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방ㄹ학 한거 실감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일 친구랑 놀러가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러나미러으ㅓ
내일 뭐하고 놀까요 흡...
-
"엘빈"
"어?"
오늘따라 기분이 묘하게 달라보인 걸 캐치한 엘빈이 드디어 입을 열었네, 라고 생각하겠지
넥타이를 풀면서 리바이가 할 말을 기다리고 있었어
"나 가족 찾았어"
넥타이를 풀던 손이 뚝 멈췄어
가족?
가족이라고?
"그 사람이 네 가족인 걸 어떻게 알아"
"내 이름을 부르던데"
"음..."
하긴 맞았어
리바이 이름을 안다는 거 자체가 가족같은 사람이라는 뜻이었지
인맥도 전에 살던 고아원 아주머니 밖에 없었어
같이 지대던 친구는 어디로 갔는지 알 턱이 없고
리바이 이름을 아는 사람은 그 아주머니 한 분 뿐이었는데
이번에 전화를 받았을 때 받자마자 자기 이름을 불렀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가족이라는 걸 확증할 순 없겠지
리바이는 그걸 너무 잘 알았어
그런대로 일부러,
그 아주머니에게 어떻게 알았는지, 등 묻지를 않았지
정말 가족이었으면 해서
사소한 바람 때문에 그랬던거야
그랬으며 좋겠어서
나도 엘빈처럼 가족이 있었으면 해서, 말이지
리바이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었어
엘빈도 그래서 차마 추궁을 못했던거야
안그래도 가족이 없어서 요새 더 외로워하는 걸
그걸 지켜보는 입장이라 그냥 입을 다물었지
결혼식에 입장하는데 옆에 아버지나 어머니의 손을 잡지 못하고 입장한다면
숨기겠지만, 괴로울거야
비록 아무렇지 않은 척 해도 말이지
"네 가족이 맞을거야"
그리고 모처럼 리바이 기분이 좋았는데
괜히 아직은 망치고 싶지 않았어
그냥 눈 감아주자, 라고 생각하면서
엘빈은 정말로 가만히 눈을 감았다가 떴어
'앞으로, 일이 더 힘들어지겠는데...'
마음 속 한숨을 쉰 엘빈은 리바이에게 방긋 웃어줬어
"저녁 밥 해줘 배고파"
"아! 미리 해놨어"
역시 평소와 다르게 말투도 밝아졌고
웃음기도 많아보이고
엘빈은 가만히 바라만 보았어
아니,
일반 바라만 봐주자
"리바이, 어머니 언제 다시 만나?"
"다음주에 한번 더 보기로 했어"
"그러면, 어머니 성함 좀 알려줘 식 전에 성함 미리 써놔야하니까"
알았다고 웃는 리바이를 엘빈은 가만히 바라봤어
내일 사람을 시켜서 조사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