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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밤 전체글ll조회 731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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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 반장과 더불어 반 아이들의 표정에는 당혹감이 서려 있었고, 몇 달 만에 보는 전정국의 모습에 담임은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었다. 그동안 전정국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겠지. 많은 눈이 전정국을 향하고 있었지만 애초에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 나를 향했던 시선을 옆으로 돌리더니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옆으로 고개를 내밀자 전정국의 옆모습이 보였고 괜히 간질거리는 마음에 고개를 푹 숙였다. 입가는 미소로 가득했다.

 

 

다른 과목도 싫었지만 나는 그중에 체육을 가장 싫어했다. 그래도 고삼이라며 일주일에 한 시간만 있다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건가. 게으른 체육 선생님은 아이들끼리 편을 나눠 피구를 하라는 말만 던지고 사라졌다. 전정국은 체육복을 들고 오지 않아 체육관 입구 옆 작은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은 채 눈을 감고 있었고, 아이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나를 선 안으로 두고는 전부 선 밖에 서 있었다.

 

 

"탄소야, 잘 피해."

 

 

눈이 접힐 정도로 웃던 반장은 창고 안에 있던 배구공을 전부 꺼내더니 하나씩 나를 향해 던지기 시작했고, 반장의 행동에 따라 아이들도 공 하나씩 잡고 던지기 시작했다. 한꺼번에 날라오는 공들의 다 피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맞는 나를 보며 아이들은 즐거워했다.

 

 

평소라면 날라오는 공을 보며 하나라도 덜 맞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할 텐데, 그때의 나는 덜 맞기 위한 노력보다 전정국이 눈을 뜨지 않을까, 보지 않을까 혼자 마음 졸였던 것 같다. 그리고 불안한 마음으로 전정국이 있는 쪽으로 시선을 두던 중 의자에 기대어 앉아 나를 빤히 응시하는 전정국과 눈이 마주쳤고 아무리 괴롭힘을 당해도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던 내가 처음으로 울었다.

 

 

전정국은 괴롭힘을 당하던 나를 외면하듯 다시 눈을 감았다.

 

 

 

 

02

 

 

 

변덕스러운 날씨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싱그러운 햇살이 아닌 하얀 눈이 내렸고 자고 일어난 사이에 길가에 소복히 쌓였다. 모든 잡일은 내가 도맡아 하고 있기에 아침 일찍 문 여는 것도 나의 몫이었다. 새벽이라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으며 학교 정문에 도착하자 벌써 누군가 학교에 도착한 듯 새하얀 눈 위로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누구지? 간혹 선생님 중 일찍 오시는 분이 계셨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나는 곧바로 교실로 향했고 자물쇠가 잠겨있어야 할 문이 반쯤 열린 것을 보고 선생님이 아닌 누군가 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반쯤 열린 문을 조심스럽게 열자 의외의 인물이 있었다.

 

 

길어야 3일이라고 말하던 아이들과 달리 전정국은 일주일 째 빠짐없이 나오고 있었다. 물론 학교에서 잠만 잤지만 선생님은 만족하는 눈치였다. 일찍 오면 12시 늦으면 3시 원하는 시간에 나타나더니 문을 열자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하고 있는 남학생의 모습에 놀란 나머지 소리를 내려다 입을 꾹 다물었다. 저긴 전정국의 자리인데... 혹시나 문소리에 깰까 조심스럽게 닫고 천천히 전정국의 앞자리까지 걸어갔다.

 

 

나는 이 시간이 좋았다.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시간. 다른 아이라면 제 시간을 뺏긴 것 같아 불쾌하고 불편할 텐데 전정국은 그렇지 않았다. 잘 때는 천상 아기네... 팔을 베개로 삼아 베곤 새근새근 자는 모습에 괜스레 웃음이 나왔다. 째깍째깍.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와 전정국의 숨소리가 함께 섞여 교실 안에 울려 퍼졌고, 나는 혹시라도 깰까 숨죽이며 앞자리에 살포시 앉아 전정국의 얼굴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멀리서 봐도 느꼈지만 가까이에서 본 전정국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렇게나 예쁜 아이를 어떤 사람이 싫어할 수 있을까. 곤히 자는 모습에 괜히 만지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났다. 안 돼, 깨면 어쩌려고 그래. 정신 차려. 김탄소. 올라가는 손을 제어하며 충동을 억제하려고 했지만 한 번 정도는 만져도 괜찮을 거야, 라며 속삭이는 악마의 달콤한 말에 이미 내 머릿속에 만지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했고 바짝 마른 입술을 혀로 몇 번이나 훑으며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엄마... 엄마..."

