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녈이는 큰 덩치와는 다르게 작고 귀여운 것들을 너무 좋아함. 애기들, 동물들, 아기자기한 것들...
직업은 동물 치료사고 아동, 청소년 전담.
일 하는 내내 동물들에 휩싸여 행복하고 쪼꼬만 아이들의 분노와 슬픔에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며 제 할 일을 열심히 함.
그렇게 행복한 하루를 마치고 혼자 살기에 넉넉한 오피스텔에 돌아가면 말티즈인 해피가 있음. 참 자기같은 작명 센스ㅋㅋㅋ
맨날 보는 해피인데도 매일매일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현관문에서 안고 부둥부둥 하느라 한참을 서 있음.
그게 찬열이의 일상임. 매일 반복되지만 지겹지 않고 행복하기만 함.
찬열이는 주말에 쉼.
기분 좋은 토요일 아침 차녀리는 느즈막히 눈을 뜸. 제 옆엔 언제나 그렇듯 해피가 누워있음.
또 해피가 그렇게 귀여워 보이는 지 한참을 아빠미소 짓고 쓰다듬다가 해피가 그냥 누워있는 건 성에 안 차는 차녀리가 자는 해피 들어서 제 엄청 가까이에 둔 다음 팔베개를 해 줌.
그리고 또 귀엽다고 우쭈쭈 뽀뽀 쪽.. 질리지도 않냐..?
너무 귀여워 죽겠는 찬열이는 자는 해피 들어서 찬열이 배 위에 올려놈.
못된 주인덕에 잠 다 깬 해피가 찬열이 얼굴을 막 핥음.열이 행복해 쥬금.
해피가 열이를 잡아먹을 듯이 핥더니 턱 밑까지 핥아줌. 아으. 찬열이 눈까지 감고 고개 치켜들고 느낌.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자기가 해피한테 이런 식으로 느끼다니 부끄러워진 열이가 해피를 밀어내려고 눈을 떴는데 왠 하얀 남자가 자기 위에 올라타 있는 거임.
중략ㅋㅋㅋㅋㅋㅋ
해피의 존재를 알아차린 찬열이는 해피한테 백현이라는 이름을 지어줌.
손 꼭 붙잡고 마트에도 데리고다니면서 시식하고 꼬마버스 타요 매트 사고, 한글 공부하는 책 사고.
집 돌아와서 저녁 먹고 마트에서 산 매트 깔고 작은 상 펴놓고 한글 공부도 종종 하기 시작했음.
중략22
하루는 차녀리가 퇴근하면서 동료 치료사인 종이니를 집에 데려옴
어느 순간부터 양육자가 된 찬열이는 현이 보는 앞에서 절대로 해가 될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으나 니니가 들고온 검은 봉지에서 안주랑 맥주 여섯 캔을 척 꺼냄
찬열이가 안 되는데.. 안 되는데.. 하다가 본능에 못 이겨 니니한테 넘어가서 되는데.. 되는데.. 하면서 한 캔 두 캔 마시게 됨.
술도 들어갔겠다 니니가 막 차녀리한테 은근한 스킨십을 막 함. 세상 물정 모르는 백현이가 봐도 저건 분명 남자의 본능적인 행동임
허나 니니가 자기 허벅지를 쓰다듬는다거나 딱 붙어서 갑자기 손에 깍지를 낀다거나 하는 건 그저 소통의 일부로만 생각하는 찬열이임.
배켜니는 눈을 치켜뜨고 있는데....`ㅅ´!!!!!!!!!!!!
애석하게도 니니는 상속놈들이 끝날 시간이 되어도 백열의 해피 하우스를 떠나지 않게 되었음....백현이 속 부글부글 끓기 시작함.
귀까지 달아오른 찬열이는 헤롱헤롱해져서 갑자기 거실 한 켠에 있던 상을 매트 위에 핌.
그러더니 니니한테 자기 아들이 얼마나 한국말을 잘 하는지 알려주겠다고 큰소리 떵떵 치고 백현이를 상 맞은 편에 앉힘.
배, 감, 사과, 사과... 니니는 딱 봐도 고딩은 돼 보이는데 한글 공부는 무슨 한글 공부냐며 엄청 비웃어댐.
안 그래도 부글부글 끓고 있던 백현이의 마음이 한계점에 도달ㅋㅋㅋㅋㅋㅋㅋㅋ(깊은 빡침)
니니가 비아냥 거리는 소리를 듣자 마자 백혀니가 까망이 시러!!!!!!!!!!!! 공부 안하꺼야!!!! 하고 니니 보는 앞에서 찬열이 눕혔으면 좋겠다
당황한 니니는 짐 싸들고 울면서 뛰쳐나갔다고 한다...바이 짜이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