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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두번째 달






[방탄소년단/민윤기] 궁 한가운데 핀 모란 (부제: 꽃이 피고 지듯이) 제 4화: 모든 인연의 시작 (4) | 인스티즈







궁 한가운데 핀 모란 (부제: 꽃이 피고 지듯이)

제 4화 : 모든 인연의 시작(4)






혼자 남을 아버지와 태형을 두고 가마에 오른 모란. 그녀는 가마에서며칠을 울며 날을 보냈다. 울면서 모든 것을 털어 보낸 모란. 그녀가 고개를 내밀어 밖을 쳐다보니 어느새 궁 안에 들어와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르고 푸른 치마에 녹색 당의를 차려 입고 머리를 곱게 틀어 앉힌 모란은 상국을 따라 궁궐에 들어섰다. 몇 십 채. 몇 백 채인지도 모를 만큼 장엄한 거각들이 늘어서 있다. 주변에는 꽃이 만개했고 화려한 꽃에 질세라 아름다운 색을 자랑하는 단청에 눈이 어리는 듯 하다. 몇 개인지 모를 문을 지나 아름드리 수목들을지나 궁녀들이 열어주는 문으로 들어섰다. 그리 가지 않겠다고 떼를 썼던 것도 잠시, 시야를 사로잡는 화려한풍경에 눈이 돌아갔다.






어느덧 초간택이 끝났고 최종간택인 삼간택에 내정되어 있던 그녀는 이렇게 할미마마를 마주 보고 있었다. 머리가 희끗희끗하였지만 오랜 궁 생활에 자연스럽게 베어 나오는 기품. 세소녀들은 절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너희의 지혜와 덕을 시험해 보기 위해 준비한 수수께끼가 있다. 잘 듣고 적절한 대답을 하여 그대들의 지와 덕을 자랑해보도록 하게."




"이것은 늘 다가가고 있지만 여기에 있으며 결코 도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이것은 무엇인가?"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에 당황한 소녀들. 난색을 표하는 얼굴들이 다수다.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한 소녀와 답을 알아낸 듯한 모란과 옆에 있는 또 다른 소녀의 모습이 보인다. 그래, 답이 무엇이냐? 라고묻는 대군의 말에 옆에 앉은 소녀가 자신 있게 대답한다.






"짝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입니다. 늘 다가가고 있지만 도달하지 않는 것이 짝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이며 언제나 마음에 둔 사람의 주위를 맴 도는 것이 그 여인의 행동이 아닙니까?"






잠자코 듣던 모란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녀는 살짝 주저하는 듯했으나 총명한 얼굴을 들어 똑 부러지는 대답을 하였다.






"정답은 내일 입니다. 늘 내일을 향해 다가가지만 결코 도달하지는 않습니다. 오늘의 내일에 도착하는 순간 또 다른 내일이 생겨버리지요. 그러나 언제나 가까이 있는 이것의 정답은 내일 입니다."






대답을 한 모란은 잠시 뿌듯하였으나 곧 후회하였다. 어쩌자고.. 나는 대답을 한 것 일까? 어쩌자고.. 하지만 이미 흐른 물을 주워담을 수 없듯이 이미 뱉어버린 말도 주워담을 수는 없었다. 지식은 나누라고 있는 것이지 자랑하라고 있는 것이 아닌 법인데, 그리황후가 되기를 싫어하더니 이놈의 입이 방정이구나. 모란은 재 멋대로 놀린 저의 입을 한 대 치고 싶었으나웃전들의 앞이라 그 마음을 억지로 눌러내었다.






한편 영특한 대답을 한 모란을 보며 빙긋이 웃는 할미마마. 네가 바로 그 유 현의 여식이구나... 황실의 어른들은 모두 그녀를 보며 기특한 듯 웃었다.






///






가마가 궁에 안전하게 도착하였다는 소식을 듣자 유 현은 모란의 편지를 들고 태형의 집에 찾아갔다. 자신을 전처럼 반기지 않는 김 훈. 그의 태도가 이해는 가지만 퍽서운한 유 현이었다. 그는 김 훈에게 편지를 내밀었다. 모란이.. 태형에게 쓴 편지네. 꼭 전해 달라고 부탁했네. 태형은.. 어디 있는가? 그가말을 하자마자 벌컥 열리는 문. 그 때까지 제 방에서 꼼짝을 하지 않은 것인 지 초췌해진 태형은 떨리는손으로 편지를 잡았다. 그는 떨리는 손과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조심스럽게 편지를 펼쳐본다.






태형


이 편지를 당신이 읽는 다면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정혼자가 아니겠지요.

그 간 무엇이 무섭고 두려워 서로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쑥스러워 하기만 했을까요.

이럴 줄 알았다면 제가 당신을 정말 은애 한다. 라고 말 해볼걸,

그간 더 많이 찾아가 볼걸, 이렇게 편지라도 써 볼걸, 그랬습니다.

