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8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4/03/22/16/716639f7b48f92d41b43aea87aa015ea.jpg)
"안뇽."
촬영 끝나자마자 우리집으로 온 이준혁은 늘 그렇듯 '안뇽'하고 인사를 건네면 같이 받아쳐준다.
이준혁 입에서 안뇽을 듣다니 들어도 들어도 귀엽단말이지 ..ㅋ 으핳하
"……."
이준혁과는 만난 지 벌써 500일이 넘었다. 그리고 이준혁과 두 번의 새해를 맞았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둘 다 스케줄이 많다보니 못 만나면 어쩌나 걱정도 됐는데. 오빠가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많이 보러 와줬다. 우리집에 와서 자고 가는 경우도 있고, 내가 오빠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오빠 오면 같이 자기도 하고!!
제일 오래 못본 건 일주일 정도 되려나..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봤던 것 같다.
"새해인데 뭐 할 말 없으신가요!!"
"할 말?"
"옙!"
"나는 주효가 행복했음 좋겠어."
"???????????????????"
"응?"
"??????????????????????????????????????????????????????????"
"아, 우리가 행복했음 좋겠어."
"그렇지."
"ㅎㅎ."
"근데 작년과 다르게 좀 짧은 것 같은데."
"아."
편해지다보니 나도 장난이 더 늘었다. 그리고
내 장난에 어쩔 줄 몰라하던 오빠도 이제는 더 능청스럽게 장난을 받아치기 시작했다.
아 참.. ! 그리고 사람들은 아직도 우리에게 관심이 많다.
아직도 우리 서로 활동을 하면 영상이나 글이 올라오는데. 댓글에서는 서로의 얘기가 나오기 바쁘다.
아, 1년 만나면서 바뀐 게 조금 있다면..
"이거 먹쟈~~ 이눔 자쉭~ 아~ 해야쥐~"
"……."
가끔씩 반말 한번씩 한다는 것과
오빠를 '이눔 자쉭'이라고 부를 때가 많다는 것....?????
"잘 먹네~~~ 맛있오~?"
"…응."
"왜욥ㅋㅋㅋㅋㅋ"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귀엽다는 말은 어찌나 많이 하는지.. 내가 뭐만하면 다 귀엽대.
"당신이 더 귀여운데.. 왜 모르지.. 그리고 난 귀엽지않아요."
"이것도 귀여워."
"으에에??"
"너무 웃기고 귀여워."
"웃겨요 귀여워요 하나만 골라."
"하나만?"
"응."
"흠.......................... 귀여워."
"뭐야 뭐야 왜 망설여. 아니 요즘 내 얼굴만 보면 계속 웃기다하니까....내 얼굴이 웃긴가.."
참나..하고 입술 삐죽 내밀면 손을 뻗어서 내 입술을 톡톡- 건드는 오빠에 웃음이 나왔다.
오빠는 한결같았다. 솔직히 연애를 하다보면 초반에는 잘하려고 노력하니까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보기 힘들지않나?
근데 이 사람은 한결같았다. 오히려 편해져서 변한 건 나였다.
처음에 낯가리며 말 조심했던 나는 오히려 오빠에게 장난을 많이 치고있었다.
"……."
"아니 왜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진짜 내 얼굴 빤히 보다가 저렇게 빵터져서 몇분간 안 멈출 때가 있어서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요즘에 나는 화보 말고는 거의 스케쥴이 없었다가 최근에 영화 캐스팅이 되었다. 근데 하필이면 그 역할을 하려면 10키로 정도를 찌워야했다.
"근데 솔직히 요즘 너무 행복해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많이 먹었어."
"그 전에도 예뻤는데. 지금은 더 예뻐."
"여기서 6키로는 더 찌워야하는데 괜찮겠어요?"
"나는 괜찮지. 너무 좋은데."
"근데 정말 돼지같다구 싫어지면 어떡해."
"그럴 일 없어."
"혹시라도 그럴 수도 있잖아."
"나는 주효 마음을 더 좋아해. 걱정하지 마."
"에? 그럼 겉은 별로다~?"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ㅎㅎㅎㅎ장난 장난."
"그럼 주효는 내가 갑자기 살 찌우면 별로일 것 같아?"
"음.. 범죄도시 때처럼?"
"그때보다 더?"
"와 그럼 난 좀..별로일 것 같은데.."
"…아, 그래?"
나는 저렇게 말하고선 정말인 척하면서 오빠의 얼굴을 보았다. 너무 귀엽잖아. 상처받았으면서 아무렇지않게 아.. 그래? 하는 게...
근데 문제는.. 나 이런 거 진짜 못하겠어. 으아아아 장난이에요~ 하면서 와락 안아버리면..
"눈물 날 뻔했어.."
하는데 둘다 빵터질 수밖에 없지 뭐
정말 왜 저렇게 귀여운 거야.
