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민 -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눈을 뜰 수도, 감을 수도 없었어. 뜨자니 원식이와 경리, 재환이가 보이고 눈을 감자니 막 부끄럽고.
근데 원식이가 너와 눈을 슬쩍 맞추더니 씩 웃으면서 약간 떨어져있던 고개를 슬슬 너에게로 가까이 오는거야.
넌 움찔해서 고개에 힘을주고 뒤로 가려는데, 원식이가 너의 얼굴을 감싼 손에 힘을 꾹 줘서 못 도망가게 했어.
경리와 재환이가 서있던 자리를 바라보니 어느새 둘은 어디론가 간건지 보이지않았지.
넌 원식이의 팔뚝을 붙잡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데 원식이는 계속계속 너의 입술에 다가오고있었어.
"아, 그만 그만."
상혁이가 너희 둘을 떼어 놨어. 원식이를 바라보며 "위기모면하라고 붙여놓은거지, 흑심 드러내라고 붙여놓은거 아니거든요?"
원식이는 어깨를 으쓱이며 "뭐, 너 없을때 하면 되는거지." 하며 너의 손을 붙잡았어.
넌 얼굴이 새빨게져가지고 "진짜, 너 미쳤어." 손으로 부채질을 했지. 원식이는 너의 볼을 붙잡고 "오구, 그랬어? 부끄러웠어?" 놀리는 투로 말을 하는거야.
넌 심통난 표정으로 원식이를 바라봤지,
상혁이는 너의 어깨를 뒤에서 붙잡고 "이제 그만, 여기 나도 있거든? 완전 둘만의 세계여 아주."
상혁이가 너를 흔들흔들 흔들었어.
"삐졌어?"
"아뇨."
"화났어?"
"조금."
"야, 넌 남자애가 막 그렇게 삐지는거아니다?"
"형은 조용히 해요. 내가 누구때문에 화났는데."
넌 어깨를 붙잡고있는 상혁이의 손가락을 붙잡아 입술 앞으로 갖고온뒤, 검지손가락 끝에 살짝 뽀뽀해줬어.
"샴페인사고, 케이크 사고 집에가자."
넌 원식이와 상혁이를 두고선 앞질러 걸어갔고, 원식이는 "같이가요-" 하며 널 쪼르르 뒤따랐지.
상혁이는 자기 검지손가락을 붙잡고 너가 입맞췄던 자리에 몇번이나 입맞추며 좋아했어.
"누나! 형! 나도 같이 가요! 응? 누나!"
-
"놔 이재환, 놓으라니까?"
경리가 신경질적으로 말하니까 재환이는 그제서야 멈춰선 한숨을 푹 쉬었어.
잡았던 손목을 놓으니까 경리가 손목을 돌리면서 재환이의 뒷통수를 노려보고있는데 재환이가 뒤를 휙 돌아봤어.
"뭐한거야?"
"뭐한거긴, 갑자기 너가 이뻐보여서 뽀뽀해주고 싶었어.'
"장난칠 기분 아니야, 박경리."
"왜? 그 여자애 때문에? 아님, 그 여자애 주변에 있던 남자애 둘 때문에?"
"…박경리."
"이젠 누나라고 부르지도 않니? 너 지금 되게 웃겨."
"그만해."
"거기서 니가 내 손 붙잡고 병신같이 서있지만 않았어도 이런일 없었잖아."
"그만하라고 했어."
"뭐하는거야? 나랑 사니까 막 후회 돼? 일주일 같은집에서 사니까 별로야?
왜, 막상 살아보니까 난 그냥 침대에서만 만나는게 더 나아?
그럴거면 뭐하러 이혼했어? 그냥 애 지우고 몸이나 대주라고 하지. 혹시 내가 너 발목잡은거니? 이혼하라고 강요한거야?"
"경리야."
"차라리 그냥 애 지우라고 말하지 그랬어. 어차피 없는 애, 지웠다고 말하고 그냥 니 관심 더 받는게 나았어, 이럴바엔."
