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순영=대환장파티11
부제: 멋진 닭
<단(순한)순(영이)>
"시러어.. 왜 맨날!!! 나만 두고!!!! 나가는데에에!!!!"
오늘도 순영이는 날 보내기 싫어 안달이다.
진짜 마음 편히 다녀온 적이 없지!!!!
"오랜만에 친구 만나는 건데.. 안 될까? 일찍 올게!"
"그러며는 수녕이는 뭐하고 이써..?"
"난 순영이가 혼자 놀 때가 제일 멋있더라! 특히 책 읽으면서 혼자 놀 때!"
"...지짜?"
"그럼~"
"수녕이 혼자 잘 놀고 이쓰면 머쨍이라고 해줄 거야아..?"
"당연하지~"
"잘 다녀와 짐씅!"
와다다 책선반으로 달려가 한권을 꺼내 읽으며 간지나게 손을 흔들어주는 순영이다.
그러던 순영이는 책에 두었던 시선을 옮겨 나한테 고정시켰다.
"일찍 와야 돼.."
"12시 전에는 오지~"
"짐쓰응.."
"최대한 빨리 올게!"
![[세븐틴/권순영] 반인반수 닭=대환장파티 1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21/13/617c542a4de9bd0d33ab1a81a91c8380.gif)
"알아써.."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으응.."
다시 손을 흔들며 책으로 시선을 옮겼고 그런 순영이를 보다가 밖으로 나왔다.
귀엽다니까ㅠㅠㅠㅠㅠ
<반모임2>
여주가 하는 말은 부농색입니다!
"여주야 왔어? 연락이 왜 이렇게 안 돼 기지배야!"
"밖에 왜 이렇게 추워? 손이 시려우니까 연락이 안 되지."
"누가 보면 하루 종일 밖에 있는 줄.. 원우가 왜 안 오냐고 이제 막 전화하려던 참이었는데."
"그거 말하지 말라니까.."
"표정 봐라ㅋㅋㅋㅋ이게 어딜 봐서 말하지 말라는 표정이야? 하여튼 간에 여주덕후라니까.. "
"ㅋㅋㅋㅋㅋㅋ 빨리 오고 싶었는데 차가 신호등에 자꾸 걸려서.."
"차타고 왔어? 누구 차~?"
"기사님 차."
"엥? 너 기사님 있어?"
"..뭐래. 버스기사님."
"ㅋㅋㅋㅋㅋㅋㅋㅋ놀래라ㅋㅋㅋㅋㅋㅋㅋ"
"즐기자. 나 집에 일찍 들어가 봐야 돼."
자리에 앉아 마시다보니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갔다.
얘기하고, 게임하고 하다 보니 시침이 벌써 11을 가리켰고 난 슬슬 걱정되는데 순영이는 걱정도 안 되는지 연락도 없다.
"..잠시만 화장실 좀."
신나게 얘기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자니 크게 말하기는 민망해서 옆에 있는 친구에게 말하고 일어나 화장실로 왔다.
전화를 걸자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말만 흐를 뿐이다. 전화는 꼭 받으라니까 걱정되게..
집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며 화장실 밖으로 나오는데 누가 내 팔을 꽉 잡는다.
"아 깜짝이야. 여기서 뭐해?"
"너 어지러워 보여서."
"나 완전 멀쩡해. 너가 취한 것 같은데?"
"야 우리 방학 동안 왜 한 번도 안 만났냐? 서럽게."
"서럽다는 말은 저기 가서 하시고 난 바빠서 이만."
애들한테 미안하다는 눈빛을 보내며 카톡 하라는 말을 남기고 가방을 들었다.
그런 내 가방을 가져간 방금 전까지 치근대던 장인수는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앞장서란다.
그런 장인수를 아무도 안 말리는 이유는 성격 좋은 과대에 선배들한테도 인기폭팔이고 동기들한테는 더 말할 것도 없이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아이라서겠지?
"내가 데려다줄게. 그게 편할 것 같은데."
"에이 전원우 또 이런다! 오랜만에 애들 만난 김에 좀 즐겨라. 여주는 내가 안전하게 데려다주고 너한테 연락까지 할게."
"내가 데려다주고 싶은데.."
"걱정하지마 내가 잘 데려다줄게. 그럼 간다?"
내 어깨를 잡고 밖으로 데려가는 장인수 덕에 원우한테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밖으로 나와야했다.
