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미녀 07
W. 구오역
" 싫어하잖아요 "
정국과 나의 사이를 떼어놓은 태형이었다. 강하게 정국을 밀어내는 태형에 나까지 뒤로 밀려져 순간 넘어질 뻔 했지만 다행히 손목을 잡아준 태형 덕에 중심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나를 자신의 뒤로 보낸 태형은 그대로 정국의 목을 잡았다. 그리고는 화가 난 듯 태형의 손톱이 점점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태형은 늑대로 변하고 있었다.
" 그, 그만해! "
이 상황에서 불리해질 건 태형밖에 없었다. 더 이상 바뀌었다간 정국도 태형의 정체를 알아차릴게 뻔했고 손톱이 날카로워지면서 정국의 목에 피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 싫어하는 건 그쪽 같은데요? "
떨고 있잖아 김탄소 손. 태형이 잠깐 흠칫하며 내 상태를 확인했지만 잡은 손목을 놓친 않았었다. 왜. 사귀는 사이에 키스정도는 가능한 거 아닌가? 그러다 이어진 정국의 말에 이내 내 손목은 놓아졌다. 그리고는 당장이라도 늑대가 될 듯이 눈동자의 색이 바뀌었다.
" 그래서...... 네가 주인이랑 사귄다고? "
" 보지마 정국아! "
재빨리 태형의 눈을 두 손으로 가렸다. 손 치워. 두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린 나에게 태형이 속삭였다. 다치게 하기 싫으니까 손 치우라고. 애써 화난 마음을 진정시키는 듯 차가운 목소리로 한 번 더 내게 말하였다.
" 싫어... "
간절하게 태형을 올려다보았다. 나와 눈이 정확히 마주친 태형은 이미 송곳니가 나 있었고 그 이상으로는 작은 내 두손이 가릴 수 없었다. 눈물이 나왔다. 한 방울, 두 방울 눈물을 떨어뜨리자 태형이 잠시 당황한 듯 눈동자가 흔들렸다. 잠시 고민하는 듯 했지만 곧바로 다시 정국을 공격하려 하는 모습이 보였다. 태형이 무서웠지만 태형이를 위해서라도 꿋꿋이 제자리를 지켰다.
그러자 태형은 내 두 손중 한 손목을 잡았고 날카로운 손톱은 내 손목을 그대로 파고 들어갔다. 피가 흘렀고 아팠지만 참았다. 순간 태형이 아파하는 내 모습을 보고 놀랐는지 잡은 손목을 빠르게 떼고선 원래의 태형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피가 나는 내 손목을 보자 갑작스럽게 태형이 고통스러워하며 머리를 붙잡고 주저앉았다.
" 태형아! "
주저 앉은 태형의 안색을 확인하기 위해 얼굴을 들려하자 그대로 내게 쓰러진 태형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나는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런 나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던 정국이 입을 열었다.
" 저번에 너 집에 있던 사람 맞지? 내가 업고 있을테니까 택시 잡아. "
정국은 태형을 업었고 나는 급하게 택시를 잡았다. 택시를 잡고 뒷자석을 열어주자 태형을 조심스럽게 내려둔 정국이었다.
정국이 도와준 덕분에 쉽게 택시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택시를 타니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지가 의문이었다. 응급실? 동물병원? 태형은 사람이기도 했고 동물이기도 했다. 발만 동동 굴리던 나는 계속 제촉하는 택시 기사님께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가달라 부탁하였고 택시에 내려 태형을 꾸역꾸역 업었다. 태형을 업는 내내 아까 다친 손목이 아파왔지만 지금은 태형이 우선이었다.
태형을 조심히 침대에 눕힌 나는 근처 약국에 들려 태형의 약을 샀고 다친 손목은 인심 좋은 약사님 덕분에 대충 처치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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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자 태형이 깨어 있었다. 나는 곧바로 태형에게 다가가 상태를 물었지만 태형의 표정은 알 수 없었다. 마치 깊이 생각에 빠진 사람처럼 태형은 말이 없었고 표정도 없었다. 그러다 나를 잠시동안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 응? 아 괜찮아! "
" 다행이네. 아깐 미안했어 "
" 아, 아니야... 머리는 좀 어때? "
내가 묻자 다시 한 번 생각에 빠진 태형이 보였다. 별로 곤란한 질문도 아닌데 태형은 곤란해 보였다. 얼마 안지나 들려오는 태형의 목소리에 나는 들고 있던 약 봉투를 그대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 그냥.... 기억이 돌아온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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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의.도.친. 않았지만 오늘도 잘 끊었음 하하 ^^ 담편이 또 시급해졌지? 메렁 ㅎㅎ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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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늑대와 미녀도 이제 암호닉 정리할 때가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