
안된다
불안하다
네가 가는 그 뒷모습을 보는데 이상하게 왜 마음이 아린지
멍청하게 왜 바라만 봤는지
잡았어야했다
사실을 알고 난 무릎이라도 꿇고는 빌어야했다
쓸데없는 자존심 문제
그깟거 하나 버리는게 나에게는 참 어려웠다
모순적이게도 내 머리 뒤에는 푹신한 베개가 놓여있었고 너의대한걱정은
그대로 껴안은채 잠에 빠져들었다
꿈에서도 네가 붉은 얼굴을 하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잊을수도 없이
반복되어졌다
개운하지 않은 기분을 가지고 학교에갈 준비를 했다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나홀로 등굣길이 오늘따라 왜이리도 허전한지 생각하며 걸어가다
그생각 끝에는 항상 너가 지켜 보고 있었다
혹시나 하며 뒤를 돌아봤지만
무엇을 원했던 건지 차가운 바람만이 나의 등을 스치며 지나가고 있었을뿐이다
우울한 기분에 고개를 푹숙이고 걸어가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날 불러온다
양아치친구
오늘도 나에게 한대 피러 가자 했지만 네가 생각나서 가지 않았다
요즘 따라 많이 안핀다며 투덜대던 친구는 어느새 다른 친구에게 가버렸다
회의감이 들었다
그렇게 못된짓을해서 너에게 상처를 주었는데
난 왜 이제서야 너가 했던말을 기억하고
이제서야 널 떠올리는걸까
무거운 마음으로 교문을 통과했다
한동안 정호석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정말 가끔나와도 나를 피해 어디론가 사라지곤 했다
호석이의 얼굴을 못본지 어느새 3달이 지나고있었다
쌀쌀한 초 가을 날씨었던 계절은 어느새 시려운 겨울이 도착해있었다
너와 나사이처럼
뒤에 안 사실이지만 나의 방황에대한 아버지의 분노의 원인은 호석이가 아니었다
아버지가 날 감시하라며 붙여놓은 사람이있엇다
그저 나의 부주의였고 잘못이었다
도저히 나의 양심과 죄책감으로 이렇게 호석이를 둘순없었다
몇날 며칠을 집앞 반앞 학원앞을 서성거려도 한번도 마주칠수없었다
어떻게 지내는건지
얼마나 상처 받은건지 알수도 없으니 더욱 답답 했다
보고싶었다
그리웠고
너의 목소리를 듣고싶었다
내앞에서 욕을해도 날 때려도 상관없으니까
그냥...내앞에만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러운 내 양심이었다
헛수고는 아니었는지 첫눈오는날 밤 호석이의 학원앞 공원에서 기다리다
두리번 거리며 나오는 널 봤다
보자마자 뛰었다
날발견하고는 도망쳤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심장이 터질것 같았지만 놓칠수없었다
아니 그럴수없었다
간신히 너의 손목을 붙잡고 뒤돌렸을때 이상하게 눈물이났다
"정호석"
""
"나좀봐"
""
"미안해"
""
"이말하려고 기다렸어"
"근데"
"어..?"
이게아닌데
"어쩌라고"
"그..그게"
"뭐 용서 받을려고?"
""
"니가 왜울어"
""
"내가 울어도 천번은 더울어야해"
"..야.."
"니가 뭔데.."
""
"니가 뭔데!!!!!!!!!"
""
"울자격은되는거니? 날이렇게 망쳐놓고도 밥이 그렇게 잘도 넘어가디?"
""
"날 붙잡고 미안하다 하면 내가 용서라도 해줄것같았어? 내가 그렇게 쉬워?"
"...아니 그게아ㄴ.."
"대체 난 너에게 어떤 사람이었던거야"
""
"꺼져...당장"
"...몇달만인데"
"가"
"우리 만난지 몇분이나..."
"제..발.. 제발 가줘..."
""
"나...나 힘드니까...그러니ㄲ......"
털썩
네가 내눈앞에서 쓰러졌다
급하게널 안아들고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떠오른곳은 집뿐이었다
적당히 근육과 통통한 볼살이있었는데
왜 몇달사이에 이렇게나 뼈만 보일정도로 말라있는건지
정신없이 달려 집에 도착하고는 아주머니께 최선생님을 불러달라고 말하고는
내방에 눕혔다
오랜만에 자세히 보는 정호석의 얼굴이었다
무서웠다
너가 그냥 가버릴까봐
떨리는 손을 마주잡자 뒤에서 최선생님이 뛰어오셨다
영양실조라고 했다
안그래도 약한데 갑자기 열이 올라서 쓰러진거라고했다
나의 더러운 죄책감때문에 더러운 양심때문에 또이렇게 넌 아팠다
난
나쁜 친구였다
밤새너를 간호하다 깜빡잠이들었다
일어나보니 새벽이었고 넌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마른 팔에 주사바늘을 꼽고있는것을 보니 더욱 아팠다
마음이 아렸다
조심스레 너의 손등을 살살 문지르다 보니 네가 일어났다
처음에는 이리저리 초점을 못맞추더니 날 확인하자 마자 일어나려고 했다
급히 널 제지하고는 주방으로내려가 혹시나 해서 부탁해 끓여둔 죽을 데워 올라갔는데
자신의 팔뚝에있던 주사바늘을 빼버리고 뚝뚝 피를 흘리는 널 발견했다
급하게 뛰어가 수건으로 지혈을 하고있는데
날불렀다 네가
"김남준"
"응"
"너 많이 힘들었니?"
""
"나만큼?"
""
"나 정말 죽을것 같더라"
""
"밤에 잠을 자면 네가 때리던 날이 자꾸만 떠올라서"
""
"하루에도 몇번이나 그 상황이 떠올라서 구석에가서 벌벌떨었는지"
""
"얼마나 울고 발작을 할정도로 힘들었는지"
""
"넌모르지"
""
"남준아 김남준"
"으응...."
"나 진짜 너무 힘들어서 그러는데 제발..."
""
"한번만 안아주라"
""
"어렸을때 네가 나보고 시집오라 했을때 그때처럼"
잊고있었던 작은 기억이 나에게 말해줬다
네가 나에게 특별했던이유
큰 이유가 아님에도 너에게 화가났던이유
우리의 사이가
정의가
남들과는 달랐던이유
난 널 좋아한다
::::
안녕하세요 홉소여입니다 ㅠㅠ
현생에 치여 인티에 글을 잘쓰지 않았어요..
이런 저를 매우치세요ㅜ
이글을 아예잊어버린건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이것도 다변명이겠죠 ㅠㅠ
제가 이글을 쓴것도 여름이었던것 같은데
어느새 추운겨울이 왔네요
랩홉이들은 언제쯤 따뜻한 봄이올까요?
앞으로 자주 올릴수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오래 기다리신 만큼 길게 준비해 왔어요
많이 부족해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오늘도 즐거운 랩홉 하시길 바랄게요
다음편에서 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