<큰일>
버스 타면 늦는다고 택시를 잡은 장인수에 놀라 말리려는데 이미 잡은 후라 보내기도 뭐해서 그냥 탔다.
집주소를 말하자 10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도착했다. 돈을 내려는데 미리 돈을 준비해둔 건지 택시기사님께 먼저 건네는 바람에 미안함만 쌓여갔다.
집에 와준 것도 미안한데.. 이런 미안한 와중에도 순영이가 걱정돼 걸음을 재촉하며 서두르고 있는데 갑자기 집 근처 놀이터로 날 끌고가는 거였다.
"응? 왜?"
"술 마시고 택시 타니까 좀 어지럽네. 잠시만."
놀이터 벤치에 앉아 옆에서 초조하게 서있는 나의 팔을 잡고 앉힌 장인수는 망설임도 없이 내 어깨에 기댔다.
놀라 옆으로 이동하려고 하자 잠시만 이러고 있겠다며 자기 쪽으로 더 끌어당겼다.
"둘이 있으니까 좋지 않냐?"
내 다리에 올리려고 하는 손을 쳐내버리고 일어나 빠르게 집 쪽으로 뛰었다.
빠르게 뛰었으나 내 달리기실력으로는 부족한 듯 집 앞이 보일 때쯤 잡혀버렸다.
"안 놓으면 뒷감당 어떻게 수습할지 생각이나 해."
"어쩔 건데?"
"..어떻게든 할 거니까 놓으라고."
"말하려고? 내가 여태껏 쌓은 이미지가 있는데 믿어줄까?"
"..."
"집에 누구 계셔? 라면 먹고 가라고 해주면 감사할 것 같은데."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 얘도 남자고 지금 취한 상태에 눈까지 풀려 등골이 오싹할 만큼 무섭다.
갑작스레 장인수의 동공이 흔들렸고 뒤를 보자 그토록 보고 싶던 순영이가 오고 있었다.
사랑둥이님의 소재
<이중자아>
"놓아야 할 텐데."
"쟤는 뭐야..?"
벙찐 건지 말없이 내 손목을 부여잡고 있던 장인수의 팔을 순영이가 꽉 잡았다.
평소와 다른 순영이의 모습에 놀라 아무 말도 못하고 쳐다보고만 있자 순영이는 장인수의 팔을 비틀어 내 손목을 저절로 놓게 했다.
"놓으라고 할 때 놓지. 여기까지 오면서 참았을 텐데."
"같이 경찰서 갈까!? 너 콩밥 먹고 싶어!? 얼른 놓으라고!!"
![[세븐틴/권순영] 반인반수 닭=대환장파티 1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1/15/21/27b88f46f120ddf50d1b092ee653c9c0.gif)
"그건 모르겠고. 나도 몇 번 잡아본 적 없는 손목을 너 까짓 게 잡아서 화가 나 참을 수가 없는데."
"야 ㅇ여주 어떻게 좀 해봐!"
"이름도 함부로 부르지 말지. 듣는 입장에서 되게 거슬리거든."
내 이름이 들리자 이 꿈같은 상황이 더 확실하게 와 닿았고 결국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
그제야 순영이는 내 옆으로 다가와 바닥 차다면서 내 손을 잡고 일으켜주었다.
"다음에 또 이러기만 해 봐. 그 땐 이걸로 안 끝나."
"너 뭔데? 너 ㅇ여주라 무슨 사이라도 돼?"
"이걸로 표현되려나?"
내 손에 깍지를 끼고 보여주는 순영이를 올려다보자 깍지 낀 손을 자기 주머니에 넣더니 말없이 집 쪽으로 걸었다.
금세 도착한 집에 이렇게 가까운데 왜 못 왔나 후회가 되는 한편, 과대의 또 다른 면을 봐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나한테는 한없이 다정한>
"나 혼자 놀았는데.."
"..."
"짐씅 나 오늘 책도 다 읽었는데.."
"...."
"머쨍이라고 해준다고 했으면서 거짓말쟁이.."
우리 층까지 올라오면서 난 아무 말도 해줄 수 없었다. 그저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을 뿐.
순영이는 대체 정체가 뭘까.
"순영아."
"응?"
"넌 어떤 모습이 진짜야?"
"짐씅한테 보여주는 모습은 다 진짜야."
순영이를 올려다보자 깍지 낀 손이 풀리며 날 안아 서툴게 토닥인다.
