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아, 안녕? 글잡 참 오랜만이다. 수능 끝나고 기숙사 퇴소하고 이제야 글잡에 들어오니 몇달만인지! 아마 기말고사 시즌이라 다들 바쁘겠지?
각설하고, 시작할게.
씽나게 브금도 깔고싶었지만, 독자들이 원하는 브금깔고 들으셔요.
이번엔 쌍둥이 의적 이야기임. 의적이 뭔진 알지? '의로운'도적. '의로운'은 정말 의로운 것이 아니라는걸 똑똑한 독자들은 받아들였을거라 믿어....☆★
2010년 1월 부터 근 3년간 기숙사에 살면서 느낀게
세상은 넓고 미친X는 많다. 정말 많다.
(돋으니까 돋움체)
사실 내가 외고 시험쳐서 들어간 마지막 세대야. 요즘은 다 면접보는 걸로 알고있는데. 우리까지 내신도 국영수사과 아니면 전과목 반영했어. 요즘은 영어내신만 넣는다고 들었어.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좀 못된 경향이긴 한데, 우리 기수가 처음에 후배들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거든. 우리는 중학교때 소위 상위권에서 놀던 애들인데, 수학 못 하고, 영어 내신만 좋아서 들어온 애들이 뭘 하겠어? 라는 어린 생각을 참 많이 했거든;; 그리고 중학교때의 '상위권'이라는 타이틀이 모두에게 적용되니 다들 자존심이 세고, 꽤 드세더라. 나도 그랬겠지 뭐.
그래서 조별과제 하다보면
'어머, 난 ppt같은거 만들어본 적 없는데?^^'
'어머, 난 컴퓨터로 할 수 있는거 아무것도 없어.^^'
'어머, 나 텝스 공부해야돼서 모일 시간 안되는데^^'
'어머, 윈도우 무비메이커? 그게 뭐야? 이렇게 하면돼?^^(이러고 클릭 하나로 일주일 동안 찍은 영상 한순간에 날린 시발년)'
이 샹년들아, 나도 처음이다 슈바. 이런 이기적인 년놈들 정말 많이 만났고. (저기 밑에 있는 내글이 다 그런류.)
근데 이년들,오늘 썰 풀 년들은 시발, 이기적인 걸 떠나서 내 이렇게 도벽 심한 것들은 처음이다. 와, 한년을 네티, 다른년은 메티라고 하겠다.
네티년과 메티년은 쌍둥이인데 솔직히 좀 예쁘장하게 생겼다. 네티가 메티보다 좀 더 예쁘지만 둘다 하얗고, 마르고, 이목구비 뚜렷하거든. 내가 남자애여도 관심갖게 될것 같긴 해.그래서 1학년 학기초엔 남자애들의 주목을 좀 받았다고 하더라. 난 중국어과고 걔넨 일본어과라서 어땠는지 정확하겐 몰라.
3월도 다 지나가고 4월인가 5월? 승연이, 코난으로 엮인 절친 승연이가 네티와 친해졌단다. 그냥 그런갑다 했지.
점심, 저녁을 같이 먹자네? 그냥 그런갑다 했지.
그리고 내가 판단력이 흐려서 미친짓을 했음을 깨달은건 시간이 꽤 지난 후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심을 했어야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같은 반 친구들이랑 안 어울리고 아무런 접점도 없는 승연이와 친해졌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학교 다니면서 생긴 나쁜 버릇? 호의든 뭐든 다 의심부터 하게 된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네티년이, 정의로운 도적 네티년이 나랑 승연이를 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기 시작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승연이 욕을 한다는 둥, 내가 승연이 책을 함부로 가져가서 읽는 걸 봤다는 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할수록 빡치네, 잠깐 나 감정 좀 추스르고.
처음엔 승연이가 '아냐, 머쉬룸이 그럴리가 없어.'라고 했지만
이 네티년이 하도 성화를 부리는 바람에 승연이가 네티를 나한테 끌고와서 삼자대면을 했다.
시발, 내가 친구가 승연이 밖에 없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욕을 하겠나고
승연이 책을 내가 함부로 봤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말하고 빌린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승연이는 네티보고 '머쉬룸한테 사과해.'라고 했고, 그 샹년은 어쩔 수 없이 사과했다.
분량 애매해서 다음에 이어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