당신을 향한 저의 연정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품에서 당신의 여인이 된 저의 모습을 수 없이 그려 보기도 했습니다.

허나 당신의 마음이 저와 같다면.. 부디 소녀를 잊어주세요.

저는 당신을 잊을 것입니다.

당신을 잊고 잘 살 것 입니다.

그러니 당신 또한 저 보란 듯 잘 살아 주세요.


그리고, 이 마음이 담긴 편지를 태워주시옵소서.






그녀를 닮은듯 정갈한 그녀의 글씨가 가득한 편지의 내용에 태형은 더욱 더 울고 싶어졌다. 어찌.. 어찌 그대를 잊으란 말입니까? 어떻게.. 어떻게 나한테 그렇게 잔인한 부탁을 한단 말입니까? 아직 완연하지는않았지만 소담스럽고 늘 품위를 지니고 있는 사람. 국색 천향이라는 모란 꽃의 별칭과 같이 아름다운 향을지닌 여인. 늘 아름답고 귀품이 있는 그대를 어찌 무 자르듯이 쉽게 잊으라는 말 입니까? 편지가 행여 구겨질까 꽉 쥐지도 못하는 태형. 그런 그를 안타깝게쳐다보는 유 현과 김 훈. 한참을 그렇게 있던 태형은 곧 결심을 한 듯 제 아비를 쳐다보며 말 한다.






[방탄소년단/민윤기] 궁 한가운데 핀 모란 (부제: 꽃이 피고 지듯이) 제 4화: 모든 인연의 시작 (4) | 인스티즈





"저.. 궁에 들어가겠습니다."




"... 뭐라고?"




"저.. 관직에 나가겠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모란을 연모하는 마음의 크기가 크다 하여도 그렇지. 이미 다른사내의 연인이 되었을 터. 그것도 황후가 된 여인을 보러 그 궁에 들어간단 말인가?이 시국에 관직에 서겠다니.. 총명하다고 소문 난 태형을 부르는 곳은 많았다. 황실도 당연 그를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김 훈의 반대로 이를 한사코거절해온 태형이었다. 잠시였지만 정사에 몸을 담았던 김 훈은 알았다.자신의 아들이 늙은 구렁이들이 판치는 정치판에서는 절대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그러나 태형. 그는 이미 마음을 먹은 듯 하다.







//






혼인날. 지루한 가례식. 하지말라는 것은 어찌나 많던지 무거운 가채를 들고 같은 자세로 고개를꾸벅이기를 몇 번. 드디어 황제. 모란의 지아비를 볼 때이다. 즉위한지 2년 된 젊은 황제. 소문만 무성했던 바로 그 황제. 어떻게 생겼을까? 이곳 저곳에서 새 황제가 배불뚝이다, 여자만 밝히는 호색한이다, 온 몸에 피가 덮여있다더라, 등등 좋은 소문이라고는 없고 안 좋은 소문만 무성했다. 저 멀리서부터 걸어오는 사람. 화려한 옷. 저 사람이 모란의 지아비인 황제. 이제 고개를 들 차례다. 고개를 들어 떨리는 마음으로 평생 모셔야할 지아비를 바라보는 모란. 그녀의 눈에 가득 찬 남자는 바로 저잣거리에서 자신을 구해준 바로 그 남자이다. 순간 깜짝 놀라 자세를 흐트러트릴 뻔한 모란. 겨우 정신을 부여잡고가례식을 이어 간다. 그 때,







[방탄소년단/민윤기] 궁 한가운데 핀 모란 (부제: 꽃이 피고 지듯이) 제 4화: 모든 인연의 시작 (4) | 인스티즈





"우리 .. 어디서 본 적 없소?"




"..."






엄중한 행사인 가례식 도중에는 말을 하면 안 된다 하였는데 말을 거는 황제의 모습에 어찌할까 힐끗 그를 바라보고는 눈만 굴리는 모란. 그런 모란을 보고는 재미없는 여인이군.. 이라며 혼잣말 인지들으라고 하는 말인지 모를 말을 하는 황제. 대답하고 싶어도 대답할 수 없는 데... 황제가 중얼거리는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받았던 대로 하나 지켜보고 있는 상궁의 눈초리에 그녀는 입도 뻥긋 할 수 없었다. 그래도 모란은 소문과달리 황제가 좋은 사람이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생겼다. 궁 밖에서 들리는 황제에 대한 소문은 폭군보다야덜 했지만 내용상으로 보면 그리 다를 바가 없었다. 정말로 황제의 모습이 배불뚝이에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호색한일 것이라고 상상했던 그녀는 그나마 안도했다.






그리고 자신의눈이 정상이라면 지금 제 앞에 서서 지루한 듯 표정을 지으며 서있는 이 사람은 필시.. 궁에 들어오기전 모란이 한량에게 위협을 당하였을 때 구해주었던 바로 그 사람이 맞았다. 그러니.. 분명 좋은 사람일 것이다.