어이없게도 안심이 되며 빠르게 뛰던 심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었다.
"이제 괜찮아. 내가 있잖아. 그러니까 떨지 마.. 응?"
한참을 날 안고 토닥이던 순영이에게 벗어나 집으로 들어왔다. 항상 보던 어질러진 모습이 아닌 거실 한가운데 책 한권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뭘 해먹었나 싶어 부엌으로 가보니 너무나도 깨끗해서 미안한 마음이 차올라 눈물로 번졌다.
"왜.. 짐씅 울지 마.."
날 안고 다시 토닥이는 순영이에 여태껏 안 먹고 뭐했냐며 마음에도 없는 짜증을 내자 말없이 손가락으로 책을 가리킨다.
멋쟁이 소리 하나 듣겠다고 책만 읽고 있었나보다. 이 바보가.
"순영아 미안.. 그리고 고마워."
"하나 빠졌는데."
"..잘못했어?"
"사로 시작하는 거 있잖아."
"사랑해?"
"응!!!"
"그건 나중에."
"책에 나왔는데.. 미안해 사랑해 그 다음이 고마워인데 왜 짐씅은 고마워 먼저 해?"
오글거리는 말은 못하는 성격이라 어서 이 상황을 돌리기 위해 꺼낼 말을 생각해야 했다.
전화가 있었지. 지금 사랑해보다 전화 안 받은 게 더 중요하다고.
"맞다, 전화는? 내가 전화하랬잖아! 왜 꺼져있었어!?"
"혼자 놀라고 했으면서.."
"그렇다고 꺼놓으면 어떡해. 걱정했잖아..!"
"혹시라도 짐씅한테 전화하고 싶을까봐 꺼놓은 건데.."
순영이 때문에 진짜 미치겠다.
쑤뇨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 쑤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영이 위에 짤중에 책 나오는 짤이 있는데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라는 책이 있더라구요! 너무 로맨틱..(감수성 풍부)
저는 짤과 연관있는 게 너무 좋더라구요!! 싱크도 잘 맞추고 싶고요! 댓글에 싱크가 잘 맞는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전 너무 흐뭇해요ㅠㅠㅠㅠ
일일히 답글은 못 달아드리지만 댓글과 추천 해주시는 분들 다들 감사드립니다♥
맞다, 왜 짐씅한테 말할 때와 다른 남자한테 말할 때와 다르냐면 순영이도 화가 나서에요. 예를들자면
"놓으라고 할 때 놓지. 여기까지 오면서 참았을 텐데."
↓
"노으라고 할 때 노치. 여기까지 오면서 참아쓸 텐데."
정말 멋이 달아나지 않나요?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거라고 칩시다!!!! 순영이도 감정이 있으니 화도 날테니까요!!
말이 길어졌네요! 다음편에서 봬요!
<울희 짐씅들~♥>
벌스/(/♡/)/햄찡이/일공공사/크림빵/우들/호시부인/지하/헬륨/썬준/먕먕이/급식체/회귀/6월/숨숨/밍구리밍구리/11023/찬아찬거먹지마/라온하제/착한공/
늘부/꼬꼬빈/thㅜ녕이/예에에/꼬솜/순수녕/햄찌의시선/워누몽/진투/뿌뿌/문홀리/호찡/천사가정한날/Dly/쎕쎕/붐바스틱/순부/마그마/열일곱/또또/0917/
박수짝짝/봉봉/대깨홍/빙구밍구/8월의겨울/꽃신/민규야/메뚝/뱃살공주/오늘부터방학/어화동동/주꾸/호우쉬주의보/석고상/붐붐한귤/인절미/어썸/
사랑둥이/코코몽/레인보우샤벳/지니/벼랑위의쑤뇨/에디/어흥/최순/라넌큘러스/스코/세념/반찬/민들레홋씨/눈꽃/물민/세븐틴틴틴/마릴린/맑음이/밍뿌/
복숭아꽃/로블링/슬곰이/세봉둥이/잼재미/닭삔/순빛/귤멍찌/꽃닭보리/아몬드/예랑이/쟈몽/1124/쑤뇽스/테일러/호시탐탐/귤콩/민규랑/눈누난나/
왼쪽/크롱크앙/권순영/쥬/개미와베짱이/새봉/아날로그
암호닉은 계속 받고 있으니 언제나 신청해주세요! 신청하실 때 꼭 []안에 넣어서 신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