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국은 심문을 함. 태형은 아까 들은 말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서 눈빛이 흔들거리고 몸을 바들바들 떨어. 아마 극한 수치스러움을 느꼈기 때문일테지. 전정국은 일어나더니 김태형에게 따뜻한 물을 건냄. 태형은 그 물을 들고는 홀짝홀짝 마시다가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무겁게 내뱉어. 그리고는 머리가 아픈지 한 쪽 손으로 머리를 짚고는 머리를 막 헝큼.
“ 박형사.
김태형 유치장에 넣고 감시조치해. ”
“ 선배님. 그런데, 오늘까지 보고해야하는
범인 아닙니까 ? ”
“ 내 말 못들었어 ? 아님 듣고 불복종하는 건가 ?
유.치.장.에 넣고 감시조치하라고 새끼야. ”
태형은 경찰서 안에 있는 임시 유치장에 들어감. 자꾸 밀려오는 두통에 웅크리고는 머리를 쥐어뜯어. 그렇게 한참을 있으니 전정국이 쇠문을 탕탕ㅡ 두드려. 태형은 고개를 들고는 충혈된 눈으로 정국을 올려다봐.
정국은 손에 들고있던 비밀봉지를 툭 ㅡ 던짐. 태형은 그것을 받아들고는 무엇이냐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 약.
몸이 좀 괜찮아야 심문이든 뭐든할꺼아니야.
아파서야 원. ”
“ 고마워요.. ”
( + ) |
“ 저기 혹시, 머리아플때 먹는 약좀 … ” “ 감기가 있는 거예요 ? 아니면 편두통 ? ” “ 아 … 병명은 잘 모르는 데. ” “ 흠 ㅡ 그걸 알아야, 약을 처방해주는 데. ” “ 그냥 다 주세요. 알아서 먹겠죠 뭐. ” “ 청년이 먹을 건 아닌 것 같고. 혹시 애인 ? ” “ 아니예요. ” “ 좋겠네. 잘생긴 남자친구가 약도 사다주고. 그럼 잘가요. ” “ 애인은 무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