 

 

하지만 전정국의 얼굴에 닿지 못했다. 깊게 잠에 빠진 듯 고운 미간을 찡그리더니 작게 웅얼거리는 전정국의 행동에 괜히 잘못을 저지른 사람마냥 황급히 손을 뺐고, 다행히 전정국은 아직 꿈속인 듯 아까와 같이 그대로 있었다. 역시 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 방금 본인이 하려고 했던 행동이 생각나자 볼이 붉게 물들었고 황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지 마..."

 

 

그리고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애달픈 전정국의 목소리에 자리에서 벗어나려 발을 딛던 중 멈추었다.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건지 연신 엄마의 이름을 부르며 마치 엄마를 잃고 애타게 찾는 꼬마처럼 그렇게 엄마를 부르고 있었다. 늘 빛날 것 같았던 아이는 한없이 위태롭고 작아 보였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전정국의 손을 잡으며 이렇게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 그제야 전정국은 진정이 되는 듯 다시 새근새근 잠을 자기 시작했다. 전정국의 손은 생각보다 따뜻했다.

 

 

 

**

 

 

해가 서서히 고개를 내밀자 한 명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잘못을 들킨 것마냥 쿵쾅쿵쾅 뛰는 심장에 고개를 푹 숙이며 읽히지도 않는 교과서를 몇 번이고 훑고 있었다. 다행히 전정국은 자고 있을 때 상황을 모르고 있는 모양이었다. 평소와 같이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잤고, 가끔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창문 밖을 내려다볼 때도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겉눈질로 쳐다보고 있었고 창문으로 비치는 내 모습에 전정국은 창문에 두고 있던 시선을 돌려 나를 바라봤다. 눈을 감고 있을 때는 한없이 여리고 예쁜 아이처럼 보였는데, 눈을 뜨고 있는 전정국은 한없이 차갑고 위험해 보였다. 우리는 그렇게 종이 칠 때까지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전정국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나는 알 것 같았다. 전정국의 눈빛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거기까지만 하라고. 마치 경고하는 것 같았다.

 

 

늘 나를 못 괴롭혀서 안달이 났던 반장도 오늘은 웬일인지 나를 찾지 않았다. 이런 날은 흔치 않은데 오늘은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집에 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점심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우르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나 혼자 덩그러니 교실에 남았다. 나는 익숙한 듯 책가방에 있던 도시락을 꺼내 화장실로 가려고 복도를 지나려다 순간, 아이들의 소리에 평소라면 지나쳤을 텐데 아이들 사이에서 전정국의 이름이 들리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돌려 아이들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아이들이 몰려 있는 쪽으로 가자 눈에 보이는 광경에 나는 아무 말도 못 했다. 이성을 끈을 잃고 무자비로 주먹을 날리는 가해자와 웃고 있는 피해자. 이미 터질 때로 터져 사방에 피로 가득했고, 이성을 잃고 마구잡이로 때리는 아이를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말 사람 하나 죽을 듯 때리는 아이는 밑에 깔린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뭘 알아, 네가 뭘 아냐고, 시발!"

 

 

아이는 격분한 목소리로 말했고 아이의 목소리에 재밌는 것을 본 것처럼 아이는 멍이 가득한 얼굴로 낄낄대기 바빴다. 분명 아파야 할 사람은 맞고 있는 아이인데 나는 왠지 맞고 있는 아이가 아닌 때리는 아이가 더 아파하는 것 같았다. 아이는 표정이 없었지만 내 눈에는 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제발 나를 구해줘. 아이의 표정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나는 들고 있던 도시락을 내팽개치고 아이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아이의 교복에서는 익숙한 향기가 났다. 오늘 아침에도 맡았던 냄새.