"…뭐라고?"
"애 지웠어, 원하지도 않는 아이였고, 계획에도 없는 아이였으니까.
무엇보다, 내 남자도 아닌 남자의 아이였으니까, 그게 몸파는 년이랑 뭐가 달ㄹ,"
재환이는 경리를 벽으로 밀어 붙히곤 "거짓말이지? 그렇지?"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채로 물었어.
경리는 그 눈을 바라보다가 픽, 웃으며 대답했지.
"거짓말일리가."
"거짓말이잖아, 너 지금 다 거짓말 하는거잖아. 화나서 그래? 백화점 가자는데 이딴데 와서 병신처럼 시간이나 죽이고있어서?"
"그만해, 이거 놔."
"겨우 그것때문에 그런 거짓말을 하는건 좀 심하지 않아? 어? 박경리, 대답해."
"거짓말 아니야, 니가 들은거 다 그대로라고. 나 너 돈보고 만난거야. 내 인생 좀 펴보려고"
"…그럼 난? 잔뜩 구겨진 내 인생은? 씨발, ㅇㅇ이는? 우리 관계는?"
"홧김에 이혼하라고 말한 내 말에 쪼르르 가서 이혼하자고 말한건 너야.
조금만 더 진득하게 기다리지. 뭘 믿고 내가 애를 가졌다고 확신한건지…. 쨌든, 나 가볼게. 미안, 재환아."
경리는 옷을 툭툭 털어내곤 택시를 타고 그 곳을 빠져나왔어.
재환이는 눈물만 뚝뚝 떨궜지.
널 놓으면, 행복해질줄 알았는데.
널 놓아서, 행복이 져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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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흐늑 |
오렌 미대생 힐뽀 엉엉 인듕 뽀또 달 뚱바 밀가루 돼지갈비 쿠키몬스터 바나나우유 누누 스무디 사레 순대 버블 폭풍 호피 흐규흐규 젬젬 일요일 정수리 귤껍질 샴푸 거봉 콩빈이 노루 배꼽 만두 에델 다람쥐 비회원 삼다수 땅콩 바우 메론사탕 스폰서 호박죽 와디 초코하임 댜기 힐링요정 키보드 버블티 애환 하나린 독촉벌 크림치즈 용가리 요니 봉봉 한강 솔로 하늘천땅지 비밀 손톱 비유 아디다쮸 뱀뱀 칰칰 죠스 빽 꽃 조공 꼬맹이 허르 진리버 여보 쿠크다스 보이런던 2721 뿅뿅 빵빵 태태 달밤 엔트리 대나무 타팬 이자르 얼린앵두 모두모두 땡큐해요 음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ㅋㅋㅋㅋㅋ |
급전개라고 느껴지ㅣㅈ?
나도 그래.
하지만 막장이 재밌는거 아니겠어..
는무슨.. 삼ㄴ어하ㅣㅁ너아ㅣㅋㅌㅍ,ㅋ틏ㅁㄴ어ㅏㅣㅁ훕;ㅓ마닝런마ㅣㅎ비후마닝ㅎ,큼ㄴ알먾
지금까지 재환이가 너무 나쁜짓을 많이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기뻐할것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쓰러워해줘..우리 재환이..
경리도 재환이에게 마음은 있었어요. 잘생기고 돈많고 키크고 아내보다 널 더 사랑해주니까 ㅋㅋㅋㅋㅋ
급전개이긴 하지만 경리는 더이상 자신에게 마음이 없어보이는 재환이에게 폭풍을 안겨주고 홀연히...빠이 짜이찌엔..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사실 나도 지금까지 써온 이야기들을 나도 이해 못하겠지만
이해해줘요..♥
*나는 경리를 겁나 좋아해부러 오해하지말아요 우리.. 경리를 절대로 이딴역으로 만들려고한건아닌데
요망한 내 손가락년이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