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전정국 X 응큼한 김태형 : 02
2017. 01 - ⓒ 귁 뷕
그렇게 서로 끌려가게된 김태형은 자신이 가볍게만 생각했던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됌. 온통 주위 시선들이 자신을 보는 것을 감지한 김태형은 고개를 휙휙- 돌리더니 한번씩 사람들의 눈을 마주치며 눈웃음을 날림. 술취한 여자들도 깨더라고. ‘ 아마 다들 가지고 싶다 … ’ 아니면 ‘ 저런 얼굴로 사기를 치니 넘어갈 수 밖에 없지. ’ 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일듯. 태형은 지루한듯 수갑이 채워진 두 팔을 앞에 놓여있는 책상에다가 올려놓곤 턱을 괴어.
“ 김태형씨. 말해.
어떻게 미술관에 들어갔는 지. ”
“ 이미 다 조사하고 왔으면서, 또 물어봐 …
지루하게. ”
전정국이 아닌 다른 하사의 경찰에게 맡겨진게 흥미가 떨어진 김태형은 심문이든 뭐든 주변을 둘러보고 은근히 전정국을 찾으며 딴짓을 함. 그러니 앞에 있는 경찰은 빡칠만도 하지. 김태형은 머릿속에서 자꾸 전정국만 떠올림. 27년을 살면서 처음 미술관을 털었을 때보다 더욱 흥미로운 사건에 휘말렸다고 생각했기 때문.
“ 네. 김태형은 심문중이고,
김남준은 체포했습니다. ”
전정국은 평소 중요한 일을 끝내고 나면 왼쪽 손목을 매만지는 버릇이 있음. 전화로 사건보고를 하면서 들어오는 데, 딴짓하며 멍때리던 김태형을 본거지. 그런 김태형 앞에는 안절부절하는 후배녀석이 보이는 거고. 자신이 꼭 처리하겠다며 믿으라고 했던 후배녀석을 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김태형의 행동에 골때리기도 하고 그런것.
“ 에 ? 왔네. 경찰아저씨. ”
“ 하 ㅡ 골때리는 새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