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조금만 더 조금만…….
" 김여주 화이팅!! 김여주 김여주"
지금은 체육대회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마지막 이어달리기 차례이다.
그리고 우리 팀에서 내가 마지막 주자이다.
지금 내 앞에서 아주 간소한 차이로 앞서나가고 있는 상대편 여자 아이를 내가 앞서야한다.
조금씩 간격이 좁혀지자
응원하던 학생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진다.
그리고 그 아이와 내가 만나고 내가 역전했을때
운동장이 터져나갈듯한 비명소리와 함께
1등이다!
"꺄아아아아악 김여주! 김여주!!"
짜릿하다.
기분 좋다.
1등이라는 영광을 가득 누리기도 전에 나는 도망가야한다.
또 체육 선생님이 육상선수 타령을 하실게 뻔하기때문에 얼른 자리를 피해야한다.
하지만 이런 내 예상과는 역시 다르게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나에게로 사람들이 몰려온다.
"여주야 여기 물! 수고했어 진짜 멋졌어!"
" 여주야 너 진짜 짱이야"
" 여주 대박~ 나 더 반했어!!"
"하하 다들 고마워"
이제 쉬고싶은데....
애들이 몰려온다 정말 고맙지만..이제는..
"야야 다들 비켜 이제 김여주 피곤해 비켜비켜!"
들려오는 짜증 가득한 목소리....
역시 내 친구 민윤지...고맙다
애들이 한 카리스마하는 윤지를 보고 다들 돌아갔다.
아니 도망간게 맞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그러다 윤지는 나를 쳐다보며
"야 그냥 너 쉬어야한다. 힘들다. 이야기해!"
"헤헤 내 팬들한테 어떻게 그러냐..?"
"그래서 다시 쟤네들 오라고 할까?"
"헤헤 사랑해요 언니!"
"빨리 옷갈아입고오기나 해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교실에서 기다린다"
"히히 알겠오"
윤지가 가고
나는 그렇게 옷을 갈아입으려고 탈의실로 갈려했다.
그때
"또..."
또다 저 자식..아니 전정국...
또 나를 찍고있다. 가깝지도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다른사람이면 찍지 말라고 욕을 해주겠지만
저 아이는 우리학교 대표 사진작가다.
또 쌤이 부탁했구만...
저 아이는 학생이지만 사진을 기막히게 찍는다.
사실 본적은 없지만 유명하다니까 뭐.....
그리고 무엇보다 저 아이는
무엇보다 저 아이는.....
"사람 홀리게도 생겼네"
기가 막히게 잘생겼다.....
저 아이는 잘생겼다
진짜 잘생겼다...
************
전정국은 나와 같은 반이다.
전정국은 나름 친한사람도 많고 잘생기고 운동도 잘하고 인기도 많아서 주변에 친구가 많았다.
우리반에서도 두루두루 다 친한거같았다.
윤지랑은 인사도 하는 사이고
그런데 나랑만. 나랑은 어색하다.
말도 한번도 안해봤다.
내가 운동부라서 교실을 자주 비우는것도 아니고
화장실, 점심먹을때 빼고는 교실에 살다시피 하는데도 말이다.
그러다 그 아이와 처음으로 말 아닌 말을 했던 적이 있었다.
더운 여름이었는데 수업이 지루해서 그냥 교실을 두리번거리다가
나도 모르게 전정국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 본 적이 있다.
그러다가 전정국과 눈이 마주쳤고 전정국은
입모양으로 "뭘 봐" 이렇게 말을 하였다..
나는 반응을 할 수 없었다.
내가 전정국을 본 게 사실이니까
전정국이 기분 나빴을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그냥 고개를 돌렸었다.
그런데 웃기게도 나는 그때 갑자기
분했었다.
자존심도 상했다.
그 이유는....(이것을 들으면 나를 재수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치만 사실이다...하하)
나는 유명했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나는 달리기 선수는 아니지만 우리 학교에서 제일 잘 뛰는 여자 학생이다.
이런 실력에도 왜 운동을 안하냐고 체육선생님이 매번 나에게 말하지만 나는 하기 싫다.
달리기는 하고싶지만 운동 선수가 되고 싶지는 않다.
나는 공부로 성공할 것이다.
쨋든, 우리학교가 다른학교와 체육대회를 같이하고 많이 하기때문에
승부욕이 쎈 우리학교에서는 중요하고 나를 아껴준다
또 두번째로 내가 유명한 이유는 음 얼굴이라고 하는데....
나는 사실 이부분은 부정한다.
내가 자신없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얼굴이다.
여자인 친구들 말로는 나는 어느정도 생겼다고 한다.
(크리스탈 닮았다나... 근데 이거는 인정 할 수 없다.
크리스탈은 나의 롤모델로 정말정말정말 나의 여신님이기때문에
애들이 그냥 놀리는거라고 생각한다.흠)
친구들이 내가 모솔인게 신기하다고 할 정도면 뭐 나름 괜찮게 생겼다고 생각이 들지만
사실 얼굴은 정말 자신이 없다......
그래도 정말 조금 자신감이 생겼던 건
고백을 좀 받았었다 우리학교든 다른학교든 나름 괜찮은 애들한테 물론 내가 거절했지만....
(이게 자랑같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음 사실이다.)
이렇게 나정도면 얼굴은 자신 없지만 나름 괜찮은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에게 전정국은..
나를 자존심 상하게 하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또 더 이상했던건
생각해보니 전정국은 내 경기를 매번 보러오고 사진까지 찍었으면서
음료수든 수건이든 아님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무리 사진작가라서 찍으러 왔다지만....
물론 당연한건 아니다 당연한건 아닌데...
나름 섭섭했다
비록 "뭘 봐"라는 전정국의 일반적인 말이 우리의 첫 대화지만.....
*****
이렇게 나 혼자서 가만히 멈춰서 생각했다
갑자기 더워진다 왜지...
전정국의 얼굴이 떠올라서 그런가
그때만 생각해도 분해서 그런가
땀난다....
나는 갑자기 풀러진 머리를 묶으려 머리를 올렸다.
그때 전정국과 눈이 마주쳤다.
저 눈...
저 눈을 보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계속 쳐다보고 있자니 어색하고 친하지도 않아서 고개를 돌리고 탈의실로 갈려는데
전정국이 카메라를 들었다.
그리고 전정국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며 나를 찍는다..
마치 홀린듯이.. 내가 전정국 눈을 봤을때 처럼....
그리고 내 앞에 마주섰다 그러면서 하는 말은
날 당황하게 만들었다.
"너 지금 진짜 예쁘다"
"어? 무슨..."
그리고 이어진 그의 말은 나를 더 덥게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니다 너 지금 진짜 섹시해... 나 홀린거같아"
나는 그대로 굳었다.
꼭 봐주세용!!!!!!!!!!!! |
안녕하세요:) 6월 13일 입니다. 네 저의 첫작품인데요... 많이 서툴지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저도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금 0화의 마지막 부분 많이 당황하셨지요?? 호호홓 (아니면 죄송합니다.) 고등학생이라서 이미 알거 다 아는 나이니 제가..... 물론 딱 적정선은 제가 다 지킵니다..! 절대 그 선을 넘어가지 않아요! 그냥 고등학생이라고 마음을 숨기는게 아니라 조금 더 솔직하고 대담하게 나오는 것이라는거죠.....ㅎㅎㅎ
다음편은 정국이 버전으로 0화가 나올거같아요! 마지막 대사로 정국이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으니... 정국이의 속마음을....
암튼 반응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좋겠네요ㅠㅠ
조.만.간. 다음편으로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국이 졸업 축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