//






"..거 참. 그냥 지나가려 했으나.. 그럴 수가 없군."




"누구야?"




"누굴 것 같으냐."






"당신은 뭐 하는 자요! 도대체 무엇을 하는 자 이기에 저잣거리에서 이리 칼 부림을 한단 말이오!"




"글쎄..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선비의 품격을 갖춘 자라고 해두지."






자신을 구해준 대가로 한 땀 한 땀 저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수 놓은 손수건을 준 모란. 자신이 해를 입지 않게도와준 인물이 황제였다니.. 그가 아직 저가 준 손수건을 들고 있을까?어쩌면 정말로 황제는 소문과 다른 인물일지도 모른다. 나는 정말로 태형을 잊고 궁에서 잘살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러한 일말의 기대와 함께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기울고 가례도 끝이 보였다.






가례의 마지막 순서. 두 사람을 부부로 맺는 마지막 단계. 바로 궁의 제일 최고 어른인 할미마마의 술잔을 받으며 덕담을 듣는 것. 황제와모란은 할미마마와 궁의 어른들이 모여 있는 회장으로 향했다. 빠르게 주변을 본 모란. 그 때 눈이 마주친 여인이 있었다. 정말이지 미색이었다. 흰 피부, 큰 눈, 꽃잎같은 입술, 오똑한 콧날이 줄기같이 반듯하였고 저고리 앞 섶이 저리 벌어진 것을 보아 그녀가 얼마나풍만한 몸매를 지녔는지 알 만 하다. 저 여인이 바로 황제의 첩. 황제가진정으로 총애한다는 백일홍이었다.






일홍은 시대를풍미할 미인이었으나 성질은 외모만치 못하였다. 황제가 자신을 총애하다 못해 거의 모든 것을 퍼준다는것을 알고 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늘 더 한 것을 바랬다. 그런 그녀가 절대 오를 수 없는 황후라는자리. 아무리 황제라도 이미 시집을 갔던 일홍을 황후 자리에 둘 수 없었기에 일홍 그녀는 모란을 있는힘껏 흘겨보았다. 그런 일홍을 모란도 눈치채었다. 저리 아름다운여인이 바로.. 일홍. 황제의 총애를 받는다는 그 여인이구나.. 과연 정사를 내 팽겨 칠만 하다. 얼굴만 봐서는 일홍이 악행으로유명하다는 것이 모두 거짓인 것 같았다. 허나 모란이 술잔을 들이키면서 다시 마주치게 된 일홍의 눈이자신을 있는 힘껏 째린다는 것을 알았을 때, 모란은 그녀에게서 표독스러움을 보았다.






허나 그녀는 이제 더 이상 궁에 들어오는 날, 푸른 치마에 녹색 당의를입고 주변이 신기하기만 하여 두리번거리던 소녀가 아니다. 이 나라. 화국의 황후. 아직 태가 덜하긴 했지만 왠지 넘쳐 흐르는 기품에모두들 고개를 숙였다.











*맞아요.. 오늘 내용 없습니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아요ㅎㅎ


*인티 수위 어디까지 허용인가요?

수위장면 없으면.. 진행이 안 되는 장면이 있는데.. ㄷㄷ

설마 진짜 키스까진 가요?


*등장인물은.. 다음 편에 다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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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너무 재밌었오ㅠㅠㅠ 태형이랑 이렇게 어이없게 헤어지다니ㅠㅠㅠ
태형이가 궐에 들어가사 과연 ㅠㅠㅠ

7년 전
독자2
태형이 너무 안타까워요ㅠㅠ 어떡해ㅠㅠ 윤기는 모란을 기억할까요?일홍은 정말..사극 악녀의 표본같네요 ㅎㅎ 모란이가 당하고만 살지 않길 바래요!
7년 전
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ㅠㅠ 윤기가 탄소에게 관심이 없어보이는데 탄소가 그 모란손수건을 준 여인이라는것을 알까요?? 윤기가 알게되면 어떤 행동을 할 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태형이...ㅠㅠ 사랑하는 사람때문에 그 험한 길을 걸어야한다니 걱정되네요ㅠㅠ 아 인티수위 키스까지인거같던데... 정 수위가 필요하시다면 메일링으로.../////
7년 전
독자3
[바다코끼리]로 암호닉신청합니다!!!
7년 전
비회원59.171
저 [녹차사랑]으로 암호닉 신청이요 ㅠㅠㅠㅠㅠ너무 재밋어요 ㅠㅠㅠㅠㅠㅠ융기야ㅠㅠㅠㅠ
7년 전
독자4
난나누우에요
와...ㅠ 하나같이 안타까운 사연을 안고 있는 주인공들이네요ㅠㅠㅠㅠ 수위는 음... 엄... 정 안되시면 메일링으로 해주셔도 되고 작가님 편한대로 해주세용!!

7년 전
비회원87.75
[아토]로 암호닉신청합니다! 인티수위가 키스까지인걸로 알고있어요 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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