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징어야 뭐해?"
"...."
"학교도 같은데 좀 같이가자"
"싫어"
"설마 내가 먼저 졸업하는거 서운해서 이러는거야?
앞으로 아침마다 학교를 악!"
세훈이의 정강이를 시원하게 공격한 징어는 세훈이를 피해 경수와 준면이 사이에 착석했다.
그리고 경수가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자
징어는 세훈이와 달리 얌전하자 그게 서운함을 가득 담아서 수호에게 말해주니 수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징어를 바라보자 징어는 세훈이에게 시선도 주지 않는
것은 이제 엑소 멤버들이 흔하게 볼 수가 있는
모습이 되어버렸다.
"올해 세훈이 졸업하면 징어는 혼자 등교하는구나?"
"..아마도"
"기분 나쁜거야?"
"...."
부정도 긍정도 없는말에 한층 더 서운해 하는 세훈이를 옆에서 찬열이와 준면이 백현이가
달래주는 모습과 달리 징어는 아예 경수의 다리에 머리를 놓으면서
눈을 감자 소리나게 웃으며 머리를 만져주는 경수의 손길을 받으면서 경수의 말에 그래도 대답은
해주는 징어를 보면서
"징어가 그래도 받아주는건 경수밖에 없고"
"수호형이 리더로써 따끔하게 말 해줘요"
"네가?"
"징어가 1년 늦게 입학했으니까 학교 1년 더 다녀야 하는거 기분이 어때?"
"글쎄"
"징어야 왜 경수만 좋아해"
"싫다고 한 기억 없는데 착각은 적당히 하죠"
"..징어야"
"사실 생일까지 다 따지면 세훈이가 막내인데 오히려 종인이보다 빠르잖아
1월 5일이니까"
.....그리고 사실 멤버들이 잘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었는데
이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대표님과 비밀을 만들게 한 당사자들 뿐이었다...잠시만 시간을 돌려서
"제발 한번만!"
"싫어"
"진짜 딱 5년 아니 3년만"
"...이기적인거 알아?"
"진짜 하고 싶단 말이야"
"너 아이돌 한다고 연습생할때도 그렇게 말했어"
"누나"
"...."
"대표님은 누나만 허락하면 오케이 해주신다고 하셨단 말야
응? 누나도 내가 거기 얼마나 가고 싶어 했는지 알잖아 어? 제발 이렇게 부탁할게
대표님께 사진 보여드렸더니 도와주신다고 하셨단 말야 어?"
"(황당함 어이없음)그래서"
"이미 데뷔는 했고 학교문제랑 소속사에서 잡아주는 스케줄이 있지만
누나가 한번 알았다는 말만 해주면 문제될게 없단 말이야"
"생물학적으로 많이 다르지 일단 넌 남자고 난 여자야"
"누나"
"니가 학교 1년 쉬고 돌아와서 연습생 한다고 하면서 예술학교 알아볼때도 반대 안했지만
이런건 아니야 이러다가 너 보증도 서달라고 당당하게 말하겠다 아주"
"2년후면 여행 못 간단 말이야...그전에 눈에도 사진에도 잔뜩 담아보고 싶어서
내가 누구한테 부탁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형들이 도와준다고 했는데..누나야 도와주라 응?
쌍둥이 누나야 어릴때 야 거리면서 누나라고 말 안하고 먹어서 화난거면 내가 잘못했어
누나 남친한테 못난 짓 해서 미안해
그리고 형들 아이스크림 먹어놓고 누나가 먹었다고 거짓말 한거 진짜 미안해
막말로 겉모습은 절대 의심 못한다니까 성별만 아니면 가족들도 헷갈려 하는데 누나가 들어주는 줄 알고
난 비행기 타러갈게 돌아올때까지 잘 부탁해"
"누가 허락해 준다고 그랬어! 야!"
그리고 다음날 징어가 소속되어있는 회사 대표라는 분이 찾아오셔서
이야기를 하던중 다 끝이 나갈때
"제가 종교를 믿는 편이 아닌데 저런걸 동생으로 둔 제가 복이 없나 보네요
허락한다는 말도 없었는데 비행기 타러 간다는 말하면서 나간지라"
"...."
"뭐..철없는 누구덕에 여러사람 피 말리는 짓은 막아야겠죠
이왕이면 찾는즉시 끌고와 주세요"
"...."
"여행 가고 싶어서 난리 부리는 병부터 다 뜯어 고쳐줄테니까요"
이날 대표님과 함께 입이 무겁게 있어야 할 사람들은 정말 무서움이 어떤지 제대로 경험했다는 것은 비밀로 간직해야 했다.
그리고 과거가 아니라 현재로 돌아가서
엑소 숙소에는 세훈이 졸업식을 위해 다같이 옷을 입고 꽃다발을 준비하는 모습과 더불어서
매니저는 잠시 징어를 보더니
"애들 모르지?"
"물어본 적이 없어서 글쎄요"
"M멤버들도 다 가는데 애들 제대로 놀라겠어"
"아침마다 학교로 운전 벗어나신거 축하드려요 진심으로"
"조기졸업시험 이미 봐서 고3으로 다니다가 졸업하는걸 안 들킨 니가 대단한건지
모르는 애들이 대단한건지 모르겠다 나는"
그리고 졸업식장에서는
"징어는?"
"설마 어제 좀 그렇게 말해서 삐진건가?"
"징어 은근히 삐지면 오래가잖아"
"그래도 한번뿐인 졸업식 현장인데 좀 오지"
"저기 첫번째 줄 징어 아니야?"
"설마"
"징어는 1년 더 다녀야 하는데 여기는 졸업식장이잖아"
"다음으로는 성적우수상입니다. 성적우수자 40명은 의자에서 일어나 주시기 바랍니다"
일어나서 확인한 얼굴은 징어가 확실하다는 의견이 많아지는 가운데
"다음으로 졸업생 대표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졸업생 대표는 단상 위로 올라와 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졸업생 대표 징어입니다. 여러분들과 졸업식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예전에 졸업식이 눈물이 많았다고들 합니다만 내일이면 알람울려서 등교준비하시는 분들은 없겠죠? 설마 있으신가요?"
그말에 다들 웃어보이면서 웃음소리를 내자 징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