"이눔 자쉭 왜 귀여운 거냐구요~~~~"
하고 이준혁의 양 볼을 잡아당기는데 왜 이렇게 또 귀엽냐고 으으으으으! 하고 끌어 안고선 바들바들 떨면, 품 안에서 오빠의 웃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우리에게도 조금은 힘들 때가 오기도 한다.
물론.. 나도 배우고, 오빠도 배우기 때문에 서로 일을 하는 거에 대해서 다 이해해주고 배려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
집에 앉아서 떡볶이 다 먹고 나쵸까지 다 먹으면서 오빠의 드라마를 보는데....키스신이 나오고 있다.
안 그래도 10키로 찌워야해서 행복하면서도.. 살 찐 내 모습에 스트레스도 받고.. 못생겼는데...
여배우와 키스하고 있는 이준혁을 보고있자니 현타도 오고.. 괜히 좀 서러웠다.
일주일만에 4키로나 찌워버려서 배까지 나온 상태에.. 화면 속에 예쁜 배우와 키스를 하고있는 내 남자친구를 보면서 현타가 안 올 수가 없다.
하지만.. 영화를 찍으려면 살부터 확 찌워야하는데. 고갤 숙여 내 배를 보다가 한숨이 나왔다.
어쩌겠어..
는 무슨
"하ㅡ으아아아아."
이런 걸 내가 이해주지 누가 이해를 해주겠냐고! 심지어 상대 배우도 애인이 있잖아!!!!!!!!
티내지 말자.. 나도 어른이니까 어른답게.. 직업은 직업이다!!!! 나도 배우니까 다 이해할 수 있다!!
"무슨 일 있어?"
'안뇽~'하고 들어온 이준혁이 내 얼굴을 보자마자 한 소리였다.
티를 안 내기는.. 괜히 나도 모르게 조금 티가 났나보다.
"아니요? 왜요..?"
"……."
열심히 촬영하고 우리집으로 온 사람한테 뭐하는 짓이냐구.. 여주효.
"왜왜."
왜왜-하며 나를 끌어안는데 밖 냄새랑 이준혁 냄새랑 섞인 게 왜 이렇게 또 좋은지..
심지어 목소리까지 너무 다정해서.. 투정을 할 수밖에 없다.
"그냥..."
"응?"
응? 하고 고갤 숙여 나를 내려다보는 이준혁에 고갤 들어 이준혁을 보면 이준혁이 내 이마에 입을 짧게 맞추고선 떨어졌다.
"아까 떡볶이랑 나쵸 먹으면서 오빠 드라마 봤는데.. 내가 초라해져서.."
"…왜 초라해져."
"다른 배우랑 키스신 찍는 거 처음 보기도했고.."
"……."
"우선 너무 예쁘시고...."
"……."
"나는 살 찌워야해서 막 먹느라 돼지 됐는데...."
"전혀 그렇지않은데."
고갤 숙여 내 눈을 맞춰주는데..
이 사람은 이렇다. 목소리가 너무 따뜻해서 별 것도 아닌 거에 괜히 울컥할 때가 있다.
"서러웠어? 내가 다른 사람이랑 그런 씬 찍어서?"
"…조금."
"으이그.."
"……."
내 양 두볼에 손을 올려놓고선 자신을 보게 하더니 곧 베시시 웃는데 괜히 나까지 웃음이 나왔다.
"말해줘서 고마워."
"…응?"
"주효 되게 어른스럽다. 나였으면 오자마자 울었을 거야."
"뭐야아 진짜 ㅠㅠㅠㅠ."
"혼자서 마음 아파했을 거 생각하니까 나도 너무 마음 아파."
"……."
"주효 살 찐 거 너무 신경쓰지 마. 나는 주효가 살 찌운다해서 엄청 좋았는데."
"…거짓말."
"진짠데."
왜 이렇게 다정한 건지.. 혼자서 괜히 질투하고 서러워하고 스스로를 갉아먹었던 것도 서러워져서 눈물이 또르르 흘러버렸다.
아니 이런 걸로 왜 울어 여주효! 나도 진짜 이상해.
눈을 맞추고 있는데 내가 우는 걸 보고 심각해져서는 '울..어..?'하는데 그게 너무 웃겨서 터져버렸더니 이준혁도 터져버린다.
"……."
"왜 울어 주효야. 내가 미안해."
"오빠가 뭐가 미안해요. 진짜.. 오빠가 잘못한 거 하나도 없거든요.. 다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거지.. 그냥 갑자기 서러워ㅅ.. 허흡..ㅋ...ㅠㅠ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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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마니죠,,, 전편 이어서 쓰려다가,,,, 급 정주행하기 귀찮아가꼬,,,패쓰해버려써요,,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했고 ㅠㅠㅠㅠ,,, 다음에 기회되면 에피소드 느낌으로 일본여행 내용 가꼬오꼐요...안뇽......기다리게해서 미아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