 

 

그리고 거짓말같이 아이는 모든 행동을 멈추고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 순간 주위를 잠식하는 정적.

 

 

나는 주변에 있던 아이들의 시선을 신경 쓸 틈도 없이 그저 눈을 꼭 감은 채 아이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속으로 말했다. 아침에 엄마를 애타게 찾던 아이에게 말했듯이. 괜찮아, 괜찮아. 그게 아이에게 전해졌을까. 아이는 한참을 숨을 고르다가 허리를 끌어안고 있던 내 손을 거칠게 쳐냈다.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표정에 나는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어딘가 상처받은 표정. 하지만 표정과 달리 아이의 입에서는 거친 말이 나왔다.

 

 

"왜 계속 내 앞에 알짱거려."

 

"..."

 

"돈 필요해?"

 

"그런 거 아니야..."

 

"아니면 당장 꺼져. 꼴 보기 싫으니까."

 

 

아이는 그렇게 말하며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아이들을 거칠게 밀어내며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아이가 떠나자 아이들은 그제야 숨을 내쉬며 흩어지기 시작했고,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맞은 아이는 대자로 뻗은 채 입가에 미소로 가득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다 다시 뒤돌아 교실로 향하려고 했지만 나를 부르는 듯한 아이의 목소리에 자리에서 멈추었다.

 

 

"야."

 

"..."

 

"이거 전정국 명찰인데 네가 전해줘. 새끼, 얼마나 세게 때리면 명찰까지 날아가냐."

 

 

뒤로 돌자 자신의 손에 있던 명찰을 나에게 가져가라는 듯 내미는 아이에 잠시 망설이던 나는 천천히 아이에게 향했다. 나는 왠지 찝찝한 마음에 손에 들려있던 명찰을 받고 빠져나가려고 하자 그 틈을 타 잽싸게 내 손을 잡는 아이의 행동에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아이는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얼굴에 웃음꽃으로 가득했다.

 

 

"이거 좀 재밌네."

 

"..."

 

"자주 보자, 우리."

 

 

웃으며 나에게 말하는 아이의 모습에 나는 무어라 말하려 했지만 입을 다물었다. 웃고 있는 아이의 표정에 묘한 섬뜩함을 느꼈기에. 나는 그저 최대한 아이와 멀어지려 일어나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이의 가슴에 박힌 명찰에 김태형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었다.

 

 

 

 

 

 

--------------------------------------------------

사실 알고 보니 전정국이 마마보이라는 이야기가... (쿨럭) 반응 별로면 지우려고 했는데 몇 분이라도 제 글을 좋게 봐 주셔서 그분들을 위해 글을 쓰고자 합니다 하지만 스토리는 갈수록 산을 향해 올라갈 예정이라 완결이 날지는 장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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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65.45
재밌어요ㅠㅠ 세상에 김태형한테 뭔가 약점이 잡힌건가..ㅠ 엄마얘기로?ㅠㅠ 전정국 왜이렇게 차갑니ㅠ
7년 전
비회원196.9
땅위입니다!! 으어... 정국이 아픔을 많이 가지고있는 사람같아요... 그리고 태형이는 정국이에게 무슨 말을 핬길래 맞고있었는지 궁금하네여!
7년 전
독자1
저번 편에 노모노로 댓글 달았던 노모노입니다.... 돌아와주셔서 감사해요 ㅠㅂㅠ!!!! 태형이,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네요! 정국이는 나와달라는 부탁도 들어줬으면서 왜 이렇게 쌀쌀한 건지... 태형이는 대체 어떤 말을 했길래 정국이랑 싸운 건지!!! 다음 편이 너무 기대돼요!!! 글 잘 읽었슴니다!!^_^
7년 전
비회원41.3
ㅎㄹ 완전 재밌어요 작가님 빨리 와주세요ㅠㅠ 너무 기대되네요ㅠㅠ❤
7년 전
비회원0.107
아 재밌어요 .. 분위기가 다크다크 하네요 얼른 전개됐으면 ㅎ
7년 전
비회원241.56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정국이........힝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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