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한테 난 뭐야?" ".....뭐?" "너에게 있어서 내 존잰 무슨의미냐고. "그야... 당연히 가장 오래된 친한 친구지~ 뭘 그런걸 물어보냐?" 머릿속엔 비상벨이 울렸고 엄청난 속도로 내머린 회전하고 있었다. 대뜸 나한테 자긴 무슨의미냐며 묻는 도경수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고 나는 그저 친구라는 말로 상황을 회피하려 했다. 도경수를 향한 내 마음을 눈치챈건 아닐지 그래서 날 피하려고 하는건 아닐지 불안한 기운이 내몸을 뒤덮었다. 다행스럽게도 도경수는 하긴 내가좀 특별하긴 하지? 라며 상황을 넘겼고 집이나 가자며 나를 재촉했다. 도경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던날 제일 처음 사귄 친구이다. 그 인연은 의외로 끊질겼고 고등학교2학년인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던날 나에게 난 도경수야 넌 이름이 뭐야?? 하며 하트입술을 장착하며 말을걸던 도경수에게 난 그저 변백현... 이라며 소심하게 답했었다. 이날의 기억은 너무나도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었고 도경수를 처음만난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고 있었다. 그저 서로에게 친한친구였던 우리였지만 나에게 도경수는 단순히 친구로 정의될수 없는 의미로 남게되었다. 어느순간부터인지는 모른다. 그저 내가 깨달았을땐 이미 도경수를 향한 마음이 깊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도경수는 나를 그저 친구로만 생각하는 그이상의 그이하의 의미도 두지 않았다. 아니 그렇다고 믿고있던 건지도 모른다. 도경수에게 자신이 무슨 의미냐며 물음을 듣던날 침대에 누워서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도경수를 향한 내 마음은 확실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뜻 고백할수 있는 쉬운 문제도 아니였다. 남자와남자... 절대 쉬운문제가 아니다. 고백해서 잘된다면 물론 좋겠지만 안될 가능성이 더 컸고 자칫하면 친구마저 못하게되는 말도안되는 상황이 벌어질것이다. 도경수의 대한 내마음은 이랬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질문의 의도를 찾아내는것은 난제였다. 단순한 도경수의 장난? 하지만 도경수에게는 너무나도 안어울렸다. 쉽게 장난으로 그런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것쯤은 너무나도 잘 알고있다. 그렇다면 숙제? 예를들면 나는 타인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일까?라는 다소 철학적인 윤리에서나 나올법한 질문... 하지만 나와 도경수는 이과다. 저런 숙제가 있을리가 없다. 그렇다면 남은 이유는.... 도경수가날 좋아한다? 이건 절대로 말이 안된다. 이유는 모른다. 그냥 말도안되는 일이다. 결국 난 지쳐 잠이들었고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학교를 갔다. 하지만 학교에서 도경수를 보자 어제의 일이 떠올랐고 다시끔 머리가 아파지는 기분이였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도경수가 달라졌다. 항상 내 옆에 붙어있던앤데 갑자기 선을 긋는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친구끼리 너무 붙어있으면 징그럽지? 이러고있다. 도경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서로 붙어있다는게 내심 좋았지만 지금 이상황이 벌어지자 서운함이 밀려왔다. 어제일과 겹친건지 난 그대로 판단력을 잃었고 도경수를 데리고 인적이 드문 건물 뒤편으로 갔다. 그러고 물어봤다. "너 갑자기 왜이래?" "내가뭐" "어제 그 질문도 그렇고 오늘도 계속 나한테서 선긋고 있잖아" "......." "왜대답을못해" ".....내가 지금 대답하면 너랑은 친구도 못해" 도경수의 말에 난 그대로 굳어버렸고 혹시나 하는 희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무슨 용기였는진 모르지만 아니 어쩌면 내가 했어야 할 말을 도경수에게 물었다. "너나좋아해?" "......휴........어"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도경수가 날 좋아한다고? 그때 도경수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나너 중학교때부터 좋아했어. 처음엔 나도 믿기지가 않아서 여자친구도 만들어보고 했는데 도저히 정리가 안되더라. 너가 날 어떻게 생각할지 알아. 더럽겠지. 그래도 이렇게 말이라도 할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론 너 눈앞에 안나타나도록 할게. 미안. 그리고 좋아했어." 나는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고백해준 도경수가 너무 고마웠고 혹시나 도경수가 도망갈까 그대로 도경수를 껴안으며 말을했다. "나도 나도 너좋아해. 언제부턴지는 몰라. 그냥 정신차리고 보니까 이렇게 됐더라. 고백해줘서 고맙고 내가 먼저 용기내지못해서 미안해. 나너 절대 안더러워. 오히려 지금 너무 좋다. 그동안 너 마음 몰라줘서 미안해. 대신 앞으론 내가 더 잘할게." 도경수는 내품에서 울었고 나는 그저 도경수의 머리칼을 쓸어줄 뿐이였다. 그때 수업시작을 알리는 종이 쳤고 우리는 손을 잡고 교실로 올라갔다. 각자 교실로 헤어지며 나는 도경수에게 소리쳤다. "이따 점심시간에 밥 같이먹어!! 학교 끝나고 집도 같이가고!! 수업 열심히 들어!!!!! 이따보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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